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 폴란드에서 온 건반 위의 시인 클래식 클라우드 28
김주영 지음 / arte(아르테)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쇼팽(1810~1849)
쇼팽은 피아노의 시인이라고 일컫는다. 그는 폴란드에서 출생했는데, 7살에 <폴로네즈>를 발표했다.  쇼팽은 스무 살때, 바르샤바를 완전히 떠나 빈으로 갔으나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조국을 그리워 했다. 
이 책은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로 쇼팽의 음악세계와 삶의 자취를 따라서 간다.  이 책의 저자인 김주영은 연주, 라디오 방송, 강연, 칼럼 등의 활동을 하는 피아니스트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쇼팽의 곡은 영화 <피아니스트>에 나오는 <발라드 제1번 g단조 Op 23> 이다. 
쇼팽의 연인 조르주 상드와의 이야기도 책 속에 상세하게 쓰여져 있다. 
" 아무리 채워도 끝이 없었던 음악에 대한 열정, 이루지 못한 사랑의 아픔, 돌아갈 수 없었던 폴란드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쇼팽이 떨쳐 내지 못한 갈망의 실체였으며, 육체의 한계로 인해 미완성으로 끝나 버린 그의 짧은 생 때문에 그의 갈망은 답을 찾지 못했다. 하지만 불운하고 아팠던 천재가 남긴 작품들이 지닌 영원한 생명력은 안식을 찾지 못한 채 마무리된 그의 방황이 헛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오늘도 수많으 이들의 손끝에서 쇼팽은 다시 살아나 시가 되고 그림이 되고 이야기가 되며, 아름다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기적이란 어떤 것인지 체험하게 만들어 준다. 지금 쇼팽은 행복할까? 그럴 것이라 믿는다. " (p.p. 274~27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머니의 아이돌 다산어린이문학
이송현 지음, 오삼이 그림 / 다산어린이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등학교 6학년 정다정과 하와이 할머니의 좌충우돌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요즘 k-팝이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할머니가 아이돌 가수에 열광하는 이야기는 특별하다.
요즘 어린이들이 아이돌 가수의 춤사위에 열광하는데 반하여 다정이는 한국 무용 학원을 다니면서 중학교도 예술 학교를 가기를 희망한다.



어느날 다정이의 집에 하와이에서 할머니가 오신다. 친 할머니도 아니고 외할머니도 아닌, 엄마의 이모인 이모 할머니이다. 다정이 엄마는 회사 승진을 앞두고 있으니 하와이 할머니의 서울 일정에 동반하라는 말을 한다.하와이 할머니는 공항에서 다정이 집으로 오자마자 캐리어만 문 앞에 두고 사라진다. 
심상치 않은 대면에서부터 할머니의 아이돌 사랑은 다정이를 힘들게 한다. 심지어 아이돌 스윗보이즈의 콘서트 입장권까지 예매해야 하니...



그 어렵다는 콘서트 입장권 예매를 친구 차해강의 도움으로 부산공연을 가게 된다."최고의 한국 무용수가 되기를" 원하는 다정이,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에 가려는 하와이 할머니.
멋쟁이 할머니인데, 집에서는 낡아 빠진 꽃무늬 고쟁이를 고집하는 하와이 할머니.
처음에는 할머니를 이해하지 못했지만, 차츰 할머니의 속마음을 알게 되면서 다정이는 할머니의 마음 속으로 스며들게 된다.



할머니의 마음 아픈 가족사, 아이돌 그룹 멤버인 희경이와의 할머니의 약속.....동화의 소재는 춤이다. 최고의 한국 무용수가 되겠다는 다정이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아이돌 가수의 현대적인 춤. 
사람에 따라서는 한국 무용을, 또는 아이돌 춤을 선호할 수는 있지만 거기에는 어떤 춤이 더 좋고 나쁜 것인지를 나눌 수는 없는 것이다.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되어야 한다. 다정이처럼 초등학생이지만 아이돌의 춤을 좋아하지 않았던 어린이들도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그런 춤이나 음악도 선호할 수 있음을 알게 해 준다. 또한, 우리의 전통이 얼마나 우수한 가를, 세계인이 선호하는 k- 팝의 우수성도 우리들에게는 다양한 문화임을 알게 해 준다. 자신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정신은 한국 무용에서도, k- 팝에서도 빛을 낼 수 있는 것이다. 
