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미국 워상턴 근교 해군 병원에 근무 하던시절에, 정확히는 해군병원에 있는 미국국립암연구소에 근무중, 어느날 출근하는데 의외로 분위기가 삼엄하다. 웬일인가했더니, 당시 대통령 클린턴이 건강검진을 받으러 오는 날이었다.

다음날 클린턴의 건강검진 내용이 워싱톤 포스트에 실렸는데,  키. 체중 혈압. 의사의 문진과 진찰. 시력 청력 검사. 콜레스테롤 검사가 전부였다. 그중 청력 검사 내용이 비중있게 다루어졌는데,  젊은시절 음악에 심취한 덕분에 비교적 젊은 나이에 보청기 신세를 지게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당연히 암검사니, 내시경이니 CT  검사도없었고,  아마도 지금대통령 건강검진이라도 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몇일전 신문에서 국가에서 7대 암 검진 계확을 곧 발표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지난 10여년간 국가 검진이 실시된 이후로  대한민국은 갑상선 암뿐 아니라 거의 모든 암의 발생 증가율이 세계 신기록을 세우는 중이다. 당연히 전국민을 대상으로 이토록 철저한 검진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나라도 지구상에 없다.

영국에서는 유일하게 실시하는 유방암 검진도 환자에게 충분히 검진의 이득과 해로움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차 거세자고있다. 비교적 강도높은 국가 검진을 실시하는 일본도 최근 검진을 줄이자는 의견이 나오고있다.

암 검사를 하면 암을 조기에 발견하여 쉽게 치료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순진하고 안이한 생각이다. 그렇게 간단하다면,  누가 암으로 죽갰는가. 왜 대통령한테 암검사를 안하겠는가?   

정기적인 암검사로 발견 할 수있는 암은 극히 천천히 자라거나 아예자라지 않는 암일 뿐이다. 즉 몸안에 죽치고 있다가 검진에서 걸릴 뿐이다. 산과들에서 자라는 작은 새싹중 극히 일부만이 아람드리 나무가되고, 치어로 방류돠는 새끼 물고가가 성체로 자라는 것도 극히 일부일 뿐이다. 건강 검진에서 발견되는 조기암의 대부분이 인체에 머물뿐 해를 끼치지않은 암일 뿐인 암으로 과잉진단에 해당한다. 물론 발견된 암이 그대로 있는 다는  보장은 없기때문에 모든 발견되 ㄴ암을 치료 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암 검진은 암 환자가 되는 가장 빠르고 손쉬운 길이지만, 그것이 생명을 연장 시키는 것인지는 현대의학은 전혀 자신이 없다. 

 

이에 반하여 실제로 생명을 위협하는 암은 급격히 발생하기때문에 검진에서 발견될 확울은 너무나 적다.

결국 암검진으로 생명을 구할 가능성은 로또에 당첨될 가능성보다 낮지만.. 멀쩡히 놔두어도 되었을 잠자는 암을 발견하여 수술. 항암치료를 받으며 고생할 가능성은 훨씬 크다 .

20여년간 의사로 지내왔지만, 가족과 친지를 포함하여 누구에개도 건강검진을 권한적이 없다.

전국민을 대상으로하는 암검진을 포함한 건강검진은 이득과 해를 충분히 검토해서 정책을 결정해야한다. 암검진을 비롯한 모든 의료행위는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 되어야한다.

건강검진으로건강을 지키겟다는 것은 로또를 사서 부자가 되겟다는 것과 같다. 정부 관리의 정치적 판단에만 맡겨두기에는 너무나 국민에게 미치는 직접적 영향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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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몬 2014-12-24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건강하던 제 친구 아버님(75세)이 건강검진을 받자마자
무슨 암3기라는 말을 듣고 급하게 수술을 했는데요.
의사친구 하는말 ˝주위시선을 감당할 수 있으면 수술말고
감당할 수 없으면 수술해라. 그러나 감당하기 쉽지 않다˝라는
말을 했다네요. 주위에서 아버님 빨리 수술시키라는 성화에
수술을 했는데(아버님도 하고 싶다고 했고) 1주일 만에 사망...
검진 안했으면 5년 넘게 사실 수 있었을텐데....
이것이 검진마케팅(위협마케팅)의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