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빵 이야기 극장 (연극 무대 1종, 연극 놀이책 1권, 배경판 10장, 놀이 인형 33종, 놀이 소품 6종)
GIMC DPS 지음, 한솔수북 편집부 구성 / 한솔수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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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지니 산타할아버지 선물을 기대하는 아이의 설레임도 하루하루 커져 갑니다.

아침마다 크리스마스가 며칠 남았는지 확인하는 우리 딸에게 "엄마가 먼저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이야~"하고 내밀었더니

우리 딸 입이 함지박처럼 커져선 상자를 풀기 바빴어요.

 

 

 

 

 

평소 엄마아빠놀이, 시장놀이, 인형놀이를 즐겨하는 딸아이를 위해 준비한 이야기 극장!

구름빵 이야기 극장은 구름빵 속 주인공이 되어 무대 위에서 연극 놀이를 할 수 있는 집 모양의 작은 무대에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구름빵 이야기로 연극을 해 볼 수 있구요...

책 없이도 아이들은 각자 자기가 지은 이야기로 전혀 다른 인형놀이나 역할놀이도 충분히 잘 할 듯 싶어요.

 

 

 

 

 

지붕을 열면 연극을 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지고 반대편 지붕 구멍에 순서대로 배경판을 끼우면 쉽게 다양한 장면으로 연출할 수 있어요.

백희나 작가가 지은 원작 [구름빵] 연극은 물론 대본에 실린 여섯 가지 연극까지 홍비 홍시네 집과 마당, 주방과 거실, 복잡한 도로, 지붕 위 등 20가지 장면으로 연출할 수 있고 원래 구성된 장면 말고도 필요할 때마다 그림을 직접 그려 배경판을 만들 수도 있겠더라구요.

 

 

 

 

 

이야기 극장에 딸린 연극 놀이책엔 여섯 가지 이야기 대본이 실려 있어요.
연극 놀이책을 활용해 먼저 등장하는 놀이 인형과 배경판을 준비하고 줄거리를 읽고서 각자 어떤 역할을 정해 연극놀이를 하면 된답니다.

 

 

 

 이야기에 맞게 등장하는 놀이 인형이 따로 나눠져 있고 인형을 떼어 받침대를 끼우면 무대 주인공들이 세워져요.

종이가 아닌 스폰지 소재로 크기도 아담해 아이들 손에 꼭 맞네요. 

구름빵 이야기 극장 아니랄까봐, 동글동글한 구름빵이 여러 개, 몽실몽실한 구름도 있습니다.
(끼운 인형과 대본, 배경판은 무대 아래에 있는 서랍에 넣어 보관하면 깔끔하고 정리가 수월하네요.)

 

 

 

 

 구름빵 이야기 극장에 등장하는 홍비와 홍시, 가족들과 친구들이에요.

유심히 보면 홍비와 홍시가 잠옷으로 입고 있기도 하고 루돌프 코가 붙어 있기도 하구요.

친구들도 다른 옷을 입고 있기도 해서 장면에 맞춰 어울리는 인형을 골라 등장시키면 돼요.

 

 

 

 그림책 속 한 장면과 같지요?
아침을 거르고 허둥지둥 출근한 아빠를 위해 구름빵을 가져다 드리는 홍비와 홍시!

배경판 바꾸는 재미에 인형을 설정해 올리더니 생각나는 대로 즉석에서 '내 맘대로' 구름빵 연극을 해보기도 했는데요..

다른 그림책 내용을 이리 연극으로 연출해 보아도 좋겠단 생각이 들었구요. 

 

 

 

 

 

유주가 먼저 인형을 무대와 아래쪽에 모두 나란히 세워 놓고서 하나하나 꺼내 인사 소개를 하니 금새 규현이도 인형을 골라 이야기를 합니다.
"안녕하세요? 루돌프 홍비 역할을 맡은 박유주 입니다."
"안녕하세요? 잠옷 입은 홍시 역할을 맡은 박규현 입니다."
또 유치원 친구들 이름을 차례차례 넣고 목소리를 바꿔가며 인형 소개를 하구요...

