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검진의 불편하고 위험한 진실

 

최근 영국 의학협회지 (BMJ) 실린 연구 결과를 놓고 세계의 유방암 전문가, 보건의학자를 비롯하여, 유방암 환자, 수술기기회사와 제약회사들까지 가세하여 거의 막말 수준의 갑론을박이 뉴욕 타임즈를 비롯한 각종유명매체의 지면을 장식 하고 있다. 바로 “유방암 검진, 맘모그라피”를 해야 하느냐 해야 하느냐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동안 유방암 검진을 비롯한 검진은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거나, 혹은 해서 나쁠 없다는 정도로 알고 있지만, 유방암 검진을 비롯한 검진의 효용성과 위험성은  사실 의료계에서는 오랜 수수께끼 하나였다

그도 그럴 것이 검진의 효용성 연구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오랜 기간 동안 효과를 관찰해야 하는 연구로 엄청난 비용과 시일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검진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검사가 남자는 전립선 암을 검사하는 PSA이고, 여성은 유방암 검진을 하는 유방 X-ray 촬영술 “맘모그래피” 이다. 지난 사오 년간 전립선 암에 대한 PSA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의 결과가 발표되었고 결과로 결국 20년간 사용되었던 전립선 선별검사 PSA “효과 없음”으로 판명되어, 퇴출되고 말았다.

 

이제 영국의학회지에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유방암 검사도 같은 운명을 맡게 기로에 서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는 동안 발표된 유방암 검진 연구 가장 대규모이고 가장 오랜 기간을 관찰한 연구이지만, 연구 결과는 요약하면 간단하다. "유방암 검사를 매년 충실히 받아도 유방암으로 죽을 가능성이 줄지 않는다." 라는 것이다. 자세히 살펴보면, 9 명의 건강한 여성을 매년 유방암검사를 받은 집단과 받은 집단으로 나누어서 25년간 추적 관찰해보니, 유방암으로 인해 사망한 환자가 양쪽 집단에서 똑같이 발생 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유방암 검진을 받은 집단에서는 불필요하게 양성, 오진, 과진단이 많았다는 것이다.

 

방암 검진을 받는 이유는 조기에 암을 발견하여 유방암으로 죽지 않으려고 하는 것인데 유방암 사망률이 받은 것과 똑같다니 그게 무슨 말인가. 더구나 양성, 암이 아닌데 암으로 오인하여 불필요하게 계속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 혹은 과진단, 아주 천천히 자라거나 아예 커지지 않을 암을 불필요하게 발견하여 과도하게 수술 항암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였다고 하니, 이번 발표된 연구 결과를 보면 유방암 검진은 절대로 하면 되는 나쁜 검사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 수년간 유방암 검진에 대한 회의적인 분위기가 의학 역학자와 유방암 치료의사, 세계 유방암 학회에서 감지되고 있었다. 대표적인 유방암 검사 반대론자인 다트머스대학 HG Welch 교수는 작년 세계유방암학회에 초청받아 유방암 검진의 문제점에 대하여 :“지난 30 년동안 유방아 검진으로 엄청나게 많은 조기 유방암을 치료 하였으나, 유방암으로 사망하는 사람의 수는 줄지 않았다” 고 이는 유방암 검진이 사망률을 줄이지 못한 탓이라고 무용론을 주장하였고, 네덜란드의 코크란 센터 소장인  Peter Goethe 박사는 “유방암 검사의 진실과 거짓과 논란” (Mammography screening: Truths, Lies and Controversy) 이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사회주의 의료를 실시하는 유럽에서는 정부 정책으로는 유방암 검사를 권하고 있지만, 영국 의학 협회지 편집장인 Fiona Godlee 영국 왕립 의사 협회 회장 Iona Heath 자신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공개적으로 유방암 검진을 거부한다고 밝혀서 논란이 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여 미국의 국가 암 예방 지침에서도  최근 최초 유방암 검진 연령을 과거 40 세에서 50세로 늦추고 회수도 과거 매년 하던 것을 2년에 한번만 하도록 하는 새로운 가이드 라인을 발표하였다.

