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글은 2년전 갑상선 암 치료에 대한 코리아 타임즈의 기사를 읽고 독자 투고한 글인데.. 일반적으로 중앙일간지는 이런 종류의 하품나는 글은 잘 안실어주는데... 영자신문이라 그런지  별 수정없이 실어주었다. 나중에 다시 한글로 바꾸기로 하고 우선 여기 올리기로..  

 

 

Hippocratic advice: To do nothing can be good remedy

Hippocrates, the father of western medicine, said “To do nothing can be a good remedy." Derived from these instructions, “watchful waiting” is an approach to various medical problems where time is allowed to pass before medical intervention or therapy is used. During this time, close observation may be needed even though what most consider as medical treatment — drug prescriptions, expensive tests such as blood tests or x-rays, or surgical intervention — is not given to the patient. In medical school, “watchful waiting” is taught as an important therapeutic strategy.

Watchful waiting can be used for a very broad range of medical problems, the most typical of which is the common cold. If a patient presents a runny nose, mild cough and fever, he or she can be recommended to rest, drink plenty of fluids and wait until the symptoms resolve themselves. Not a single medical textbook supports doctors prescribing antibiotics for a common cold. In addition, this strategy can be applied to many typical medical conditions, such as gastritis and diarrhea, and abdominal, joint, muscle, and back pain.

Surprisingly, even in a much more serious ailment like cancer, such as early stage thyroid cancer or prostate cancer in the elderly, the watchful waiting strategy compares favorably to active anticancer therapies like chemotherapy, radiotherapy and surgery. For example, elderly patients diagnosed with prostate cancer using PSA (prostate specific antigen) testing are often better served by “watchful waiting” than by aggressive treatment with radiation and surgery, which are likely to leave patients with erectile dysfunction and/or urinary difficulties, not to mention the money and worries which accompany anticancer treatment.

Many elderly patients with early stage prostate cancer never become symptomatic, and chemotherapy and surgical “cures” serve only to diminish their quality of life. Some medical experts currently claim, and have research to support their claims, that some types of cancer are over diagnosed, leading to overtreatment. One study showed that one in three women with breast cancer are over diagnosed and receive surgery and/or chemotherapy which was unnecessary, not to mention potentially harmful.

I am not saying that for all diseases and symptoms physicians should wait until a patient’s condition becomes serious. On the contrary, every symptom and disease should be considered serious until it is resolved completely. However, doctors and patients must recognize and accept that as human beings, we will suffer from minor aches and pains, most of which are very natural phenomena and thus unavoidable.

Doctors and patients must also be actively aware that no medicine or medical procedure, or even test, is free from side effects, which while may usually be mild but sometimes turn out to be fatal. Medical science has yet to discover a magic bullet without side effects, so doctors must carefully weigh the benefits and the harm in every medical intervention seriously.

Certainly, watchful waiting is not an easy decision. In some ways it is the most difficult decision in medicine, especially with a serious disease like cancer. It needs a clear understanding of not only medical technology but also a holistic understanding of the patient’s status, including physical and mental aspects.

In the real world, the watchful waiting strategy is seldom used because it is very difficult to apply. First of all, it is an uphill battle with patients, suffering from pain or distress, who expect to be tested and treated, either with drugs or surgery. Consequently, for physicians, it is a time consuming and challenging task to persuade patients to accept “watchful waiting.” Doctors have an old saying, “To write prescriptions is easy, but to come to an understanding with patients is hard.”

Additionally, when doctors do not offer treatment, they may lose their patients’ trust. Doctors may be considered lazy, or may even be sued when the results are negative. Alternatively, patients may seek a second opinion in hopes of finding some new medicine or high tech surgery to eradicate their disease once and all. Such hopes are often highly unrealistic.

Most of all, it’s about money. In Korea and many other countries like the United States, and even in Europe with its socialized medicine, doctors are paid by what they do, creating a “do more, bill more” mindset. In capitalist society, even doctors, though they have jobs most envy, are not free from money concerns.

Thus, from a common sense point of view, it is better for doctors to offer some kind of treatment, whether truly necessary or not, than to offer nothing. Moreover, in Korea, doctors cannot bill for their services, no matter how much time they spend examining and talking with a patient, if they do not write a prescription or order some type of treatment, which is antithetical to good medical practice.

It is not the high technology drugs or state of the art expensive medical devices or high rise luxurious hospitals which save people’s lives and relieve their suffering. Good medicine depends much more on good communication between patients and doctors and their reasonable decisions.

We need a medical system that fully supports “watchful waiting,” that knows what any good mechanic knows: “If it ain’t broke, don’t fix it.” However, such a sea change won’t happen overnight. Until then, individuals, both doctors and patients, must take responsibility for medical decisions that put the patient’s health first, even if that means doing noth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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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4-03-25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검사를 미루는 것이 환자에게 유익하다고 설득하다가 마침내 환자가 화를 내면서 30분 이상 혼자 말만 하다가 가버렸습니다. 나는 나쁜 의사가 되었고, 그 환자는 다시 제게 오지 않았죠.

