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삼인 딸아이와 약속을 했습니다.

가고 싶은 영문학과에 진학을 하면 1학년 여름 방학 때

국제 게임박람회를 보내주겠다고 했습니다.

 

딸아이가 가끔 걱정을 하더군요.

 

아빠 대체 영문학 전공해서 영어로 어떻게 밥 먹고살아?

요즘 영어로 취직도 어렵고 어문 계열 전체가 이미 답도 없는데,

어학을 배워서 어디다 써먹어?

 

게다가 영어 선생이라도 하려면 교직 이수해도

임용에 발령받기도 어려운 마당에.

임용고시는 또 얼마나 어려운데?

 

공무원 시험 칠까? 아니 공무원 경쟁률을 얼마나 치열한데?

 

아마 이런 질문은 지금 현재 어학을 전공하는 젊은 학생들의 공통될 겁니다.

그러고 보면 정말 할만한 것이 없습니다.

 

경영학을 가서 무역을 전공하는 것의 영어는 굳이 영문학도가 갈 곳은 안됩니다.

체질에 맞지도 않고요.

 

그럼 뭐 해야 돼?

게임해라.

 

아빠 지금 딸의 장래를 생각해보라는데 농담이 나와?

우리 딸래미 꼰대같은 마인드에 많이 심어졌구나.ㅎㅎㅎ

아빠가 지금 농담처럼 이야기하는 걸로 보여?

판타지 문학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어?

그런 문학이 대부분 게임화, 영화화되었고

관련 게임산업과 영화산업의 매출이 얼마인지 생각해본 적은 없을 거다.

 

지금도 온라인의 인터넷 세상에서는

수많은 게임이 오고 가고 영화가 제작되고 다운로딩이 되고

광고가 붙고 제작자와 투자자의 커뮤니케이션이 되고 있어.

 

스타워즈 시리즈 하나로 만들어 낸 부가가치는 얼마일 거 같아?

스타워즈의 이야기 시리즈뿐만 아니라

캐릭터 산업, 영화산업 게임산업 이른바 스타워즈 오덕후들의 세상이

얼마나 넓고 광대한지 알아?

공장에서 제품 찍어내서 파는 것이 전부가 아니란다.

사람이 먹고살 만해지는 나라에서는 그런 오덕후 문화가 대세야.

 

그런데. 그런 스토리를 만들고 없는 세계를 창조해내서

이야기와 역사성을 만들어가는 것은 누구라고 생각해?

 

반지의 제왕 시리즈. 롤랑의 헤리포터 마법사 이야기들,

이거 다 영문학 소설이고

영문학의 판타지 분야의 소설이었던 거야.

 

문학가들이 환상의 세상을 창조한 거라고.

이런 창조에 있어서 이야기는 언어라는

특별한 도구로 이루어진 거지.

 

그래서 국제 게임 박람회를 보고 오라는 거야.

문학이 발전을 하면 어떻게 연관된 산업으로 이어지는 것인지 보고 느끼라는 것이야.

보고 오면 생각이 넓어지고 사고할 수 있는 모티브가 확장된 효과를 누리라는 거지.

 

아빠가 해줄 수 있는 선물이다.^^

 

----------------

딸아이 생일이었어요.

 

고작 케이크나 자르는 것도 됩니다만

딸아이에게 미래의 꿈을 꿀 수 있게 만들어야 됩니다.

 

국내산 게임을 영어화 시키는 것도

게임을 아주 좋아하는 영문학자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왜 문학가들이 밥을 굶습니까.

국내의 문학은 몇몇 소수의 전유물일는지도 모르지만

국내를 떠나면 문학가의 상상력은 어더너 월드를 창조하게 되거든요.

 

고작 신춘문예로 문학판에서 그들의 카르텔로 노는 것은

참 별볼일 없는 것이니까요.

 

생일 축하 혀.ㅋ

 

저거 다 영어 소설이라는 것~

세계를 배겨서 또 하나의 창조를 할려면

책을 무진장 읽어야 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작가... 작업,, 작이라는 것의 의미를 만들어가는 것이 작가의 일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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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3-07 09: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인공지능으로 일자리가 많이 없어진다고 하지만 생각해보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도 많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유레카님과 따님의 꿈을 응원합니다^^

yureka01 2017-03-07 10:07   좋아요 2 | URL
인공지능으로 가능한 분야가 많을 거예요..금융은행분야, 법조분야.같은 일상적인 매너리즘의 판단하는 것은
앞으로 인공지능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리더군요.
그런데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세로운 셰계는 오로지 인간의 상상력으로 가능한 일이니까요.
아무리 인공지능이 발전된다하더라도 시를 창작할 수는 없을 거예요.ㅎㅎㅎ
문학은 물리학이 아니라서요..^^..
감사합니다~

2017-03-07 11: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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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1: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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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7-03-07 11: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따님이 훨씬 현실적이네요 ㅎㅎ
취업전선에서는 외국어가 기본이고 부전공이 중요한 것 같던데요.
아빠 마인드를 따님이 이해할 것 같네요. 문과형 인간이라면~

조카가 게임 캐릭터를 그리는 직업을 갖고 있어요.
홍대입구 재택근무, 자기 생활 즐기면서 하고싶은 시간에 일하는 프리랜스.
4차 산업혁명이 산업 전반을 뒤흔들 거라고 하는데
‘작‘은 그 파도에 휩쓸리지 않을라나요?

yureka01 2017-03-07 11:48   좋아요 1 | URL
네 그래서 그런 세계도 있다는 거 직접 눈으로 보고 와야 느끼거든요...

그래서 꼭 한번 가서 보고 오라고 하고 싶었습니다.

그저 고작해바야 회사에 취직해봐야 오래못가는거 아니까요..

2017-03-07 12: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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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3: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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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3: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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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3: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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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3: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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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7-03-07 13:10   좋아요 1 | URL
ㅎㅎㅎㅎ 딸아이가 어릴때부터 게임을 좋아했거든요..
게임하는거 한번도 말리지 않았습니다.
하다못헤 개임 아이템이라도 선물해줬거든요..
그러니 외국 게임에 관심이 많더군요.
언젠가 한번 가서 보고 오라고 했습니다.

