빵마을 초대장
변보라 지음 / 미세기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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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 지나고 이제 파릇파릇 새 싹이 돋아나고, 화려한 꽃들이 피어나는 봄이 왔다. 봄 향기와 함께 등장하는 개미들. 따듯한 햇살 아래 길게 줄을 서서 기어 가는 개미들, 개미들의 입에는 뭔가가 물려져 있다. 어떤 건 크고 어떤 건 작지만 입에 빵 부르러기 등을 물고 개미 집을 향해 가는 개미들을 보면 내가 개미를 들어서 그곳에 데려다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된다.
슈바이처 박사는 평소에 빨리 걷지 않았다고 한다. 혹시라도 개미를 밟으면 어떻게 하는가 하는 생각에.
개미는 어린이들과 친하다. 풀밭에 앉아서 개미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는 어린이들도 가끔 볼 수 있다.
어린이들의 친구 개미에 관한 재미있는 동화책이 <빵마을 초대장>이다. 



그동안 개미를 도와 주었던 봄이에게 초대장이 도착했다. 초대장은 손톱만한 작은 빵 조각." 뭐야? 초대장이 빵조각?" 
그러나 개미의 친구인 봄이는 초대장인 빵 조각을 오물 오물 씹어 먹는다. 그러자 봄이는 개미처럼 작아진다.
봄이와 개미의 빵마을 여행이 흥미진진하지 않으신가요!
출발!! 빵마을 앞으로 ~~



과연 봄이와 개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기대가 된다.맛있는 빵, 호두 파이, 식빵, 디저트로 나오는 각종 빵들.  개미에게 식빵은 이불처럼 덮어도 되겠네.왁자지껄한 빵공장 여행 소리를 듣고 겨울잠을 자던 동물들도 튀어나올 것 같지 않아요.
<빵마을 초대장>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개미, 개구리, 다람쥐, 아기 곰까지 나오니 기대해도 좋다.



봄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동화인데, 그림의 색감이 파스텔 톤으로 은은하면서도 화려하다. 어린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작은 개미에게 도움을 준 봄이의 마음을 생각해 보자, 누군가 어려울 때에 도와주고 배려하는 마음, 그런 배려의 마음에 보답하는 마음, 이런 마음은 서로 존중하고 믿는데서 나오게 된다.
햇살이 따사로운 창가에 앉아서 <빵마을 초대장>을 읽는 어린이들의 모습이 예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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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높은 산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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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의 높은 산>의 작가인 얀 마텔은 1963년 스페인에서 외교관의 아들로 태어나서 캐나다, 알래스카, 코스타리카, 프랑스, 멕시코 등의 다양한 곳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성인이 된 후에는 이란, 터키, 인도 등을 순례했다.
캐나다 트렌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다양한 직업을 경험했으며, 27살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얀 마텔의 소설로 <파이 이야기>는 2004년에 출간됐는데, 깊은 감명을 받은 책이다.

" 어린 10대 소년이 사나운 호랑이와 함께 227일 동안 태평양을 표류한 이야기.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로 부풀었다가 사랑하는 가족을 한순간 잃고, 언제 자기를 해칠지 모르는 호랑이와 공존 아닌 공존을 하면서도, 끝끝내 희망을 버리지 않았던 한 소년의 이야기가 울림을 전한다. 리사 자딘 부커상 심사위원장은 "믿음이라는 문제를 창의적으로 탐구한 작품으로, 독자로 하여금 신(神)을 믿게 한다"고 평했다." (출판사 서평 중에서)
그리고 이번에 우연한 기회에 <포르투갈의 높은 산>을 읽게 됐다. 이 책을 추천한 사람이 왜 이 책을 추천했는지를 책을 읽으면서 느끼게 됐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의 상실감, 그 이후의 삶의 과정이 어떤 작품에서도 볼 수 없는 그런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1부: 집을 잃다.      2부 : 집으로     3부 : 집
한 권의 소설이지만 1부, 2부, 3부는 각각 한 편의 소설로 보인다. 그러나 그 소설들은 1부, 2부, 3부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1부는 1904년 포르투갈의 리스본에서 포르투갈의 높은 산으로.
2부는 1939년 포르투갈의 높은 산이 있는 브라간사
3부는 1980년 캐나다에서 포르투갈의 높은 산으로
이처럼 시공간의 배경이 다르니 전혀 관련이 없는 이야기같으나 한 곳 즉, 이야기는 포르투갈의 높은 산으로 향하게 된다. 3편의 이야기의 남자의 공통점은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깊은 좌절감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포르투갈의 높은 산, 침팬지, 여행이 세 편의 이야기의 운명적 모티브로 연결고리가 된다.



