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의 역사 - 로빈슨 크루소에서 해리 포터까지, 우리 삶에 스며든 모든 우산 이야기
매리언 랭킨 지음, 이지민 옮김 / 문학수첩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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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끝물을 알릴 때쯤이었다. 봄꽃들이 떨어지고, 여름잎사귀들이 연한 초록빛으로 담장을 드리울 쯤 이면, 엄마는 이제 오실 때가 됐는데하며 기다리곤 하셨다.

 

바로 우산 고치시는 분,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 때쯤이면 우산고쳐요~ 하며 아저씨 한 분이골목을 누비곤 했다. 항상 모자를 쓰고 칙칙한 색의 옷을 입은 그 아저씨는 우리집 마당 한켠에 몇 개 되지 않는 장비를 펼쳐 놓곤 우산을 고치셨다. 아버지의 커다란 우산에 난 구멍을 촘촘히 매꿨고, 녹슨 우산살을 갈아 끼우고, 기름칠을 하셨다. 그렇게 우산 수리가 끝나면, 수리비를 받아들곤, 끼이익 소리가 나는 우리집 철대문을 무심한 듯 칙칙 두 번 기름을발라주곤 가버리셨다. 그러면 한동안 철대문이 소리 없이 닫히고 열렸다.

 

내게 우산은 사는 물건이란 개념이 아니었다. 그냥 언제나 우산꽂이에 담겨 있는 물건.

잃어버려도 집에 가면 비슷한 우산들이 있는, 우산은 그냥 그 곳에 있는 물건이며 미적취향이나 개성과는 상관없는 것이었다. 언제나 검은 색이었고, 커다랬고, 무거웠다. 그래서 우산은 언제나 좁은 어깨에서 밀려 내려왔고, 책가방은 반쯤 젖어 있었다.

그러다 학교에서 사귄 친구의 빨간 디즈니 우산을 봤다.

, 그거 어데서 난기고?”

? 선물가게에서 샀지, 어데서 나기는

선물가게. 우산을 선물가게에서 사는 거라고? 그냥 집에서 화초 나듯이 잡초처럼 그냥 솟아 나오는 게 아니고?

 

엄마 치맛자락을 붙잡고 나도 우산을 사달라고 졸랐지만, 엄마는 단호했다.

 

우산이 천지삐까리다. ”

 

그 후 용돈을 모아 산, 빨간 땡땡이 내 우산은, 언니들이 마치 자기 것처럼 들고 다니는 통에 두세 번도 들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우산에 대한 집착은, 알라딘 사은품으로 이어졌다. 우산만 나오면 가져야 할 것 같은, 그래서 지금 우리 집 우산꽂이에는 온통 알라딘 사은품용 우산으로 가득 차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살 수 밖에 없었다. 우산의 역사라니..

 

남자들이 창이나 칼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되자, 섭섭한 맘에 들고 다닌 우산이라던가, 우산을 들고 전쟁에 참전해서 공을 세운 영국군인에 대한 이야기 등 우산의 역사에 대해선! 거의 나오지 않는다. 그럼 무엇이?

바로 우산이 등장하는 소설들과 에세이에 대한 책이다.

 

우산하면 바로 떠오르는 건?

도롱이? 울 남편의 대답이다. 도롱이라니!!

 

우산하면 메어리 포핀즈, 손잡이에 새 모양이 새겨진 우산에 대한 그녀의 자부심은, 자신의 미모에 대한 자부심에 견줄만 하다. 그리고 로빈슨 크루소가 무인도에서 만든 가죽 우산.

킹스맨의 우산, 상류층 신사라면 떠오르는 중절모에 긴 우산까지.

그리고 보바리 부인에서의 우산 등 소설 속 문구와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멸시와 조롱의 대상에서 신사의 필수품으로 혹은 유혹의 도구로 변한 우산, 그러고보면 과거에서 지금까지 엄청난 것들이 변했지만 우산의 모양이나 쓰임새만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미래엔 어떤 우산이 나올까.

 

중국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불리는 노나라의 공수반이 아내와 산책 중 비룰 만났고, 그때 아내가 정자가 있으면 비를 피할 수 있으니 좋겠다고 한 말에 착안해, 들고 다니는 정자를 만든 게 우산의 시작이라고 한다.

