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다 : 겨울 2025 소설 보다
박민경.서장원.하가람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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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는 진심으로 대하는 일을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그 진심을 짓밟는 사람,왜 그런걸까? 무슨 이득이 된다고...(별개의 문제) 미지의 작가들을 만나는 즐거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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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 번 있는 생일.

애들이 대학을 가고 직장인이 되고, 사는 지역이 달라지면서 3월 내 생일엔 함께 모이기가 어려워졌다.

딸이 생일 선물로 예약해둔 카이 콘서트도 있어 서울에서 함께 모이게 되었다.

종각은 BTS 컴백 공연으로 경찰들이 깔려있었지만 생각보다 혼란스럽지는 않았다.

함께 점심을 먹고, 애들이 준비한 케이크로 생일 파티를 한 다음

합정으로 갔다.

친구와 다녀왔던 문지살롱에 들러 차를 마시면서, 1시간 정도 머물다 나왔다.

문지살롱에 준비되어있던 문지시인선 표지에 생일 선물로 아들, 딸이 그림을 그려주었다.

소중히 가지고 있어야지.

문지살롱을 나와 근처에 있는 땡스북스엘 들렀다.

그곳엔 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북토크 행사가 있는 줄 알았다.






나는 딸에게 뒤라스를, 아들에게는 미묘한 메모의 묘미를 선물했고,

딸은 나에게 아우라를 선물했다.

문지살롱에서 나는 카프카의 아포리즘이 궁금했는데 집에 있다고 해서

구입하지는 않았다. 집에 내려갈 때 가져가려고 미리 챙겨두었다.



















다음으로 향한곳은 블루스퀘어.

카이는 뮤지컬로는 익숙하지만, 콘서트는 처음이라 기대가 되었는데,기대 이상이었다.

카이가 출연하는 뮤지컬이 많았지만 다른 캐스팅으로 보는 바람에

레미제라블의 자베르로만 만난적이 있었다.

유튜브에서 그의 영상들을 많이 봤기에 카이가 부르는 뮤지컬 넘버들이 궁금했는데,

궁금했던 곡들을 많이 불러주어서 '우와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다.

개인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도 들을 수 있었는데 그 곡들도 찾아서 들어봐야겠다.







생일에 맞춰서 갓 로스팅된 커피를 준비하고, 케이크도 예약주문해서 가져온 센스를 보여준 아들 고마워.

무엇보다 완전체로 함께한 생일이라 더 행복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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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2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26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6-03-23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에서 식구들이 모여서 march 님이 태어난 날을 축하했군요 멋진 날이었겠습니다 BTS와 카이 공연이 같은 날이었군요 어쩌면 다른 공연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드님 따님과 march 님이 서로 책을 주고 받고 하다니 그것도 멋집니다


희선

march 2026-03-26 21:59   좋아요 0 | URL
정말 몇 년만인지 모르겠어요.특히, 3월은 모이기가 힘들쟎아요. ^^
BTS부럽지 않다고 말하더라구요. 공연도 좋았고, 서점 가고 책 얘기하는 것도 좋았어요.
애들이랑 같은 관심사가 있다는 것이 참 고마운 일인것같아요.
 















반가운 이름을 만났다.

조반니 세간티니.

[오늘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에서 처음 들었던 이름이고, 그의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그림에 대한 간단한 설명만 들었을뿐인데,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에서 그에 대해서,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게되었다.


태어나고 몇 달 후,형이 갑작스럽게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심각한 우울증에 겪게 된 엄마는 세간티니를 방치해버렸다.

그런 어머니마저도 일곱 살 무렵 잃었고. 다음 해에는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다.

이복누나의 실수로 무국적자로 살게 되었고, 사람들을 피해 더 깊은 알프스 스위스의 엥가딘 계곡으로 이주했다.

하지만, 마침내 이탈리아 분할주의 대표화가로 자리하게 되었다. 


[오늘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에서 봤던 <사악한 엄마>라는 그림의 탄생비화를 들을 수 있었다.


어릴 적 겪은 심리적 트라우마로 인해 화가는 어머니의 존재를 '모성의 책임을 거부하고 자식을 버린 부정적인 이미지'로 내면화하는데, 이는 훗날 나무에 매달아 징벌하는 <나쁜 어머니들> 연작이 탄생한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p 43



하지만, <사악한 엄마>에서처럼 나무 위에 엄마와 아이가 앉아있는 비슷한 구도의 <생명의 천사>라는 그림을 마주했을때, 

어머니를 증오하면서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도 온화한 어머니의 표정, 엄마의 가슴을 파고드는 아이. 혹시, 세월이 흘러 생각의 변화가 일어났던 것일까 했는데 1894년 같은 해에 그려진 그림인 것을 보니 그런 것은 아닌듯했다. 






빛의 분할이라는 미술 기법, 생명의 순환이라는 철학적 주제등으로 그림을 설명하고 있지만,

내 시선은 그림 속 엄마와 아이에게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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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우리는 결코 세상의 끝에 도달할 수 없다.

다만 한 세계에서 또 다른 세계로

끊임없이 옮겨 다니는 것으로 만족할 뿐이다. -p 240  (장 모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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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기록
존 버거.장 모르 지음, 민지현 옮김 / 더퀘스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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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버거라는 이름이 있어 읽게 된 책이었는데, 생소한 사진작가 장 모르를 만나게 되었다. 일반인들이 발을 들여놓기 어려운,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이지만 동떨어진 느낌이 드는 장소들.그런 곳들에 대한 장 모르의 사진과 글들. 사진 속 시간들에서 그다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현재인듯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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