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선생님의 제자>
피아노에 대해서는 천재성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선생님의 물건을 하나씩 가져가는 소년.
나이팅게일은 그 소년을 잃을까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바라볼 뿐이었다.
아버지, 옛 연인과의 관계에서도 많은 불합리한 점들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그녀가
안타깝다고 느껴지지 않았던 것은, 결국 자신의 결핍을 스스로의 힘으로 채울 수 없는 나약함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다른 하나는 포기하는 현명함을 발휘한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이야기의 끝에서 가장 먼저 떠올렸던 것은 나이팅게일의 결핍이었다.
<장애인>
대화가 되는 사람이 없다. 각자 원하는 대로 행동하고, 타인의 말에 그다지 귀를 기울이지도, 대답할 가치도 느끼지 못하는듯한 행동들에 내 답답함은 커져갔다. 무엇을 느껴야하는 거지? 괴테는 독자들의 독서방식의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는데, 내 경우엔 독서방식의 위험성이 아니라 이해의 벽이 너무 높게 느껴져 독자로서 좌절감이 느끼게 하는 단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