그런 스토리를 만들 수 있으면 얼마나 재미나고 좋을까..싶어서요..
판타지 문학이야 우리나라는 전혀 토양이 없지만
미국이나 일본은 대단하거든요..
하여간 우리나라 문학이 협소한 이유가 신춘문예라는 등용문의 한계로
그런 기준에 안들면 등용조차 못되고 발표가 안되는 단점이 있죠.

리니지도 처음엔 만화 시나리오부터 시작했답니다.ㅎㅎㅎㅎ
그게 다 이야기였거든요...
넥슨 소프트가 리니지 이거 하나로 1조를 벌어 들입니다....

samadhi(眞我) 2017-03-07 13:14   좋아요 2 | URL
네 리니지는 고등학교 때 읽은 신일숙의 만화였지요. 제가 추구하는 문학도 환상성을 가미한 것입니다. 그냥 현실적이기만 이야기는 재미가 없어요. 지금 살고 있는 세계가 전부라고 믿는 것이 참 어리석다 생각해요.

yureka01 2017-03-07 13:16   좋아요 1 | URL
오 맞습니다..그분 만화가 리니지 역사의 시작이었어요.
대부분의 게임이 소설에서 만화에서 출발했거든요,

ㅎㅎ 지금 살고 있는 세계가 전부라는 것도 착각중에 하나^^..

2017-03-07 13:0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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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3: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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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3: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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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3: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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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03-07 13: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우, 알고 보면 유레카님이 진짜 멋진 아빠라는 걸 따님은 왜 모를까요?ㅋ 자기 좋아하는 걸 업으로 삼을 수 있는 나라가 진짜 좋은 나라 아니겠습니까? 유레카님은 그것에 일조하는 좋은 아빠님이십니다.^^
저 오늘 책 보내드렸습니다.ㅎ

yureka01 2017-03-07 13:58   좋아요 2 | URL
아고고..감사합니다..^^..
좋은 아빠 되기 무척 어렵더군요..ㄷㄷㄷㄷ
하기사 누군가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는게 쉽게는 아니니까요~~

2017-03-07 14: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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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4: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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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3-07 14: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게임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될 수 있고, 그 문화가 확실히 잘 유지되면 경제 이익 효과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게임에 대한 규제가 남아 있고, 선입견 때문에 게임을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yureka01 2017-03-07 14:44   좋아요 1 | URL
예를 들어 스타워즈 시리즈 한편 영화로 발매되면 스타워즈 신드롬이 나올 정도죠..
아마도 먹고 사는데 큰 지장이 없는 국가의 스토리를 즐기는 방식이겠죠...

아마 게임산업이 발전되지 못하는 이유중 하나가
열심히 일해서 자본가들에게 뽕을 뽑혀야 하는데
사람들이 먹고 살만해져서 게임만할 거같은 불안감 때문에,
게임산업이 억제되는 면은 간과하기 어렵죠.

오래전에는 만화가 그랬거든요...

2017-03-07 16: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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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7: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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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6: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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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7:1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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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9: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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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8 08: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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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7 19: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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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8 08: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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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준 2017-03-07 2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멋진 아버지를 둔 따님이 정말 부럽습니다. ^^

yureka01 2017-03-08 08:26   좋아요 1 | URL
좋은 아빠되기...아이 인생에 큰 영향을 준다고 생각되더군요..
낳기만하고 애정을주지 못하면 낳을 이유가 없을 거예요..
감사합니다~

2017-03-10 19: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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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0 20:5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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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0 19:3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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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10 20: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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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제정신 - 우리는 늘 착각 속에 산다
허태균 지음 / 쌤앤파커스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심리학자의 착각이라는 논리가 흥미로웠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참 많은 착각 속에서 살고 있다는 게 새삼스러웠다. 일상에서 흔하게 일어나는 착각에서부터, 논리의 심각한 착각까지 나열했다. 다양한 착각 속에서 살고 있음을 느낀다. 이런 모든 착각이 때로는 불편한 진실로 마주하고, 때로는 착각으로 인해서 오히려 행복하게 한다는 사실이다. 뭐든지 마찬가지로, 긍정성과 부정성의 복합적이며 착각의 작용과 반작용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착각의 반대가 뭔가라고 사전을 찾아보니 명확하지는 않았다. 정각인가? 진각? 인가 싶었다. 진각? 이런 단어는 없는데, 따지고 보니 착각의 반대는 진리가 아닌가 했다. 우리는 진리를 추구한다는 것 같아도 착각이었다. 모두 진리와 진실만이 통용된다면 이것도 참 부대끼는 삶 중에 하나일 듯했다. 가끔은 착각하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하고, 물론 전부 다 착각이면 이 또한 곤란하겠지만, 착각과 진리. 이 구분의 모호성으로 어쩌면 우리는 지금을 살아가는 조건이 될듯하다.

 

사람의 가장 큰 착각 중 하나가 영원히 사는 것 같은 현재의 존재에 대한 착각. 죽음 앞에서는 누구나 발가 벗겨진다. 즉 시간을 앞에 두고 자신의 가면을 벗겨 낸다. 그러나 우리의 삶은 오래 살 것처럼 또 살아야만 이 지금을 살아간다는 사실이다. 내일 죽을 것이란 예고장을 받아 둔 사람이라면 지금 당장에 아무것도 못하고 어쩌나라는 고민만 하다가 죽을지도 모르니까. 그러니 영원히 사는 것처럼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늘 잊고 산다. 인간은 분명 언젠간 내가 꼭 죽는다는 각성이 수시로 된다면 아마 탐욕도 한층 내려놓을 것일 텐데, 하다못해 콩나무 대가리 때문에 싸우지도 않을 텐데라는 가정을 생각해보게 된다. 이 책에서 가장 유심하게 다가왔던 대목이 바로 착각이 적은 사람일수록 우울증에 쉽게 빠진다는 연구 결과였다. 착각이 많을수록 즐겁고 착각이 적을 수록 우울해지는 현상. 종교적 착각, 시간적 착각, 삶의 착각. 모든 착각의 근원을 따지고 근거를 세우는 일들은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도록 가려는 의지에 대한 반영이 곧 착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했다. 이처럼 착각은 인간의 본성의 한 가지라고 저자는 말한다. 착각을 알아도 막을 방법이 없이 부지불식간에 착각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착각에 빠진다는 것이다. 즉, 알아도 속고 모르고도 속고,,,

