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선생님의 제자>



피아노에 대해서는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선생님의 물건을 하나씩 가져가는 소년.

나이팅게일은 그 소년을 잃을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바라볼 뿐이었다.

아버지, 옛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많은 불합리한 점들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그녀가

안타깝다고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결국 자신의 결핍을 스스로의 힘으로 채울 수 없는 나약함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다른 하나는 포기하는 현명함을 발휘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이야기의 끝에서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은 나이팅게일의 결핍이었다.


<장애인>


대화가 되는 사람이 없다. 각자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타인의 말에 그다지 귀를 기울이지도, 대답할 가치도 느끼지 못하는듯한 행동들에 내 답답함은 커져갔다. 무엇을 느껴야하는 거지? 괴테는 독자들의 독서방식의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는데, 내 경우엔 독서방식의 위험성이 아니라 이해의 벽이 너무 높게 느껴져 독자로서 좌절감이 느끼게 하는 단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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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4-01 20: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04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친구랑 얼마전에 윌리엄 트레버 이야기를 했었다.

윌리엄 트레버의 단편을 읽고 있는데 좋다고했다. 

나는 <여름의 끝>이란 장편 소설은 가지고 있는데 단편집은 읽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는데,

<마지막 이야기들>이 책장에 자리잡고 있는 것을 발견했따.

읽어보니 어딘가 낯익은 문장들이다. 설마?

세상에나! 읽고 한줄평까지 남겼었네. 리뷰는 없었다.

읽고 싶어서 사두고 읽지 않고 있는 경우는 있지만, 읽었는데도 책의 존재조차 잊고 있었던 적은 없었는데.

뭐, 덕분에 읽어보고 싶다고 말하던 책을 이미 가지고 있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윌리엄 트레버. 처음인듯 두 번째 만남을 가져보자.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를 좋아하는데,

그녀의 책을 읽기도 전에 이름을 만난적이 있었다는 사실.

특별할 것 없지만 책을 읽으면서 만나는 이런 우연들이 책을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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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6-03-30 0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고 가지고 있는 걸 잊어버리는 일도 있겠지요 이번에 그걸 알게 됐군요 이럴 때 다시 보면 괜찮을 듯합니다 윌리엄 트레버 소설도 좋아하는 사람 많은 듯하네요 저는 윌리엄 트레버 소설 딱 한권 봤어요 장편이었군요


희선

march 2026-04-04 17:18   좋아요 0 | URL
읽었으면서도 모르고 ㅋㅋ
희선님은 윌리엄 트레버 읽어보셨군요. 좋으셨어요? 저는 처음이에요.
 
















보다 근본적으로는 존재는 활동에 달렸다고 확신했기 때문일 것이다. "직접 걸었던 곳에서만 실제로 존재한다."라는 말도 존재와 활동에 관한 그의 이러한 생각과 무관하지 않다. 실제로 괴테는 평생 활동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중략) "우리가 지속한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은 활동성이라는 개념으로부터 생겨난다." 라고 말한다. 우리의 존재가 지속되는 것은 활동 덕분에 가능하다는 것이다.-p 17~18


막 괴테와 함께 하는 여행을 시작했는데,괴테를 제대로 만날 수 있을 것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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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7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04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버지에게 경제적으로 기대를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는 말했다.


"너한테 줄 돈은 없다. 한번 그러기 시작하면 끝도 없을 테니까. 한 푼도 안 남을 때까지 너와 네 동생이 다 뜯어가겠지. 나는 아직 살아 있어. 안 죽었다고. 아직 이렇게 돌아다니잖아. 내 인생은 아직 안 끝났어. 너 못지않게. 누구 못지않게 멀쩡히 살아 있다고.그리고 나는 아무도 짊어지기 싫다. 내 등에 업히지 말란 말이야! 윌키 너한테도 똑같은 충고를 해야겠다. 아무도 짊어지고 다니지 마라." -p 81



아내와는 헤어지고, 회사는 그만두었으며 남은 재산까지 사탕발림에 속아 날리고, 남의 장례식장에서 엉엉 울어버리는 윌휄름. 아들이 기댈 곳은 아버지밖에 없지만 아버지는 냉정했다. 아니면 당연한걸까? 왠지 저 문장이 기억에 남아있다.



















솔 벨로의 또 다른 작품 <허조그>를 읽기 시작했다.

전개 방식이 특이하다. 

끊임없이 편지를 쓰는 허조그, 

편지로써 그의 과거와 현재, 다른 사람들의 일상, 그들과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속도감도 있다. 아직 읽고 있는중이지만 <오늘을 잡아라>와는 다른 플롯.

한 작가의 글이지만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윌리엄 포크너의 <고함과 분노>가 떠오르는 것은 특별한 전개 방식때문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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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7 15: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4-04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클래식 클라우드 39
김석.지크문트 프로이트 지음 / arte(아르테)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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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기분으로 읽고싶었는데 프로이트에 관한 학술서적을 읽는듯했다. 프로이트의 학문에 대해 제대로 읽은적은 없어 그가 추구했던 바를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긴했다. 균형을 조금 더 맞춰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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