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주도 폐암검진은 너무나 위험한 도박이다.

 

 

 

최근 국립암센터의 “폐암검진 권고안제정위원회”가 발표한 국가 폐암검진 권고안은 너무나 위험한 도박이다. 발표한 초안에 따르면, 30년 이상 흡연력이 있는 55-74세 고위험군 대상은 저선량 흉부 CT (LDCT)를 매년 촬영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것은 미국의 질병 예방 위원회 (U.S. 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 (USPSTF)의 폐암 검진 권고안을 글자 그대로 수용한 것이다.

 

 

폐암을 진단하고 치료해온 암 전문의로써, 이번 권고안은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을 뿐 아니라, 인종도 다르고 의료 시설과 의료 시스템도 다른 미국의 권고안을, 그것도 미국 현지에서도 반대와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제도를, 단한건의 임상시험은 물론 충분한 토론과 논의도 없이 그대로 덜컥 받아드리는 것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발표된 폐암 검진의 문제점은 크게 세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폐암 검진으로 얻는 이득이 너무나 작다는 것이다.

 

미국의 임상 연구에 의하면 폐암 사망률을 2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이는 상대적 수치일 뿐이다. 이를 알기 쉽게 정리하면 흡연자 1000명이 검사를 받지 않으면 20.6명이 폐암으로 사망하지만, 매년 CT 검사를 받으면 17.6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게 된다. 이를 절대적 감소율로 보면 폐암 사망률 감소는 0.33%이다. 즉 폐암 검진을 꾸준히 받으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0.33% 감소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한사람의 생명도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니, 이정도의 사망률의 감소는 적지만 결코 무시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폐암 검진으로 인한 부작용을 감안하다면 이는 너무나 작은 수치가 되고 만다.

 

 

 폐암 검진의 가장 큰 부작용은 위양성이다. 위양성은 암이 아닌데도 검사에서 암일 가능성이 있다고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물론 추가 검사를 통하여 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어 가슴을 쓸어내리게 되면 다행이다. 그러나 추가 검사로 다량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CT 검사를 반복적으로 받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조직 검사와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경우도 흔하다. 물론 극히 드물지만, 이 과정에서 위험한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위양성 결과가 흔히 나타난다는 것이다. 검진을 받은 환자의 약 39% 환자에서 암으로 의심되는 병변이 나타나고, 이들 중 96.4%는 추가 검사로 암이 아닌 것으로 판명된다. 즉 거의 1/3 이상의 검사 대상자가 암으로 의심된다는 부위가 있다는 통보를 받아서 추가 검사를 해야 한다는 결론이다. 물론 암이 아니라고 판정을 받아도 안심할 수는 없고 계속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암이 의심되는 부위가 폐에 있다는 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평정심을 유지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결국 폐암 검진을 받는 사람은 조만간 폐암 의심 병변이 있다는 통보를 받을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또다른 중요한 폐암 검진의 부작용은 “과잉 진단”이다. 과잉진단은 의학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이나, “놔두어도 괜찮을 병을 미리 진단하여 치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어린 물고기가 커다란 물고기로 자라는 것이 아닌 것처럼, 암중에는 진행 속도가 느리거나, 아예 자라지 않아서 그냥 놔두어도 건강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암이 있다. 그러나 현대의학에서는 초기 암이 발견되면, 어떤 암이 나중에 해를 끼치게 될지 판단할 방법이 거의 없다. 따라서 발견된 초기 암에 대하여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제 치료를 받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일 이 암이 진행하지 않는 암이라면 괜히 불필요한 수술과 방사선, 항암화학 치료로 인하여 고통을 받고 암환자로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 된다. 폐암 검진뿐 아니라 모든 암 검진에는 “과잉진단”의 가능성이 항상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급격히 많아진 “갑상선 암”이 좋은 예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미국에서도 폐암 검진은 상당한 논란과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가정의학회 (American Academy of Family Physicians)에서는 공식적으로 반대하고 있으며 다수의 암 전문가도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암 검진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 행위로 국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크다. 검진대상 개인에게는 정상으로 판정을 받으면, 담배를 더 피워도 된다는 잘못된 위안을 받을 가능성도 크다. 더구나 검진대상자의 1/3이상에서 위양성으로 판정받아서 정상적인 생활을 못하는 것도 커다란 손실이다. 만일 위양성 판정을 받아 더 많은 CT와 X ray 검사를 하게 된다면 이로 인하여 받게 되는 추가 방사선 량으로 인하여 폐암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저선량 CT를 이용한 폐암 검진은 국내에서 한번도 임상시험이 실시 된 적도, 결과도 없으며, 우리나라에서 미국 임상 시험 방식의 제도가 실현 가능한지도 조차도 입증된 바가 없다. 특히 우리나라는 폐암 검진에 사용될 CT 기계에 의한 방사선 노출에 대한 적절한 관리가 되고 있지도 않다. 이러한 현실에서 CT를 이용한 폐암 검진은 국가적으로나 국민 개인으로나 너무나 위험한 도박이다.