할머니도 아이돌 가수를 좋아할 수 있고, 어린이들도 한국 무용을 좋아할 수 있음을 통해 나이를 초월한 문화 사랑의 마음도 엿 볼 수 있다. 
서로의 다름 속에서 이해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어야 함을 알게 해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
박젬마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초고령화 사회란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넘을 때를 말한다. 그런데 요즘은 65세는 노인이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사회생활과 취미생활을 하면서 신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런 노인들의 가장 큰 걱정은 "노년에도 계속 내 집에서 사는 것"이라고 한다. 다시 말하면, 고령화 사회에서 노후의 삶이 요양원에 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사는 것이라고 한다.
이렇듯, 평균 수명은 늘어나고 나름대로 노년의 생활을 잘 살고 있는 사람들도 50대에 들어서면서 갱년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가 많다. 갱년기 증상이 나타나면 비로소 노년의 삶을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50대에는 갱년기 걱정, 65세 이상이 되어 노년이 되면 남은 인생에 대한 걱정!
<괜찮아, 나를 위한 시간>은 네이버 블로그 '제주 이야기꾼'을 운영하는 박젬마가 쓴 갱년기에 관한 책이다.
저자 자신이 갱년기 9년차라고 하는데, 그녀에게 찾아 온 갱년기 증상, 갱년기 극복 과정, 갱년기를 이기기 위한 고군분투기를 책에 썼다.
갱년기 증상은 손발저림, 신경마비, 비문증, 백내장, 추위를 심하게 느끼는 것, 관절 이상, 이로 인한 우울증 등이 있다.
주변의 경우를 봐도 갱년기를 심하게 겪는 부류가 있는가 하면, 아무런 증상 없이 지나가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 책의 내용을 보면 저자는 갱년기가 와서 이러저러한 증상이 나타났지만 오히려 갱년기로 인하여 더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된다. 갱년기 덕분에 취미활동을 하게 된다. 아침 습관이 바뀌게 되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독서를 하고 좋은 음식을 만들어 먹게 된다. 
요즘 유행하는 '비움의 미학'도 갱년기를 극복하는 한 방법이다. 많이 가지고 있는 것 보다는 꼭 필요한 물건만을 남기고 모두 처분하는 것을 의미한다. 
나이듦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갱년기를 이겨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앞으로의 내 인생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밀회
윌리엄 트레버 지음, 김하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윌리엄 트레버의 유고작인 <마지막 이야기들>을 읽은 후에 2번째로 읽게 된 윌리엄 트레버의 단편소설집은 <밀회>이다. <밀회>에는 12편의 단편소설이 담겨 있다.  
작가의 단편소설을 읽으면서 느낀 건, 작품 속의 사랑은 온전한 사랑이 아닌, 불안한 사랑, 이별, 불륜 등의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책소개글에는 "사랑의 잔재들"이라 표현하기도 했다. 
<고인 곁에 앉다>는 남편이 죽었지만 그에 대한 어떤 연민도 느끼지 못한다. 심지어 2층에 있는 남편의 시체를 다시 보려는 생각 조차도 하지 않을 정도이다. 아마도 남편의 죽음이 그녀에게는 28년의 결혼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된다. 
<큰돈>에서는 남자 친구가 결혼을 약속하면서 미국으로 떠나는데, 돌아와서 결혼을 하고 함께 미국으로 가겠다는 마이클은 차일피일 일정을 미룬다. 그때서야 여자친구 피니는 자신이 결혼하려고 했던 상황들을 되짚어 본다. 
그녀의 결론은 " 두 사람이 사랑한 것은, 미국이었다. 사랑의 환상에 활기를 불어 넣은 것은 미국, 서로를 더욱 좋아하게 만든 것도 미국"임을 깨닫게 된다.