Ralph 2014-03-25 0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이문제는 의사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의사 개인이 한다고 되는 일이아니라, 사회 시스템이 고쳐져야 하고, 사회적 인식도 바꾸어져야 가능한일입니다.
 
Overdiagnosed: Making People Sick in the Pursuit of Health (Paperback) - Making People Sick in the Pursuit of Health
H. Gilbert Welch / Random House Inc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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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내과 외래에서 고개를 떨어트리고 하염없는 울고있는 30 대 중반의 여성을 보게되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참으로 안타깝고도, 또 흔히 보고 듣는 이야기였다.

 

이 여성은 결혼을 앞두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늦은 결혼이다보니, 기쁜 마음에 그리고,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결혼을 하겠다는 생각으로 비싼 돈을 주고 건강검진을 받기로하였다.

 

 대학병원에 적지않은 비용을 주고 한 건강 검진은 그야말로 재앙의 수준이었다. 물론 암이나, 당뇨병, 고혈압이 발견된것은 아니다. 그녀에게 나타난 비정상은일반적으로 30-40 대 여성에서 흔히 나타나는 경미한 이상으로, 열거해보면, 유방에 자그만 석회화증, 소변에 소량의 혈뇨, 위에 나타난 위축성 위염, 자궁의 자그만 결절, 난소의 물혹, 경미한 단백뇨. 등등이다.

 

이제그녀에게는 산부인과, 외과, 신장내과, 소화기 내과의 전문의를 예약하고, 이들을 만나서 치료 방침에 대하여 상의하라는 지시(?) 가 떨어졌다. 어쩌겠는가 , 만나야지.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그녀가 만나본 어떤 전문의도 그녀에게 그 정도는 누구에게 나타날 수있는 현상이니, 걱정하지 말고 결혼하셔도 된다는 말을 하지 않은 것이다. 앞으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거나, 좀더 자세한 진단을 위하여 CT 검사를 해보자거나,  앞으로 정기적으로 진찰을 받아야 한다는 말뿐이다.

 

결혼을 앞둔 그녀는 절망할 수밖에 없었고,  이 무서운 상황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아득하기만 할 뿐이다.  20년간 내과 전문의로살아온 나에게 이 30대 중반의 이 여성은지극히 정상적인 건강 상태이다. 그 망할놈의 건강진단만 받지 안았다면, 아무런 문제없이 잘 살고 있어야 맞다.  

매년 온갖 X-ray, CT, 온갖 혈액 검사, 암 표지자 검사 등등을 포함하고, 심지어 암을 진단한다고 PET 검사까지 권하는 나라가 이세상에 있는지 모르겠다. 지금 의학계에서는 오랜동안 유방암을 조기진단한다고 말해온  유방암 자가 검진( Breast Self Exam) 은 물론이거니와, 정기적인 유방 촬영술 ( Mammography) 마져도 과연 필요한 것인가에 대하여 불꽃튀는  논의중이다.

 

전립선 암을 조기 진단한다는 PSA 검사도 그 유용성을 심각하게 의심하는 형편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암의 조기 진단 효과가 인정되어온  이들 검사마저 유용성이 의심된다면, CT, PET 검사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이세상 어떤 의사가  CT, PET 검사를 건강검진에 사용하도록 허락하는 지 정말 모를 일이다.

 

CT, MRI, PET 등 최신 기기는  증상이 있고, 병이 있는 사람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는 더할 나위없이 유용한 기기이지만, 증상이 없는 사람에게는 근처에도 가서는 안되는 흉기나 다름이 없다.  그런대도, 이나라에서는 이러한 기계를 사용하여 멀쩡한 사람을 검사하여 대량의 암 의심환자로 만들어 인생을 망치게 하는 일을 전 국가적으로 하고있는 것이다.   

 

 

 

** 수년전 Dr. Welch 박사의 책을 읽고 2012년에 쓴 글인데 이제야 올리게되었다. 최근 이 책이 원자력 의학원 홍영준 교수 번역으로 " 과잉진단 " 이라는 제목으로 소개되었다. 누구나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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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4-03-24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다 읽었습니다. 초반부에는 논리적 오류와 비약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제 서재에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은 번역서 과잉진단 p284 ~ p311입니다. 의사를 설득하기에는 근거가 부족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오해를 일으킬 여지가 보입니다.