 

 

오랫동안 폐암치료를 해온 암 전문의로써, 0.33%의 폐암 사망률 감소를 위하여 전체 대상자의 1/3을 위양성으로 판정하여 많은 추가 CT 검사와 조직 검사, 수술을 받도록 하는 폐암 검진을 권하기는 어렵다. 오히려 금연과 적절한 운동과 올바른 식이요법을 실천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도를 국가가 지원하는 것이 휠씬 더 부작용 위험 없이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검진 사업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치료 행위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모든 암 검진은 우리나라의 의료 시스템 하에서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임상시험결과가 있어야만 가능하다. 임상시험의 효과뿐 아니라, 소요되는 비용 효과, 부작용에 대하여도 충분한 검토와 광범위한 토론을 거칠 필요가 있다.

 

 

 

 

 

 

 

 

 

 

 

 

 

충분한 검토 없이 졸속 시행되는 국가 폐암 검진은 너무나 많은 비용을 드려서, 아주 조금 폐암 사망률을 낯추는 대신에 너무 많은 사람을 암 공포증 환자로 만드는 너무나 위험한 도박이다.

 

거의 모든 대상자를 암 공포증 환자로  만들고, 그중 1/3은 적지않은 방사선을 반복해서 받게 만드는 폐암 검진을 누구에게도 권하고 싶지  않다.

도저히 불안해서 무슨 검사라도 받지않으면 미쳐버릴 것 같다면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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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립간 2014-11-24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것도 하지 않아 생길 수 있는 이득, 유용성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지만, 비록 먼 훗 날 불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지금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더 관심을 끌 수 있지요. 게다가 몇 집단에 이익이 반영된다면 자기 기만이 생길 수도 있구요. 어쩌다가 조기 진단된 폐암 환자는 많은 환자의 과잉진다과 오진을 덮겠지요.

다른 검사와 달리 폐암을 위한 조기 진단하기 위한 CT 촬영이 보편화될지는 의문입니다.

Ralph 2014-12-17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받으면 페암에 걸려 죽는다는 불안감을 떨치기 어려울 듯합니다. 결국은 많은 사람들이 받게 될 것으로 생각되는 군요.

blanca 2015-09-18 1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유용한 조언입니다. 감사해요....정독하고 갑니다.

Ralph 2015-09-18 16:28   좋아요 0 | URL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니멘터 2015-11-30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폐암이 담배를 피는 사라만 걸린다면.. 문제가 덜 하겠지만.. 아시아계에서 발병 비율이 높은 선암은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폐암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치료시기를 놓친 만큼.. 미리 검진하여 조기 치료를 하는게 이득이지 않을까요? 하나뿐인 생명인데.. 돈 조금 더 들여서 생명을 살릴수 있다면.. 그것으로 가치 있는게 아닐지..