가만 보고 있으니 별로 재밌는 상황이 아닌 거 같은데 아이들은 괜한 것에 키득키득~

속닥거리는 아이의 말 속에 제가 평소 쓰는 말도 들어있고 아이의 생각이나 유치원, 학교에서의 생활도 그려지는 거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구름빵 연극을 해보자 했어요.
아빠와 홍시는 큰아이가 엄마와 홍비는 딸이 맡고 저더러는 해설을 하라고.. 자연스레 아이들이 연출과 출연까지 직접 하게 되더군요. 

구름빵을 먹으면 날 수 있는 홍비가족들은 무대 위로 무대 밖으로 종횡무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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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비인형을 가지고 동생이 누나가 되고 홍시 인형으로 오빠가 동생이 되어 보았어요.
오빠는 동생한테 양보해야 하는 게 많다고 불만, 둘째는 오빠가 자기한테 친절하지 못할 때 서운해 할 때가 있는데

서로 역할을 바꿔 해보니 상대방의 기분도 좀 알거 같다 하고요..

 

이렇게 아이들은 역할을 수행해 보는 활동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고 느끼게 된다고 해요.
아이 둘을 키우지만 아이들은 어른들과 달리 타인의 입장이나 기분보다는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때가 많아요.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도 배우고 상대방의 기분이 어떨지 상대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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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구를 먹나 The Collection 4
알렉산드라 미지엘린스카 외 글.그림, 이지원 옮김 / 보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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큼직한 판형에 빨간색 책표지, 그 속에 제 몸을 동그랗게 하고서 꼬리를 문 뱀.

겉표지부터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하는 기대감을 갖었는데요...

'누가 누구를 먹나'라는 제목에서 느껴지듯이 이 그림책은 동식물의 먹고 먹히는 상황을 통해 먹이 사슬과 그로 연결되는 생태계의 순환을 보여 준답니다.

 

앞표지를 넘기면 붉은색 선으로 그려진 예쁜 동물 그림이 면지를 가득 채우고 있어요.
따라 그려보고 싶게 앙증맞은 그림은 쓰윽 쓱~거침없이 그리는 아이들의 그림처럼 단순하면서도 깜찍하지요.
면지그림은 그림책의 내용을 미리 보여주는 상징이자 예고편일 수 있어 아이들과 먼저 면지를 챙겨보곤 하는데 이번엔 서로 그림을 그려본다고 한바탕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등장하는 동물들은 커다란 고래나 코끼리나 반대로 작은 무당벌레나 달팽이 모두 크기가 고만고만하네요.

별다른 이유없이 그랬을 수도 있지만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살짝 나름의 짐작을 해보게 됩니다.

 

이야기는 아주 짧은 문장 '꽃이 자라났습니다.'로 출발합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선 수없이 많은 진딧물들이 그 꽃을 먹고 있지요.
무당벌레는 진딧물을 먹고 할미새가 무당벌레를 먹습니다.
여우가 할미새를 먹고 여우를 삼켰던 늑대는... 어이없이 뒤집혀 죽어 있어요.

'늑대가 죽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 늙었기 때문이지요.)' 이 문장에 큰 아이는 껄껄 웃어대네요.
누군가의 죽음이 생태계 속에선 당연하고도 자연스런 순환이자 순리임을 유머스럽게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죽은 늑대 위에 파리들이 우글거리고 다시 개구리, 개구리알, 물고기, 물총새, 물총새 알과 고슴도치, 수리부엉이로.. 책장을 넘길 때마다 그들의 먹이 사슬은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죽은 동물을 먹고 사는 딱정벌레가 수리 부엉이를 먹고 딱정벌레에서 살쾡이로 사슬이 이어진 뒤에 살쾡이 역시 너무 늙어 죽습니다.

그리고 살쾡이가 죽었던 자리에 꽃이 영양분을 받고 자라나며 이야기는 끝을 맺지요.

 

꽃이 자랐다 사라진 자리에 다른 꽃이 피어납니다.

큰 동물이 작은 동물을 먹고 작은 동물은 죽은 큰 동물을 먹으며 생명을 이어가고 동물과 곤충, 꽃과 식물 모두 서로 먹고 먹히며 자연 속에 어우러져 살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아는 먹이사슬이고 또 생태계의 순환입니다.
우리는 먹이사슬이라 하면 흔히 피라미드 형태를 떠올리는데 책에서는 여우 뱃속의 할미새, 할미새 뱃속의 무당벌레로 혹은 살쾡이 뱃속에 족제비, 족제비 뱃속에 뒤쥐, 뒤쥐 뱃속에 쇠똥구리처럼 쉽고 재미난 그림으로 그 내용을 재밌게 표현하고 있어요.

