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 - 노들장애인야학 스무해이야기
홍은전 지음 / 까치수염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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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들장애인야학이 만들어온 20여 년의 역사를 기록했다. 사회운동 전반이 하양곡선을 걷기 시작하던 90년대 중반에 한물간 진부한 방식의 야학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운동이 어떻게 장애인운동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왔는지를 얘기하고 있다. 자료와 인터뷰로 채워지던 기존 백서들과 달리 그 운동의 역사를 함께 했던 한 당사자의 기억을 풀어가는 식으로 편하게 정리된 책은 재미있는 야사 얘기를 듣는듯하다. 욕심내지 않으면서도 많은 얘기를 잘 담아낸 책이기는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합시다'와 '그래도 공부해요' 정도의 은근하지만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글쓴이가 비장애인 교사여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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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몸은 평등하다 - 장애여성들의 몸으로 말하기
김효진 외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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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으로서 또한 여성으로서 자신의 몸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그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기 위한 노력의 차원에서 자기 글쓰기를 했다. 이렇게 자기 목소리를 내지 않았더라면 다른 이들이 알기 어려웠던 여러가지 어려움과 고통들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하지만 이 책에는 진보단체에서 기획해서 내놓은 책들의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기도 하다. 자기 목소리를 내고 차이를 드러내려는 기획은 타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의 부족을 보여주기도 하고,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는 것에서 나아가 타인의 이해와 조언을 구하는 과정은 전문가의 상담과 차료를 받는 듯한 불편한 시선도 드러낸다. 도드라진 자기긍정 속에 전문가의 목소리가 은근히 강하게 배어있는 진보의 목소리를 그래서 불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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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말고 당당하게 - 하종강이 만난 여인들 우리 시대 우리 삶 1
하종강 지음, 장차현실 그림 / 이숲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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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운동가 하종강이 노동운동을 하면서 만나왔던 여성들에 대해 썼던 글들을 모아놓았다. 노동자로서,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그들이 견뎌내야했던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았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그 무게를 이겨내는 모습들이 가슴에 잔잔하게 전해진다. 남성으로서 여성들의 얘기를 전하면서 조심스러우면서도 담담해고 힘있게 그들의 얘기를 전하고 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들이기는 하지만, 글쓴이도 그렇고 글에 나오이도 그렇고 인간으로서 추한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고 아름답기만 해서 신선을 대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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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나, 낙태했어
사단법인 한국여성민우회 지음 / 다른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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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외로 흔하게 이워지고 있지만, 정작 수면 위로 올라오기만 하면 가장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낙태 문제에 대해 여성들의 목소리를 당당하게 내놓고 있다. 지식인들의 잘난 척 하는 글들이 아니라 낙태를 경험했던 당사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로 그 현실을 얘기하고 있어서 아주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성에 대한 무지는 학생들만이 아니라 성인들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하고, 가부장적 사회가 여성들을 어떻게 짓밟고 있는지도 날 것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더더둑 중요한 것은, 이 책이 당사자들의 목소리로 또 다른 당사자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목적을 제대로 살렸다는 점이다. 그랬을 때 서로간의 위로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이 현실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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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다고 말하지 마 - 탈시설! 문제 시설이 아닌 시설 문제를 말하다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 기획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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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시설에서 끔찍한 삶을 강요당했던 장애인들이 어렵게 시설을 탈출해서 만만치 않은 세상에서 자립의 삶을 시도하고 있다. 여덟 명의 장애인들이 그 힘겨웠던 삶을 얘기하고 있다. 단순히 시설의 비리문제가 아니라 장애인들을 사회에서 격리하는 전반적인 시스템의 문제를 그들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얘기하고 있다. 그들의 삶이 탈시설운동이라는 목적의식 속에서 윤색되고 있고, 전문가들의 분석을 말미에 담아놓는 지식인들의 시선이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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