RALPH 2015-11-30 18:02   좋아요 0 | 수정 | 삭제 | URL
돈을 조금더 들여서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면야 당연히 해야 하겠지요. 그러나 그대신 수많은 사람을 위양성으로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받게하고, 과잉진단으로 불필요한 치료를 받게하니,, 결국 불필요하고 해가되는 각종 검사와 치료를 피할 수가 없게됩니다. 결국 해가 크다는 거지요. 이득과 득실을따지면, 망설여지게된다는 것이지요.

또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는, 아예 검진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역시 조기 진단의 효과가 너무 작기 때문이지요.

조기 검진의 득과 실은 사실상... 설명하기도 어렵고.. 이해하기도 쉽지않은 문제입니다.
 
인간은 왜 세균과 공존해야 하는가 - 왜 항생제는 모든 현대병의 근원인가?
마틴 블레이저 지음, 서자영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의 몸, 즉 인간의 몸에는 입안, 식도, 위 창자 뿐 아니라, 피부 눈, 심지어  혈액속에 마져도.. 온갖 세균이 공존.. 그렇다 인간과 평화롭게 서로 돕고 살고있으며.. 그 박테리아의 수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의 수보다도 휠씬 많아서. 약 10배, 우리몸은 엄청난 양의 박테리아가 살아가는 주거지이자,  우리 몸의 실제적인 주인일 수도? 있다는 것이 저자인 마틴 블레이저 NYU 감염내과 교수의 주장이다.  즉 우리가 우리 자신이라고 부르는 우리의 몸은,  온갖 박테리아가 인체 세포와 기관과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는 것의 총체이며,  사실상 우리는 박테리아와 떼어서 생각하기도어렵다.  물론 우리 몸에만 엄청난 양의 박테리아가 있는 것은 아니며, 사실상 지구전체를 온갖 박테리아가 완전히 점령하고있으며, 우리가 지구에서 살아온 기간보다 윟씬 오래전부터 지구에서 존재해왔으며, 사실상 지구의 주인이 박테리아라는 말씀이다.

 

박테리아와 우리의 몸의 상호 작용은 이미 상상을 초월한다. 예를 소, 닭,  돼지를 기를때 항생제를 투여하면 예외없이 체중이 급격히 증가한다. 물론 항생제가 영양소가 있는것은 아니나, 어쨋든 엄청난 효과가 있다. 요즘은 어려서부터 대부분 병원에서 항생제 처방을 받는다. 비만인구가 점차로 증가하는 원인일 수도 있다. 위장에 있는 헬리코박터 균을 죽이면 위암은 감소할 수도 있으나, 식도암, 역류성 위장질환은 증가한다. 어렸을때 헬리코박터 균을 갖고있으며 천식이 생기지 않으나, 나중에 커서는 위암을 일으킬 수도 있다.  우리몸의 박테리아의 증가나 감소, 특별한 종의 증가나 감소는 우리 몸에서 나는 체취를 변화시키고..  개는 주인을 냄새로 구분한다.. 체중을 조절하며, 아무리먹어도 날씬하거나, 아니며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이 되거나.. 온갖 미스테이러스한 작용으로 정신병, 천식, 당뇨병, 심장병 암 뿐 아니라.. 아마도 성격을 변화 시킬 수도 있다는것이다.

 

이러한 생각이들면, 과연 항생제를 사용하여 일부 우리몸의 박테리아를 죽이면 어떤일이 벌어질 것인가가 궁금해진다. 과연 향균 필터나, 항균 세제, 등등 과연 박테리아를 모두 없애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그야말로 모든 일이 다 벌어질 수있다고 말하고있다. 아토피 피부염과 기관지 천식에서부터  비만, 심장병, 암, 류마티스, 전신병 등 문명사회에서 일어나는 거의 모든 질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럼 무작정 항생제는 안먹고 사용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가? 물론 아니다.  여전히 항생제는 많은 질병의 치료하고  때로 생명을 구하는 것이 사실이다. 다만 치료에 그치지 않고, 천식이나, 정신병을 만들수도 있으며, 후손에게도 비슷한  균체제(Mictobiota)를 물려주어 대대로 질병에 시달리게 할 수도 있다. 결국 공짜는 없으며,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은 실제로 불가능한.. 적절한 사용이 요구된다. 결국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천식으로 앓고있는 아이에게, 박테리아가 풍부한 엄마나 할머니의 대변을 먹이면 어떨게 될까?  아직 임상 시험 중이라고 한다.