글을 읽지 못하는 아이들도 그림만으로 책의 내용을 쉽게 알아차릴 수 있을 만큼 말이죠.

 

이 책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글과 디테일한 그림이 오히려 어려울 수 있는 주제를 살리는 것 같아요.

참신하고 명쾌하다고 할까요?

하얀 면에 큼지막하게 그려진 흑색의 선그림과 붉은색의 글자는 시각적인 대조를 이뤄 감각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아이들은 그 그림에 특히 동물들의 표정을 재밌어 하며 보더라구요. 

그리고 무엇보다 책이 담고 있는 철학적인 주제까지도 쉽고 재밌게 아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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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막걸리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양재홍 지음, 김은정 그림 / 보림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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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거른 술'이라 하여 이름 지어진 막걸리.

우리 나라의 전통주이자 서민의 술인 막걸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효음식이기도 합니다.
저 어릴 적만 해도 따로 막걸리를 만드는 양조장이 있고 동네로 자전거나 트럭으로 배달하는 모습을 보곤 했는데 원래 막걸리는 일반 여느 음식처럼 각 가정에서 만들어 마셨다고 해요.

시골서 자랐고 지금도 친정이 시골에 있지만 한 번도 막걸리 담그는걸 보지 못했는데요..   

막걸리를 직접 집에서 빚는 보영이네를 통해 막걸리 만드는 과정과 쓰임을 자세히 알 수 있었습니다.

 

노랗게 밀이 익을 무렵, 보영이네 집에서는 술을 빚습니다. 

맷돌에 간 밀기울을 체에 걸러 누룩 반죽을 만들고 그것을 꾹꾹 밟아 누룩을 만들지요.

짚을 덮고 열흘쯤 잠을 잔 누룩에 하얀 곰팡이가 피면 빻아 가루를 만들고, 볏짚 태운 연기로 항아리를 소독합니다.

멥쌀로 지은 지에밥에 누룩가루를 섞고 샘물을 부어 항아리에 술을 안치고 한지로 술 항아리를 덮어 뚜껑을 씌우면 술 담그기가 끝납니다.
누룩 만드는 방법에서부터 술 앉히는 것까지 모두 보영이네 가족이 손수 만들기 때문인지 전통주 만드는 과정이 어렵지않게 다가옵니다. 

 

술을 담근 지 사흘이 지나자 보영이는 술이 익었는지 항아리에 귀를 대 봅니다.

정말 술을 담그다보면 소리만으로도 술이 잘 익어가는지 알 수 있을까요?
책 표지에도 바로 이 장면이 나오는데요...
책표지 그림을 보면서 어떤 소리일까 무척 궁금했는데 보영이 말을 빌리자면 '아주 작은 개구리가 우는 것 같은 소리'라고 하네요.

할머니는 보영이에게 보영이만 할 때부터 할머니의 엄마한테 술 빚는 것을 배웠고 술을 집안 음식으로 여겨 여자라면 누구나 술 빚는 법을 익혀야했다고 하시네요.
그리고 제사를 지내거나 손님을 맞이할 때 집안 어른을 모실 때도 술이 없으면 안 될 만큼 술은 꼭 필요한 음식이었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술이 거르는 방법에 따라 다른 종류로 만들어지는 것도 알 수 있고 막걸리 이름이 왜 '막걸리'라고 지어졌는지도 알 수 있어요.  

보영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할머니와 보영이가 나누는 대화를 통해 술에 관한 이야기나 술 빚는 데 사용되는 여러 도구들의 쓰임새가 전달되기 때문에 또래 아이들이 책을 읽고 이해하기엔 어렵지 않을거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우리가 '안다'고 했던 것 중에 모르는 것들이 참 많단 생각이 들었어요.

텔레비젼에서 막걸리를 만드는 데 누룩과 쌀이 쓰이는 것 본 적이 있지만 정작 주재료인 누룩이 무엇으로 만들어지는지 이제껏 몰랐거든요.

