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 (리커버 특별판)
기욤 뮈소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9년 11월
평점 :
품절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을 처음 접한 건 <종이여자/ 기욤뮈소 ㅣ 밝은세상 ㅣ 2010.>를 2011년 초에 읽었으니 벌써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기욤 뮈소의 소설들은 작가만의 기발한 상상력과 감각적이면서도 스피디한 문체, 마지막 부분까지도 결말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사랑하기 때문에>, <구해줘>등의 초기 작품들이 사랑을 주제로 했다면 <종이여자>는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판타스틱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국내에는  2020년 11월애 <인생은 소설이다>가 17 번째 기욤 뮈소의 소설로 출간되었다. 그의 소설도 세월에 따라 주제나 장르가 변천하게 되는데, 로맨스와 판타지, 스릴러가 결합된 복합 장르소설이 주를 이룬다.

<내일>, <센트럴파크>, <브루클린의 소녀>, <파리의 아파트>, <아가씨의 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은 스릴러 중심의 소설이다. .

한 작가의 소설이 출간될 때마다 따라 읽다보니 이제는 작가의 성향이 어느 정도는 보인다. 최근작들에는 작가라는 직업이 등장하는데, 소설 속에는 작가란 어떤 존재인지, 소설은 어떻게 써야 하는지 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작가 자신이 소설을 쓰면서 어떻게 작업을 하는지, 소설가로서 작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

<작가들의 비밀스러운 삶>은 커다란 2갈래의 이야기가 펼쳐지다가 한 갈래로 집약되면서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 배경, 과정, 결말 등이 상세하게 전개된다.

    

지중해에 있는 작은 섬, 보몽섬에는 약 20년 전에 절필을 선언하고 칩거 중인 유명한 작가 네이선 파울스가 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아직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그는 왜 35세라는 젊은 나이에 절필을 선언했을까?

그는 신비주의라는 아우라를 업고 근거없는 소문만 무성하다.

어느날 작가 지망생인 라파엘 바타유는 자신의 소설이 여러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하게 되자 네이선 파울스의 조언을 얻기 위해서 보몽섬을 찾는다.

섬에 있는 유일한 서점에서 직원으로 일하면서 네이선을 만나러 가지만 돌아 오는 것은 누구의 방문도 허락하지 않는 네이선의 총격뿐이다.

그런데 평화롭기만 하던 보농섬에서 여자 변사체가 발견된다. 유칼립투스에 못 박혀 죽은 여자, 그러나 그 사체는 이전에 살해되어 냉동보관되었다가 세상에 나왔으니....

보농섬은 다른 곳으로 나갈 수 없도록 통제가 되면서 섬의 분위기는 을씨년스럽기만 하다.

여기에 흥미로운 이야기의 한 축은 잊혀진 사건을 증명해 줄 카메라의 등장이다.

이 카메라는 2000년에 파리에서 일어난 유명한 의사인 알렉상드르 베르뇌유 일가족이 살해당하기 직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아폴린과 카림은 살해 사건이 있던 날에 베르뇌유의 집에서 카메라를 훔쳤는데, 하와이 여행 중에 잃어버리게 된다.

카메라는 바닷물에 밀려 밀려 타이완에서 발견되고....

타이완 바닷가에 카메라를 주운 사람은 항공기에서 이 카메라를 두고 내린다. 카메라는 항공분실물로 일정기간이 지난 후에 일반인에게 팔리게 되고...

네이선 파울스에게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이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서 마틸드 몽네라는 여기자가 변사체가 발견되기 직전에 보몽섬에 들어오게 되는데....

얽히고 설키고 풀릴 것 같지 않던 이야기는 한 순간에 풀리게 되는데, 그 반전의 이야기가 흥미롭다.

소설을 통해서 작가란 어떻게 글을 쓰고, 인터뷰를 하고,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 하고, 좋은 소설은 어떻게 쓰여지는 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건 바로 작가가 그동안 소설을 쓰면서 자신이 접했던 소설쓰기 작업에서 느꼈던 부분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위의 책들은 출판사 밝은세상에서 2006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출간된 기욤 뮈소의 17권의 책들이다.

그러나 출판사 열린책들에서는 2005년에 기욤 뮈소의 <완전한 죽음>이 출간되었는데 이 책은 밝은세상에서 출간된 <그 후에>와 같은 책이다. 물론 역자는 다르다.

    

기욤 뮈소가 27세에 쓴 데뷔작인 <스키다마링크> 2007년에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는데, 이 책의 역자인 이승재는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가는 중에 파리에서 경유하던 중에 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의 책띠에는 '출간과 동시에 30만부 판매, 전세계 10개 국어로 번역'이란 내용을 보고 구입하게 된다.

그런데 비행기 안에서 이 책을 다 읽을 정도로 흥미로웠다고 한다. 서스펜스와 로맨스가 결합된 기욤 뮈소의 첫소설이니 관심있는 독자들은 읽어볼만 하다.

그러나 현재는 품절 상태로 중고책만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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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 2021-01-01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라일락 2021-01-01 21:21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