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없는 페미니즘 - 메갈리아부터 워마드까지
김익명 외 지음 / 이프북스(IFBOOKS)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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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갈리아로 표현되는 급진적 페미니스트의 투쟁의 기록이다.

인터넷상에서 출현해서 거침없는 활동으로 여성혐오사회에 대한 급진적 싸움을 벌여왔던 생갱한 기록들이다.

당사자들의 목소리이니만큼 당당하면서도 울분에 차있고, 쉼게 이해하거나 동의하기 어려운 표현들 속에서도 이 사회에 대한 근본적 문제를 도발적으로 던져놓는다.

급진주의자들의 투쟁이 대체적으로 그렇듯이 소수의 선도적 투쟁 속에 힘겨웠던 과정들도 고스란히 들어있다.

그들의 얘기를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이 사회와 내 자신을 돌아보게하는 충분한 충격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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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년의 미학 썅년의 미학
민서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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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여자가 조금만 입바른 얘기를 하면 거침없이 '쌍년이!"라는 말이 뛰어 나온다.

그게 지금의 이 사회다.

자기는 아니라고 우기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나면 그렇게 우기기 힘들거다.

그런 사회를 향해, 그런 남성들을 향해 거침없이 욕설을 되돌려주고 있다.

더이상 참지도 않고, 야전하게 설득하지도 않겠다거다.

"내가 내 욕망에 맞춰 자유롭게 살겠다는데 니가 뭔 상관이냐?"

이런 거침없음이 불편한 사람도 있겠지만 삶이 불안한 사람들의 입장을 돌아보게 한다.

그러데 아무리 욕설을 되돌려 주고 자신의 욕망을 자유롭게 얘기한다고 해도 찜찐한 건 남는다.

그 지점이 고민스러워지는 책이다.

그리고 '쌍년'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제목으로는 검색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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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나라 - 오래된 미래에서 페미니스트의 안식처를 찾다
추 와이홍 지음, 이민경 옮김 / 흐름출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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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가 확고한 세상에서 거의 유일하게 가모장제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 모쒀족의 사회질서에 대한 얘기이다.

6년여 동안 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삶을 같이 호흡했던 자진의 경험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새로운 인간관계들이 펼쳐진다.

단순히 거꾸로 뒤집은 것이 아니라 새로운 질서 속에서 자유롭게 활기찬 삶이 펼쳐진다.

페니미스트의 이상향으로서만이 아니라 기존 질서를 새롭게 뒤집어보는 자극제로서도 아주 탁월하다.

그런데 모쒀족의 가까운 자리에서 그들을 대상화해서 관찰하는 재3자의 시선이 아쉽고

그들의 삶을 이상형으로 그려내면서 다소 박제화하는 듯한 느낌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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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간단한 일이 아니었군
마드무아젤 카롤린 지음, 강희진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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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해서 아홉달 동안 배속에 태아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아주 생생하게 얘기한다.

임신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는 좋은 길잡이가

임신 경험이 있는 여성에게는 격한 공감이

임심을 모르는 남성에게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다.

별 성의없이 쓱쓱 그린듯한 그림이 생생하게 살아움직인다.

대사가 아주 간결한데 그속에 모든 복잡한 감정이 다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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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홍승은 지음 / 동녘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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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페미니스트의 에세이다.

별다른 내용이 있겠나 싶었지만

제목이 도발적이라서 읽게 됐다.

 

그러데 금방 빠져들고 말았다.

 

이론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서 나온 글들이었다.

가부장적 사회를 비판하는 것에서 작지만 소중한 대안을 만드는 노력들로 나가고 있었다.

누군가를 비판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자신을 성찰하는 글들이었다.

 

진보적 가치와 가부장적 사회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는

중년의 남성인 나는

어느 부분에서는 진심으로 공감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지난날의 나를 돌아보게 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새로운 모색에 대해 배우고

어느 부분에서는 이질감에 불편해하면서

마음으로 곱씹으며 읽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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