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뮈 - 지중해의 태양 아래에서 만난 영원한 이방인 클래식 클라우드 16
최수철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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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클라우드 16번째 책은 <지중해 태양 아래에서 만난 영원한 이방인 카뮈>이다. 이 시리즈는 유명 인사와 관련된 장소를 방문한 작가들이 자신의 여행담을 토대로 예술가의 삶과 그의 작품들을 소개하는 시리즈이다.
시간이 될 때마다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를 한 권, 한 권 읽으면서 책에 소개되는 인물과 그의 성장과정 그리고 예술작품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을 따라가 본다. 그들의 작품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인생 전체의 이야기와 작품이 있기까지의 과정, 작품 해설을 읽을 수 있어서 유익하다는 생각이 든다.
카뮈에 대해서는 별로 아는 지식이 없었다. 그의 작품인 <페스트>를 읽으면서 얼마 전에 세계적으로 힘겨운 날들을 보내게 했던 코로나를 생각했다. 



그런데 " <페스트>는 전시의 정황에 대한 우의적인 저항이자 인간을 위협하는 악의 힘 혹은 폭력적인 권력에 대항하는 보편적인 저항문학으로서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책의 글 중에서)것을 알게 됐다.카뮈는 프랑스 이민자 3세대로 알제리에서 가난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는 소설가, 극작가, 철학적 에세이스트, 출판 저널리스트 등의 다양한 활동을 했다.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면 47살의 나이에 교통사고로 사망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최수철은 카뮈의 인생의 무대였던 알제리와 프랑스 여러 지역을 기행하면서 카뮈의 삶과 작품 세계를 해설해 준다.
그런 해설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카뮈가 1935년 5월에서 1953년 12월까지 쓴 7권의 공책인  <작가 수첩>의 내용이 많은 도움을 줬다.  <작가 수첩>은 8번째, 9번째 공책도 있으나 3권의 책으로 정리되어 출간됐다. 
<작가 수첩>은 카뮈의 삶과 문학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내용들로 일기의 특징을 거의 가지지 않았으나 일기와 작품 구상기록이 합쳐져 있다.
1942년 5월에 출간된 <이방인>은 죽음을 초연히 바라보는 의지를 상징하는 작품으로 개인의 자유와 행복의 투쟁에 대한 이야기이다. 부조리와 대면하는 인간의 벌거벗은 모습을 이야기한다. 
<페스트>는 집단의 문제로 부조리와 대면한 개인들의 여러가지 관점들이 사실은 동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카뮈가 교통사고가 났을 당시에 가방에 담겨 있었던 완성되지 않은 소설은 가족들이 출간을 하지 않겠다고 했으나 카뮈가 죽은 후 30년만에 세상에 나왔다. 그 책은 <최초의 인간>이다. 
이 책에는 '책을 읽지 못할 당신께'라는 글이 씌여져 있는데, 바로 그의 어머니에게 바치려고 한 소설이다.
카뮈의 아버지는 일찌기 전쟁터에서 사망을 했고, 어머니는 귀가 멀고 말도 더듬는 편이어서 자식들에게 소극적이었는데, 카뮈는 이런 어머니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철이 들면서 그런 어머니를 이해하게 됐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앞으로 카뮈의 소설들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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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의 선물 책고래아이들 56
송경자 지음, 이연경 그림 / 책고래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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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들은 입학하기 전에 이미 한글을 읽고 쓰는 건 자유자재로 한다. 그러니 받아쓰기 시작이 괴롭지 않다. 그런데 <코코의 선물>에 나오는 선우는 초등학교 1학년인데, 한글을 쓸 줄도 모르고 읽을 줄도 모른다. 그러니 학교 수업시간이 괴롭기만 하다.