Ralph 2014-03-24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잉진단에 대하여 강의도 해보고, 토론도 해보았지만.. 논리적으로 설명하여 긍정을 이끌어내기가 대단히 어렵습니다. 기껏해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정도입니다. 일반인이든 의료인이든 마찬가지입니다. 주위동료에게 설명해도 마찬가지고.. 가까운 친구에게 설명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조기진단이 왜 나쁘다는 거야.. 정도지요. 이 개념을 받아드리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것 같습니다. 워낙 상식파괴적( iconoclastic) 인 개념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영문 wikipedia의 overdiagnosis 항목을 한번 보시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마립간 2014-03-24 09:30   좋아요 0 | URL
지동설이 진리이지만, 발표된 직후 모든 사람이 받아들인 것은 아닙니다. 과학사학자들은 천동설을 믿는 사람이 지동설로 설득된 것이 아니라, 천동설을 믿는 사람들이 사망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되었다고 합니다.

어쩌면 조기 진단을 믿는 의사와 환자의 세대 교체가 이뤄져야 될지도 모르죠.

Ralph 2014-03-24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Worried Sick : A Prescription for Health in an Overtreated America" 의 저자인 Nortin Hadler도 비슷한 말을 했는데요.. 이러한 의료( 과진단이 없는 ) 가 결국 실현된다는 것은 말할필요도 없이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보다 더 분명한 것은 "나의생애에 그 날이 오지는 않을 것 " 이다. 라고한적이 있습니다. 결국 논리의 문제라기보다 믿음의 문제인지도 모릅니다.

마립간 2014-03-25 08:03   좋아요 0 | URL
'과잉진단'을 읽으면서 저처럼 생각한 사람이 저 혼자만이 아니라는 생각에 위로를 받기도 했습니다. 저는 믿음 보다도 이 책의 '거미줄'이라고 표현된 구조적 상황이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의사는 수술받지 않는다 - 현직 정형외과 의사가 들려주는 유쾌 상쾌 통쾌한 촌철살인 의료사용가이드 닥터트릴로지 시리즈
김현정 글 그림 / 느리게읽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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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 50 대 내과 전문의 지만, 5년전 사고로 수술 받은 것 이외는 건강 검진도 받지 않는다. 10년전에 속이 쓰려서 내시경 검사 받은 적이 한번 있고, 이후로는 받은 적이 없다. 대장 내시경은 한번 도 받지 않았다. 모든 검강 검진은 받지 않는다. 가족이나 누구에게도 건강 검진을 권하지 않는다. 건강이 염려된다면, 적절한 체중유지, 적절한 휴식,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여가 생활을  권하고있다.

 

"의사는 수술 받지 않는다."  너무나 솔직하고 직설적이 제목이지만, 이 제목이 모든 것을 설명하고있다. 의사는 믿지 않느다.  피부과 의사가 피부의 노화를 막아주지 못하며, 그많은 암센터가 암으로 죽는 것을 막아주지 못하며,  엄청난 시설의 심장 센터가 도처에 있어도 심장병으로 죽어 간다. 현대의학의 한계가 아니라, 원래 인간이 그렇기 때문이다. 인간이 늙고, 병들고, 닳고, 기미가 끼고, 쇄약해지고 하는 모든 것을 약으로 수술로, 검사를 막겠다는 것은 부질 없는 짓이다. 

 

누구도 어제보다 오늘 더 젋어질 수없다. 누구도 어제보다 오늘 더 건강해질 수 없다.

 

오로지 병들고 고통받는 환자에게, 필요한 환자에게 필요한 만큼의 검사와 필요한 만큼의 약과, 꼭 필요한 수술 만이 필요하다. 더 많이, 더 자주가 아니라, 꼭 필요한만큼의 의료가 절실 하다. 

 

누구나 한번읽고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자신의 몸을 지키는 것은 자신이지,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너무나 솔직한 저자의 용기에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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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쥐 2014-03-20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어떤 직업이든 다 마찬가지이겠지만 같은 직종에 근무하는 사람들 끼리의 동료의식으로 인해 잘못된 것도 눈 감고 못본 척 하는 경우가 많은데 Ralph 님처럼 건전한 사고방식을 가진 분을 알라딘에서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기회가 되면 자주 찾아뵙겠습니다.

Ralph 2014-03-23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감고 못본척 하기보다는... 자신의 의견에 확신을 갖기 어렵기도하고.. 여러가지 원이것이 있어서 어느쪽이 무조건 옳다고 말하기 어려운 점도 있을 것 같읍니다. 다만 여러가지 논제에 대하여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 져야 하는데.. 날이갈 수록 토론이 쉽지 않습니다. 인터넷, SNS 등 의사소통 기술은 더 발전하는데.. 오히려 활발한 토론은 더 어렵다.. 아이러니 한 상황이기도 합니다.

마립간 2014-03-25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Ralph님께서 동종업계의 선배이시고 저보다 연장자이시기에 훈계조가 될까 조심스러워 고민하다가 늦게 댓글을 남깁니다.

1cm 미만의 갑상선 암 수술이 생존율 향상에 영향을 못 미치는 것이 객관적 사실이 듯, 위내시경-위암 검사와 대장내시경-대장암, 대장용종 제거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객관적 사실입니다. 읽어 보셨겠지만, 저는 meta-analysis 분석된 논문을 기억합니다. 과잉 검진에 부담이 있으시다면 검사 interval을 조정하면서 검사를 받으시는 것이 합리적일 듯 합니다.