1부는 리스본에 살고 있는 토마스 이야기이다. 그는 성공한 부자의 조카로 숙부의 집에 있는 하녀를 사랑하게 되고 아들을 얻게 된다. 1주일 사이에 하녀이자 아내인 도라, 아들이 가스파르, 아버지를 잃게 된다. 도라와 아들이 죽은 날부터 토마스는 신에 대한 반항으로 뒤로 걸어 다닌다. 토마스는 학예사로 있던 고미술 박물관에서 율리시스 신부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율리시스는 노예 무역으로 잡혀 온 노예들에게 세례를 주는 일을 했다. 율리시스는 토마스가 닯고 싶은 인물이 된다. 일기장에 쓰여진 물건의 정체인 십자고상을 찾기 위한 토마스의 여행이 시작된다.당시에는 신문물인 자동차를 숙부는 빌려 준다. 아직 자동차를 보지 못했던 사람들의 반응이 꽤 흥미롭게 느껴진다.
고생끝에 도착한 포르투갈의 높은 산에 있는 성당에서 마주하게 된 십자고상......


2부의 이야기는 포르투갈 높은 산에 있는 푸이젤루 마을에 근무하는 의사이자 병리학자인 에우제비우 로조라의 이야기이다. 시신을 부검하는 일을 하는데, 그의 아내가 죽게 되면서 시신을 부검하는 일을 자신이 한다.깊은 슬픔에 잠겨 있는 그에게 찾아 온 아내, 물론, 환상 속의 아내와의 일상.
그리고 깊은 밤에 찾아 온 나이 든 여인, 그 여인은 남편의 시신을 가방에 넣어 왔는데, 그 밤중에 부검을 요구한다. 그리고 그 여인이 들려 주는 이야기는 어렵게 얻은 아들의 죽음에 관한 이야기.
그 아들은 바로 1부에 나온 토마스가 포르투갈의 높은 산을 향한 여행의 마지막 길에 자동차 사고를 냈는데, 그 아이의 어머니라는 이야기.
3편의 이야기 중에 환상과 현실이  뒤섞인 가장 그로테스크한 내용이다.



