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먹는 아이도 바쁜 엄마도 반한 엘리네 미국 유아식 - 국 반찬 차리지 않아도 아이가 잘 먹는 아이주도 레시피
스마일 엘리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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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네 미국 유아식>은 저자의 경험에서 출발한 유아식에 관한 책이다. 저자인 '스마일 엘리'는 미국에서 거주하는 3살, 6살의 자녀를 둔 엄마다.

첫 아이는 6개월부터 이유식을 먹고, 유아식으로 바뀌면서 음식을 거부하기 시작했다. 모든 엄마들이 그렇듯이 '스마일 엘리'도 밥 안 먹는 아이를 위해서 정성껏 지지고 볶고 튀기면서 국, 밥, 반찬의 유아식을 만들었다. 그런데도 별 효과를 보지 못하게 되자, 새로운 유아식을 생각하게 된다.

국, 밥, 반찬 중심의 한식 유아식에서 핑거푸드 위주의 미국식 식단으로 범위를 넓히게 된다. 아이가 좋아하는 식재료로 다양한 요리를 시도한다.

지금까지 국, 밥, 반찬이 식판위에 담겨야 했던 유아식에서 벗어나서 아이주도식(Baby Lead Weaning)으로 유아식을 전환한다.

유아식이란 죽 형태의 유동식을 섭취하는 이유식 단계를 지나 단단한 형태으 음식을 섭취하는 단계로 어른들이 먹는 일반식의 전단계에 해당한다.

그런데, 아이들에게 유아식이 중요한 이유는 유아식을 먹으면서 평생 식습관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밥을 안 먹는다고 쫓아 다니면서 먹이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유아식을 먹을 때부터 이런 습관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미국식 유아식은 아이의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가 골고루 갖춰진 한끼 식사로 아이가 먹을 음식과 양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한다. 서툰 젓가락,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아이가 스스로 집어 먹기 쉽도록 핑거 푸드 위주로 구성을 한다.

아이는 그동안 밥 안 먹는다고 걱정을 하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면서 아이 스스로 먹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유아식을 잘 먹게 되니 아이는 자신의 의사가 존중을 받는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자율성이 생기게 된다.

자칫 미국식 유아식이 담긴 식판을 보면 주식이라기 보다는 간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질 수도 있는데, 식재료의 다양화로 영양소가 골고루 담긴 식단이다.

채소를 안 먹는 아이라면 과일로 대체하고, 아이들의 호기심을 유발하기 위해서 모양 커터를 활용하여 예쁜 모양을 만든다.

색감을 고려하여 되도록이면 알록달록 아름다운 색을 음식을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식사의 구성을 살펴보면,

아침 식단은 모양 커터를 활용하여 흥미유발을 해 주고, 채소 대신 과일 위주로 꾸민다.

점심 식단은 잘 먹는 음식과 안 먹는 음식을 함께 구성한다. 안 먹는 음식은 소량만 담는다.

저녁 식단은 잘 먹는 음식과 소량의 새로운 음식으로 구성한다.

 

그런데 반드시 고려해야 할 점은 필수 영양소와 1일 섭취량을 고려해야 한다. 

미국 유아식을 시작하기 전 꼭 기억할 포인트 10가지

1. 숟가락이나 포크로 먹여주지 마세요.

2. 음식을 먹으라고 강요하지 마세요.

3. 새로운 음식을 소개할 때는 잘 먹는 음식과 함께 담아주세요.

4. 새로운 음식은 소량으로 시작하세요.

5. 잘 먹는 음식, 안 먹는 음식, 처음 시도하는 음식으로 식판을 구성하세요.

6. "먹기 싫으면 안 먹어도 돼"라고 말해주세요.

7. 모양 커터를 활용해 다양한 모양으로 만들어 주세요.

8. 다양한 조리법을 시도해요.

9. 채소를 안 먹는다고 스트레스받지 마세요.

10. 잘 먹는 음식도 안 먹을 때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요.

무지개 달걀컵은 맛, 영양, 재미까지 담겨 있다. 무지개 색깔이 예쁘다.

와플 중에 시금치 와플은 시금치의 초록색으로 일명 헐크 와플 또는 뽀로로의 크롱, 타요의 로기 처럼 초록색 캐릭터의 이름을 붙이면 아이들이 유아식에 대한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와플의 종류로는 비트 와플, 애플파이 와플 등

아이들이 싫어하는 당근, 비트, 시금치, 브로콜리, 오이, 파, 양파, 단호박 등이 음식 속에 몰래 숨겨져 있는데, 그 색감은 너무도 아름답다.

애호박 피자의 경우에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의 토핑으로 애호박이 사용된다.

파스타의 경우에도 파마산 치즈 파스타, 시금치 요거트 파스타, 카레 샐러드 파스타, 코티지치즈 크림 파스타 등 약간만 식재료를 바꾸어도 새로운 유아식으로 변신을 한다.

아침, 점심 보다는 저녁 식단은 알차고 든든하다. 엄마가 직접 만든 홈메이드 소시지, 미트볼, 미트로프, 연어 데리야끼, 대구 크로켓, 파인애플 폭찹, 파인애플 새우 볶음밥, 소고기 소보로 덮밥, 코코넛 치킨 카레...

스파게티면에 소시지가 콕콕 박혀 있는 스파게티도 아이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아이디어 메뉴이다.

간식으로는 엄마가 집에서 직접 만든 크래커, 쿠키, 츄러스, 파이, 푸딩, 도넛, 젤리, 아이스 바, 스무디 등.

유아식을 담는 식판이 알록달록 색감이 살아 있고, 모양도 별모양, 하트모양 등 다양하다.

<엘리네 미국 유아식>에는 아이가 잘 먹고, 엄마가 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미국 유아식 레시피 110가지가 담겨 있다.

** 이런 엄마들에게 미국 유아식을 추천합니다 **

1. 음식 거부가 심한 아이를 위해 새로운 레시피를 찾는 엄마

2. 편식하는 아이의 식습관을 바로 잡아주고 싶은 엄마

3. 아이주도식을 시도해 보고 싶은 엄마

4. 매일 똑같은 식단 대신 새로운 식단과 여러 식재료를 먹이고 싶은 엄마

5. 한식, 양식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아이에게 다양한 음식을 소개해주고 싶은 엄마

6. 미국 유아식을 건강한 간식으로 응용해보고 싶은 엄마

7. 복잡하지 않은 간단 레시피가 필요한 엄마

8. '오늘은 무엇을 해서 먹일까?' 를 고민하는 엄마

 

영상통화를 하면 가끔은  22개월된 손녀의 유아식 먹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맛있게 먹는 모습도 귀엽지만 유아식을 만드는 며느리의 정성을 엿볼 수 있다.

이유식을 할 때는 이유식에 관한 책을, 유아식을 시작할 때는 유아식에 관한 책을 몇 권씩 보내줬는데, 아무래도 식재료가 한국과는 다르기 때문에 할 수 없는 레시피도 있다고 한다.

꼭, 유아식은 밥, 반찬, 국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서 미국식 유아식을 먹는다면 조리하기는 훨씬 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아무래도 한국 사람에게는 미국식 유아식이 낯설고, 아침, 점심 식단은 간식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손녀가 있기에 이유식, 유아식, 식판식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살펴 봤는데, 지금까지 봤던 레시피와는 차별화가 된 미국식 유아식 이라는 생각이 든다.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유아식이 많아서 손녀가 오면 책 속에 있는 레시피를 보고 미국식 유아식을 해 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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