위글은 모든 건강 검진을 거부하는 제가 우려하는 하는 상황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Ralph 2014-03-25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가지 분석 논문도 있고, 메타 분석도 있지만, 아직 일반적인 내과학 교과서나, 코크란 리뷰 등에서 정기적 위내시경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위내시경으로 위암 을 조기 진단 하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 정도입니다. 충분히 설득력있는 연구 자체가 시행되지 않았다고 봐야하겠지요. 일본에서도 이정책을 재검토한다고 합니다. 대장에서는 일부 대규모 연구가 미국에서 있어서, 최근 가능성에 대하여 말하는 정도라고 판단됩니다. 대장암의빈도가 현저히 낯은 한국에게 그 결과를 적용하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마립간 2014-03-25 14:05   좋아요 0 | URL
선생님께서 생각하시는 충분한 근거가 있은 건강검진 항목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건강 검진 이득을 준다는 믿음처럼 건강 검진은 이익이 없다는 불확실한 근거에 의한 믿음은 아닐런지요.

Ralph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대장암의 유병률을 언급하신다면 굳이 위암의 유병률이 낮은 서양 논문을 의지할 이유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암에 관해서는 서양 논문을, 대장암에 관해서는 한국 유병율의 현실을 근거로 삼는 것은 이중잣대 아닌가요?

마립간 2014-03-25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의 경우, high grade dysplasia를 조기 위암으로 진단하였기 때문에, 저도 논문을 읽고 해석할 때 그 부분을 염두해 둡니다. 저 개인적인 직관과 몇 의사들에 의하면 상당수의 EGC의 경우 invasiveness가 AGC와 biology가 다른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잉진단 bias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 bias가 효과를 과장했을지언정, 위내시경 검진 효과가 없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습니다.

대장내시경의 경우도 미국 수가 2001년도 NEJM에서 1천달라 (조금 넘는) 정도라고 했습니다. 가격을 고려할 때, 미국에서는 10년에 한번 검사를 권합니다. 가격에 근거한 같은 논리라면 우리나라는 6개월에 한번씩 해도 됩니다. 대장내시경의 정확성을 유럽 논문에서 expert일 경우 97%로 3회 시행을 한다면 100%의 근사치로 여긴다고 했습니다. 미국의 자료는 제가 정확히 모르겠으나 어쩌면 검진 빈도가 충분하기 못하기 때문에 통계적으로 이득이 적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

마립간 2014-03-25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계에 귀무가설이 있습니다. 사실 검진 시행할 때, 충분한 근거에 의해서 시행했어야 맞지만, 현재 사회에 통용되고 있는 현실을 돌아 볼 때, 검진이 효과 있다는 것을 증명할 것이 아니라, 검진이 과잉 진단으로 효과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입니다.

효과 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 것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통계적 오류인 것을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말씀드립니다.

Ralph 2014-03-27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과학적으로 증명했는가아닌가를 떠나, 효과가없는 치료를 할 수는 없습니다. 검진의효과는 사망환자 수를 검진으로 낯출 수 있는가 ? 입니다. 그 효과 여부를 알기위해 유방암, 댑장암, 전립선 암등의환자 수천명을 대상으로 십여년간 의 상시험을 합니다. 그러한 임상 결과가 없는 검진은, 아무리 논리가 휼륭하고 다른 증거가 있어도.. 받아드리기 어렵습니다.

마립간 2014-03-27 17:26   좋아요 0 | URL
저의 댓글로 선생님을 설득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제가 설득당하기를 바라고 댓글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환자에게 의료를 강권하지 못하는 저를 합리화하기 위함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검진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수천명을 십여년간 임상시험을 진행 (과거형이라면 했으나 긍정적인 결과가 없고, 진행형이라면 긍정적 결과로 결론내려지지 않은 상태, 이 임상 시험이 훌륭한 과학적 증명이라고 생각합니다.)하였으나 사망환자 수를 낮출 수 있는 효과가 증명되지 않았다는 것 ; 이것을 선생님의 의견으로 생각하겠습니다.

혹시 선생님의 다른 글에 의견을 나눌지 몰라, 의견 정리 및 인사를 드립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답변 댓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Ralph 2014-03-27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임상시험 결과를 놓고도, 서로 다른 해석이 나오기도 합니다. 마치 컵에 물이 반이나 남았느냐, 반밖에 안남앗는냐의 논쟁인듯 하기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반이나 남았다고하지만, 소수의사람들은 반밖에 없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둘다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하겠지요. 의학이 과학의 영역이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과학과 문화가 크게 다른 것 같지도 않군요. 이렇게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시어 감사합니다.