 

유념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사람은 자신의 착각은 관대하고 타인의 착각은 상당히 엄격하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의 기준이 착각이면 태평양 같은 넓은 아량과 배려로 뭐 착각할 수 있지라고 너그럽게 넘기면서도, 타인의 착각에 대해서는 이 무식한 세끼야 착각하지 말라고 충고한다. 사람은 아무리 해도 타자화 혹은 객관화는 될 수 없다. 우리가 흔히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봐.라는 것도 착각이었다. 입장은 절대 바뀌지 않는다. 불가능하다. 그러나 우리는 입장이 바뀌는 것처럼 공감력이 있느냐, 없느냐 이 차이가 바로 입장을 바뀌면 역할에 따른 효과와 생각은 어떠할 것인지를 따지는 것이다.

 

그렇다면 저자는 착각을 인정하는 것이 오히려 삶을 윤택하게 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착각을 차라리 인정하고 이 착각으로부터 각성하며 일상에서 줄일 수 있는 길, 또한 누구나 착각이 쉽게 빠진다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심리학은 양비론의 학문이라고 했다. 답을 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심리에 대한 이해를 하며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인간의 심리를 더 깊이 파악하려는 의도이다. 따라서 착각도 인간의 심리에 있어서 그 이해의 논리를 연구하여 삶이 착각으로 인한 갈등을 줄이며 대상을 긍정하기 위한 것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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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03-06 13: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절판됐더군요. 물론 아직 중고로는 살 수 있는 것 같긴 합니다만.
TV에 나와서 강연하는 건 <어쩌다 한국인> 중심으로 하는 것 같던데
재밌고 흥미로웠습니다.
진짜 사람이 착각하고 살아야지 맨 정신으로 살면 유리 멘탈이 돼서 금방 산산조각나죠.ㅠ

yureka01 2017-03-06 14:00   좋아요 1 | URL
네 절판된거 맞더라구요..저도 중고로 찾았습니다.
일전에 저도 강의 봤는데 강의가 아주...우수하더라구요.
그래서 책을 찾아 보니 ..이 책이 딱 걸렸어요.~~~

맞습니다..착각하지 못하면 맨붕같은 삶일 수도 있겠다 싶었어요.ㅎㅎㅎ

2017-03-06 13: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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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6 14: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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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3-06 13:4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신이 착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자체가 공감의 시작이라는 말씀으로 이해되네요^^:

yureka01 2017-03-06 14:02   좋아요 2 | URL
오늘도 크고 작은 착각을 하고 있음을 알아차리는 것이 먼저겠더라구요..ㅎㅎㅎ
우리 삶은 착각으로 살고 있는지도 모르죠^.^

2017-03-06 14:2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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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6 14: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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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7-03-06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착각이라는 건 인간이 정상적인 사고를 하기 위한 하나의 방어기제라고도 생각이 드는데요^^;단지 그 착각을 선순환하는데 전혀 피드백하지 않는 ˝부대˝들을 보고 있노라면 착각이 치매보다 더 무서운 중병같습니다ㅎ

yureka01 2017-03-06 16:42   좋아요 2 | URL
적절한 지적해주셨네요..
책의 본문에도 나오더군요.
착각이 전혀 없으면 사람은 괴로워서 재명대로 못산다고하더군요...
적당한 착각의 선순환..^^..

문제는 늘 심각한 착각의 오류에 빠지는 것을 모를 때가 아닌가 싶더군요..

이를 테면, 낮에는 논바닥에서 막거리에, 밤에는 여자끼고 시바스 마시는 것의 착각...

samadhi(眞我) 2017-03-06 16: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재밌는 책이네요. 저도 중고로 찾아봐야겠어요. 내가 나라고 믿는 것이 착각이다. 이게 제 인생의 화두입니다.

yureka01 2017-03-06 17:40   좋아요 1 | URL
내가 누구인가.나는 무엇인가에 대한 적절한 착각이 그래서 필요하죠.
화두가 어마어마 합니다^^..

samadhi(眞我) 2017-03-06 17:57   좋아요 1 | URL
다들 그 고민하고 살잖아요. 도대체 나는 누구냐고오~ 하는 생각.

yureka01 2017-03-06 22:45   좋아요 0 | URL
요즘은 더욱 누굴까 고민이 필요한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박사모같은 맹신적 착각을 보고 있노라면 더더욱 그러하더군요...

clavis 2017-03-07 05: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프란치스코 성인께서도 늘 물으셨데요 하느님께..
나는 누구이며 또 당신은 누구이신지를요..좋은 글 감사드려요^^

yureka01 2017-03-07 08:40   좋아요 1 | URL
내가 나에게 질문이 없으면 삶이 허망해질거 같아요.^^..
 

 

 

 

저녁 내내 글씨 연습했습니다.

 

아침에 알라딘의 모 이웃분의 글을 보고

한동안 잊고 있던 글씨 연습을 했습니다.

 

집중으로 몰두하고

손에 온 신경을 곤두세웠습니다.

 

글씨 연습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요.

손은 내 손인데 내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

아직 연습이 충분하지 못합니다.

 

연습이 충분하면 의지와 상관없이

손이 스스로 제 갈 길을 가는 것처럼

움직여지는 경지에 이르게 되거든요.

이걸 흔히 체화된다고 하죠.

즉 몸이 알아서 숙달될 때,

비로소 글씨는 완성되는 것이죠.

 

뭐든 길고도 지난한 과정 없이는

내 몸이라도 내 것은 아닌 거 같더군요.

 

하여간 상념이고 뭐고 싹 비우기에는

글씨 연습이 아주 좋은 듯.

 

사진 속에 자세히 보시면,

펜? 같은 게 보이죠.


펜은 아닙니다.

 

들판 길을 걷다가 주워온 나뭇가지입니다.

