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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모든 기록 - 고문과 죽음으로 이어지는 위험을 무릅쓴 기적의 6주일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지음, 조구호 옮김 / 간디서원 / 2011년 8월
평점 :
칠레 피노체트 정권에 의해 망명한 영화감독이 칠레에 대한 영화를 찍기 위해 비밀리에 칠레에 입국했다. 첩보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이 있다. 긴장감 속에 칠레의 겉과 속을 들여다보기 시작한다.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는 생생함이 있다. 그 과정에서 감독 자신은 많은 고민과 갈등을 하게 된다. 자전적 영화의 감동도 있다. 유명한 작가가 그 모든 과정을 자세히 듣고 더 생생하게 정리했다. 작가 자신의 목소리는 거의 찾을 수 없고, 얘기를 풀어놓은 감독의 목소리만이 살아움직인다. 뛰어난 인터뷰문학이다. 단지, 남성지식인의 자기중심주의와 성적 편견이 조금 불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