마립간 2014-03-28 07:37   좋아요 0 | URL
저는 간주관적(주관과 객관사이)이란 말을 잘 사용합니다. 세상 모든 것이 간주관적이고 양끝이 주관과 객관이지만, 대략 삼등분할 수 있다고 봅니다.
 
과잉 진단 - 병원에 가기 전에 꼭 알아야 할 의학 지식!
길버트 웰치 지음, 홍영준 옮김 / 진성북스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일반적으로 건강 검진은 좋은 것, 암은 조기에 진단해야 좋다, 이렇게 알고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길버트 웰치는 이러한 상식중의 상식이 그렇지 않을  수 있다고 단언한다.   오히려 살다보면 생길 수밖에 없는, 아니 생기는 것이 당연한,  여러가지 이상을 , 굳이 관절염이네, 위염이네, 조기 암이네, 초기 당뇨병이네, 심장병이네,  하는 온갖 병명으로  조기 진단 하여 여러가지 치료를 끊없이 받아야 하는,   병원과 의사의 포로가 되는 지름길 이라고 말하고있다. 

 

특히 갑상선 암, 전립선 암, 유방암 등의 암 검사는, 1 명의 암 환자를 구하기 위해서는 1000명이 상이 10년간 검사를 받아야 하고, 10 명이상이 과단 진단으로, 그냥 뇌두어도 될 암을 치료 받아야 하는 기막힌 현실을 고발한다.

 

경미한 고혈압을 약으로 치료하고,  당뇨병 초기 증세도 약으로 치료하고, 초기 관절염도 약으로 치료하고, 어떻게든 약을 먹이고, 비싼  검사를 하게하고, 어떤 이유를 대서라도,  수술을 받게해야 유지되는 현대의학의 딜레마를  상세하게 기술하였다. 

 

약이나 검사나, 수술이 건강을 지켜주지 않는다. 우리의몸은 나이듦에 따라 노화되고, 변하고, 닳고, 변하고 언제가는 치명적인 병에 걸리고, 결국은 누구나, 예외없이  죽음에 이르게된다. 너무나 간단하고 명백한 이 이치를 께닫지 못하면, 언제까지나 병원주위를 맴돌다가, 온갖 약을 먹고, 온갖 검사를 끊임없이 받아야 하는 의학 컨베이어에 실려서 어디로 가는 지 모르는 끔찍한 상황을 맞을 수있다.

홍연준 교수의 매끄러운 번역으로, 이제 새로운 의료의 시대를 알리는 이책을 읽을 수있어 기쁘다.  부디 많은 독자들에게 소개되어, 자신과 가족, 사회를 과잉진단과 의료맹신으로 부터 지킬 수있게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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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4-03-12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blog.aladin.co.kr/maripkahn/10152

저도 질병 자체가 노화와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어디까지가 과잉진단이고 과잉치료인지 아닌지 혼동될 때가 많습니다.

신장내과 선생님은 초기에 투석을 하는 것이 기대 생명이나 신장 보호에 도움이 된다고, 내분비내과 선생님은 조기의 혈당 조절이나 인슐린 사용이 역시 같은 효과를 가져온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균형을 유지하고 개인에게 알맞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저는 현대 사회에서,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의 치료로서 식사 조절이나 운동, 체중 조절 등 생활 습관 교정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 어느 정도나 될까 의심스럽습니다.

2014-03-12 1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Ralph 2014-03-12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근 코크란 리뷰를 포함한 여러 저널에서 경증 고혈압은 약물치료 군과 치료없이 관찰군이 합병증의 차이가 없다고 발표되었습니다. 무슨 병이든 미리, 초기에 치료하면 더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은 매력적인 가설이지만, 현실은 생각대로만 되지 않는 것 같군요.

마립간 2014-03-13 08:17   좋아요 0 | URL
고혈압의 경우 높은 혈압(예를들어 160/110)은 심장병, 뇌졸중, 사망의 위험이 높고 이는 NNT가 작습니다. 반대로 경증 고혈압이라면 NNT은 큽니다. 즉 경증 고혈압에서는 베타오류의 가능성이 높죠.

만약 베타오류를 감안해도 통계적으로 그 효과가 미미하다면, 조기 진단 및 치료의 문제가 아니라 질병으로서의 고혈압 정의에 문제가 있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Ralph 2014-03-13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고혈압의 정의는 점점 낮아지고 있지요. 당뇨병의 기준도 마찬가지고, 정신 잘환의 기준은 이미 정상인이 비정상인보다 적습니다. 암도 점차로 조기 암 치료로 가고있고, 예방 백신도 생겨나고있습니다. 점점 더 많은 사람이 환자로 포함되는 추세이죠. 왜 그런지는...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그래서 딜레마이죠.

마립간 2014-03-13 13:43   좋아요 0 | URL
저도 당뇨병의 진단 기준이 145에서 125로 낮아지고 당화혈색소와 같은 추가기준 더해진 것을 알았을 때 무척 놀랐습니다. 전국민을 환자로 만들겠구나라고요.