 

서양은 우산보단 양산이 먼저였다. 햇빛을 가리는 역할도 했지만, 신의 보호 아래 있다는 의미가 더 강했다고 한다. 그 후 비를 막는 우산은 서양에선 여성들이 사용하는 물건으로 치부되었고, 남자들은 우산을 쓰는 행위가 남자답지 못하다는 이유로 외면당했다. 그 후 조나선 한웨이가 우산을 쓰기 시작했고, 온갖 오물과 돌로 야유를 받았다고 한다. 그 후엔 남자들은 장우산으로 위엄을 표현했고 오히려 신사의 상징이 되었다.

우리나라에도 임금 등이 쓰던 일산, 지우산 도롱이 등이 있었고, 개화기때 서양의 양산이들어오면서 여성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우산이나 양산이 그려진 그림들도 매력적이다. 모네가 까미유를 그린 그림엔 바람과 함께 날리는 하얀 드레스와 양산이 있다.

 

르누아르의 우산 속엔 말갛게 화가를 바라보는 듯한 수잔발라동이 있다.

 

천장 가득 채워진 우산들로 표현된 현대예술,

김홍도의 공원춘효도에 그려진 커다란 우산 속엔, 과거 시험의 비리들이 속닥거리고 있다.

 

마네의 봄 그림 속 화려한 레이스의 양산

   

 

우산을 비스듬히 지팡이처럼 의지하고 있는 매리 카사트를 그린 드가의 <루브르의 매리카사트 >

 

 

카유보트의 비오는 파리거리는, 반듯하게 정비된 후의 도시와 그 곳을 걷는 신사들과 숙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잭 베트리아노(표절논란에도 여전히 사랑받는 작가)의 노래하는 집사

 

박순철 작가의 비는 내리고 에서는 쓸쓸한 뒷모습을 우산 하나가 힘겹게 받쳐들고 위로하는 듯 하다

우키요에의 그림에도 우산은 자주 나오는 단골소재, 연인들이 함께 쓰는 우산도 좋지만 두 처녀가 나란히 쓰고 가는 우산도 보기 좋다. 스즈키 아루노부의 <우산 아래의 두 처녀>

 

그리고 내게 가장 익숙한 우산을 든 남자, 비광이다. ㅎㅎ( 일본의 유명 서예가 오노도후라고 한다. 젊은 시절 글씨가 잘되지 않아 포기하려 했지만, 비가 와서 불어난 강물 위에서 몇 번이나 시도해서 버드나무에 올라가는 개구리를 보고는 감명받았다고 한다. 그 후 그 또한 포기하지 않고 노력해서 멋진 서예가가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비광에는 우산과 개구리 버드나무가 그려져 있다 )

 

발자크는 우산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지팡이와 컨버트블이 낳은 사생아정말 그렇게 말했을지는 의문이지만.

내게 우산은? <홀리데이>에서의 최민수의 금니? 혹은 미술관 옆 동물원에서 이성재가 햇빛에 말리던 우산, 친구랑 나란히 쓰던 우산, 그리고 잃어버린 우산들.

잃어버린 우산들의 나라가 있다면, 내 것이었던 우산도 여러 개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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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08 11:1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1등~! 아 사투리 ㅋ 웃겨요 ㅋ
모네가 그린? (첫번째) 그림은 볼때마다 신비한 느낌을 주네요.

우산도 역사가 대단하네요. 우산그림 너무 좋아요~!! 그런데 저에게 우산은 사는게 아니라 그냥 굴러다니는거 쓰고 다니는거 ㅎㅎ

mini74 2021-09-08 11:32   좋아요 7 | URL
제게 이제 우산은 알라딘 사은품 ㅎㅎㅎ 비가 오면 앤을 들고 갈까 프랑켄슈타인? 모비딕? 이러고 있습니다 ㅎㅎ

scott 2021-09-08 11:21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잭 베트리아노! 화보집 소장 하고 있는데 이 화가는 유명인들 전부 모방!ㅎㅎ 그래도 벽에 걸어두면 주변 분위기가 확 살아 나여 저역시 좋아 하는 화가들 작품 프린팅 인쇄된거 그럴듯한 액자에 끼워 넣는뎅 ㅋㅋㅋ 요즘은 유럽에서 우산 쓰고 다니는 사람들은 관광객들과 어른신뿐 비가와도 눈이 와도 전부들 맞고 다님 ^ㅅ^