선우의 아빠는 야간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에, 형은 초등학교 2학년인데, 스마트폰과 게임에 정신이 팔려서 선우와는 놀아 주지도 않는다. 어머니는 선우가 7살 되던 해에 돌아가셨다.선우에게는 글자를 읽고 쓰게 해 줄 수 있는 사람도, 가족과 함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없다. 
선우가 글자를 읽지 못한다 것을 아빠에게도, 형에게도, 선생님에게도 숨기고 있으니 항상 마음이 불편하다. 
어느날 동네 미용실에 갔는데, 그곳이 바로 같은 반 친구 예진이 엄마의 미용실이다. 창밖을 내다 보고 있는 고양이를 보게 되는데, 그 고양이는 길냥이이다.
이미 예진이네는 고양이가 있어서 길냥이는 보호소로 가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 고양이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



예진이는 고양이를 키우는 방법을 알려 주면서 고양이 사료, 고양이 샴푸 등을 물건에 써서 붙이라고 한다.  선우는 코코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고양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글자를 조금씩 익혀 나가게 된다. 이런 일을 계기로 아빠는 선우가 글자를 못 읽는다는 것을 알고, 집 안에 있는 물건들에 낱말 카드를 붙여 놓는다. 낱말 읽기는 선우에게는 보물찾기 놀이가 되고, 선우 가족은 함께 마음을 나누게 된다.
어린이들에게 비밀이란 들키지 않고 싶은 마음이지만 주변 사람들에 의해서 얼마든지 좋은 방법으로 변할 수 있는 것임을 일깨워 준다. 



그동안 책고래아이들의 책으로 <이빨 괴물>, <오월이의 봄>을 읽었는데, <코코의 선물>과 함께 마음이 따뜻해 지면서 어린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는 좋은 동화책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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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올리브에게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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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감명깊게 읽은 동화책에 <긴긴밤>이 있다. 세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흰바위 코뿔소와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의 이야기인데, 그들이 힘겹게 견디면서 찾아가던 그 길끝에 있는 세상.
그들이 느꼈을 긴긴밤 보다도 더 긴긴밤이 되어 마음에 남았던 동화책이다. 


