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사자소학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15
현상길 지음, 박빛나 그림 / 유앤북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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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바로 알고 바로 쓰는 어린이 세계일주'를 읽었다. 요즘 어린이들은 해외여행을 많이 하기에 세계 여러나라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런 어린이들에게 세계 여러 나라의 지리, 문화, 역사, 경제, 화폐, 국기 등의 정보를 제공해 주는 유익한 책이었다. 이 책은 [유앤북] 출판사에서 나온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 중의 한 권이다.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는 지금까지 15권이 출간됐다. 어린이 맞춤법, 어린이 관용어, 어린이 속담1, 어린이 수수께끼, 어린이 사자성어, 어린이 초성퀴즈, 어린이 영단어, 어린이 명심보감, 어린이 한국전설, 어린이 한국 위인1 (전근대편}, 어린이 속담 2, 어린이 한국 위인 2(근현대사}, 어린이 경제퀴즈, 어린이 세계일주 그리고 어린이 사자소학이다.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사자소학'은 어린이들이 알아 두면 좋은 내용은  분야별로 나누어서 만화와 함께 내용을 구성하였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으면서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우리 아이 빵빵 시리즈'의 그림을 그린 박빛나 작가는 캐릭터 개발 및 디자인, 웹툰 작가로 활동을 하는데,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만화를 그린다.시리즈 제목의 '빵빵한'은 '빵'을 의미한다. '빵'의 종류인 식빵, 밤빵 등의 캐릭터가 할아버지, 아버지, 엄마, 선생님, 누나, 그리고 주인공 그리로 표현된다.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사자소학'의 '사자소학'은 중국 송나라의 유학자 주희가 쓴 '소학'과 그 외의 경전들에서 어린이들에게 교훈이 될만한 구절을 뽑아 4글자의 구로 구성한 책이다. 
조선시대에는 '천자문'을 학습한 어린이들이 다음 단계로 공부한 한문 입문서이다.
그래서 '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사자소학'에 나오는 120개 문장을 보면 4글자 구가 2개 모여 8글자의 구가 나온다. 
책의 내용을 보면 7개 주제에 해당하는 8글자의 구가 나온다.
1. 부모님을 공경하며
2. 형제자매와 사이좋게
3. 선한 가정, 튼튼한 나라
4. 나를 다듬고 가꾸는 지혜
5. 함께 하며 서로 돕는 친구
6. 이웃과 공동체를 위하여
7. 부지런한 배움, 바른 성장

요즘 많은 어린이들이 귀하게 자라다 보니 가정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버릇 없는 행동을 하는 어린이들을 보게 된다. 그런 어린이들에게 사람으로서 꼭 지켜야 할 예의 범절 등 기본 자세를 가르쳐 주는 좋은 내용의 글들이 담겨 있다. 
삶의 기본적인 태도를 익힐 수 있는 내용들을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빵 캐릭터를 통해서 생활 속에서 스스로 깨닫도록 해주는 역할을 '사자소학'이 한다. 
이 책은 웹툰을 통해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읽고 보면서 느낄 수 있고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준다.
재미있게 만화를 보면서 얻은 내용을 각 문장의 내용을 살펴 볼 수 있는 마무리 설명은 어린이들이 평소에 접할 수 없었던 한자로 된 문장을 읽으면서 그 뜻과 속에 담긴 가르침을 배우게 해 준다. 물론 그 마지막 단계는 배우고 익힌 한자 문장을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
얼마전에 이런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요즘 청소년 그리고 젊은이들이 문해력이 너무 떨어져서 어떤 내용을 말하니 그 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기사였다. 독서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데,  '바로 알고 바로 쓰는 빵빵한 어린이 사자소학'은 평소에 어린이들이 접할 수 없는 한문 문장들이고 그 뜻과 속에 담긴 가르침을 이해해야 하기에 어린이들의 문해력을 길러준다. 문해력이란 글을 읽고 그  뜻을 이해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 책은 단순히 읽는다는 것을 넘어서 의미적 읽기를 해야 되기에 문해력을 키워준다. 또한, 문해력의 바탕이 되는 것은 어휘력이다.  물론 이 책은 읽다보면  어린이들에게 풍부한 어휘력을 길러 주는 역할을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들은 예문의 한자어를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웹툰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인격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래서 부모님은 어린이들의 교육에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어린이 뿐만 아니라 부모님도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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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로 가는 마지막 기차 책고래마을 58
정임조 지음, 박성은 그림 / 책고래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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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경주는 중고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가는 단골 장소였다. 주로 기차를 이용해서 경주를 가는 길은 즐거웠다. 기차 안에서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긴 터널을 지날 때에는 기차 안의 불을 끄고 친구들에게 장난을 치기도 했다. 그 당시에 경주를 가기 위해서 내리는 기차역은 불국사역이었다. 그 당시의 추억이 있는 사람들은 불국사역에서 찍은 사진이 한 장 쯤은 있다. 
물론, 역명은 불국사역이지만 불국사와는 3.5km 정도 떨어져 있어서 학교에서 대절한 관광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다. 그 날부터 경주에서 며칠을 지내면서 경주 수학여행은 시작됐다. 
2021년 12월 28일, 동해선 복선 전철화가 완료되면서 불국사역은 폐역이 되어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래서 현재는 불국사 역은 철도기념물로 지정되어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지금은 불국사를 가려면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KTX 신경주역을 이용해야 된다. 