mini74 2021-09-08 11:34   좋아요 6 | URL
가난해서 모델비용이 없어서 그랬다는 설도 있더라고요. 정말 확 살아나는 예쁜 그림 ~ 전 그 영화에서 가끔 보이는 영국아주머니들 비닐모자 보면서 뭐지? 하다가 하나 갖고 싶었다는 ㅎㅎ

막시무스 2021-09-08 11:37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박순철 작가의 그림이 참 좋네요! 작은 우산으로 커버하지 못하는 고뇌, 발 내딛을 때마다 바닥물이 첨벙거리는 소리가 느껴지는듯요!ㅎ

mini74 2021-09-08 12:48   좋아요 8 | URL
막시무스님 감상평이 더 좋아요 ! 고뇌가 젖은 어깨에 가득한 듯 느껴지지요 ㅠㅠ

미미 2021-09-08 11:43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마지막 문단에 끼울 영화 하나 더 있어요! <늑대의 유혹>에 강동원이 들어올리는 우산.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사투리도 달달해요~♡
그림들에 붙은 저런 설명을 올릴 수 있는 미니님 사릉함 오늘 페이퍼는 재밌는데다 뭔가 뭉클하기까지해요ヾ(*´∀`*)ノ

mini74 2021-09-08 11:46   좋아요 7 | URL
아! 강동원 맞아요. 흉내내다 등짝 맞는 애들 많았지요 ㅎㅎ 고맙습니다 미미님 *^^*

막시무스 2021-09-08 11:48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우산 천지삐까리다=우산 천지다!=우산 쎘다 아이가!=우산 억수로데이! ㅋ 비경상권은 이해 못함!ㅋㅋ

mini74 2021-09-08 11:49   좋아요 8 | URL
ㅎㅎ 저희엄마가 저 어릴적 뭐 사달라고 하면 매번 하던 말씀. ~~가 천지삐까린데 뭘 사달라카노. 했어요.

scott 2021-09-08 11:56   좋아요 8 | URL
오 그런 의미가 있어군요 ^ㅎ^

행복한책읽기 2021-09-08 12:20   좋아요 8 | URL
저는 다 알아들었음요. 쎄~빌맀다 도 있음요^^ 학창시절 사투리 유머로 친구들이랑 많이 웃었는데.

행복한책읽기 2021-09-08 12:18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저도 박순철 작가 그림이 젤 눈에 들어와요. 쓸쓸합니다. ㅡㅡ 이 책 찜했더니 미니님이 넘 맛깔나는 리뷰를 써주셨네요. 우산 역사 아닌 작품 속 우산 이야기라니요. 더욱 흥미가 당깁니다. ^^

mini74 2021-09-08 12:48   좋아요 5 | URL
에세이랑 소설 속 이야기들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

coolcat329 2021-09-08 12:48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점심 먹으며 짜잔~~진짜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 고쳐야 할 우산 있는데 우산 고치시는 분이 안보이네요.
저도 박순철 작가 그림이 제일 생각나네요. 우산이 이리 재밌다니~^^
발자크 말도 참 발자크다워요~♡

mini74 2021-09-08 13:15   좋아요 4 | URL
그렇지요 우산 고치시는 분 못 본지 오래된 것 같아요 *^^*

페넬로페 2021-09-08 13:06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와, 천지삐까리인 우산에 대해 이렇게도 많은 해석과 재미를 주시다니요👍👍
양산과 우산에 대한 그림도 너무 좋아요.
몇 개 퍼 갑니다♡♡
요즘은 주민센터에서 한번씩 무료로 우산을 고쳐 주더라고요.
갑자기 초등학교때 비 오는데 엄마가 데리러 오지 않아 비 맞고 엄마 원망하면서 집에 돌아오던 기억이 나네요.
우산은 추억도 펼쳐 주네요🥰😍

mini74 2021-09-08 13:13   좋아요 7 | URL
ㅎㅎ 저도 그런 기억있어요 집에 갔더니 동네엄마들과 전 구워 드시고 계시던 ㅎㅎ

초딩 2021-09-08 14:4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르누아르 그림 참 좋운 것 같아요.
정말 다양한 소재로 멋지게 책을내는군요!

