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그녀는 봄철에 한꺼번에 녹아내린 눈처럼 펑펑 눈물을 쏟다가 이내 봄날 햇살처럼 환히 웃었다. 가슴 아픈 일도 많고 기뻐 할 일도 많았기에 좀처럼 갈피를 잡지 못하고 변덕스러운 4월 날씨처럼 울었다 웃었다를 반복했으나, 결국은 인생의 4월이라 할 수 있는 시기에 접어든 여인답게 햇살처럼 밝은  희망 쪽이 승리를 거두었다.-p 64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 5 :할머니라는 세계' 중 한 권 이었던 <4월의 유혹>이 생각나는 문장이었다.  



우리는 우리와 같은 인간이라는 책을 통해 배우며 살아가기 마련이지!  - p291

제발 좋은 것들만 배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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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7 1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08 14: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치다 햣켄 기담집 - 공포와 전율의 열다섯 가지 이야기
우치다 햣켄 지음, 김소운 옮김 / 글항아리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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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치다 햣켄을 기담집으로 처음 만난다.일본의 기담은 어떤 분위기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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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바리 부인은  불륜을 저지르는 나쁜 사람, 샤를 보바리는 너무나 무기력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만 강하게 남아있다.

리뷰를 써뒀더라면 어떤 생각을 했을 지 조금은 더 알 수 있었을텐데, 찾을 수가 없다. 아쉽다.


그에게는 예술 작품 속의 진실을 이해할 감각이 없다. 에마는 감상적인 소설을 읽으면 자신이 동일시할 대상들을 찾지만, 그는 그런 책들을 '여자들 소설'이라 부르며 무의미하게 여긴다. 보바리씨에게 허구란 존재하지 않는다.  (중략)
에마는 오페라를 볼 때에나 현실에서나 사랑의 격정이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는 이치를 샤를에게 알려 줄 재간이 없다. 세상에는 사랑의 격정을 이해할 감이 있는 사람이 있고, 그런 것과는 영원히 동떨어져 살아가는 사람이 있는 법이다. 보바리 씨는  그 방면에 있어서라면 대체로 아웃사이더다. p 33~34

보바리 부인을 정당화시킬 생각은 없지만, 부부 관계에 있어서 극과 극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면 그 간극을 메우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까싶다. 내 생각을 강요할 수도, 그렇다고 내 생각을 접을 수도 없을 때 어떤 해결책을 찾아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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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05 20: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 책을 공부하면서 일본문화에 대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한국의 속담이나 관용구와 비교한 챕터가 있었는데, 
같은 표현에 같은 의미를 지닌 것이 있는 반면,
같은 표현에 다른 의미를 지닌 것도 있었다. 
대표적인 예로 八方美人을 들었다.
한국에서는 다방면으로 재능이 있는 사람으로서 좋은 의미로 쓰인다. 
"당신은 팔방미인이네요." 라는 말을 들었다면  우쭐해도 될 정도로  기분좋은 말인데,
일본에서는 함부로 써서는 안되는 말이었다. 
일본에서는 '누구에게나 잘 보이려고 요령을 피우는 사람'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쓰인다고 했다.
일본 친구를 만났을 때 칭찬이라고 팔방미인이라는 말을 사용해서는 안되겠다. 

엔도 슈사쿠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八方美人이란 말이 나왔는데, 만약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면
문장이 이해가 되지 않을 뻔했다. '에헤, 팔방미인인데 왜 저런 평가를 받는거지? '  하고. 

일본의 습관에 따라 여러 사람과 사귈 수 있는 인간은 팔방미인이라고 해서, 
성실미가 결여된 사람, 본마음을 보여주지 않는 사람, 혹은 음험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사람이라고 번역했지만 원문에는 사람보다는 녀석이라고 말할 수 있는 야츠라는 단어로 쓰여있다.)


책을 읽든, 영화나 드라마를 보든 그 나라의 문화를 알지 못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은 줄어들듯하다. 
어릴 때,  외국 영화를 봤을 때 큰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이유는 이런 문화의 차이를 몰라서였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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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1 16: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05 2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그  놀라운 일들을 믿는다는 것도, 그런 일을 재현했다는 것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기적이나 경이로운 일은 천사를 통해서도 악마를 통해서도 일어날 수 있는 법입니다.-p95


사람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한다.   천사의 계시라고 믿었던 것이 악마가 인간을 가지고 놀려고 했던 것일 수도 있는데.

사랑이라는 게 사람을 참 끔찍한 지경으로 몰아가더군요.-p251


사랑이란 이름으로 행해지는 부조리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 세상인지. 뉴스를 보기가 무서울 때가 많다.

그는 자기를 비난할 사람이 있으리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진실은 언제나 최선의 길이니까. 캐드펠은 그 천진함에 애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머지않아 저 성품도 다치게 되겠지. 이미 한 차례 부당한 누명을 쓰고도 그의 천진함은 아무 상처도 입지 않았고, 청년은 아직도 사람이란 이성적인 존재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p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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