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항암치료 전문가로서 환자들에게 가끔 이런말을 듣는다.. 

"선생님, 전문가들께서 하신 말씀이 이렇게 틀릴 수 있습니까?"   

그렇다, 전문가의 의견은 다를 수밖에 없다.  

언젠가 TV에서 학교 체벌에 대한 교육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기회가있어서 주의깊게들었다, 

교육전문가로서 경력이 화려하신 분이 나오셨는데, 너무나 당연하게도 학교 체벌에 대하여 서로 완전히 상반된 견해를 갖고 있었다. 한분은 체벌은 절대로 어떤 경우에도 용납이 안된다고 논리적으로 주장을 펴셨고, 다른 한분은 어느 정도의 체벌은 교육에서 절대 없어서는 안된단고 말씀하셨다. 두분다  당연한 주장이고 옳은 말이다. 어느쪽을 따를 것인가는 전문가의 말을 듣고난 비전문가 (우리가) 선택하하면되는 것이다.  

의료도 크게다르지 않다. 항암치료에 대하여서도 마찬가지다. 어떤 의사는  반듯이 해야 한다고 할 것이고, 어떤 전문가는 해서는 안된다고 할 것이다. 전문간의 말을 듣고 판단은 환자와 가족이 하는 수 밖에 없다. 한 전문가의 말을 따르게되면, 필연적으로 다른 전문가의 의견과는 반대로 가게된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아무것도 믿지마라, 무슨 글을 읽든, 누가 말하든, 비록 내가 한 말이라도,  그것이 너의 상식과 논리로 완전히 이해되지않으면, 아무것도 믿지마라."  붓다. 

전문가의 의견은 그대로 전문가 그들의 의견일 뿐이다. 전문가의 의견은 항상 옳을 수 있으나,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이견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전문가의 수많큼 많은 전문가의 의견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모든 전문가가 갖은 의견을 갖는다면, 이미 그것은 전문가가 관여 해야 할 영역이 아니다. 간단한 피검사 결과는 전문가마다 다를 수가 없으나, 항암치료를 언제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전문가 마다 조금씩, 혹은 크게 다르다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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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레사가 폐암 연구에서 또다시 좋은 연구를 발표했군요.  

일본에서 행해진 연구로, 우리나라와  인종적으로 비슷하니, 우리나라 환자에게 서 많은 참고가 될 듯합니다.   

개요을 보면, 이레사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피성장인자  유전자 변이 (EGFR mutation) 양성 폐암을 갖은 230명의  환자를, 두군으로 난누어서 한쪽은 이레사 ( gefitinib 250mg) 를  복용시키고, 다른쪽은 항암화학 치료 (파클리 탁셀과 카보프란틴) 하였습니다. 기존의 항암제 치료를 한 군은 용량이  비교적 높아서 상당한 부작용을 감수해야 하겠죠. 머리카락도 거의 빠지게되구요. 원래는 더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하려고했는 데, 중간 분석결과가 너무 이레사를 복용한 환자가 좋아서 중단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는 치료 시작 1년후에 병이 나빠지지 않은 환자의 비율이 이레사 복용환자는 42%인 반면, 항암 화학 치료를  받은 환자는 3.2%에 지나지 않았군요. 말할 필요도 없이 부작용도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훨씬 심했지요.  

 결국 상피성장인자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는 이제 1차 치료를 소위 타겟치료제인 이레사사 타세바로 치료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결론입니다. 이미 어느정도는 예견된 결론이지만, 이렇게 수치로 보여주니 이 연구를 위하여 항암치료 군에 배정된환자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물론 나중에 항암치료를 받은 환자들도 이레사를 투여 받아서 결국은 대부분 두 약제를 다 쓰게되었지만,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이렇게 환자분의 희생의 결과로 귀중한 정보를 알게된 것은 과학의 진보이고, 힘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러한 임상시험의 정당성이 언제나 확인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결과와 같이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한 결과가 그대로 나왔을 땐 더욱 그러하 느낌이 강해집니다.  

"다수의 선(이득)을 위한 소수의 희생"이 필요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안타깝습니다. 

어쨌든 이제 이연구로 우리나라에서도 상피성장인자 변이 양성인 폐암 환자에서 일차 치료제로 이레사를 합법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전에는 불법진료로 치료하거나, 아니면 편법진료를 해야하기도 했지요. 이러고 보니 의사는 환자를 위한다면 불법과 탈법진료도 감행해야 하는 지, 아니면 악법도 법이니 지켜야 하는 지.. 고민스럽군요. 매번 답은 없으니,  그때마다 고민해야 겟지요.   