붕붕툐툐 2021-09-09 00: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ㅎㅎㅎ저도 그런 거 있어요~ 어릴 때 못했던 거 커서 왠지 집착하게 되고 자꾸 손이 가는 거요!ㅎㅎ
미니멀 한다며 우산 딱 하나 두고 다 정리했는데, 어디서 스멀스멀 나와서 현재 3개나 있어요ㅎㅎㅎ
우산 그림들 다 너무 좋으네요~ 미니님 덕에 눈호강을!! 저도 맨 마지막 그림 좋아합니다.. 하하하!

mini74 2021-09-09 00:25   좋아요 4 | URL
저 ㅠㅠ 실바니안도 모아요 ㅎㅎㅎ 엄마가 안 사줬거든요 ㅎㅎㅎ

레삭매냐 2021-09-09 17: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옷 비광 그리고 통닭 ~~~

생뚱맞게도 오널 저녁엔
통닭이 생각네요...

scott 2021-10-08 15: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 추카~
미니님 똘망이 지금 고구마 간식 먹고 있겠쪄! ㅎㅎ

주말 행복하게 ^ㅅ^

mini74 2021-10-08 16:23   좋아요 4 | URL
둘 다 배가 뽈록합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

미미 2021-10-08 16: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당선 축하드려욤ㅎㅎㅎ~^^*♥(엄지척)

mini74 2021-10-08 16:33   좋아요 4 | URL
고맙습니다 미미님 *^^* 이 영광을 똘망이에게 ㅎㅎ

새파랑 2021-10-08 16: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완전 축하드려요 오늘 우산 잘 챙기세요 ^^

mini74 2021-10-08 16:53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고맙습니다 ~ 새파랑님 퇴근길엔 비가 뚝 하고 그치길 ~ 바라며 즐거운 불금 보내세요 ~~

겨울호랑이 2021-10-08 17: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우산을 고쳐 쓰는 것보다 우산을 새로 사는 편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 수선점 등이 주변에서 사라져 가는 듯 합니다. 예나 지금이나 우산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우산과 관련된 문화는 많이 바뀌게 되었음을 미니님 글을 통해 실감합니다. 미니님 당선작 축하드려요! ^^:)

mini74 2021-10-08 23:56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호랑이님~~ 안녕히 주무세요 *^^*

그레이스 2021-10-08 18: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비오는 날, 이 리뷰 당선^1^, 축하드려요~

mini74 2021-10-08 23:55   좋아요 2 | URL
고맙습니다. 그러고 보니 비 오는 날에 우산으로 당선되네요 ㅎㅎ 안녕히 주무세요 ~

서니데이 2021-10-08 18: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mini74 2021-10-08 23:56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서니데이님도 편한 밤 보내세요 ~

bookholic 2021-10-08 23: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비광 화투장이 포함된 최초의 이달의 당선작이 아닐까 싶습니다..^^
축하축하합니다.~~~

mini74 2021-10-08 23:56   좋아요 4 | URL
ㅎㅎㅎ 비광! 생각해보니 웃겨요. 편한 밤 보내시고 꿀잠 주무세요 *^^*

러블리땡 2021-10-09 00: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 좋은 밤 되세요~

mini74 2021-10-09 00:11   좋아요 3 | URL
고맙습니다 러블리땡님도 좋은 밤 꿀잠 주무세요 *^^*

페넬로페 2021-10-09 01: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우산과 관련된 얘기들과 그림들이 넘 좋았어요**

mini74 2021-10-09 08:51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

thkang1001 2021-10-09 06: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이 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앞으로도 계속 좋은 글을 많이 써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연휴 보내세요!

mini74 2021-10-09 08:51   좋아요 0 | URL
앗 고맙습니다.즐겁고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

thkang1001 2021-10-09 11: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감사합니다!

하나의책장 2021-10-19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mini님, 늦었지만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서곡 2022-07-07 19: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넘 이쁜 그림이 많군요 잘 보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