 

이책의 진정한 미덕은.. 의학에 있어서뿐 아니라 ...  모든 것에 있어서 .. 아직 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사실은 앞으로도  모르는 것이 더욱 더  많아질 것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데 있다..

항생제, 박테리아, 문명질환, 암, 류마티스, 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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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몬 2014-12-24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직 우리는 모르는 것이 너무 많고
앞으로 모르는 것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사실...
모든 것을 아는 것이나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나
결국은 똑같다는 말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알지 못하면 의료마케팅의 희생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자괴감마저 드는 세상입니다.
 

1997년 미국 워상턴 근교 해군 병원에 근무 하던시절에, 정확히는 해군병원에 있는 미국국립암연구소에 근무중, 어느날 출근하는데 의외로 분위기가 삼엄하다. 웬일인가했더니, 당시 대통령 클린턴이 건강검진을 받으러 오는 날이었다.

다음날 클린턴의 건강검진 내용이 워싱톤 포스트에 실렸는데,  키. 체중 혈압. 의사의 문진과 진찰. 시력 청력 검사. 콜레스테롤 검사가 전부였다. 그중 청력 검사 내용이 비중있게 다루어졌는데,  젊은시절 음악에 심취한 덕분에 비교적 젊은 나이에 보청기 신세를 지게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당연히 암검사니, 내시경이니 CT  검사도없었고,  아마도 지금대통령 건강검진이라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몇일전 신문에서 국가에서 7대 암 검진 계확을 곧 발표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지난 10여년간 국가 검진이 실시된 이후로  대한민국은 갑상선 암뿐 아니라 거의 모든 암의 발생 증가율이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당연히 전국민을 대상으로 이토록 철저한 검진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나라도 지구상에 없다.

영국에서는 유일하게 실시하는 유방암 검진도 환자에게 충분히 검진의 이득과 해로움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거세자고있다. 비교적 강도높은 국가 검진을 실시하는 일본도 최근 검진을 줄이자는 의견이 나오고있다.

암 검사를 하면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쉽게 치료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순진하고 안이한 생각이다. 그렇게 간단하다면,  누가 암으로 죽갰는가. 왜 대통령한테 암검사를 안하겠는가?   

정기적인 암검사로 발견 할 수있는 암은 극히 천천히 자라거나 아예자라지 않는 암일 뿐이다. 즉 몸안에 죽치고 있다가 검진에서 걸릴 뿐이다. 산과들에서 자라는 작은 새싹중 극히 일부만이 아람드리 나무가되고, 치어로 방류돠는 새끼 물고가가 성체로 자라는 것도 극히 일부일 뿐이다. 건강 검진에서 발견되는 조기암의 대부분이 인체에 머물뿐 해를 끼치지않은 암일 뿐인 암으로 과잉진단에 해당한다. 물론 발견된 암이 그대로 있는 다는  보장은 없기때문에 모든 발견되 ㄴ암을 치료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암 검진은 암 환자가 되는 가장 빠르고 손쉬운 길이지만, 그것이 생명을 연장 시키는 것인지는 현대의학은 전혀 자신이 없다. 

 

이에 반하여 실제로 생명을 위협하는 암은 급격히 발생하기때문에 검진에서 발견될 확울은 너무나 적다.

결국 암검진으로 생명을 구할 가능성은 로또에 당첨될 가능성보다 낮지만.. 멀쩡히 놔두어도 되었을 잠자는 암을 발견하여 수술.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생할 가능성은 훨씬 크다 .