글씨가 나무에 깃든 그들의 언어처럼

나뭇가지를 먹물에 찍어서 쓴 글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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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3-04 20: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글씨쓰는 건 금방 잘 되는 게 아니라서 쉽지않아요.
유레카님 좋은주말 보내세요.^^

yureka01 2017-03-04 20:58   좋아요 3 | URL
그런말 있잖아요..피나는 노력~ㅎㅎㅎ이것도 손재주가 노력의 전제 조건이 되어야 노력이 빛을 발하더군요.
손이 잼병이라서 피~~~나는 노력이 무색할 지경이었어요..
어렵더라구요..ㅎㅎㅎ손이 말을 안들어요.ㅎㅎ

컨디션 2017-03-04 21: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레카체의 탄생을, 지금 저희가 목도하고 있는 건가요~~ 그냥 길도 아니고 들판 길에서 주워온 나뭇가지라니.. 게다가 먹물을 찍어서..이거 정말 너무 낭만에 겨운 거 아닙니까!^^

yureka01 2017-03-04 23:52   좋아요 2 | URL
네 사진 찍으로 길을 걷다가 나뭇가지 몇개 주워 와서
펜이나 붓처럼 먹물에 찍어서 글씨 연습했거든요.

2017-03-04 22:0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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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4 23: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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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4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4 2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4 22: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4 23: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와같다면 2017-03-04 22:1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글씨가 진중하고 진실되게 다가오네요..
고 신영복교수님 서체도 느껴집니다

yureka01 2017-03-04 23:59   좋아요 2 | URL
아 신영복 교수님의 서체는 경지에 오른 글씨라서요..
저야 그야말로 초보 수준도 되지 못해요..
비교불가죠..
게다가 붓을 오래 잡아 본적이 없는데
그런데 캘리그라피 책은 또 몇권을 봤던지..흉내만 냈습니다..

겨울호랑이 2017-03-04 23: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유레카님 사진에 이어 ‘서도‘의 길에 들어셨군요^^: 축하드립니다.

yureka01 2017-03-05 00:01   좋아요 2 | URL
서도의 길 근처에라도 가봤음 좋겠습니다.ㅎㅎㅎ
이런건 그저 장난 같은 낙서죠..
손재주 없는게 참 안타깝더라구요....
아무리 노력형이더라도 천부성을 따라갈 수 없어요..특히 미학은~^^..

AgalmA 2017-03-05 00: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와 같다면님 말씀처럼 노력하시면 ˝처음처럼˝ 쓰셔도 될 거 같은데요^^b 유레카님 화이팅//

yureka01 2017-03-05 00:13   좋아요 2 | URL
아마 손재주가 있었더라면 카메라는 들지 않고 붓을 들었겠죠..ㅎㅎㅎ
손은 노력만가지고는 무리였어요.ㅎㅎㅎ
그래도 가끔 붓을 잡고 놀아 보는 것이 재미났습니다~~
마음 비우는데 글씨쓰기가 유용하더군요...

AgalmA 2017-03-06 05:43   좋아요 1 | URL
작가 이름이 생각나지 않는데a; 손떨림이 있어 아예 그걸 특화시켜 성냥개비에 잉크 묻혀 그림 그리던 한국 만화가가 있었어요^^
자기만의 방법론을 찾고 만드는 것. 모방보다 저는 이런 자세를 더 좋아합니다.

yureka01 2017-03-06 08:58   좋아요 1 | URL
궁하면 퉁한다는 발상이 었네요..아 그 작가분의 만화가 궁금해지네요..^^..

AgalmA 2017-03-06 09:05   좋아요 1 | URL
제가 말씀드린 만화가는 <악동이> 그린 이희재 만화가이고요.
<고인돌> 그린 박수동 화백도 성냥개비 화법으로 유명합니다/
두 분 다 부들부들 선으로 유명ㅎㅎ

yureka01 2017-03-06 10:24   좋아요 0 | URL
고인돌..기억납니다.
그런 사연이 있을줄이야.....^^..


samadhi(眞我) 2017-03-05 04: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발상이 신선합니다. 나뭇가지라니. 낭만 우레카님이셔.

yureka01 2017-03-05 08:13   좋아요 2 | URL
산길 가다보면 널렸죠..좋은 필기도구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7-03-05 05: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레카체 기원합니다~^^

yureka01 2017-03-05 08:13   좋아요 2 | URL
언젠가는 근사한 필체 가지고 싶습니다..^^..
필체가 사람의 지문처럼 다 한가지씩 가졌거든요....

stella.K 2017-03-05 19: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켈리는 잘 모르겠구요, 그냥 시건방지게 쓰십시오.
글씨는 시건방질수록 멋있더라구요.
그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쓰시란 말씀.ㅋㅋ

yureka01 2017-03-06 00:02   좋아요 0 | URL
앞으로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연습할려고합니다..^^.
건방이라도 좀 떨어야 할텐데 말이죠.ㅎㅎㅎ
감사합니다~~~

강옥 2017-03-06 0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발하시네요
어떻게 나뭇가지로 캘리그라피를?
상념을 없애는덴 서예만한 게 없다더군요.
서예가 번거로우면 손글씨 쓰는 것도 괜찮다 싶어요.
저는 한문 쓰는 걸 좋아합니다. 붓펜으로 혹은 수성펜으로 사자성어 같은 거 써보지요.
한때는 반야심경도 필사했는데....

yureka01 2017-03-06 09:00   좋아요 0 | URL
필사도 보통 마음 가지고는 어렵죠..
반야심경을 필사하실정도의 공력을 가지셨네요..
네 마음 차분히 가라 앉히는데는 글쓰기도 좋더라구요~^^

보슬비 2017-03-06 2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글씨체가 밉다고는 생각하면서도 글씨체를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은 안하는것 같아요.^^
글씨 연습을 하신다는것도 멋지지만, 길에서 주어온 나무가지를 도구 삼아 쓰신것이 신기하고 멋집니다.

yureka01 2017-03-06 22:44   좋아요 1 | URL
필체는 마치 문신처럼 한번 세겨지면 좀처럼 바꾸기 어렵거든요.
가급적 글씨 처음 쓸때가 제일 중요한거 같더라구요....
나뭇가지도 좋은 필기도구였어요^^..
 
