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대 - 염상섭 장편소설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3
염상섭 지음, 정호웅 편집 / 문학과지성사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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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화와 식민지 지배가 뒤엉킨 1930년대 경성에서 살아가는 한 대가족의 삶의 단면을 날카롭게 느려내고 있다. 봉건적 가치관과 졸부의 옹졸함을 보여주는 할아버지, 신종교인 기독교를 믿으면서도 속물적 이중성을 보여주는 아버지, 민족주의와 사회주의의 거센 조류 속에 우유부단하게 시대를 바라보는 아들이 부와 욕망을 둘러싸고 얽히고 섥혀 있다. 당시의 시대상을 찬찬히 잘 담아내고는 있지만, 중간중간 설교조의 문투가 많고, 인물들이 너무 주눅들어 있다. 은근히 보수적 사상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마무리는 쓰다가만듯 한 느낌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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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작품집 지만지 고전선집 505
김성한 지음, 김학균 엮음 / 지만지고전천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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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과 타락과 불의가 판치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식인들을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며 주류 질서에 영합하곤 한다. 그런 지식인들의 모습을 지식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설들이다. 눈높이가 상당히 높고, 이념과 관념으로 쓰여진 소설들이다. 그런데도 힘과 진정성이 느껴지는 것은 그런 현실을 비껴가거나 타협하지 않으면서 맞서려고 하기 때문이다. 시대상이 살아 있는 소설은 전형적인 인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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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승세 작품집 지만지 고전선집 544
천승세 지음, 고명철 엮음 / 지만지고전천줄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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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이후 살아가는 것 자체가 전쟁이었던 시절, 밑바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을 생생하면서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들의 삶을 관찰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호흡해야만이 얘기할 수 있는 글들이기는 하지만, 자식인의 자의식이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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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읍내 - 제1회 고루살이문학상 수상작
최용탁 지음 / 삶창(삶이보이는창)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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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도시에서 가오잡고 살아가는 졸부들의 삶을 알몸 그대로 드러냈다. 그들의 웃기는 삶을 들여다보는 맛도 나쁘지는 않다. 일제시대 경성에서 태평하게 살았던 졸부들의 얘기를 다룬 채만식의 '태평천하'와 많이 닮았다. 그런데 졸부들의 부도덕함을 강조하다보니 너무 자극적인 소설이 되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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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사랑 千년의 우리소설 6
박희병.정길수 엮음 / 돌베개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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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전기에 쓰여진 연애소설 여섯 편을 모았다. 선비들의 글답게 고풍스럽고 정갈하며서도, 연애소설답게 애절하면서도 질퍽하기도 하다. 여섯 편이 조금씩 다른 색깔을 드러내면서 색다른 매력을 주고 있고, 번역도 읽기 쉽게 정성스러게 되어 있다. 선비들이 책상머리에서 지어낸 소설들이라 사대부의 가부장성이 너무 강하고, 세상 편하게 살아가는 소리만 하고 있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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