표제작인 <밀회>는 사랑하는 여인이 불륜 상대로 치부되는 것을 견디지 못하고 이별을 한다. 
윌리엄 트레버의 소설은 " 쉽고 빠르게 남김없이 바로 바로 이해하려는 것은 어쩌면 나의 오만이 아닐까?" (옮긴이의 말 중에서)


이전에 읽었던 <마지막 이야기들>처럼 윌리엄 트레버의 단편소설은 읽은 후에 금방 이해하기 보다는 다시 한 번 그 내용을 되새겨 보게 해 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의에 대하여 - 무엇이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가
    문형배 지음 / 김영사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헌법재판소장 직무대행으로 마지막 판결이었을 2025년 4월 4일의 판결문을 듣으면서 문형배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물론, 바로 이전부터 재판관들의 성향이니 뭐니 해서 논란이 되었으니 그때부터 대중의 눈과 귀가 그에게 쏠렸을 것이다. 그 이후에 퇴임을 하고 책을 출간했으니 대중의 관심은 그의 책에 어떤 내용이 쓰여져 있을 지 궁금했을 것이다.
    그래서 읽게 된 문형배의 에세이 <호의에 대하여>이다.
    혼란스러웠던 정국은 아직도 갈피를 못 잡은 듯 몇 갈래로 나뉘어서 시끌시끌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 입장은 진영 논리를 떠나서 문형배가 어떤 생각을 가졌으며, 법관으로 공직생활을 어떤 마음으로 했는 지를 알고 싶었다.
    외모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공적 마인드로 판결을 내렸을 것이라는 생각은 이 책을 읽으면서 확고하게 자리잡는다.
    언론에서도 많이 회자되었 듯이 그에게 삶의 가르침, 공직자로서의 가르침을 준 사람은 김장하 선생님이다. 
    " 이 사회는 평범한 사람들이 지탱하는 것이다." 이 가르침이 문형배에게는 평생의 가르침이다.
    이 책은 1998년 9월 1일에 쓴 글부터 시작된다.
    1부: 일상은 소중하다
    일상 이야기들인데, 특이한 것은 나무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소나무, 자작나무, 은행나무, 편백나무, 목련, 생강나무, 배롱나무 등과 함께 자신의 소소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 속에서 학창시절 이야기, 법관으로서 공직생활 중에 느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2부 : 일독을 권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읽기 그리고 그 책들의 리뷰들을 짤막한 내용으로 담아 놓았다. 법관이었기에 그에 맞는 책들이 많이 있다. <법의 정신>, <정의란 무엇인가>, <재판관의 고민>, < 문학 속의 재판, 재판 속의 문학>. <법의 정신>등
    그리고 문학 작품들이 소개된다. 대학을 가지 전까지는 고전작품을 접하기 어려웠고, 대학 진학 후에 독서를 많이 했다고 한다.  당시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으면서 느낀 리뷰들이 담겨 있다.
    여기 소개된 책들 중에 오래 전에 읽었던 책들 중에 몇 권은 다시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3. 사회에 대하여 
    몇 몇 판결에 대한 소회, 그리고 어떤 직책을 맡게 되었을 때의 취임사, 인사말씀, 강연, 헌법재판소 재판관 취임사, 퇴임사가 담겨 있다.
    " 뭐가 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제가 한 때  이곳에 있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삶이 행복해진다면 그것이 성공이라는 생각으로 살겠습니다. " (p. 113)
    그의 진심이 담겨 있는 문장이다. 뭐가 되겠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위치에 갔을 때에 어떻게 살 것인가가 중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뭐가 되겠다는 것은 권력욕에 치우친 삶을 살 수가 있으니까.
    문형배는 책제목처럼 모든 사람들에게 호의를 가지고 그들을 위한 판결이 무엇일까를 항상 생각하며 법관의 삶을 살았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해 준다.
    그는 이제 삶의 1막을 마치고 2막을 준비하고 있다. 후학 양성을 할 것이라는 보도를 봤는데, 그 길에서 보람을 느끼는 삶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