이와같은 사회현상을 심순화기 내과 선생님께, 고혈압 관련 질문을 드리니 ; 고혈압약이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부작용이 적은 것이 확인되었고, 가격도 많이 낮아 경제적 부담이 적으니, 실제적으로 사회의 부정적 결과는 적을 것으로 설명하더군요. (그 선생님의 주장이라기 보다 제 질문에 대한 해설이지만요.)

Ralph 2014-03-13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동안 New England J Medicine의 편집장을 지낸, Marcia Angell은 저서 " The Truth about the Drug Companies: How They Deceive Us and What to Do about It " 에서 거대 제약사들의 엄청난 로비 활동을 고발하고있습니다. 워낙 많은 돈이 관련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무슨 짓이든.. 살*, 협*을 포함하여, 혈압 기준을 낯추도록, 당뇨 기준을 낯추도록 , 각종 치료 가이드라인이 자신들에게 유리하도록, 정부 조직과 주요 학자들을 적절하게 관리(?)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NEJM, Lancet등 주요 학술지도 포함해서요..

마립간 2014-03-14 07:48   좋아요 0 | URL
http://blog.aladin.co.kr/maripkahn/824070

Marcia Angell의 번역서 '제약회사들은 어떻게 우리 주머니를 털었나'와 다른 분의 저서들 '더러운 의사들의 손' '질병판매학' 등은 읽어보았습니다.

제가 피교육자 시절에 논문의 통계 적용의 오류와 결과로 부터 잘못 도출된 결론을 지적하니, 저를 가르치시던 선생님께서는 '네가 이 의학잡지 편집자보다 똑똑하냐. 그런 지적은...' 하며 윽박지르셨죠. 과학/의학이 정치/사회로부터 완전히 독립될 수 없지만 과학 자체는 가치 중립적이죠.

Ralph 2014-03-14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ohn P. A. Ioannidis는 " Most Published Research Findings Are False" 라는 논문에서 NEJM등 높은 평가를받는 저널 일수록, 잘못 도출된 결론을 낼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말하고있습니다. 결국 그런 저널일수록 정치 사회로부터 큰 영향을 받는다는 이야기죠.. 의학이 과학과 관련이 없지는 않으나, 현실 학문이다보니,,과학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마립간 2014-03-14 12:52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선생님과 제가 댓글 주고 받는 이견에 핵심적인 가치관의 차이를 찾은 것 같습니다. 저는 의학을 과학을 취급하면서 정치 사회로부터 독립할 수 없지만 객관성을 높이고 싶은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것을 말씀드리면, 의학 분야는 제 성향과 잘 맞지 않습니다. 저는 수학이나 물리학을 공부하고 싶었던 사람입니다.)

Ralph 2014-03-14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략적인 이야기지만 1930-1980 년 까지가 의학이 좀 더 과학에 가까웠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거의 완전히 "비지니스"의 영역이죠..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고 있지만요. 그렇게 되지 않았어야 하지만,, 이미... .

Ralph 2014-03-14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열대지방에 히터를 팔고, 에스키모에게 냉장고를 파는 사업과 비슷해진..

마립간 2014-03-15 14:30   좋아요 0 | URL
선생님의 댓글을 읽으니, 기운이 쭉 빠지네요. 제 자신을 돌아보니 애써 무시하려 했던 것 같고.

과학사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지금은 현미경으로 세포를 관찰하든,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찰하든, 갈릴레이가 천체를 관찰하는 그런 순수한 호기심으로 학문을 하는 것은 없다 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어떤 연구를 하든 펀드(그랜트)라고 부르는 재정적 지원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스포츠 분야도 비슷해졌죠.

선생님께서는 후배 의사에게 뭐라고 조언을 주십니다. 비지니스를 배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Ralph 2014-03-16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이 항상 변하니까요. 그렇다고 어느 시대가 어느시대보다 낫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우리가 동화책 속에서 사는 사람이 아닌이상, 현실을 딛고 살아야하고, 항상 고민과 모순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고민하면서 살 수밖에없고, 또 그것이 당연하고, 그 고민과 모순이 있는 것이 자연스럽고, 그래서 어찌보면 사는 맛이 있지않나 생각합니다.

마립간 2014-03-21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www.nocutnews.co.kr/news/1208267

갑상선 암과 관려된 기사가 있어 읽었는데, 역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갑상선 암 중에는 미분화암과 같이 악성이 높은 것이 있는데, 확률적으로 낮다고 하더라도 ; 갑상선 초음파를 통한 검진을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 현장에 있는 사람으로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수술적 치료 대신 비수술적 치료를 권장한다면 몰라도요.

