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는 책제목부터 특이하다. 대한민국 중산층을 훌쩍 넘는 스펙이다. 책 속의 김부장은 학창시절부터 최상위는 아니었지만 그에 준하는 생활을 했다.
대기업에 들어갈 수 있었고, 거기에서도 차곡차곡 자신의 입지를 다져 나갔다. 50대 초반의 나이에 비해서는 꼰대 기질이 있기는 하지만.... 누구의 줄을 잡아야 하는지를 파악하고 아부도 잘 한다. 물론, 자신의 업무에도 잘 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것 보다는 구태의연한 것에 연연하면서

직장에서 이런 상사 밑에서 근무하게 된다면 힘들 것이라는 것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이런 김부장에게 다가온 시련, 퇴직의 압박에 견디다가 명예 퇴직을 하면서 그는 지금까지 살아 온 삶의 반추하면서 제 2의 인생을 살게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드라마를 먼저 봤다. 12부작 드라마는 인물들의 캐릭터가 명확했고, 이야기의 디테일이 세밀했다.드라마를 본 후에 읽은 책은 잘짜여진 소설가의 작품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허술했다.
그 이유는, 이 작품은 소설로 쓰여진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2021년 대한민국 직장생활과 부동산에 관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한 하이퍼리얼리즘 스토리.
부동산 카페를 비롯, 각종 커뮤니티에서 크게 화제가 되어 30일 만에 조회수 1,000만을 기록해 주요언론 톱기사를 장식한다. 강제은퇴와 월급노예에 처한 직장인들의 실태, ‘있는 자와 없는 자’로 전국을 양분화한 대한민국 부동산에 얽힌 이야기를 김 부장, 송 과장, 정 대리, 권 사원 등의 생생한 캐릭터를 통해 적나라한 팩션 형태로 풀어내어 ‘2021판 미생’ ‘코인급 중독’이란 별명을 얻었다. 대단한 재미와 공감력을 인정받아 책 출간은 물론이고 웹툰, 드라마 제작까지 진행중이다." (작품에 대한 기사 중에서)

어쨋든, 김부장 이야기를 통해서 직장인들은 자신의 현재 모습과 현실을 반추해 봤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