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의학의 사명은 유족의 감정을 생각하는 게 아닙니다. 사인을 해명하고 범죄와 사고 박멸에 힘쓰며 임상 의학에 피드백하는 겁니다. -p 217
우리는 유족의 목소리보다 죽은 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살아있는 사람은 놔둬도 알아서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죽은 자는 우리가 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한마디도 하지 못합니다.-p218
<언내츄럴>이라는 일본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다. 부검을 통하여 억울한 죽음을 밝혀내고 사건성이 있을 경우 범인을 잡아내는 역할까지 했다. 이 소설도 비슷한 맥락이었다. 부검을 꼭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돈이 없어서 그냥 묻히는 경우도 있었는데, 살아있는 자의 영역이든, 죽은 자의 영역이든 돈의 힘이 대단하다는 씁쓸한 현실을 떠올려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