20여년간 의사로 지내왔지만, 가족과 친지를 포함하여 누구에개도 건강검진을 권한적이 없다.

전국민을 대상으로하는 암검진을 포함한 건강검진은 이득과 해를 충분히 검토해서 정책을 결정해야한다. 암검진을 비롯한 모든 의료행위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되어야한다.

건강검진으로건강을 지키겟다는 것은 로또를 사서 부자가 되겟다는 것과 같다. 정부 관리의 정치적 판단에만 맡겨두기에는 너무나 국민에게 미치는 직접적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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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몬 2014-12-24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건강하던 제 친구 아버님(75세)이 건강검진을 받자마자
무슨 암3기라는 말을 듣고 급하게 수술을 했는데요.
의사친구 하는말 ˝주위시선을 감당할 수 있으면 수술말고
감당할 수 없으면 수술해라. 그러나 감당하기 쉽지 않다˝라는
말을 했다네요. 주위에서 아버님 빨리 수술시키라는 성화에
수술을 했는데(아버님도 하고 싶다고 했고) 1주일 만에 사망...
검진 안했으면 5년 넘게 사실 수 있었을텐데....
이것이 검진마케팅(위협마케팅)의 현실입니다.
 
Why We Get Fat: And What to Do about It (Paperback) - And What to Do About It
Gary Taubes / Random House Inc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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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아서 살이 찌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는  것이 이책의 요지이다.  소위 칼로리 균형: calorie in /out, 즉 "먹는  양보다 쓴 양이 적으면 살이 찌고, 반대로 먹는 양보다 쓰는양이 많으면 살이 빠진다." 라는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만고의 진리를 이책은 단호히 부정하고있다.

 

그렇다면, 물만 먹어도살이 찐다는 것도.. 사실이라는 것인가? 어느정도 그렇다는 것이 이 책의저자 가 말하는 바이다. 그렇다면, 많이먹고 운동도 안해도 살이 찌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는 것이 역시 저자 게리 타우베스, 하버드 출신" 사이언스"에도 기고하는 과학 저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결국 살이 찌고안찌고는 양의 문제가 아니라 먹는 음식의 종류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는 것이다.  

 

도저히받아드리기 힘든,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얘기를 온갖 과학논문과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이책이 놀랍게도, 읽기 쉽지않은 만만치 않은 수준의 내용과 분량에도 불구하고, 엄청남 사람을 확고한 논리와 예시로 설득하여 미국과 유럽에서 엄청난 베스트 셀러이며, "순식간에 미국인의 식탁에서 빵을 치워버린 책"으로 칭송받더니,  급기야는 올해  6월 타임지는 당당하게 "버터를 먹어라" 라는 표지를 내세우기까지 하고있다.

 

 

이 책은 그동안 거의 50 년간, 대부분의 영양학자와  의사들이 주장 해온  거의 모든 영양학적 지식은 사실은 "정반대"라고 말하고있다. 즉, 포화 지방 (saturated fat), 특히 버터, 돼지 비계(lard) 는 비만을 일으키지도 않으며, 오히려 비만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더구나 심장병을 일으키기는 커녕  예방 효과까지도 있다, 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유유도 저지방 우유보다는 그냥 Whole milk 우유가 좋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하늘이 땅이고 땅이 사실은 하늘이라는 이야기다.  

 

 

그동안 모든 성인병, 심장병, 당뇨병, 암, 대사 증후군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식사법이라고 알려진 소위 "저지방 식사" (low fat diet)는 오히려 그러한 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탄수화물, 과당, 설탕의 섭취를 조장하고, 혈당을 쉽게 올리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시켜서, 섭취된 대부분의 칼로리를 지방으로 변환시켜 몸에 주로 뱃살의 형태로 저장해버리고, 정작 사용가능한 에너지가 없어서 다시 배고픔을느껴,  저장된 지방을 사용할 생각은 안하고,  다시 먹게 만들어 결국  살을 찌게 만든 주범이라고 말하고있다.  그러면 지방은 지방대로 몸에 쌓이고, 기운은 기운대로 없고, 항상 배고픈 상황이 계속되어 체중은 계속 늘기만 한단느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살을 빼기위해서는 전체 칼로리의 50~70%!!! 이상을 지방으로 섭취하라는,  지방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 시키지 않고, 따라서 배고픔을 느끼지 않아서, 결국  지방이 분해되도록 하여, 살이 빠진다는 것.. 얼핏보면 거의 미친듯한 식사법..을 당연하다는 듯이  주장하고있다.

