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We Get Fat: And What to Do about It (Paperback) - And What to Do About It
Gary Taubes / Random House Inc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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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많이 먹고 운동을 하지 않아서 살이 찌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는  것이 이책의 요지이다.  소위 칼로리 균형: calorie in /out, 즉 "먹는  양보다 쓴 양이 적으면 살이 찌고, 반대로 먹는 양보다 쓰는양이 많으면 살이 빠진다." 라는 도저히 부인할 수 없는 만고의 진리를 이책은 단호히 부정하고있다.

 

그렇다면, 물만 먹어도살이 찐다는 것도.. 사실이라는 것인가? 어느정도 그렇다는 것이 이 책의저자 가 말하는 바이다. 그렇다면, 많이먹고 운동도 안해도 살이 찌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다는 것이 역시 저자 게리 타우베스, 하버드 출신" 사이언스"에도 기고하는 과학 저널리스트의 설명이다. 결국 살이 찌고안찌고는 양의 문제가 아니라 먹는 음식의 종류에 전적으로 달려있다는 것이다.  

 

도저히받아드리기 힘든,  믿을 수 없는 황당한 얘기를 온갖 과학논문과 실제 사례를 들어 설명하는  이책이 놀랍게도, 읽기 쉽지않은 만만치 않은 수준의 내용과 분량에도 불구하고, 엄청남 사람을 확고한 논리와 예시로 설득하여 미국과 유럽에서 엄청난 베스트 셀러이며, "순식간에 미국인의 식탁에서 빵을 치워버린 책"으로 칭송받더니,  급기야는 올해  6월 타임지는 당당하게 "버터를 먹어라" 라는 표지를 내세우기까지 하고있다.

 

 

이 책은 그동안 거의 50 년간, 대부분의 영양학자와  의사들이 주장 해온  거의 모든 영양학적 지식은 사실은 "정반대"라고 말하고있다. 즉, 포화 지방 (saturated fat), 특히 버터, 돼지 비계(lard) 는 비만을 일으키지도 않으며, 오히려 비만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더구나 심장병을 일으키기는 커녕  예방 효과까지도 있다, 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유유도 저지방 우유보다는 그냥 Whole milk 우유가 좋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하늘이 땅이고 땅이 사실은 하늘이라는 이야기다.  

 

 

그동안 모든 성인병, 심장병, 당뇨병, 암, 대사 증후군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식사법이라고 알려진 소위 "저지방 식사" (low fat diet)는 오히려 그러한 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탄수화물, 과당, 설탕의 섭취를 조장하고, 혈당을 쉽게 올리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시켜서, 섭취된 대부분의 칼로리를 지방으로 변환시켜 몸에 주로 뱃살의 형태로 저장해버리고, 정작 사용가능한 에너지가 없어서 다시 배고픔을느껴,  저장된 지방을 사용할 생각은 안하고,  다시 먹게 만들어 결국  살을 찌게 만든 주범이라고 말하고있다.  그러면 지방은 지방대로 몸에 쌓이고, 기운은 기운대로 없고, 항상 배고픈 상황이 계속되어 체중은 계속 늘기만 한단느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살을 빼기위해서는 전체 칼로리의 50~70%!!! 이상을 지방으로 섭취하라는,  지방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 시키지 않고, 따라서 배고픔을 느끼지 않아서, 결국  지방이 분해되도록 하여, 살이 빠진다는 것.. 얼핏보면 거의 미친듯한 식사법..을 당연하다는 듯이  주장하고있다.

 

그렇다면, 그동안 의사들의 주장을 충실히 받아들여 지방이 적은 식사를 하고, 콜레스테롤 많은 음식을 피하고, 가급적 통곡식이나, 채소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오히려 , 거꾸로, 비만을 조장하고, 당뇨병과 심장병을 유발 시키는,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병을 키우는 식사를 지난 50 년간 권해왔다, 고 이책은 말하고있다. 결국 비만은 과식이나 운동 부족과는 관계없이, 지방 부족과 탄수화물 부족으로인한 내분비 질환으로, 아무리 적게 먹으려고 해도, 운동으로 빼려고 애를 써도 소용없으며, 단순히 충분한 양의 지방과 고기를 먹음으로써, 탄수화물과 설탕을 극도록 절제하면 비교적 수월하게 치료할 수 있는 "질병" 일 뿐이란 것이다.