역시 예상한대로 이러한 환자에서도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효과가있었다고 하는 군요.  

그러나 이레사 군에서 3명의 환자가 간질성 폐렴으로 사망했다고하니, 역시 조심해서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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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알 고 있겠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 ..그리고 조금 흥미로운 내용도 있군요.   

 New York Times, 2010-07-15일자에 실렸습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당연히 금연이지요. 담배 피우던 사람이 금연하면, 폐암에  걸릴 가능성이 우선반으로 줄어든다고 하는군요.    당연히 옆사람이 피우던 담배 연기도 위험합니다.  

비타민, 특히 고용량 비타민을 복용하면 암을 에방할 수 있다는 것도 믿는 사람이 많지만, 근거가 없습니다. 특히 수년 전에는 비타민을 복용시킨 군에서 오히려 폐암과 심장병이 더 많이 발생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서 비타민 애호가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기도 했었지요. 아뭏튼  비타민에 대한 논란은 아직 논의 중이고, 통일된 의견은 없지만, 최소한 좋다는  증거는 없는 것 같습니다.  

그대신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는 것은 나쁠 이유가 없겟죠. 특별히 암을 예방 한다기보다 전반적인 건강을 좋게해주겟지요.   

여성이 갱년기에 사용하는 홀몬 대체요법 -에스트로젠-과 폐암의 연관성은 아직 논의중이군요. 아직도 별해가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대체로 암을 전공하는 학자들은 암 발생을 증가시킨다는데  의견이 모아지는 분위기 입니다. 

자동차 공해, 도시 배연등도 뚜렸한 증거는 없지만, 아무래도 폐 손상을 주므로 의심을 강하게 받고있습니다.  

저도 오래전부터 생각한 일이지만, 애를 낳을 때는 지방도시나 시골에 가서 낳고 거기서 한두달 키워서 오면 어떨까 하고 생각해왔습니다.   여유가 있는 분이라면 고려해 볼 만하지 않을 까요? 서울의 끔찍한 매연과 공해를 생각하면 어른이라도 일년에 한두달은 피하고 싶군요.  

 아래 사진의 아가씨는 22세에 폐암에 결렷다는군요. 제 환자 중에서는 17세 여성도 있었습니다.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지요.  

 참고 문헌: New York Times, july 15, 2010 Taylor Bell, 22 was diagnosed with lung cancer in October of 2007, only two weeks after her 21st birthday.

 Sara D. Davis for The New York Times Taylor Bell’s lung cancer was diagnosed in 2007 when she was 22; she is among those featured in Patient Voices: Lung Ca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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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환자의 대부분은 고령이다.  

약 50% 의 폐암 환자는 65세 이상이고, 중앙 연령은 69세이고, 30-40%는 70세 이상이다.  (미국  통계)

그러나 폐암 치료의 임상 시험은 대부분 70세  이하를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치료할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하는  것이 아니고, 효과가 좋으 ㄹ것으로 기대되는 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하고 이를 고령자에 적용하는 꼴이다. 그러니 과도하게 독성이 높은 항암 치료가 빈번하게 투여된다.  

2010년 4월 Annals of Oncology에 고령자 폐렴 치료에 대한 특집이 실렸다.  

특히 항암치료에 대해서는 고령자에서는 단일 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이  표준이라고 정확하게 못밖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를  포함하여,  두개의 항암제를 투여하는 것에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더 많이가 더 좋다는"  근거없는 신념을 언제나 버리게 될 것인가?  

참고 문헌:  Pallis et al, EORTC Task Force and Lung Cancer Group and International Society for GeriatricOncology(SIOG) Expert's Opinion for the Treatment of NON-small celllung cancer in an Elderly population, Annals of Oncology 2010;21(4) : 692-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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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이러일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다.  

의사 말고 환자,... 

특히 이 영화 처럼 프랑스의 자유 주의와 개인주의가  결합된 사회에서 라면.. 

그러나 이 영화에서 나오는 의사처럼 완벽한 연기를 하는 의사는 없을 것 같다.  

미성년가 관람 불가..  

성년이어도 마음이 순진한 정신적 미성년자도 안보는 게 좋을 듯....  

어떤면에서 주인공이 미련없이 없이 떠나는 모습에서 후련한 느낌을 갖었던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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