어른들에게는 추억의 장소인 불국사역, 그러나 동화를 읽는 어린이들에게는 별로 감흥이 없는 이름도 모르는 기차역.

그런데 출판사 '책고래'에서 출간된 <신라로 가는 마자막 기차'는 '백 년을 한결같이 달려 온 기차의 마지막 하루'를 동화로 담아서 어린이들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불국사 경내에 있는 '다보탑에 앉아 있는 돌사자', ' 석가탑 바닥에 앉아 있는 돌방석', '극락전 처마 밑에 숨어있는 황금돼지', '마당 귀퉁이에 달려 있는 구름종' 은 첫 새벽이 되자 마지막 기차를 타기 위해서 길을 떠난다.


연꽃나라 역 마당에 있는 백 살된 참나무에게서 기차표를 받아서 내일부터는 탈 수 없는 마지막 기차에 오른다. 
먼 길을 달려 온 기차에는 몇 사람이 타고 있다. 할머니와 여행을 하는 어린 아이, 아기를 업은 엄마, 지팡이를 짚은 할아버지, 발등이란 발바닥이 새까만 아이...

백 년이란 세월 동안에 기차 안에서는 숱한 사연이 있었을 것이다. 아쉬운 마음으로 마지막 기차를 타고 돌아 온 돌사자, 돌방석, 황금돼지, 구름종의 머리 위에는 하얀 눈이 내린다. 실제로 불국사역의 마지막 날은 2021년 12월 28일

별 일 아닌 것 같은 역사의 한 장면을 동화작가는 불국사 경내의 다보탑, 석가탑, 극락전, 마당 귀퉁이에 있는 돌사자, 돌방석, 황금돼지, 구름종을 통해서 아름다운 한 편의 동화를 만들었다.