 

이 책의 내용대로 라면, 우리는 지난 50 년동안 완전히 속아왔다는  이야기다.

 

맛있는 삼겹살, 등심, 내장탕, 버터, 돼지 비계를 피하면서 , 야채와 국수, 밥 등으로 허기진 배를 잡고 다이어트한것이 오히려 살을 찌기위해서 열심히 노력한 것이라니.. 심장병과 당뇨는 덤으로 얻고... 그래서 저자는 이러한 잘못된 논리 덕분에 사람들이 영양덩어리 지방을 덜 먹게되었고, 그에 따라 영양 부족이 되어, 오히려 비만, 심장병, 당뇨병 환자는 지난 30 년간 급격하게 늘어만 갔다는 것이다.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냥 발로 차버리고 싶지만.. 이 책에 대한 온갖 헌사와 칭송은 그럴 수도 없게 만든다. 오죽하며 타임지마저도 표지에 "버터를 먹어라" 라고 했겠는가.

 

이 책의 근원은 30년전 시작된 소위 황제 다이어트라고 불린 "앳킨스 다이어트"에서 시작한다. 소위 저 탄수화물 다이어트 ( Low Carb Diet)이다. 거기서 시작된 지난 30 년동안 "저지방" 과 "고지방"식사의 오랜 싸움이 드디어 고지방 식사의 승리로 끝났음을 최근 뉴욕 타임즈의 기사 " Butter Is Back" 에서 선언되기도 하였다.

 

물론 이러한 논리는 현대 의학의로서는 도저히 받아드릴 수 없다. 이걸 받아드리면,  단순히 비만 치료의 문제가 아니라, 심장병, 당뇨병, 암, 대사증후군 등 그야말로 현대의학 자체의 근간이 송두리째 흔들리게 되기 때문이다.  콜레스텔롤 치료부터 고혈압 치료, 당뇨병, 치매, 대사증후군, 관절질환등 거의모든 문명 질환의 근간이 흔들린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주장이 주류 의학에서 받아드려지기 위해서는 최소한 1세대, 즉 30년은 걸릴 것이라고 말하고있다.

 

그러나 멍청하고도 무식해보이는 저자의 주장은 점차로 주류 의학의 항복 선언을 받아내고있다. 저자 게리 타우베스는 하버드 대학을 비롯한 대부분의 소위 명문대학에서 초청강연을 하고 있으며, 이 책을 비롯하여 그의 다른 책 "Good calorie Bad calorie"역시 엄청난 호평과 함께 장기 베스트 셀러이다.  오히려 대부분의 주류 의학자들은 교묘하게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는  역시 좋지 않다" 등으로 핵심을 빗겨나게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있을 뿐이다.

 

최근에는 미국의 듀크 의과대학에서는  그의 이론의 따라 저 탄수화물 식사를 하는 환자에게 교육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있다. 

 

과연 주류  의학이 언제 소위 건강에 좋은  "저지방 식사"를 포기하고 "고지방 동물성 식사"를 건강식으로 받아드리게 될 지 흥미롭기도 하지만, 또 그렇게되면, 과연 현대의학은 어떤 변신을 해야 할 것인지도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물론 그전에 "나와 내 가족은 무었을 먹을 것인가?" 가 가장 중요한 고민이 되겠지만..  

 

저자의 머리말에 나오는 경고의 말 " 만일 당신이 나의 주장을 타당한 것으로 받아드리고, 그에 따른 식사를 하게된다면, 이는  의사들의 권고와 그동안 건강한 식단에 대한 공식적 의견을 규정했던 단체나 정부의 권고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다." 

 

사실상  타협은 불가능하다.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뉴욕 타임즈의 기사대로, 지난 50 년을 버텨온 의학과 영양학의 지구적 사기의 뿌리가 송두리채 뽑히는 시기가 온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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