3부의 이야기는 세월이 흘러 흘러 1981년 캐나다, 상원의원인 피터 토비는 아내 클래라를 잃게 된다. 상실감에 잠겨 있는 그에게 아들 벤의 이혼 소식. 상원의원으로 미국에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침팬지 연구소를 가게된다.거기에 갇혀 있는 침팬지들은 여러 연구소, 실험실, 실험 의학과에서 온 경우이다. 아프리카에서 봉사단에 생포되어 연구소를 돌다가 온 침팬지 오도를 만나게 된다. 오도에 매료된 피터는 선뜻 그를 사겠다고 한다.
그의 캐나다 아파트에서는 도저히 침팬지와 살 수가 없어서 생각한 장소는 피터의 조상이 살았다는 포르투갈의 높은 산이 있는 마을이다. 우연히도 그가 살게 된 집은 오래 전에 조상이 살았었던 집, 그리고 그 집에는 자동차 사고로 죽은 아이가 있었다고 하는 것을 알게 된다. 바로 피터의 조상이 캐나다로 이민을 오기 전에 그곳에서는 토마스의 자동차에 목숨을 잃은 아이가 있었다니......
우연인 듯, 필연인 듯, 세 남자가 향한 곳은 포르투갈의 높은 산, 아니 그곳은 높은 산이 아닌 나즈막한 언덕. 
어떤 소설에서도 볼 수 없는, 플롯, 주제, 스토리, 인물 들이 낯선 새로운 이야기이다. 포르투갈의 높은 산이란 현실에 있을 법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신화적 장소라 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실감에서 찾아 나서는 곳,  신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에 존재하는곳, 신화적 장소인 포르투갈의 높은 산.
한 소설에서 서로 다른 듯, 같은 곳을 향해 모이는 사람들의 삶의 여정을 엿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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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자 와니니 7 - 인간의 길에서 창비아동문고 336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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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사자 와니니 시리즈 7번째 책이다. 마디바 무리에서 쫓겨 났던 어린 사자 와니니는 이제 검은 땅을 차지하고 무리의 우두머리가 됐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견뎌내고 와니니 무리를 이끌고 있지만 나펜데의 어린 사자들로 인하여 와니니와 말라이카의 어린 사자들을 잃게 되면서 또 한 번의 위기가 닥쳐 온다.
나펜데 무리를 쫒아 내는 과정에서 마이샤는 와니니 무리를 떠나게 된다.
그래도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마이샤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데...


어느날, 인간의 길에 들어가서 소를 잡아 먹은 나펜데와 마윙구는 인간에 의해서 죽음을 맞게 되고, 마이샤는 인간이 사자를 잡기 위해서 독이 든 먹이를 먹고 죽음의 순간을 맞게 된다.마이샤는 자신의 어린 사자들을 한 군데에 모아 놓고, 와니니를 찾아 온다. 와니니는 마이샤가 남긴 유언을 따라서 그의 새끼들을 구하기 위해 인간의 길을 뒤지게 된다. 
그 길을 동행한 아기 사자들도 와니니와 함께 하게 되고 드디어 마이샤의 사자들을 찾게 되는데....


사자의 생태계에서는 수사자는 남의 수사자를 받아 주지 않는다. 자신의 수사자들도 어느 정도 크면 무리에서 내쫓아 홀로 살아 가면서 그들도 무리를 만들어야 한다. 그러니 마이샤의 수사자는 와니니의 무리에 낄 수가 없다. 특히 자신의 아기 사자를 잃은 말라이카는 마이샤의 아기 사자들에 나펜데의 자식이 있음을 알게 되면서 그들을 받아 들이지 않으려고 한다.


어려운 여정 속에서 구한 마이샤의 사자들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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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방인 - 완역 생각하는 힘 : 진형준 교수의 세계문학컬렉션 99
    알베르 카뮈 지음, 진형준 옮김 / 살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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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읽은 후에, 출판사 아르테의 '클리우드 클래식' 시리즈 <카뮈>를 읽었다. 카뮈의 삶과 작품활동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래서 오래 전에 읽었던 <이방인>을 다시 읽기로 했다. 그당시에도 이해 불가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리 명쾌한 해석이 되지는 않았다.
    뫼르소의 어머니는 양로원에서 세상을  떠난다. 장례식에 가는데 어머니의 시신을 보려는 생각도 하지 않고,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을 정도로 무심한 행동을 한다. 심지어 어머니의 나이 조차 정확하게 알지를 못한다.
    장례식에서 돌아 오자마자 그는 마리라는 여자와 해수욕장에 가고 그녀와 관계를 갖기도 한다. 평소처럼 식당에 가고, 친구 레몽과 여자 친구의 사건에 연루된다. 
    그래서 해변에서 아랍인에게 권총을 쏴서 죽게 만든다.
    어머니의 장례식에도 눈부시게 빛나던 태양, 아랍인을 죽일 의도는 아니었지만 그날과 같은 태양 때문에 살인을 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게 된다. 
    태양 때문에 살인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인가.
    이로 인하여 뫼르소는 감옥에 갇히고 재판을 받게 된다. 그 과정에서도 검사, 방청객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사형수가 되고 사형이 이루어질 경우에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를 그는 원한다(?)
    뫼르소는 비상식적일 정도로 무관심한 인물이다. 어머니의 장례식에서의 무심한 태도, 살인을 하고서는 태양 때문이라고 하니....
    뫼르소에게는 모든 것이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도 없고, 의미가 있는 것도 없다. 무의미를 그냥 정직하게 받아 들이며 사는 존재이다. 
    태양 때문에 살인을 한다는 것은 논리에서 벗어난 말이다. 태양과 살인은 객관적으로, 논리적으로 연결할 수 없다.
    그런데 그 말은 진실이니...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의 핵심이다. 