아직 경주를 가 보지 않은 어린이들도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를 통해서 불국사역의 역사를 알게 되고 나아가서 경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 같다.
순수한 어린이들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계를 그리는 동화는  어른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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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학년 1학기 급수표 받아쓰기 (2024년 시행) - 초등학교 입학하면 꼭 하는, 최신 개정판 급수표 받아쓰기
    컨텐츠연구소 수(秀) 지음 / 스쿨존에듀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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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책은 <1학년 1학기 급수표 받아쓰기>이다.  초등학교 입학생 부모님에게는 '급수표'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도 있다. 부모 세대에는 없었던 단어이기 때문이다.
    '받아쓰기 급수표'란 아이들의 학습 속도에 맞춰 받아쓰기 급수를 점검하고 올바른 글씨쓰기 습관을 기를 수 있는 자료'이다. 이 책을 출간한 '스쿨존 에듀'는 15년 전통 홈스쿨링의 명가이다.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받아쓰기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매일 새로운 단어와 문장을 배우고
    2. 언어의 개념을 이해하고 발달시키는 민감한 때이기 때문에
    3. 받아쓰기를 통해 소리와 철자의 차이를 구분하는 능력이 생기고
    4. 철자에 집중하게 되고
    5. 외우고 쓰는 동안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여 읽고 쓰고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준다. 
      처음 한글을 배우는 아이에게 읽고 쓰는 활동을 하게 하다 보면 나타나는 현상 중의 하나는 우리말이 소리글자이기는 하지만 맞춤법과 띄어쓰기 등이 까다롭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는 점을 알게 된다.예를 들면, '꽃이'는 쓸 때는 '꽃이'라고 쓰지만 읽을 때는 '꼬치'라고 읽는다. 그래서 받아쓰기를 할 때에 '꽃이 예쁘다'라고 하면 받아쓰기에 숙달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꼬치'라고 쓰는 경우가 있다.이런 어려움을 받아쓰기를 통해 교정시켜 줘야 한다.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첫 시험이 되는 받아쓰기, 부모 그리고 아이는 받아쓰기 시험을 통해서 받는 점수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높은 점수는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학교 생활에 있어서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1학년 1학기 급수표 받아쓰기>의 내용은 1학년 1학기 국어 교과서에서 선별됐다. 내용은 기본 3단 형태로 1. 큰소리로 읽고 2. 여러 번 쓰고 3. 연습시험 보기 4. 가로노트 연습 그리고 각 단원별로 아이들이 학습을 한 후에 즐겁게 색칠을 하거나 숫자 놀이 등을 할 수 있는 5. 놀이터가 있다.
    책에는 1급~15급까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원별로  읽기는 4번, 쓰기는 3번을 기본으로 하는데, 아이들이 학습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부모님이 조절해서 학습을 시키면 된다.처음 학교생활을 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글자와 어휘를 정확하게 쓰는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는 이 책은 급수별 단계를 통해서 기본 단어부터 문장 작성까지 차근차근 학습할 수 있게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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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로 속 아이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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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작가 기욤 뮈소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그의 소설은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을 대하면서 '역시!'라는 감탄사를 말하게 된다. 작가의 소설들이 나올 때마다 '따라 읽기'를 하다가 최근의 몇 작품을 읽지 않고 넘어갔다. 기존의 소설들에 비해서 몇 % 모자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 작품들을 검색하다가 최근작인 <미로 속 아이>를 접하게 됐다. " 기욤 뮈소 데뷔 20주년 기념작'이라는 타이틀이 눈에 들어 왔기 때문이다.  소설가는 " <미로 속  아이>는 내가 지난 20년 동안 구성해온 작품이다" 라고 작품 설명을 한다.
      소설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을 넘나들면서 전개된다. 주인공인 오리아나는 이탈리아 기업가의  상속녀이다. 종군기자로 활약을 한, 겉으로 보기에는 활동적이고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이다.그녀에게는 아픈 경험이 있는데, 6살 때에 학교 수업을 마친 오리아나는 엄마와 함께 아버지가 있는 스키장으로 가던 중에 자동차 사고로 엄마를 잃게 된다. 엄마는 오리아나에게 운전 중에는 고양이가 들어 있는 상자를 열지 말라고 한다. " 절대 고양이 상자을 열면 안돼"
      그러나 어린 오리아나는 살짝 고양이 상자의 문을 열게 되고, 튀어 나온 고양이는 운전하는 엄마에게 달려 들어 사고가 난 것이다.  마음 속에만 간직하고 있던 엄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이 일로 오리아나는 심리치료를 받기도 한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그 날의 이야기는 오리아나의 마음 속에 트라우마로 남았을 것이다.
      어느날 아버지의 죽음으로 30억 유로라는 상속을 받은 오리아나는 프랑스 남부 휴양지에 정박 중인 요트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고 혼수상태에 빠지게 되나 열흘만에 잠깐 의식을 찾고 짤막한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다.
      난황에 부딪혀 1년 동안 지지부진하던 수사는 범행에 사용했던 쇠꼬챙이가 발견되면서 다시 수사가 활발하게 진행된다.  유력한 범인은 그녀의 남편인 아드리앙....
      그러나 기욤 뮈소가 이렇게 싱겁게 범인을 알려줄 리가 없다는 것은 그의 독자들이라면 다 알고 있을 것이다. 
      소설은 4명의 화자가 있다. 살해된 오리아나, 그녀의 남편인 아드리앙. 그리고 오리아나가 자신이 뇌종양 교모세포종 4기로 2개월 정도의 생 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남편의 연인을 만들어 주게 되는데 그 여자가 아델,
      그리고 오리아나 살해 사건을 담당한 여자 경찰 쥐스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가는 과정을 통해 독자들은 범인을 찾게 되는데....
      기욤 뮈소 데뷔 20주년 작품인 <미로 속 아이>는 흥미진진한 스릴러의 한계를 뛰어 넘어 강력한 메시지를 남긴다. 주변에 그런 인물이 없으면 전혀 생각하지도 않는 희귀병인 '해리성 정체 장애'를 끄집어 낸다.
      '내 안에 또 다른 나', '다중인격' , '가스라이팅' 등 범죄 현장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인격 장애에 대한 생각을 소설을 읽으면서 한 번쯤 심각하게 생각하게 해 준다.
      <미로 속 아이>를 다 읽고 책을 덮으면서 '기욤 뮈소'의 2010년 작품인 <종이 여자>가 생각났다.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생각하다가 오래 전에 쓴 리뷰를 찾아 봤다. 2011년에 읽은 <종이 여자>는 책표지부터 마음에 들었었다. 산뜻한 책표지는 소설 속의 종이여자 느낌이었다. 그런데 2023년에 개정판이 나왔다. 책표지는 <미로 속 아이>와 같은 느낌이다. 예전 책표지가 훨씬 맘에 든다. <종이 여자>의 리뷰를 읽다가 '기욤 뮈소'는 한국을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종이 여자>에도 대한민국, 박이슬이란 내용이 살짝 나온다고 하는데 <미로 속 아이>에도 서울에서 공연을 하는 아드리앙의 이야기, 한옥 마을이 살짝 등장한다. 앞으로도 '기욤 뮈소'의 소설이 출간되면 읽어야 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2011년에 쓴 <종이 여자>의 리뷰도 함께 올린다.