Ralph 2014-03-21 1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상선 초음파를 해서 죽음을 피할 확율이 너무 적기때문에 하지 말고 그냥 지내는 것도 좋겠다고 말씀드린것입니다. 부작용( 과진단, 오진등)으로 고생만 하실 수도 있으니까요. 비행기가 떨어질 것을 염려하시는 분께 그럴 가능성은 있다는 것ㅇ느 알지만, 사실은 매우적으니 그냥 안심하고 타시죠.. 라고 말하는 것과 비슷한 논리라고 생각합니다.

마립간 2014-03-21 15:16   좋아요 0 | URL
오히려 수술 후 부작용(과진단, 오진 등)의 확률이 비행기를 타다가 떨어진 확률에 비유되는 것이 아닌가요? (비행기를 타는 것은 검진을 받는 것이고요.)

저는 가끔 치료를 부작용을 걱정하는 분께, 병원의 사고는 자동차 사고에 비유합니다. 자동차를 아예 안 타면 자동차 사고가 없는 것처럼 병원에 아예 오지 않는다면 의료 사고를 피할 수 있다고요.

Ralph 2014-03-21 1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술을 안했을때 죽을 가능서이 높은 병이라면 ,, 자동차 사고의 비유가 적당하겠지요. 그러나 그냥뇌두어도 죽을 가능성이 매우 적다면.. 비유는 반대가 됩니다. 극히 적은 가능성을 예방하기위해 비싼 댓가를 치루어야 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모든 선별검사에 대해서는 대규모의 인원을 대상으로 십년정도의추적기간이 걸리는 대규모 임상 시험을 통하여 사망 환자수를 줄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야 선별검사가 의미가 있다고 판단하고 실시하게됩니다. 유방암, 전립선 암, 폐암 등이 이러한 임상 시험으로 조금이나마 효과있다고 알려진 경우죠. 그것도 특별한 연령층, 몆년만다 할 것인가를 엄격히 정합니다. 그러나 갑상선 암은 이러한 임상 시험의 필요성 조차도 거론 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마립간 2014-03-22 08:09   좋아요 0 | URL
선생님의 말씀이 맞을 수도 있지만, 최소한 저에게는 '의료에 있어 진화의 압력' 글 말미에도 쓴 것처럼 '기준(cut-off)에 관한 과학적인 근거를 본적이 없'습니다.


Ralph 2014-03-22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 인간이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동물인만큼,, 객관적인 과학적 근거를 같고 행동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듭니다. 어떤 과학적 근거도.. 자신의 입장에서본 근거일 따름이죠.

마립간 2014-03-24 07:43   좋아요 0 | URL
자신의 입장에서 해석을 하더라도 ; 수술을 안 했을 때 죽을 가능성이 높은 병인지, 아닌지 정도는 자료가 제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Ralph 2014-03-24 0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를 들자면 1cm크기의 갑상선 암을 수술한 경우와 수술안한 경우를 비교하면 10 년후 생존 가능성은 완전히 같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수술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마립간 2014-03-25 07:53   좋아요 0 | URL
예를 들자면 1cm크기의 갑상선 암을 수술한 경우와 수술안한 경우를 비교하면 10 년후 생존 가능성은 완전히 같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수술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 라는 말씀에 동감하지만 설득적이지 못하다는 것이죠. 제 의견은 설득적이 될려면, 대안이 될 수 있는 cut-off ; 예를 들면 최소한 2cm 이상의 갑상선 암을 수술을 한 경우 생존율이 증가하였다라거나 증상이 있는 갑상선 암 환자의 수술에서만 생존율이 증가하였다라거나 등의 2cm, 증상 등의 구체적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Ralph 2014-03-25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학에서 통계가 이용된것은 아마 50년정도일듯합니다. 과학적인 추론이나 논리가 상요된것도 그때 부터라고 .. 따라서 거의 대부분의 의학적 문제에 대하여 의학은 과학적인 답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사람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하는 가?"의 저자인 셔윈 뉴랜드의 추도기사를  뉴욕타임즈에서 읽었다.  83세에 전립선 암으로 짐에서 임종을 맞았다고 한다. 뉴욕 타임즈를 비롯한 여러 신문의 추도사를 종합해보면, 자신이 추구했던 편안하고 존엄한 죽음에 비교적 가깝게 임종을 맞이한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자세한 심리적인 상황은 알 수없지만, 병원이 아니고 집에서 임종을 맞이한 것만 보아도, 충분히 예견되고, 받아드려진 편안한 임종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뉴랜드는 그의 책 " HOW WE DIE"에서 대부분의 죽음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극히 운좋은 일부만이 편안하고 위엄있게 죽음을 맞는 행운을 누릴 수있다고 말했다. 그자신도 죽기전 그런 행운을 누릴 것 같지 않다고 불안을 호소하기도 했다고 한다.

 

 뉴랜드의 말대로 편안하고 고통없는 죽음은극히 드문, 운좋은 사람만이 누릴 수있는 극 소수의 특권인가 ?