<긴긴밤>의 루리 작가가 쓴 또 한 책의 감동적인 동화책이 <나나 올리브에게>이다. 그림과 함께 담겨진 이야기책이기에 그리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런데 마지막 페이지를 닫는 순간, 뭔가를 놓치고 읽지 못한 것같은 느낌이 드는데, 책 소개글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 이 책은 한 번 읽기 보다 두 번 세 번 읽기를 권하고 싶다. 읽을수록 처음에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다 선명해지고, 결국 사람이 사람을 살게 하는 이야기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올리브 나무 집에는 그 집을 지키는 나나 올리브와 얼룩무늬 강아지, 그리고 힘겹게 그 집을 찾아 왔다가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다.  그 집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30년 세월이 흐른 후에 찾아 온 소년은 그 곳에서 얼룩무늬 개를 만나게 된다. 폭격을 맞아 한쪽 나뭇가지가 사라진 올리브 나무와 함께 어른이 된 소년은 그 집에서 나나에게 부치는 편지들 담은 노트를 발견하게 된다. 그곳을 거쳐간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전쟁 속에서도 올리브 나무집을 찾았던 사람들에게는 그 집이 안식처가 되었음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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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24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지음, 이동현 옮김 / 문예출판사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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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드로 솔제니친 (1918~2008)
    * 소련 공산주의 지배 권력 비판으로 소련 작가동맹에서 제명
    * 1970년에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로 노벨 문학상 수상
    * 소련의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겪은 체험을 바탕으로 지배 권력의 폭압 속에서 고통받는 약자들의 참상을 비판
    * 가벼운 유머, 담담한 필치로 이야기를 전개하는 구성력, 간결한 문체
    이 소설은 제목처럼 수용소의 하루를 중편소설에 담아냈다. 실제로 소련 강제 노동 수용소의 체험이 없다면 쓸 수 없는 소설이다.  이반 데니소비치 슈호프는  CH-854로 불린다. 아침 기상을 알리는 소리로 하루의 일정은 시작된다. 
    하루의 일과를 배당받으면 저녁 해가 저물 때까지 노동을 해야 한다. 아침에 받는 빵 한 조각도 아껴서 반 만 먹고 숨겨 놓는다. 오전 일을 마친 후에는 멀건 죽 한 그릇을 먹기 위해서 눈치껏 행동을 해야 한다.
    작업을 마친 후에는 인원 점검을 해야 되는데,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안 보이면 러시아의 추운 칼바람을 맞으며 그를 기다려야 한다. 이러 저러한 일로 수용소에서 감옥으로 가게 되면 추운 날씨에 버티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들을 힘겹게 하루 하루를 보낸다. 그들은 형기가 끝나도 집이 아닌 다른 유형지에 억류된다. 슈호프가 강제 노동수용소에 온 이유는 독일군에 포로로 잡혔다가 탈출을 했는데, 그것이 '조국에 대한 반격'이라고 한다. 조국을 배반할 목적으로 자진하여 독일군 첩보 부대의 임무를 수행한 후에 소련군 진지로 귀환했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수용소에 오게 된 것이다. 그래도 오늘 슈호프는 운수 좋은 날이었다.
    강제 노동수용소의 생활은 인간에게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조차 해결되지 않는 비참한 생활이다. 
    " 슈호프는 더없이 만족한 기분으로 잠을 청했다. 오늘 하루 동안 그에게는 좋은 일이 많이 있엇다. 재수가 썩 좋은 하루였다. 영창에 도 들어 가지 않았고,'사회주의 단지'로 추방되지도 않았다. 점심때는 죽그릇 수를 속여 두 그릇이나 얻어 먹었다. 작업량 사정도 반장이 적당히 해결한 모양이다. 오후에는 신바람나게 벽돌을 쌓아 올렸다. 줄칼 토막도 무사히 가지고 들어왔다. 저녁에는 체자리 대신 순번을 기다려주고 많은 벌이를 했다. 담배도 사왔다. 병에 걸린 줄만 알았더 몸도 거뜬하게 풀렸다. 
    이렇게 하루가,우울하고 불쾌한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거의 행복하기까지 한 하루가 지나갔다. 
    이런 날들이 그의 형기가 시작되는 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만 10년이나, 3653일이나 계속되었다. 사흘이 더해진 것은 그사이에 윤년이 끼었기 때문이다. " (p.p. 229~230)

    이런 하루가 운수 좋은 날이라니!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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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팽 - 폴란드에서 온 건반 위의 시인 클래식 클라우드 28
    김주영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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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쇼팽(1810~1849)
    쇼팽은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일컫는다. 그는 폴란드에서 출생했는데, 7살에 <폴로네즈>를 발표했다.  쇼팽은 스무 살때, 바르샤바를 완전히 떠나 빈으로 갔으나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조국을 그리워 했다. 
    이 책은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로 쇼팽의 음악세계와 삶의 자취를 따라서 간다.  이 책의 저자인 김주영은 연주, 라디오 방송, 강연, 칼럼 등의 활동을 하는 피아니스트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쇼팽의 곡은 영화 <피아니스트>에 나오는 <발라드 제1번 g단조 Op 23> 이다. 
    쇼팽의 연인 조르주 상드와의 이야기도 책 속에 상세하게 쓰여져 있다. 
    " 아무리 채워도 끝이 없었던 음악에 대한 열정,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픔, 돌아갈 수 없었던 폴란드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쇼팽이 떨쳐 내지 못한 갈망의 실체였으며, 육체의 한계로 인해 미완성으로 끝나 버린 그의 짧은 생 때문에 그의 갈망은 답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불운하고 아팠던 천재가 남긴 작품들이 지닌 영원한 생명력은 안식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된 그의 방황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오늘도 수많으 이들의 손끝에서 쇼팽은 다시 살아나 시가 되고 그림이 되고 이야기가 되며,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기적이란 어떤 것인지 체험하게 만들어 준다. 지금 쇼팽은 행복할까? 그럴 것이라 믿는다. " (p.p. 274~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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