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릴라들 : 총을 든 사제
엠마뉘엘 르파주 지음, 이성엽 옮김 / 씨네21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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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주제로 산디니스타 민족해방군을 다룬다는 것은 만만치 않은 일이다. 신앙과 전쟁의 문제를 저항과 게릴라의 관점에서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그림의 힘도 느껴진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한 장엄함을 주기는 하지만, 편집은 눈을 피곤하게 하고, 단순한 내용은 울림을 주지 못한다. 영상적 풍요로움과 철학의 빈곤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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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을 가지고 노는 소녀 1 밀레니엄 (뿔) 2
스티그 라르손 지음, 임호경 옮김 / 뿔(웅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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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밀레니엄 시리즈 2부인 이 책은 1부에서 얘기가 계속 이어진다. 하지만 인물의 중심도 바뀌었고, 사건도 바뀌었고, 서술방식도 바뀌었고, 캐릭터의 성격도 바뀌었다. 물론 자연스럽게 변화를 주었고, 정말 방대한 내용을 쉬지 않게 읽게 만드는 능력과 사회비판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그런데 거의 완벽하게 모든 요소가 균형이 맞춰져 있던 1부와 달리 2부에는 욕심이 들어가면서 균형이 무너졌다. 분량도 필요 이상으로 늘었고, 필요 이상으로 상업적 고려가 많이 들어갔고, 긴장감 있는 서술의 힘도 약간 빠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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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빅뱅 -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 새로운 감각을 열다
이진숙 지음 / 민음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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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술계에서 40~50대가 젊은 축에 드는지 모르겠지만, 16명의 중년 미술인들을 살펴보고 있다. 다양한 시각으로 새롭고 깊이 있는 미술을 시도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전문서도 아니고 대중서도 아닌 이 책은 쉽게 읽히지 않는다. 책의 편집도 손에 들고 보기에 불편하고, 가격도 가볍지는 않고, 내용도 어느 정도 전문적 식견을 요하고, 글쓴이의 자세도 상당히 인텔리 적이다. 지식인을 위한, 지식인의 의한, 지식인의 미술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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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불가능의 시대
오늘의 교육 편집위원회 기획, 엮음 / 교육공동체벗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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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가 완전히 초토화시켜버린 학교의 현실을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보고 있다. 단순히 대안교육이 답이 아니라면 더 치열하게 현재의 공교육 틀에서 발버둥칠 필요가 있음을 역설한다. 초등교육에서 대학교육까지 지금의 교육현실에 대해 진지하고 성찰적이다. 교사들만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교사중심적인 시각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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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모든 기록 - 고문과 죽음으로 이어지는 위험을 무릅쓴 기적의 6주일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 간디서원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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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 피노체트 정권에 의해 망명한 영화감독이 칠레에 대한 영화를 찍기 위해 비밀리에 칠레에 입국했다. 첩보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이 있다. 긴장감 속에 칠레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생생함이 있다. 그 과정에서 감독 자신은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하게 된다. 자전적 영화의 감동도 있다. 유명한 작가가 그 모든 과정을 자세히 듣고 더 생생하게 정리했다. 작가 자신의 목소리는 거의 찾을 수 없고, 얘기를 풀어놓은 감독의 목소리만이 살아움직인다. 뛰어난 인터뷰문학이다. 단지, 남성지식인의 자기중심주의와 성적 편견이 조금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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