 

사람들은 죽음 자체보다,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고통이 더욱 두렵다고 말한다. 특히 자신의 가족이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과정을 보아야 했던 기억이있으면, 일생동안 자신의죽음에 대하여 고민하게되고, 두려움을 안고 살게 될 수도 있다. 왜 그렇게 고통스럽게 죽어가야 하는 가?

 

실제로 잘 알려진 유명인사들의 죽음을 신문 기사와 미디어를 통하여 유추해보면, 역시 쉽지 않은 과정을 격었음을 짐작케한다. 병원을 옮겨다니거나, 여러가지 치료를 전전하거나, 의료진 사이의 갈등, 가족간의 갈등과 삶을 포기하고 싶지않은 욕구와 다가오는 죽ㅇ므에 대한 공포가 여기저기서 묻어나온다.  당연한 말이지만, 조금이라도 살 수있는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흔적이 남아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픈 심정이었을 것이다. 이러한 상항에서는 어떤 죽음이라도 편안하고, 안락할 수는 없을 것이다.

 

생각해보면 죽음은 마치 축구선수가 골을 넣는 것 같기도 하다. 어느 순간에 자신에게 패스가 오면 차넣어서 멋진 골을 넣어야 한다. 결정적인 순간에 헛발질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  평생을 여러가지 업적과 지위를 얻었지만, 마지막 찬스에서, 마지만 결정적 순간에 죽음을 받아드리지 못하고,  헛발질로 자신 인생은 물론이고, 주위 사람과 가족에게도 고통과 괴로움을 안기기도 한다.  

 

인상깊었던 죽음은 전 고려대학교 총장 김준엽 박사의죽음이다. 예기치 않게 찾아온 폐암 선고를 듣고, 완치의가능성을 물으셨고, 자신의 선택으로 항암치료를 거부하고,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하셨다. 어떤 젊은 20대 환자는 생각지도 못하고, 갑작스럽게 찾아온 자신의 죽음을 맞이하는 상황에서도, 친구들에게 잘살라는 작별인사를 하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랜동안 투병을 해왔던 60세 여성 폐암 환자는 자신의 죽음이 가까왔음을 알고는, 그동안 잘 돌봐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이제 자신에게 자주 들르지 말고 다른 환자를 돌봐 달라는 부탁의  말을 태연하게 말씀하시기도 하였다.  오랜동안 치료 받았고, 죽음을 예견하고는 있었기도 하였지만, 예상보다 조금 빨리 맞이하게된 50세 독신으로 살아온 여성은 편안하게 가도록 해주겟다고한  의료진의  약속을 상기시키고는 , 이제 그 약속을지켜줄 시간이되었다고 요구하기도 하였다.

 

잘 알려진 종교지도자도, 높은 명성의 철학자도, 정신적 지도자로 불리는 사람들도 하기 어려운 결정을 단 한번의 그것도 불시에 찾아온 마지막 순간에 과감하고,  결정적인 행동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의 경우는 그 찬스가 마지막인것 자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한없이 망설이고 우물쭈물하여, 허둥대고, 망쳐버리기 일수이다.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지도,  가족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도 못하고, 사랑하는 사람와 마지막 눈마춤마저도 없이, 허둥대고 미적거리다가,   다 지나고  나서야, 그것이 마지막 기회였음을 한탄하게될 따름이다. 결정적  찬스에서 과감하게 슛팅을 날리지 못하고 딱 한번뿐인 최후의 기회를 날려버리면 곧 매정한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다.  아쉽고도 허망하다. 왜 그랫던가 자책하고, 슬프고 괴롭지만 이미 지난간 과거가 되어버린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딱 한번 뿐인데.. 

 

축구 골게터가 결정적인 순간에 발을 가볍게 대어 골키퍼 옆으로 골을 밀어 넣는 것은 아주 쉬운 것 처럼 보이지만, 그 쉬운 동작을 위해서는 그야말로 천부적인 재질이 있거나, 아니면 엄청난 육체적 정신적 훈련이 있어야 할 것이다.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발하나 같다 대는 간단한 동작을 못하여 많은 팬들의 비난과 조롱을 받았던가?

 

과연 우리에게 언제 어떤 형태로 죽음이 찾아올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예기치 못한 상황서  예기치 않은 방향에서,  혹은 누구나 아는 상황이지만, 자신만이 눈치채지못하고,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겠지하고 미적거리다가 마지막 찬스를 놓칠 수도 있다.   그 순간에 우리는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 과연 그때가  바로 그 때임을 우리는  알 수 있을 것인가?   살리고 말겠다는 의료진과 가족의 열망, 온갖 최첨단 의료 장치와 장치와, 교묘하고 유혹적인 치료의 약속,  마지막이 아니겠지 하는 유혹을  이겨내고, 우리의 인생을 완성하는  멋지고 과감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있을까?  과연 그것은 셔윈 뉴랜드의 말처럼 극히 운좋은 소수의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일 것인가?  

 

죽음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딱 한 번이다. 그 마지막  찬스에서 과연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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