      <종이 여자>리뷰

      우리나라 여성독자들에게 각광을 받는 프랑스 작가라고 하면 서슴치 않고 '기욤뮈소'라고 대답할 것이다.
      '기욤 뮈소'는 그동안 <사랑하기때문에> <구해줘>를 통해서 사랑을 이야기하였는데, 작가 특유의 기발한 상상력과 함께 감각적이고 스피디한 문체를 보여주었다.
      작가의 이전 작품들이 테마를 위주로한 이야기를 보여 주었다면, <종이 여자>는 캐릭터에 색다름을 주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펼치기 전부터 궁금한 점은 '종이 여자'라는 책 제목에서 느껴지는 분위기일 것이다.

       


      어릴적에 가지고 놀던 종이 인형?
      종이와 여자가 합쳐지는 느낌은 갸냘픔이나 연약함. 그런 느낌들인데.....
      프롤로그를 읽을 때까지도 독자들은 어떤 확실한 실체를 잡을 수가 없을 것이다.
      프롤로그는 <천사 3부작>이라는 작품의 2권까지를 출간하면서 혜성처럼 나타난 유명 작가 톰 보이드의 이야기가 뉴스 매체를 통해서 소개되는 기사들과 그가 받은 메일들을 소개해 하는 기사 내용들이 소개된다.
      그리고 또 뉴스 매체의 기사는 미모의 피아니스트 오로르 발랑꾸르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데, 어느새 톰과 오로르는 연인사이로 발전하게 되고.... 곧 이어 톰은 오로르에게 버림을 받게 된다. 그 결과, 형편없이 무너지는 톰 보이드.폭행, 과속 운전, 마약.... 도저히 재기를 할 수 없는 형편없는 모습으로 변해 가게 된다.
      <천사 3부작>의 마지막 3권은 앞으로 세 달후에 출간예정이지만 톰의 머리 속은 백지상태이다. 굳어져 버린 머리. 컴퓨터 화면을 열면 구토를 느낄 정도로 무기력하게 변해 버린것이다.