    " <이방인>은 작품 속의 사건들을 일종의 인과관계로 치밀하게 맺어주고 있는 소설이 아니다. 역으로 이 작품 속 사건들이 그저 우연일 뿐이라는 것을 아주 정교하고 치밀하게 구성한 작품이다. 우리의 존재가 그냥 의미 없게 세상에 던져진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면서 겪는 일들도 그냥 우연히 그렇게 벌어진 것임을 공들여 보여준 작품이다. 그러니 그 사건 간에는 아무런 인과의 고리도 없다. 그런데 그렇게 아무런 연관도 없던 일들이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인과(因果)의 연결 고리로 빈틈없이 맺어진다. 우연히 벌어진 사건들이 모두 살인 사건의 원인이 되며, 뫼르소가 무심코 한 행동들은 모두 의도적인 행동들이 된다. 바로 검사에 의해서이다. 그는 그 우연들, 무의식적인 행동들을 살인 사건이라는 하나의 결과의 원인으로 꿰맞춘다. 그의 논리에 의해 뫼르소의 행동, 생각, 심지어 그의 심리 상태까지도 살인의 원인이 된다. 그 모든 것이 인과의 고리라는 합리적(?) 질서 속에 일사불란하게 정렬된다." (출판사 리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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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사자 와니니 6 - 수사자 아산테 창비아동문고 331
    이현 지음, 오윤화 그림 / 창비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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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사자의 적은 누구일까? 코끼리일까?, 하마일까?
    수사자의 적은 수사자이다. 수사자는 어느 정도 자라면 무리를 떠나서 홀로 초원으로 나가야 한다. 수사자는 초원을 누비면서 먹이를 사냥해야 하고, 다른 동물들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 
    수사자가 편하게 사는 방법은 암사자를 만나서 무리를 이루어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암사자에게 새끼 사자가 있으면 새끼 사자를 죽여야 한다. 



    말라이카의 아들 아산테는 와니니 무리의 전설이 된 아산테 아저씨의 이름을 물러 받았다. 아산테는 용명스럽지만 어린 사자시절에 표범에게 물러 가는 형제를 버리고 도망을 쳤던 기억 때문에 표범을 두려워 한다. 표범이 올라 앉아 있는 나무 위를 쳐다 보지도 못한다.그런 아산테는 와니니의 살아 돌아 온 아들 후루와 함께 무리를 떠나 초원으로 나가게 된다. 아산테의 이름을 들은 동물들은 위대한 아산테 아저씨의 용맹을 익히 들어 알기에 아산테를 보고 조롱을 한다.
    '니가 아산테라고?"  아직은 힘도 약하고 덩치도 작은 아산테지만 아저씨의 용맹함을 배우려고 한다. 



    아산테는 초원에서 암사자를 만나지만 암사자들은 새끼 사자를 죽이려는 아산테를 받아 주지 않으려고 한다. 무리를 떠나서 스스로 생존을 해야 하는 아산테는 차츰 차츰 용맹한 아산테로 거듭나려는 노력을 한다. 
    " 수사자가 정말로 해야 하는 일은, 강한 만큼 지혜로워지는 거야.”
    " 두려움을 딛고 소중한 것을 지키는 용기와 지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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