 

그렇다면, 그동안 의사들의 주장을 충실히 받아들여 지방이 적은 식사를 하고, 콜레스테롤 많은 음식을 피하고, 가급적 통곡식이나, 채소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오히려 , 거꾸로, 비만을 조장하고, 당뇨병과 심장병을 유발 시키는,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병을 키우는 식사를 지난 50 년간 권해왔다, 고 이책은 말하고있다. 결국 비만은 과식이나 운동 부족과는 관계없이, 지방 부족과 탄수화물 부족으로인한 내분비 질환으로, 아무리 적게 먹으려고 해도, 운동으로 빼려고 애를 써도 소용없으며, 단순히 충분한 양의 지방과 고기를 먹음으로써, 탄수화물과 설탕을 극도록 절제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 일 뿐이란 것이다.

 

이 책의 내용대로 라면, 우리는 지난 50 년동안 완전히 속아왔다는  이야기다.

 

맛있는 삼겹살, 등심, 내장탕, 버터, 돼지 비계를 피하면서 , 야채와 국수, 밥 등으로 허기진 배를 잡고 다이어트한것이 오히려 살을 찌기위해서 열심히 노력한 것이라니.. 심장병과 당뇨는 덤으로 얻고... 그래서 저자는 이러한 잘못된 논리 덕분에 사람들이 영양덩어리 지방을 덜 먹게되었고, 그에 따라 영양 부족이 되어, 오히려 비만, 심장병, 당뇨병 환자는 지난 30 년간 급격하게 늘어만 갔다는 것이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냥 발로 차버리고 싶지만.. 이 책에 대한 온갖 헌사와 칭송은 그럴 수도 없게 만든다. 오죽하며 타임지마저도 표지에 "버터를 먹어라" 라고 했겠는가.

 

이 책의 근원은 30년전 시작된 소위 황제 다이어트라고 불린 "앳킨스 다이어트"에서 시작한다. 소위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 ( Low Carb Diet)이다. 거기서 시작된 지난 30 년동안 "저지방" 과 "고지방"식사의 오랜 싸움이 드디어 고지방 식사의 승리로 끝났음을 최근 뉴욕 타임즈의 기사 " Butter Is Back" 에서 선언되기도 하였다.

 

물론 이러한 논리는 현대 의학의로서는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다. 이걸 받아드리면,  단순히 비만 치료의 문제가 아니라, 심장병, 당뇨병, 암, 대사증후군 등 그야말로 현대의학 자체의 근간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기 때문이다.  콜레스텔롤 치료부터 고혈압 치료, 당뇨병, 치매, 대사증후군, 관절질환등 거의모든 문명 질환의 근간이 흔들린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주장이 주류 의학에서 받아드려지기 위해서는 최소한 1세대, 즉 3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그러나 멍청하고도 무식해보이는 저자의 주장은 점차로 주류 의학의 항복 선언을 받아내고있다. 저자 게리 타우베스는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대부분의 소위 명문대학에서 초청강연을 하고 있으며, 이 책을 비롯하여 그의 다른 책 "Good calorie Bad calorie"역시 엄청난 호평과 함께 장기 베스트 셀러이다.  오히려 대부분의 주류 의학자들은 교묘하게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역시 좋지 않다" 등으로 핵심을 빗겨나게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있을 뿐이다.