      이때 나타난 여인, 빌리.
      톰의 <천사의 3부작>중의 스페셜판이 인쇄상의 문제로 266 페이지까지만 인쇄된 책들이 나오게 된 것이다.
      "그가 그녀의 어깨를 세게 밀쳤다. 그녀는 바닥에 나가 떨어지면서"까지 인쇄가 된 그 책에서 빌리는 떨어져 나왔다고 한다.
      책 속에서 떨어져 나온 빌리.
      그녀는 이 책이 완성되어야만 다시 책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

      여기서 독자들은 어리둥절하게 될 것이다.

      '기욤 뮈소'의 판타지 소설?
      베스트셀러 작가와 그가 끝맺지 못한 <천사 3부작>의 등장인물 중의 한 여인인 빌리가 펼치는 이야기이니까.
      이 작품 속에는 톰, 캐롤, 밀로의 우정과 사랑도 강한 감동을 준다.
      세 사람은 미국의 한 빈민촌 출신들이다. 가난하기만 한 것이 아닌, 몸과 마음에 상처를 담고 있는 세 친구.
      밀로는 톰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서 그의 매니지먼트 역할을 하지만, 청소년기에는 갱단에 가입했던 사람.
      그리고, 캐롤은 치유 불가능한 고통 속에서 나날을 보내야 했던 시절이 있었는데, 톰은 매일 캐롤을 위해서 <천사 3부작>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마법같은 세계를 만들어 주었기에 그녀가 삶을 포기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던 것이다.
      그러니, 톰이 나중에 <천사 3부작>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 것이다.




      소설도 쓰지 못하는데다가 밀로의 펀드 실패로 무일푼이 된 톰과 그의 책에서 나왔다는 종이 여자 빌이 펼치는 모험에 가까운 이야기들.
      그리고, 어느새 사랑을 느끼게 된 톰과 빌리의 이야기.
      빌리는 톰에게

      또한 청소년 시절에 톰, 캐롤, 밀로에게 있었던 가슴 아픈 이야기들.
      이런 이야기들이 <종이 여자>를 통해서 펼쳐진다.
      기욤 뮈소가 젊은 작가인 만큼 그가 써 내려가는 이야기들도 젊고 상큼함이 있다.
      빌리의 발랄하고 재치있고, 통통 튀는 캐릭터는 읽는내내 신선함이 있다.
      소설가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찔하고 위험한 순간들과 수시로 맞닥뜨리"(p117)는 존재임을 기욤 뮈소는 자신의 책 속에서 이야기한다.
      그래서 <종이 여자>는 그의 소설이기도 하지만, 작가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이다.
      창작력의 부재, 작가의 백지 공포증...
      이런 것들이 작가들이 느끼는 것들 중의 일부분일 수도 있을 것이다.

       



      현실 속에 살면서도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내고, 허구의 세계를 만들어 내면서도 현실 속에서 살아야 하는 작가의 일상이 곧 <종이 여자>에 나타나는 작가의 창작 활동의 일부분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단 한 권 남은 파본을 찾기 위해서 말리부에서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대서양을 건너서 로마, 다시 한국, 그리고 맨해튼, 이런 긴 여정을 거쳐서 한 권의 책은 프랑스의 센 강에서 퉁퉁 물에 젖은 모습으로 나타나게 된다.
      이 책의 향방을 쫒는 이야기는 분명 모험 이야기이지만.

      이처럼 작가가 <감사의 말>을 통해서 이야기한 것처럼 "삶은 한 편의 소설이죠"(P483)
      이 말을 대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종이 여자>의 이야기처럼 인생은 픽션과 현실 사이에 놓인 마술 거울을 통해서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욤 뮈소의 소설에서 느낄 수 있듯이 <종이 여자>도 탄탄하고 섬세한 구성, 그리고 기발한 아이디어, 작가의 감성과 취향이 잘 나타난 작품이다.
      또한, 마지막 반전은 허를 찌를 것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으면서도 사랑스럽다.
      빌리가 픽션 속의 인물이지만, 현실 속에 살아 있는 듯 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책을 덮을때까지 한 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사랑의 이야기를~~ 판타스틱한 이야기를~~ 모험의 이야기를~~
      모두 원한다면 <종이 여자>가 제 격이 아닐까 한다.