물론 아직도 많은 의학자들이 그래도 유방암 검진이 유효하다고 믿고 있고, 이번 연구에 대한 반론을 펴고 있다. 특히 유방암 검진을 받아 조기 진단을 치료를 받아 완치되었다고 생각하는 환자들은 유방암 검진이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고 느끼고 있으며, 이들이 유방암 검진의 가장 강력한 옹호자이다. 여기에 더하여 유방암전문 의사, 유방암 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사, 검사기기와 수술기기 회사, 의료 정책 입안자, 소비자단체, 정치인 등의 이해관계가 얽히고설킨 상황이어서, 과연 누가 옳은지 그른지 분간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실제로 유방암 검진의 효용성에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을 같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논문에서도 저자들도 이러한 복잡한 사정을 예감했는지 논문말미에 "각종 이해관계가 너무나 크고도 깊어서 실제적인 제도 변화는 어려울 " 이라는 비판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 유방암 검사는 해야 하는가 해야 하는가. 미리 유방 검사를 받아서 조기에 암을 진단 치료받아서 좋게 생명을 구할 가능성을 기대할 것인가. 아니면 진단과 양성의 희생양이 되어 반복되는 검사와 치료의 의료 시스템의 컨베이어에 실리게 것인가. 정답은 없다. 누구도 결정할 없다. 가족이라도, 남편이라도 섣불리 권할 없다. 결국 여성 자신이 신중하게 결정 수밖에 없으며, 그래도 결정이 어려우면, 신뢰할 있는 의사에게 찾아가서 자신의 병력과 가족력, 운동과 식습관을 포함하여 유방암 발생 가능성을 자세히 분석하고, 더하여 발생할 있는 검진의 효과와 부작용 특히 양성과 진단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논의해야 한다. 물론 그런 의사는 없겠지만, 아무 설명도 없이 “그냥 하는 좋다” 든지 “무조건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의사가 있다면 두말 않고 뒤돌아 나오는 상책이다.

이번 연구 결과를 포함하여 수년간 의학계에서 논의된 유방암  검진의 효용성 논란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계속 것이다. 그러나 가지 점은 더욱 점차로 분명해 지고 있다. 첫째는  많은 의학자들이 유방암 검진이 효과에 대하여 의문을 갖고 있고, 둘째는 유방암 검진뿐 아니라 모든 의학적 검사와 치료는 건강을 보호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의도하지 않게 건강을 해칠 위험성을 항상 수반한다는 점이다.

 

사놓으면 무작정 값이 올라서 대박 나는 주식은 없다. 아무리 최첨단의 비싼 검사도 양날의 칼이다. 집에 있는 권총이 나를 보호해줄 수도 있지만, 사고로 인하여 내가 권총에 희생될 수도 있다. 결국 개개인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문제이다. 뉴욕타임즈의 조심스런 예측대로 “획일적인 검진”의 시대는 저문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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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4-02-26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로 봐서는 당연히 여러차례 받아야 한다고 권유받고 있긴 하지만-_-;;; 일단 자가진단을 신뢰하고 있습니다. 암의 조기진단의 이점(이 있다면;;)은 누리지 않으려고요.

Ralph 2014-02-27 14:20   좋아요 0 | URL
결국 선택의 문제이지요. 우리 인생이 그렇듯 원웨이 티켓입니다. 어느쪽을 택하든 두렵고 무섭고, 또 그런것이 당연합니다.

blanca 2015-09-18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랄프님, 이 글을 읽다 의문점이 발생하는데요. 유방암 검진을 받은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 사망률에 차이가 없다면 유방암을 발견하여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는 것이 결론적으로 생을 연장하는 데에 실효성을 거두고 있지 않다,는 이야기와도 통하지 않나요? 결국 암이라는 게 수술, 항암이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요즘 드는 생각이 과연 암이 초기, 중기, 말기 진단이라는 게 검사 결과로 보이는 것으로 판단하는 데에 지나지 않고 결국은 성장하여 정상세포를 다 파괴하는 게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하는 중이라서요.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적인 사견입니다.

Ralph 2015-09-18 15:11   좋아요 0 | URL
사실은 근원적인 질문이지요. 쉽게 설명할 수없는 문제이기도 하고, 아직 모르는 게 너무 많지요. 설명이 쉽게 되지 않겠지만.. 굳이 말한다면.. 우리가 암이라고 부르는 것들은 ˝치료 안해도 별문제 없는 것˝과 ˝열심히 치료해도 결국 죽음을 초래하는것˝ 그리고 끝으로 ˝ 치료안하면 위험하지만, 디행이 치료가 되는 것˝ 으로 이루어 져있다고 생각해볼 수 있지요. 문제는 어느 암이 어떤 성질인것 인지에 대해서 전혀 알 수가 없다는 것이 한계이지요.

Ralph 2015-09-18 15:24   좋아요 0 | URL
집단의 관점에서는 큰 효과없다고 느껴질 수있으나, 개인의 관점에서는 큰 효과를 볼수도 있습니다. 복권을 사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부자가 되는 좋은 방법은 아니지만.. 그래도 복권으로 큰 부자가 되는 일이 생기기도 하는 것으로 비유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