썅년의 미학 썅년의 미학
민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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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조금만 입바른 얘기를 하면 거침없이 '쌍년이!"라는 말이 뛰어 나온다.

그게 지금의 이 사회다.

자기는 아니라고 우기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렇게 우기기 힘들거다.

그런 사회를 향해, 그런 남성들을 향해 거침없이 욕설을 되돌려주고 있다.

더이상 참지도 않고, 야전하게 설득하지도 않겠다거다.

"내가 내 욕망에 맞춰 자유롭게 살겠다는데 니가 뭔 상관이냐?"

이런 거침없음이 불편한 사람도 있겠지만 삶이 불안한 사람들의 입장을 돌아보게 한다.

그러데 아무리 욕설을 되돌려 주고 자신의 욕망을 자유롭게 얘기한다고 해도 찜찐한 건 남는다.

그 지점이 고민스러워지는 책이다.

그리고 '쌍년'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제목으로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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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나라 - 오래된 미래에서 페미니스트의 안식처를 찾다
추 와이홍 지음, 이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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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가 확고한 세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가모장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모쒀족의 사회질서에 대한 얘기이다.

6년여 동안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삶을 같이 호흡했던 자진의 경험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인간관계들이 펼쳐진다.

단순히 거꾸로 뒤집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 속에서 자유롭게 활기찬 삶이 펼쳐진다.

페니미스트의 이상향으로서만이 아니라 기존 질서를 새롭게 뒤집어보는 자극제로서도 아주 탁월하다.

그런데 모쒀족의 가까운 자리에서 그들을 대상화해서 관찰하는 재3자의 시선이 아쉽고

그들의 삶을 이상형으로 그려내면서 다소 박제화하는 듯한 느낌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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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간단한 일이 아니었군
마드무아젤 카롤린 지음, 강희진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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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해서 아홉달 동안 배속에 태아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아주 생생하게 얘기한다.

임신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는 격한 공감이

임심을 모르는 남성에게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별 성의없이 쓱쓱 그린듯한 그림이 생생하게 살아움직인다.

대사가 아주 간결한데 그속에 모든 복잡한 감정이 다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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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홍승은 지음 / 동녘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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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페미니스트의 에세이다.

별다른 내용이 있겠나 싶었지만

제목이 도발적이라서 읽게 됐다.

 

그러데 금방 빠져들고 말았다.

 

이론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나온 글들이었다.

가부장적 사회를 비판하는 것에서 작지만 소중한 대안을 만드는 노력들로 나가고 있었다.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을 성찰하는 글들이었다.

 

진보적 가치와 가부장적 사회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

중년의 남성인 나는

어느 부분에서는 진심으로 공감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지난날의 나를 돌아보게 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새로운 모색에 대해 배우고

어느 부분에서는 이질감에 불편해하면서

마음으로 곱씹으며 읽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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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 선 페미니즘 - 여성 혐오를 멈추기 위한 8시간, 28800초의 기록
고등어 외 41인 지음, 한국여성민우회 엮음, 권김현영 / 궁리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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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강남역 부근 화장실에서 한 여성이 한 남성에 의해 살해됐다.

단지 여성이었다는 이유만으로.

그에 분노하고 슬퍼하고 아파했던 이들이 모였다.

그들이 쏟아놓은 말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남자들은 상상할수도 없는

여성들은 일상적으로 체험하는 일들이 말해졌다.

이 사회가 얼마나 심한 여성혐오로 둘러싸여있는지를 생생하게 폭로한다.

 

세상의 민낯을 들러내는 일은

그런 세상을 바꾸는 중요한 발걸음임을

이 증언들을 통해 확인한다.

 

이렇게 생생한 증언들을 모아놓고

책의 마무리는 꼭 전문가의 글로 해야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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