우리 세대에 '누룩'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테지만 그중에 그것을 보거나 만들어 본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요?

우리 것이지만 정작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우리 술, 막걸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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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아이들이 무척이나 기다리던 12월입니다.
지난 달부터 트리를 만들자길래 12월에 만들자 했더니.. 그런 건 절대 잊지 않네요.

어제 아침, 수저를 놓자마자 트리를 꺼내 만들었습니다.
이번엔 색종이에 산타할아버지께 드릴 카드도 알록달록 써놓았네요.
밤에  몰래 보았더니 둘 다 선물타령만...^^

 

주목 신간 도서를 고를 때는 아이들처럼 선물을 고르는 기분이에요.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 나를 위한 책..^^
12기 신간평가단이 되어 그 설레임을 가져 보네요. 

 

1. 신기한 붓

 

 사계절 그림책 시리즈 44권. 중국과 우리나라 북부 지역에서 전해내려 오던 옛이야기를 중국 작가 홍쉰타오가 <신필마량>이라는 작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을 <나쁜 어린이표>의 그림 작가 권사우가 새롭게 다듬어 펴냈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책 내용을 살폈더니 그림을 그리면 붓끝에 그려진 그림에서 그것들이 실제로 살아난다고 하네요.
이런 마법의 붓이 있다면??
잠깐 상상해도 여러가지 것들이 떠올라요.
이 붓이 있다면 매일매일이 크리스마스일까요?
괜한 욕심 부리면 안되는 것일까요?^^ 

 

2. 소원 들어주는 호랑이바위

 

  옛날옛적에 시리즈 13권. 충남, 경북 지역 등 여러 지역에서 전해지는 ‘홍시를 구한 효자’ 설화를 새롭게 각색한 옛이야기 그림책이다. 효자가 호랑이의 도움을 받아 홍시를 구해 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아이들이랑 책읽기를 하면서 우리문화나 옛이야기는 되도록 많이 읽혀주려고 해요.
그래서 즐겨 읽는 시리즈들이 있는데 이 옛날옛적에 시리즈가 그중 하나랍니다.
전래동화에서 호랑이는 자주 만나게 되는 동물인데요.. 이 호랑이는 어떤 소원을 이루게 해줄지 이야기도 그림도 기대되네요.

 

3. 레고 브릭 마스터

 

  레고 브릭마스터 시리즈. 평화로운 닌자고 세상을 정복하려는 스네이크 부족과 닌자 전사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함께 들어 있는 156개의 레고 블록과 미니피겨 2개로, 11개의 레고 닌자고 New 모델을 만들 수 있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새로나온 책에서 이 책의 표지를 보고 피식 웃음이 났어요.
아홉 살, 우리 큰아이가 산타할아버지께 바라는 선물에 바로 이 레고 닌자고가 있었거든요.
학교에서 친구들이 레고닌자고를 말하는데 자기는 그것이 뭔지 몰라 대화를 할 수 없었다고 볼멘 소리를 하더니.. 그래서 더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가 봅니다.
아이와 소통하는 데 도움이 좀 될까요?
저도 덩달아 이 녀석들의 정체가 궁금하네요.

 

4. 문명과 역사를 만든 소금 이야기

 

 단순히 소금의 정체가 무엇인지, 소금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과학적으로 설명하는 데서 벗어나, 인류의 문명과 역사, 그리고 미래의 전망 속에서 소금을 살펴봄으로써 오히려 소금의 정체와 가치를 더욱 풍부하고 의미 있게 전해 주는 책이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소금은 우리 생활에 없어서 안될 식품이지요.
작은 소금알이 왜 우리에게 중요한지, 제목처럼 어떻게 문명과 역사를 만들게 되었는지.. 많은 걸 알려줄 거 같아요.
아이들에게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도움이 될 책 같아 주목하게 됩니다. 