      또한, 세계적인 작가들의 한국 사랑은 <종이 여자>에서도 한 몫을 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카산드라의 거울>에서 한국 청년을 주인공으로 했듯이.
      <종이 여자>에서도 '대한민국'이란 단어들과 박이슬이란 여대생이 살짝 등장한다.
      역시, 우리나라 국민들의 독서 수준도 그 어느 나라 못지 않음을 일깨워주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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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2 - 오은영의 모두가 행복해지는 놀이, 만 5~6세(60~83개월) 편, 한국어린이교육문화연구원 으뜸책 선정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 2
      오은영.오은라이프사이언스 연구진 지음, 전진희 그림 / 오은라이프사이언스(주)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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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아기에는 어떤 조기교육보다 부모가 잘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2>의 핵심 메시지이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에 유아기의 아이들과 집안에서 놀아준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도 한계가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키즈카페에 가서 노는 것도 만만치 않은 비용이 든다. 놀이터는 추워서 오래 놀기도 힘들고, 그래서 부모들은 집안에서 어떻게 아이들과 놀아줘야 할 것인가 고민이 많아지게 된다.
      아이들과 놀아주기에 대한 좋은 프로그램을 담은 책이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이다. 아이들은 연령별로 인지능력이나 성장발달 단계가 다르기에 그에 맞는 놀이가 필요하다.
      이 책은 대한민국 전국민에게 너무도 잘 알려진 오은영 박사가 쓴 책이다. 오은영박사는  이미 <우리 가 달라졌어요>에서 문제 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의 행동을 교정해 주면서 유명세를 탔다. 요즘에는 금쪽이에서 부터 부부, 가족문제까지방송을 통해서 문제적 요소를 해결해 주는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하고 있다.
      <어떻게 놀아줘야 할까>는 1권, 2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1권은 만 3세~4세 (36~59개월), 2권은 만 5세~6세 (60~83개월) 아이들을 위한 즐거운 놀이 100가지가 담겨 있다.
      * 하루 종일 놀고도 또 놀고싶다고하는 아이들* 집에 있기 싫어하고 밖에 나가고 싶어하는 아이들
      이런 아이들에게 집안에서 부모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에게 놀이는 신체, 인지, 관계, 언어, 정서발달을 균형있게 발달할 수 있게 해 주기에 때문에 발달 연령에 맞는 놀이가 필요하다.
      *** 어린이들에게 발달 놀이가 필요한 이유는?
      신체발달 놀이, 인지발달 놀이, 관계발달 놀이, 언어발달 놀이, 정서발달 놀이 등 다양한 영역을 골고루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한다.
      그래서 책의 내용을 보면,
      1장 : 만 5세 (60~65개월) 움직임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집중력이 쑥쑥 자라요
      2장 : 만 5세 (60~74개월) 마음과 생각을 표현하면서 대화 나누는 것이 즐거워요
      3장 : 만 6세 (72~77개월) 친구들과의 시간이 즐겁고, 몸과 마음이 한 뼘 더 자라요
      4장 : 만 6세 (78~83개월)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르고, 기초 학습을 준비해요
      이 책에 수록된 연령별 놀이 중에는 어린이집, 유치원에서도 이미 많이 하는 놀이들도 있는데, 그런 놀이들도 약간의 변형을 시켜서 새로운 느낌의 놀이로 만들었다.
      예를 들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무궁화' 대신 그 자리에 동물 이름이나 곤충 이름을 넣어서 하는데, '개구리 꽃이 피었습니다'라고 하면 아이들이 놀이 규칙을 개구리 흉내를 내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면 동물이나 곤충의 특징을 놀이를 통해서 알게 된다.
      각종 놀이에는 준비물이 필요한데,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종이, 색종이, 돈, 사용하지 않는 카드. 종이컵 등이다.
      각 놀이에는 놀이의 준비물, 놀이 소개, 놀이의 효과, 놀이 방법, 놀이 tip등이 있다. 
      연령별 놀이가 유아들의 발달 특성과 깊은 관계가 있으니 부모님과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의 자신감도 높여 주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게 해 주면 앞으로 초등하교 생활도 무난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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