조립식 주택이 뭐 어때서?! - 땅부터 집까지 1억3천에 해결하다, 그 100일간의 건축일지
황성관 지음 / 주택문화사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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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택은 주거의 개념에 더해서 자산의 개념이고 투자의 개념이 덧대져 있다. 나쁘게 말하면 주택으로 돈 장사하려는 심보가 강하다. 소수가 다수의 주택을 소유하고 자산이 없는 사람들은 빌려 써야 하는 경우이다. 나고 자란 곳이 우리 집이었던지라 어릴 적에는 세 살이의 설움은 겪어 보지 못했으나, 결혼하고 나서부터 주택에 대한 고민이 심각했다. 임대차 보호법이 강력하다고는 하나 아직도 여전히 세 살이에 대한 서러움은 상존한다. 특히 임대자와 임차자는 공생관계가 아닌, 그저 세 들어 사는 사람일 뿐 각각의 이익에 대해 배치되고 대립되는 게 보통이다. 예를 들어 독일의 임대차의 경우는 철저하게 공공 조직에 의해 통제받고 주택을 통해서 이익을 실현하겠다는 의식도 희박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주택을 통하여 쉽게 부를 축적하려는 경향은 어느 나라보다 강력하다. 그러니 임대자와 임차자의 간극은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크다.

 

