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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디데이가 하루 남았어요.
큰아이 개학, 작은 아이 입학..
우리 딸은 오늘도 옷을 다 차려입고 가방 매고 신발주머니 들더니 혼자 예행연습을 합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뚜벅뚜벅~~
실내화로 갈아 신고 보이지 않는 선생님께 인사도 하네요.
"선생님 안녕하세요?"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로 넘 귀여운데 내일이면 진짜 학교에 갑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해져 봄이 오는가 하고 기대했는데 막상 개학을 앞두고는 바람끝이 차네요.
두 개구쟁이 오누이가 학교생활 잘 하기를 바라며.. 3월 어떤 책이 좋을까 골라 봅니다.
1. 사이공에서 앨라배마까지
한림 고학년문고 시리즈 25권. 2012년 뉴베리 아너 상 수상작으로, 열 살 소녀 ‘하’와 가족들이 전쟁 중인 사이공을 탈출해 미국으로 건너가 적응하는 1년을 일기로 담은 운문체 소설이다. 2011년 내셔널북어워드 청소년 문학부문도 수상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책 제목을 보는 순간 '멀고 먼 앨라배마 나의 고향은 그 곳~'하는 노래가 떠올랐는데
책 소개글을 보니 초등학교 때인지 고등학교 때인지 단체로 보았던 영화 '킬링필드'가 생각났어요.
전쟁은 의도하지 않게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 놓지요.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 전쟁은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두렵고 무서운 것입니다.
전쟁을 피해 탈출해간 앨라배마도 하에겐 낯설고 두려운 곳이었겠지요.
주인공 '하'가 우리 큰아이와 동갑이네요.
하를 통해 전쟁을, 다른 이의 삶을 만나게 해주고 싶어요.
2. 손 없는 색시
강인한 의지를 가진 한 여성에 대한 우리 옛이야기 「손 없는 색시」를 담은 그림책이다. 약하고 어렸던 인간이 자신 앞에 닥친 커다란 절망을 딛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저렇게 행복해 보이는 신랑각시인데 가려졌지만 이 색시에겐 손이 없다고 하네요.
첨부터 손이 없던 것이 아니라 그리고 아프거나 사고로 잃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모략에 의해 손이 잘리게 되었다고 해요.
참 가슴아프고 잔인한 이야기겠지요?
하지만 표지그림만치나 행복한 이야기라고 해요.
전 몸이 편치 않으면 마음까지 안절부절 못하게 되던데 이 손 없는 색시는 저와 다른 사람이었나 봐요.
3. 비밀의 강
1955년 미국에서 출간되어 반세기 넘게 사랑 받아온 전설의 그림책이 두 번째 판본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1930년대 플로리다 흑인 가족의 식탁에서부터 출발해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노래하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살아가는 이치를 그려낸다. 2012 볼로냐 국제도서전 픽션 부문 우수상 수상작. (알라딘 책소개에서)
사실 이 책은 며칠 전 서점에 나갔다가 보게 되었어요.
흑인 소녀가 어려워진 아빠를 돕기 위해 큰 물고기를 잡으러 가게 되지요.
코끝을 따라 찾아간 강, 그리고 많은 물고기 떼..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그림이 소장하고 싶게 만들더라구요.
사람얼굴을 한 나무들과 물고기 속에 들어간 소녀의 얼굴.. 딸아기가 재밌다 하며 본 그림들이 생각납니다.
4. 나의 첫 책가방
바람 그림책 시리즈 11권. ‘새 것’이 주는 긴장과 설렘을 지나 마침내 ‘제일 좋은 내 것’이 되기까지 함께 하는 시간의 소중함을 전하는 그림책이다. 자기의 마음을 그대로 읽어낸 듯 섬세한 이야기는 아이들이 깊은 공감을 느끼게 한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학교에 입학하는 우리 딸에게도 첫 책가방이 생겼습니다.
"키가 작아서 유치원 가방 매고 학교 가야겠는걸~"하고 놀릴 땐 입을 퉁 내밀더니 백화점에 가서 가방을 고르면서는 볼이 상기되어 있더군요.
그리곤 요새 집에서 가방을 매고 학교가기 예행연습을 합니다.
아이에게 가방은 그런 기쁨과 설렘을 주나 봅니다.
주인공 아이가 우리 아이 같아서.. 골라본 책이에요.
가방은 다르겠지만 이 아이의 마음이 어떨까, 가장 많이 공감할 거 같습니다.
5. 지구는 내가 지킬 거야!
영국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존 버닝햄의 그림책이다. 오염된 지구를 보고 실망한 하느님을 대신해 어린아이들이 어른들을 설득해 세상을 바꿔 나간다는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지구와 환경, 그리고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많은 생각거리를 남긴다. (알라딘 책소개에서)
오랫만에 보는 존 버닝햄의 그림책이에요.
워낙 좋은 작품이 많은 존 버닝햄이라 그의 새 책이 기대되네요.
어른이 아니라 아이들이 주체가 되어 세상을 바꿔 나간다는 것!
아이들에겐 내가 주인공이 된 양 읽혀질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