   

 

5. 잠수네 아이들의 소문난 교육 로드맵

 

  교육정보 사이트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의 회원들과 그 자녀들이 직접 체험하고 검증한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공부방법의 핵심을 집대성한 책이다. 잠수네만의 교육철학, 초중등 주요과목 교과서 공부법 및 시험대비 전략을 총망라하였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우스개소리로 엄마의 정보력이 아이들의 공부 성공을 좌우한다고들 하지요.
이제까진 초등 저학년이란 핑계로 놀자 엄마였는데 내년 3학년을 앞두고는 요즘 좀 걱정이 되네요.
우선 영어, 과학, 사회.. 과목도 늘어나고 기초가 없으면 따라가기 어렵다고들 해서요.
잠수네 아이들의 공부법과 '교육 로드맵', 솔깃하고 또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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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2-12-04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고 갑니다.
 
어느 바닷가의 하루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김수연 지음 / 보림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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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 그림을 보고 좀 낯설지 않다 싶더니 이 책은 [어느 바닷가에 눈 먼 어부와 강아지가 살았습니다]라는 책의 개정판으로 이번에 새로 판형과 제목이 바뀌어 출간되었네요.

예전에 도서관에서 책을 한 번 본 적이 있긴 하지만 표지 그림과 색채가 달라 첨엔 긴가민가했습니다.

 

'어느 바닷가, 어스름한 새벽이면 눈먼 어부와 강아지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날마다 이들은 집에서 바다까지 둘 사이에 놓인 길을 따라 갑니다.'

라고 시작되는 이 책은 맨 앞 장과 맨 뒷쪽에만 글이 있고 다른 페이지엔 글자가 없어요.
보통 글자 없는 책을 만나면 일단은 당혹스러워지는데요..

아이들과 그림을 더 유심히 살펴 보거나 이야기를 만들어 우리만의 글을 얹어 보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림을 관찰하듯 살피며 읽게 되더군요.

 

'집에서 바다까지 둘 사이에 놓인 길'이란 무엇일까요?

눈이 먼 어부는 고리가 달린 지팡이를 밧줄에 걸고 바다로 나갑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어부에게 이 밧줄은 길이고 생명줄인 셈이지요.
어부가 더듬더듬 바다로 향하는 동안 강아지는 주인보다 앞서 달려가 뒤를 돌아보며 주인이 잘 따라 오는지 살핍니다.

그리고 바다에 도착한 어부가 그물을 손질하는 동안 강아지는 그의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갈매기가 그물의 줄을 물고 달아나자 강아지는 컹컹 짖으며 쫓기 시작하고,, 순간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갈매기떼를 쫓던 강아지가 훌쩍 뛰어오르면서 날개가 생기고 부리가 생기더니 어느새 갈매기로 변했거든요.

그 사이 어부도 커다란 물고기와 실랑이를 벌이다 뒤로 넘어지면서 물고기로 모습이 바뀝니다.

신기한 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할머니의 노란 모자와 강아지의 붉은 목줄은 이들에게 새로운 마법을 부리고 이들은 그들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고기를 잡으며 살아가는 눈 먼 어부와 강아지의 하루는 현실과 환상사이를 오가며 변신의 순간순간을 보여 줍니다.

어부의 일상을 담은 사실감 넘치는 장면이 있는가 하면 극적인 상상이 펼쳐지는 장면도 있고요..

강아지와 어부,, 이 둘은 '나'와 '너' 따로가 아닌 서로가 서로에게 '나'가 되는 존재란걸 느끼게 되네요.

 

목판화 그림으로 그려진 이 책은 판화라는 기법을 활용해 앞에 출간되었던 책과 그림은 같지만 살짝 변화된 색을 쓰고 있어요.

하얗던 어부의 모자와 장화는 노랑색으로, 핑크빛이었던 강아지의 목줄과 장화는 자주색으로 바뀌어 있답니다.
이 색은 주인공들의 변화를 살피는 중요한 열쇠가 되기도 하지요.
여태껏 보기 어려웠던 목판화 그림이 색다른데 나무결이 그대로 표현된 배경이 멋스러워요.
그림 뿐만 아니라 글자 또한 판화로 새기지 않았나 하는 궁금증도 들었구요..
그림 밖으로 구성된 하얀 여백은 이들의 모습을 더 넉넉하고 여유롭게 보게 하네요.

이 책은 처음 볼 때랑 느낌이 많이 다르고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볼 때마다 보이는 것들이 더 많은거 같아요.

어느 바닷가의 하루, 어부 대신 내가 주인공이면 어떨까 싶게! 보면 볼수록 멋진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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