내가 살아 있는 시간도 스쳐 지나가듯이 내가 거주하고 있는 공간도 거처 간다. 영원한 공간도 없다. 다만 내가 잠시 머물다 스쳐 가는 공간에서 돈 때문에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불행한 삶일 수밖에 없으며 일생이 공간의 확보 때문에 고통스러워해야 한다는 것이 삶에 있어서 스트레스가 아닐 수 없다. 사람은 공간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명제가 뼈아픈 고통이 되어서는 안된다. 가정의 최소 단위인 공간의 불안정성이야말로 인간적인 근본 밑바탕의 불안으로 연결되고 삶의 질적 수준이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시쳇말로 이젠 자식 놈 결혼할 때 아파트 하나 사주지 못할 바에는 자식 안 낳는 게 낫다는 말이 실감 난다. 왜냐면 자식들이 아무리 벌어도 자신들 능력으로 집을 살 수 없을 지경의 높은 가격이라면 집을 안정적으로 소유해서 기초가 탄탄한 가정을 꾸릴 수 없다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해주지도 못하면서 자기 스스로 일어설 능력이 될 수 없는 사회에서 아이 안 낳겠다는 젊은 사람들의 고민은 이제 지탄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이제는 "의식주"의 순서가 아니라 "주식의"순서이다. 주거 공간의 불안정성이 모든 일생 라이프 사이클을 위험하게 한다. 젊은이들 직장을 잡기도 어려운데, 직장을 잡았다 하더라도 몇 년간의 벌이로는 집을 구입할 수 없다. 맞벌이 몇 년간 해도 어렵다. 그러니 언제 집 사고 언제 아이라도 가질 수 있겠는가 말이다. 주택의 높은 가격은 국민 전체의 삶에 대한 안정성을 떨어뜨린다. 집값이라도 저렴하다면 출산율에 몇 퍼센트는 기여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결혼 이후 살면서 이사를 5번 했다. 이른바 임차인의 서러움을 제대로 겪었다. 참 억울하고 어렵다. 돈 때문에 시달리는 주거 공간의 고민은 일반적인 서민의 생존에 큰 핸디캡이었다. 임대기간이 남아 있는대 임대인이 집을 판다고 할 때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이사를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주택을 매입하는 사람의 여건에 종속되어 있거나, 임대기간이 다 돼가면 전세 시세에 따라 가격을 하락하는 경우보다 전세금을 올려 달라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2년 다 돼가면 갑자기 전세금 몇천씩 올려 달려든가 하면 결국 이사 나가야 할 수밖에 없고 더 싼 곳으로 혹은 비슷한 곳으로 이사 비용을 지출했어야만 했다. 게다가 세들어 사는 집에 하자 부분에 대한 투자가 없을 경우는 자비로 충당할 경우도 생긴다. 일전에 살았던 집에 연립주택인데 방마다 겨울철에 결로가 생겼지만 집주인은 수리해준다 해준다 말만 하다가 2년을 넘긴 경우도 있다. 이래저래 전세살이 서러움 두어 번 겪다 보면 땡 빚을 내서라도 안정적인 내 집의 욕구는 그만큼 강력해진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주택은 아파트일 경우 가격이 오를 경우 전세사는 사람은 오히려 불리한 경우에 처하는 일이 더 많아진다는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 아파트 올랐다고 시세차액 실현한다면 갑자기 집을 판다고 했을 때 새로 주택을 매입한 사람의 입장에 따를 수밖에 없는 곤욕은 한두 번씩 전세를 살아 본 사람들은 일상적으로 겪는 어려움이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더해 보자면, 처음 결혼했을 때 전세 대출금이 25백만이었고 IMF 당시에는 이자가 무려 25%의 사채 수준이었다. (부모님의 도움은 전혀 없이 결혼했다.) 단독 주택 2층이었는데 겨울에는 너무 추웠고 기름보일러라서 기름 한 드럼 200리터 넣어도 한 달을 난방하지 못했다. 얼마나 집을 벌집 수준으로 지었던지 난방에 취약하고 여름엔 너무나도 더웠다. 그나마 단독 주택이었으니 전세가격이 저렴한 곳이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추위와 더위에 아이 건강까지 위험할 지경이라서 견딜 수 없었으니 이사를 가야 하는데 돈은 늘 부족했고 도시 내의 싼 집은 한 번쯤 다 가봤다. 이사 간 곳은 저렴한 오래된 아파트였는데 좀 오래 살고 싶었으나, 1년 반 정도 지나니 집주인은 집을 팔겠다고 하니 전세금에 집 값 차액을 더해서 집을 구입하던지 나가라는 통보였다. 물론 형편이 되지 못하니 이사를 나갈 수밖에 없었고, 다시 이사 간 곳은 작은 아파트였는데 전세기간 만료때 전셋값을 또 올려 달라고 했으니 쫓겨 나다시피 나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얻은 연립주택은 생각지도 못하는 하자 투성이였다. 결로 때문에 방안 전체가 곰팡이였으니 사람이 살 공간이 너무 허술했다. 마침 딸아이의 학교 취학 때문에 이제는 쉽게 이사할 수도 없었으니 무리해서라도 은행 대출로 집을 장만했다. 비록 은행에 저당잡힌 신세지만 마음은 편했다. 다시는 집주인에 의해 이사 갈 일이 없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위안이었다. 몇 년간 아내와 나는 악착같이 대출을 다 갚았다. 가용할 소득에 많은 부분이 주택 담보대출의 상환에 매달려야만 했다. 생짜 베기로 은행 월세사는 기분은 그리 오래 갈 필요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후에도 이사를 한번 더했지만 딸아이가 커가면서 공간의 협소에 따른 불편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바람에 다시 이사를 했지만 이건 순전히 매매에서 매매로 갈아탄 것뿐이었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주택 수요와 공급은 경제적인 논리로는 설명이 좀 부족한 이유가 다 있다. 임대인의 소위 갑질에 따른 주택의 소유 욕구는 무엇보다도 강력하다는 사실을 간과한 탓이 크다. 우리나라만큼 소위,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을 차별하는 나라도 드물다. 집도 마찬가지다. 문제는 이런 실수요자에 비해서 주택에 대한 돈벌이 수단화되었을 때 발생한다. 상대적으로 주택 소유에 대해서 강렬한 희망이 많으니 당연히 수요 공급 측면에서는 항상 수요는 높았던 것이 사실이고 심지어 오늘날 주택 보급률이 100%가 넘어가는 상황하에서도 주택의 가격은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서너 번 전세나 월세를 살아 보면 몇 번의 임대인의 횡포를 겪다 보면 주택의 소유 욕구는 높을 수밖에 없고, 주택 보급이 늘어나더라도 소수가 다수의 집을 잡고 있는 상황하에서 가격은 오른다. 이는 인구의 특별한 유입이나 공급이 늘어나는데도 불구하고 가격은 이상하게도 오르는 것은 대규모 작전세력의 가격 인상 작전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문에 심증이 굳어간다. 주택의 임대자의 갑질이 줄어들면 가격은 내려갈 것이겠지만 불행히도 그럴 일은 없다. 예를 들어 100억 정도만 있어도 일개 광역시의 물량 정도는 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전세물량을 매매가로 선점 매입해 놓으면 집값은 인구증가 없이도 주택 오름 심리를 조종할 수 있다. 전세 수요가 매매로 옮겨가는 현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작전이다. 여기에서 심리적 오름세의 바람만 불어 넣으면 집값은 뛴다. 물론 서울에는 먹히지 않는 방법이지만 지방 도시는 충분히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일례로 대구에서 몇 년간 아파트값이 영문도 없이 올랐다. 경기가 좋아서도 아니고 공단이 새로 들어서서 인구가 순증가 했던 것도 아니고 거의 비슷한 수요와 공급인데 어느 날부터 갑자기 매도 물량이 사라지고 수요는 비슷한데 공급이 줄어드는 현상이었다. 저가격의 소형평수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데 결국 전세물량 없어지니 아파트값이 마구 뛴다. 물론 이런 오름세 심리에 피해자는 상투를 잡은 일반 서민들이 고스란히 짊어지는 꼴로 나타났던 것이다. 물론 지금은 한바탕 자금이 휩쓸고 지나버린 상태에서 호가만 오르고 직접 거래는 줄어들거나 사라져 버렸다. 그런데 한번 올랐던 가격은 수요가 없어져도 좀처럼 오르기 전 상태로 되돌려지지가 않는다. 이미 대출받은 사람들 때문에라도 매입가격에 비해 낮출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내가 사는 아파트가 분양하던 당시 가격이 8,000만 원이었는데 20년 넘어가니 가격이 거의 세배가 넘었다. 한마디로 미친 일이 벌어진 거다. 논리적으로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가격이 일정 수준 고정되었다가 서서히 하락하는 감가상각의 하락 폭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런 경제적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오르는 모순적 상황이다. 내가 사는 주택의 가격이 올랐다고 기분 나쁠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쾌재를 부르며 좋을 리도 없다. 전체적으로 올랐기 때문에 올랐던 효과는 없다. 시세 차액을 노리는 투기자는 특별히 소유한 주택만 오르기를 바라지만 전체적으로 등락폭이 비슷하다면 대출해서 이자놀이하는 은행만 돈 벌기 마련이다. 결국 이는 사회의 전체적 비용 증가로 이어진다. 특히 젊은 청년들의 주택 마련이 불가능하게 됨으로써 주거의 안정성은 형편없이 하락할 것이고 이는 사회적으로도 상당히 고통스러운 결과를 낳는다. 청년들의 주택의 욕구 자체를 꺽어 버리면 이에 따른 선순환적인 구조는 무너질 것이다. 안 그래도 취직도 어려운데 집은 아예 대상조차 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주택의 자산적 가치를 배제하고 순전히 집을 지어서 자신이 살아 있을 동안만이라도 최소의 비용으로 주거공간의 연출에 목적이 있다. 집을 직접 짖기 위해서는 상당한 지식이 필요하다. 공부 상의 면적이라던가 행정적인 절차와 부지 선정에 대한 고려 사항 등 고민할 요소가 상당히 많이 있지만 이는 충분히 공부하고 현장을 답습함으로써 얼마든지 극복될 수 있는 문제이다. 특히 주택은 알면 알수록 가격은 낮아진다. 반대로 모르면 모를수록 덤터기 맞는 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적정한 가격에 안정적인 품질의 주택을 직접 건축하기 위한 사전에 예습하는 교재로도 충분히 그 가치를 한다는 점이다. 특히 이 책은 건축주가 건설회사에서 일을 하는 저자이므로 자신이 직접 겪었던 이야기를 하나의 사례로써 책으로 출간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 토지 선정에서부터 공부상 설계와 면적에서부터 골조에서 마감까지 자재를 직접 선정하고 시공방법을 연구하면서 설계자와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나서 준공까지의 전과정을 다룬다. 시골에 집 한채 만드는 일이 그래서 어렵다. 그러나 어려운 만큼 가격의 저렴함은 반사이익이 나온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아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저렴한 비용으로 고도의 효율적인 자재의 선정과 시공은 연구와 조사 그리고 응용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철근 콘크리트조의 주택은 시공기간이 비교적 길다. 시공시간이 길면 길수록 인건비 투입은 늘어 날 것이고 전체적으로 주택이 가격 상승의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 가급적이면 시공의 시간을 단축시켜야 한다. 그러나 시공의 시간을 단축시키려면 무엇보다도 공법이 일반적인 철근 콘크리트조의 과정으로는 단축하기가 어렵다. 거푸집을 만들고 철근을 조립 배근하고 여기 틀에다 콘크리트를 붓는 방식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또한 다시 콘크리트 양생기간이 필요하니 시간이 늘어 날 수밖에 없다. 시간이 늘어난다는 것은 작업 시간을 많이 요구하기 때문이기에 가급적이면 작업을 줄이고 단순화 시키기 위한 공법이 그래서 필요하다. 요즘의 전원주택은 철근콘크리트 조의 일반적인 공법에서 탈피해서 모듈러 하우스, 컨테이너 하우스, 조립식 하우스, 경량 철골 하우스 등 기본 골조에 대한 시간을 줄이는 것에 포인트를 맞춘다. 이왕이면 잘 짓겠다고 많은 비용을 투입하기를 원하지만 주택을 신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공법 하나를 선택함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좀 더 다변화된 구조와 심미성을 고려하고 기존의 일반적인 전통적인 공법의 주택은 그래서 더 벗어나야 한다.

