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이름을 만났다.
조반니 세간티니.
[오늘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에서 처음 들었던 이름이고, 그의 작품이 마음에 들었다.
그림에 대한 간단한 설명만 들었을뿐인데, [미술관을 빌려드립니다]에서 그에 대해서,
그의 작품 세계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게되었다.
태어나고 몇 달 후,형이 갑작스럽게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심각한 우울증에 겪게 된 엄마는 세간티니를 방치해버렸다.
그런 어머니마저도 일곱 살 무렵 잃었고. 다음 해에는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 불행한 유년기를 보냈다.
이복누나의 실수로 무국적자로 살게 되었고, 사람들을 피해 더 깊은 알프스 스위스의 엥가딘 계곡으로 이주했다.
하지만, 마침내 이탈리아 분할주의 대표화가로 자리하게 되었다.
[오늘도 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에서 봤던 <사악한 엄마>라는 그림의 탄생비화를 들을 수 있었다.
어릴 적 겪은 심리적 트라우마로 인해 화가는 어머니의 존재를 '모성의 책임을 거부하고 자식을 버린 부정적인 이미지'로 내면화하는데, 이는 훗날 나무에 매달아 징벌하는 <나쁜 어머니들> 연작이 탄생한 배경이 되기도 합니다. -p 43
하지만, <사악한 엄마>에서처럼 나무 위에 엄마와 아이가 앉아있는 비슷한 구도의 <생명의 천사>라는 그림을 마주했을때,
어머니를 증오하면서도 그리워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도 온화한 어머니의 표정, 엄마의 가슴을 파고드는 아이. 혹시, 세월이 흘러 생각의 변화가 일어났던 것일까 했는데 1894년 같은 해에 그려진 그림인 것을 보니 그런 것은 아닌듯했다.

빛의 분할이라는 미술 기법, 생명의 순환이라는 철학적 주제등으로 그림을 설명하고 있지만,
내 시선은 그림 속 엄마와 아이에게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