 

최근에는 미국의 듀크 의과대학에서는  그의 이론의 따라 저 탄수화물 식사를 하는 환자에게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있다. 

 

과연 주류  의학이 언제 소위 건강에 좋은  "저지방 식사"를 포기하고 "고지방 동물성 식사"를 건강식으로 받아드리게 될 지 흥미롭기도 하지만, 또 그렇게되면, 과연 현대의학은 어떤 변신을 해야 할 것인지도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물론 그전에 "나와 내 가족은 무었을 먹을 것인가?" 가 가장 중요한 고민이 되겠지만..  

 

저자의 머리말에 나오는 경고의 말 " 만일 당신이 나의 주장을 타당한 것으로 받아드리고, 그에 따른 식사를 하게된다면, 이는  의사들의 권고와 그동안 건강한 식단에 대한 공식적 의견을 규정했던 단체나 정부의 권고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다." 

 

사실상  타협은 불가능하다.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뉴욕 타임즈의 기사대로, 지난 50 년을 버텨온 의학과 영양학의 지구적 사기의 뿌리가 송두리채 뽑히는 시기가 온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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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십년전에 물론 오십이되기 휠씬 전이지만..

오십견을 앓은적이 있다.

 

어는 순간 왼쪽 어깨가 불편한 듯이 느껴지더니..

통증이엄습해왔다.

조금만 무거운 것을 들거나, 손을 위로 지켜드는 것은 엄청난 통증을 유발했다.

걸으면서 손을 흔드는 것도 부자유스러워지니.. 아무래도 표시가 나서..  장애자가 된 느낌마져 들었다. 항상 왼쪽 어깨를 의식하는 삶이 계속되었고..

특히 밤에 엄습해오는 극심한 통증은 잠을 설치기 마련이어서..

그야말로 밤이 두려운 날이 계속되었다.

 

기분도 우울해지고..

사실은 오십견 앓고있다는 것을 동료에게도 자랑하고? 다녔지만.. 그래도 기분은 우울해져갔다.

어제까지 아플것이진 가늠이 가지도 않았고.. 과연 언젠나 정상으로 돌아올 것인지.. 당시에는 도저히 가늠할 수도 없었다.

 

그러더니 언제부터인지 잊어버리게 되었고..

이제 거의십년이 지나서야 .. 그때가 갑작스럽게 기억이난다. "어깨가 아파서 손을 머리위로 들수가 없어서 병원에 갖다왔다"는 어느 알라디너의글을 읽고나서야  나의 오십견이 생각이 났다..

 

그런데.. 거의 6개월간, 매일 눈물날 정도로 아프고, 불편하고 했는데도..

한번도 병원에 가서 진찰 을 받아야지라는 라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다. 직장이 병원인데도..

친구들도.. 대부분 의사들이지만.. "오십견 이구먼".. 하고는 동정의 말도 하지 않고 이내 화제를 돌려버린다. 

 

물론 엑스레이를 찍지도 않았고,  주사나 약도 거의 먹지 않았던것 같다. 아니 굳이 "엑스레이를 안찍을 것야".. 라든가.. 혹은 "약은 안먹고 버틸거야" 라는 의식 자체도 없었다라고 해야 할 듯하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약한톨 안먹고 버텼을까? 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당시로는 너무난 당연한 통과의례로 생각되어서.. 그랬던것 같다.

 

 그렇게 지나간 좌측 어께는 이제 아무련 일도 없었다는듯이 멀짱하게 살랑살랑하게 움직인다. 양쪽에 오십견이 오는 경우는 흔치 않으니.. 이제 오십견과는 영영 만날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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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몬 2014-12-26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래전 , 저도 오십견이 와서 병원에 가서 진찰 받았는데
주사맞고 약먹으면서 통원치료하라해서 주사만 맞고(그냥가기 미안해서)
약처방전은 쓰레기통에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2주 정도 고생했나요?
그 이후 한번도 그런 증상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옛날에 읽었던
책제목이 생각나네요. ˝아파야 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