 

이 책의 제목처럼 현실적으로 국민주택 기준으로 (85M2, 32평형기준) 1억으로 집을 구입하려면 불가능하다. 그러나 1억으로 구매는 어려워도 지으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토지가격은 별도.) 이 불가능과 가능의 차이는 공부 외에는 답이 없다. 알아야 한다. 집을 지을 때 사전에 미리 공부하고 주택과 관련된 많은 책을 섭렵함으로써 자칫 놓치지 쉬운 것을 챙기고 하나의 프로젝트처럼 기획하는 단계에서 실무적으로도 유용하게 반영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다. 인류가 동굴에서 살 때부터 지금 오늘날까지 건물의 공간에서 한 번도 떨어져 있어 본 적이 없다. 그러므로 자신의 집을 짓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그저 돈 주고 설계 맺기로 시공자를 선정하여 단순히 맺기는 형태는 돈이 많으면 모르겠으나 적은 자본으로 효율적인 주택을 건축하는데 있어서는 필수적인 요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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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옥 2017-03-02 19:5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조립식 주택 좋아요!
샌드위치판넬 덕분에 보온성도 뛰어나구요.
시골에 집 짓는 분들 조립식으로 많이 지어요.
외양에 신경이 쓰이면 화장을 약간 하면 되더라구요.

20년간 집값이 3배. 집값이 올랐다기보다 돈 가치가 없어진 거 아닐까요.
눈부신 경제성장의 빛과 그림자라고나 할까요.

yureka01 2017-03-03 08:57   좋아요 1 | URL
네.건축비가 상당히 저렴하죠.
그렇다고 내부가 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저 살아있을때 따습고 편안하고 깨끗한게 제일입니다.
집값만 성장한 그림자가 너무 짙어요..

서니데이 2017-03-02 20: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전문가가 집을 지으려면 아무래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을텐데 그렇게 되면 비용이 추가되는 것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도 내가 살고 싶은 집을 짓는다는 건 꿈같은 일이네요.
유레카님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yureka01 2017-03-03 08:57   좋아요 2 | URL
비전문가일수록 공부 좀 해두면 전문가에게 도움받아도 이해가 빠르죠..
그냥 돈만주고 맺겨 놓으면 당합니다..^^.

겨울호랑이 2017-03-02 2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문가인 유레카님께서 추천하신 책이니 믿고 보고 싶어지네요^^: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일전의 「1억원 집짓기 워너비 하우스」도 잘 읽고 있습니다 ㅋ

yureka01 2017-03-03 08:58   좋아요 2 | URL
이 책은 실제로 경험의 사례이니 참고해도 좋습니다...
가급적이면 저렴하고 깔끔한 집을 선호하는 편이라서요~~~

2017-03-02 2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3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3 06: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3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3 14: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3 16: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3 16: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3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3 17: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4 08: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7-03-03 15: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자기 집을 마련하기 위해서 공부해야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

yureka01 2017-03-03 16:04   좋아요 1 | URL
건축은 알면 알수록 합리적인 가격이 고품질이 되는 경우라서요..

모르면 눈탱이 맞는게 노가다 이바닥입니다.ㅎㅎㅎ

북프리쿠키 2017-03-03 15: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집에 붙는 거품의 몫은 평생 갚아야할 서민의 고혈인 셈이라 이제는 집에 대한 인식도 좀 바꾸고 욕심도 과감히 버릴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남들처럼만 살자는 생각도 결국 서민들끼리 제로섬게임인거죠^^;

yureka01 2017-03-03 16:07   좋아요 2 | URL
집 가격이 너무 높으니, 평생 집때문에 대출금으로 시달려야 하는게 너무 불행한 시대입니다.

가계부채 1400조의 60%가 주택 담보대출이니 얼마나 다들 빚내서 집을 사고 있으니까요..
평생을 집 대출금 갚느라 돈도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약탈당하는 기분드는 시대죠....

samadhi(眞我) 2017-03-03 1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렇게까지 자세히 안내하느라 욕보셨네요. 잘 읽었습니다. 저희도 벌써 5번째 이사했지요. 월세 두 번과 전세 2년 계약 끝날 때마다 이사했으니.
이번엔 그 전에 살던 집 계약이 만료되고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 해 임시로 월세로 살다가 세입자가 갑자기 들어오고 당장 전세를 구하지 못 하는 바람에 대출 왕창 받아서 집을 샀거든요. 하우스푸어 만큼은 되지 않으려 했는데. 그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환경일 땐 별 수 없더라구요.

yureka01 2017-03-04 08:08   좋아요 1 | URL
아흑.고생하셨네요..이사가 개나리 봇짐 들고 다니듯이가 아니니 한번 하는게 보통일이 아니죠.
전세금 갑질 당하셨군요.
전세기간 만료되어서 나가야 하는데 전세금 안주는 경우도 비일 비재합니다.
세놔서 준다고 바톤텃치하는 전세금때문에 이사못나가거나 혹은 나가더라도 진아님처럼 이사 일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가야 하는 경우도 생기구요.. 이게 다 갑질입니다.

