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3대 건축가로 단게 겐조, 안도 타다오, 그리고 구마 겐고.가 많이 언급된다. 최근 ESG 환경 이슈가 떠오르며 목조 건축양식을 추구하는 겐고의 작품이 떠오르고 있다. 개인적으로 안도의 건축을 더 선호하긴하지만, 책을 읽고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소위 브루주아 코스를 제대로 밟아 온 겐고와 복서 출신의 건축을 고등교육기관에서 수학하지 않은 안도와 묘한 대척구도가 나도 모르게 선입견으로 자리잡아 그랬다. 아카데믹한 결과물 역시 엄청난 인고의 노력과 고민 끝에 나온 직관의 산물임을! 꼭 한 번 더 읽고 싶은 책!!! 공상(생각)을 좀 비우고 가끔은 지식의 양분을 좀 채우는 작업도 필요하다.
Forgive Me의 해석이 너무 자의적이지만배부르게 맘껏 잘 먹어보지도 못하고, 졸려도 잠 한 번 푹 잘 수 없었던 어리지만 강해야만 했던 BoA자신에게 하는 말 처럼 들렸다. You still my No1.이지만 그 이전에 BoA는 Only one이다. 23년차 오랜 팬인 나는 그저 그녀가 잘 먹고, 잘 자고, 죄의식없이 편안해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심히 밑줄 그어가며 연신 고개를 혼자서 끄덕끄덕 😶😶 왜, 의상학(복식학)을 자연과학, 생활과학의 범주로 분류하는지 납득이 충분히 간다. 재밌게 봤던 부분은 역시나 ‘언더웨어’를 언급하는 부분! 유일하게 기성복의 범주에 속하나 사이즈, 핏, 어느 하나 남에게 드러내지 않고 온전히 나를 담는 그릇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나의 존재의 가치를 빛나게 해주는 상징이 아닐까 싶었다. 저자(작가님)의 글 솜씨가 빛나 더욱 즐겁게 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