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십년전에 물론 오십이되기 휠씬 전이지만..

오십견을 앓은적이 있다.

 

어는 순간 왼쪽 어깨가 불편한 듯이 느껴지더니..

통증이엄습해왔다.

조금만 무거운 것을 들거나, 손을 위로 지켜드는 것은 엄청난 통증을 유발했다.

걸으면서 손을 흔드는 것도 부자유스러워지니.. 아무래도 표시가 나서..  장애자가 된 느낌마져 들었다. 항상 왼쪽 어깨를 의식하는 삶이 계속되었고..

특히 밤에 엄습해오는 극심한 통증은 잠을 설치기 마련이어서..

그야말로 밤이 두려운 날이 계속되었다.

 

기분도 우울해지고..

사실은 오십견 앓고있다는 것을 동료에게도 자랑하고? 다녔지만.. 그래도 기분은 우울해져갔다.

어제까지 아플것이진 가늠이 가지도 않았고.. 과연 언젠나 정상으로 돌아올 것인지.. 당시에는 도저히 가늠할 수도 없었다.

 

그러더니 언제부터인지 잊어버리게 되었고..

이제 거의십년이 지나서야 .. 그때가 갑작스럽게 기억이난다. "어깨가 아파서 손을 머리위로 들수가 없어서 병원에 갖다왔다"는 어느 알라디너의글을 읽고나서야  나의 오십견이 생각이 났다..

 

그런데.. 거의 6개월간, 매일 눈물날 정도로 아프고, 불편하고 했는데도..

한번도 병원에 가서 진찰 을 받아야지라는 라는 생각은 해본적도 없다. 직장이 병원인데도..

친구들도.. 대부분 의사들이지만.. "오십견 이구먼".. 하고는 동정의 말도 하지 않고 이내 화제를 돌려버린다. 

 

물론 엑스레이를 찍지도 않았고,  주사나 약도 거의 먹지 않았던것 같다. 아니 굳이 "엑스레이를 안찍을 것야".. 라든가.. 혹은 "약은 안먹고 버틸거야" 라는 의식 자체도 없었다라고 해야 할 듯하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렇게 약한톨 안먹고 버텼을까? 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그당시로는 너무난 당연한 통과의례로 생각되어서.. 그랬던것 같다.

 

 그렇게 지나간 좌측 어께는 이제 아무련 일도 없었다는듯이 멀짱하게 살랑살랑하게 움직인다. 양쪽에 오십견이 오는 경우는 흔치 않으니.. 이제 오십견과는 영영 만날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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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몬 2014-12-26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래전 , 저도 오십견이 와서 병원에 가서 진찰 받았는데
주사맞고 약먹으면서 통원치료하라해서 주사만 맞고(그냥가기 미안해서)
약처방전은 쓰레기통에 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2주 정도 고생했나요?
그 이후 한번도 그런 증상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옛날에 읽었던
책제목이 생각나네요. ˝아파야 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