정말 더~러워서 ~~~ 처음에 대출 왕창 받아서 집 샀습니다.ㅎㅎㅎ
빨리 갚으시고 나면 다시는 대출 받고 싶지 않을 거예요..^^..

2017-03-04 0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4 0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7-03-04 09: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꿈에 이상한 집으로 다시 이사가는-_-;;; 지금도 보일러가 말썽이라 찬물에 양치질하는 상황이라^ㅋ^;;;

집 이야기는 다들 할말 많은 아이템이죠. 유레카님의 그간 심정이 뚝뚝 묻어나는 글이었습니다ㅡ.ㅜ 집주인 때문에 경매 당해서 1억 넘게 전세금 못받은 사연이 저희집에도 있죠...아아.

yureka01 2017-03-04 17:44   좋아요 1 | URL
저도 몇일 전에 보일러 교체했습니다..ㅎㅎ겨울 다 보내고서야 교체하게 되더라구요..
보일러가 15년 정도 쓰면 교체해야 하죠..효율이 떨어져서 가스비는 가스비대로 쓰고서도 따뜻하지 않거든요.

네 집이라는게 서민들에게 애환 없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예요. 평생 집하나 마련하다가 시간 다 보내야 하는 게 얼마나 시간의 고갈을 부르는지요..절절히 공감되는 이야기네요..

낭만인생 2017-03-04 10: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읽었습니다. 호감이 가더군요... 집 없는 사람들의 설움이란... 저도 결혼 한지 16년 됐는데 2년마다 한 번씩 이사를 했습니다.

yureka01 2017-03-04 17:45   좋아요 1 | URL
저도 근 2년마다 이사한 꼴이었습니다..
집만 생각하면 당한 서러움이 분노로 바뀌더라구요.....

2017-03-04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3-04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제 거실에 실내 자전거 타며 열심히 페달질 중에,

채널을 어쩌다 돌리다가 TVN 케이블방송에서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에 허태균 심리학자의 강의가 나오더군요.

내용이 상당히 깊은 주제였는데 재미나게 강의를 하더군요.

 

한국인의 심리에 깔린 근저를 건드리는 느낌이랄까요.

이분의 책을 찾아 보니 절판.

그러나 중고가 있더군요.

이 책은 착각에 대한 심리학적 분석이었어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내가 착각하지 못하면 죽을 수밖에 없을 거 같아서,

이 착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책으로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착각의 와중에서도,

가끔은 제정신으로 심리의 밑바닥을 훑어보고 싶더군요.

 

누구는 생각을 하고

또 누구는 착각을 하고.

생각이 착각이고

착각이 생각의 분석하는 심리학자의 책.

 

절판된 책인데, 중고 검색해서 얼른 업었습니다...

 

오늘의 내가 얼마나 큰 착각으로

사는 건지 정녕 모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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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13:0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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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13: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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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13: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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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13: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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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13: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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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13: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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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7-02-24 13: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앗, 이 책 쓴 사람이군요. 아침에 잠깐 봤는데 정말 웃기더군요. 그런데 책이 벌써 절판이라니...ㅠ

yureka01 2017-02-24 13:27   좋아요 3 | URL
네 저도 어제 잠깐 봤는데 급 관심이 가더군요..
심리학자가 어찌나 강의가 재미지던지요..~~
신판이 없어서 중고검색했습니다^^..

cyrus 2017-02-24 14: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흔히 사람들은 상대방의 심리를 알고 싶어서 심리학 책을 찾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세상을 살면서 얼마나 착각하면서 사는지 이해하기 위해서 심리학 책을 읽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반성해야죠. 책 속에 나오는 사례가 제가 겪게 될 일이 될 수 있으니까요. ^^

yureka01 2017-02-24 14:35   좋아요 1 | URL
빙고네요.

얼마나 스스로가 많이 착각하고 사는지..알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도 지나고 보니 착각으로 잘못된 오류가 참 많았거든요...

강옥 2017-02-24 16: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착각은 커트라인이 없다
라는 말이 한때 유행했었답니다. 오래전에.
착각은 자유라는 말과 일맥상통. 긍께 니맘대로 생각해, 뭐 그런 뜻.
지나고보면 잘못 생각했던 경우가 참 많더라구요. 사람도, 사물도
긍께 함부로 단정짓는 건 위험한데... 가끔은 정신차리고 살아야지요 ㅎㅎ

yureka01 2017-02-24 17:13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그런데 어쩌면 착각하지 않고 모든 것이 진리만 볼 줄 안다면,
이 또한 상당히 괴롭지 싶어요.물론 불가능하겠지만요..ㅎㅎㅎㅎ

가끔은 긍정스러운 착각도 필요한 것아닐까 싶습니다.
착각은 자유 ..맞습니다..ㅎㅎㅎ

무수한 착각 속에 작은 진리나마 추구하는 삶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영원히 살 것처럼 착각하고 사나 봐요..ㅎㅎㅎ

2017-02-24 19:3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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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5 00: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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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7-02-25 17: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바쁜 토요일 보내시고, 지금쯤이면 퇴근하셨을까요.
따뜻하고 좋은주말 보내세요.^^

yureka01 2017-02-26 09:30   좋아요 2 | URL
피곤함이 쩔어요..ㄷㄷㄷㄷ
그래서 일까요..일요일 아침은 머리 속의 멍한 공동화 현상이 일어납니다.ㅎㅎㅎ

하루 종일 멍청~~~할 거같아서요..^^..

생각을 비우는데는 피로가 제일좋은가 봅니다..
즐거운 휴일 되시구요~~~ㅎㅎ

2017-02-27 08: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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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7 09: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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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8 17: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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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08: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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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08: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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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00: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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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13: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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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02 14: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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