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유니버스를 여행하는 과학 이야기 - ‘쥬라기 월드’ 공룡부터 ‘부산행’ 좀비까지 상상은 현실이 될 수 있을까?
전홍식 지음 / 요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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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영화 ,슈퍼맨,닥터스트레인지 ,아이언 맨,어벤져스 등등의 영화를 그 닥 좋아하지 않는다. 초능력을 가진 히어로가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실제로 일어날것 같지 않은 기술들이 그냥 CG 정도로만 보였기 때문이다.

재작년 유럽 가는 비행기안에서 공짜로 “어벤져스”을 보고 나의 편견과 무지를 깨달았다
.

그 영화에 담긴 여러 가지 철학과 상황들이 우주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의 이야기와 가깝고 멀지 않은 미래일 수도 있다는 것을 코로나19을 통해서 절실히 느낀다
.

그래서 이 책이 더 소중하고 더 많은 물음과 생각을 던져주었다
.
뚜껑을 열고 먹어봐야 아는 맛이 있다. 어쩌면 이 책은 딱딱한
수박껍질 를 열면 빨간 속살을 드러내는 것처럼 과학 안에 담긴 인간적인 속살을 만나게 하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유전자변형, 로봇의미래, 전염병, AI의 시대, 가상현실과 네트워크의 미래 등을 영화, 애니메이션 등을 소개하면서 그 안에 인용되거나 과학의 원천이 된 소재들을 엮어 소개하고 있다. 딱딱한 과학 이야기를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인용하면서 이야기 하니 쉽고 재미있다
.
과학이야기인데, 읽고 있다 보면 영화평론서 같기도 하고, SF 영화사 책 같기도 하다
.

우리가 우려하는 미래, 현실에 겪고 있는 코로나19 같은 전염병들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것이 아니라 무시하고 간과했던 것이라는 것을 여기 소개된 오래된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깨달을 수 있었다.

책중에서 두가지 문장이 특히 나의 시선을 끌었다.

1. SF
가 미래를 예언한다 라는 말이 진짜 예언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인간 상상력의 나침반 역할을 한다는 말에 끄덕이게 된다.

좀비나 전염병을 예고하는 영화나 드라마들이 현실세계에서 그 비슷한 상황을 그대로 재현되고 있으며, 특히 2019년부터 시작된 코로나로 인해 우리는 팬데믹 시대를 지나고 있는 상황이 이 문장을 그대로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

2.
상상을 즐기면 미래가 된다 . 그 미래가 즐거우려면 우리가 추구하는 미래 과학에서 주체인 우리가 인간성을 어떻게 지키고,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규칙과 질서 그리고 서로의 존엄성의 지키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논의 하는 SF상상력인 과학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이 책은 모든 장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혹성탈출을 통해서는 인간의 유전자 변이는 어디까지 한계를 지어야 할지 , 엑스맨을 통해서는 인종차별과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 등을 조금 더 넓고 깊이 받아들여야 함을 그래야 우리의 미래는 존재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그들은 원래부터 그러했다. (Birth of X-Men)1963년에 스탠 리가 선보인 새로운 시리즈 엑스맨은 슈퍼히어로가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그것은 인종과종족, 그리고 차별과 평등에 관한 이야기였다. 엑스맨의 인물들은 '엑스 인자'라고 불리는 유전자에 의해 특별한 능력을 얻었는데, 이것 때문에 인류 사회에서 차별받는다. 외계인도 아니고 스스로 선택하거나 마법이나 과학 실험 사고로얻은 힘도 아니고, 단지 그렇게 태어났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차별받는 그들은 인간과 대립하고 갈등한다.

129페이지.

이 책은 단순히 과학이나 SF관련 책이 아닌 더 깊은 이야기와 즐거움이 가득하다. 과학서인데 철학서

 

같기도 하고 , 영화 및 애니메이션 가이드 같은데 심리학 책 같은 , 여러 방식의 다양한 종합선물세트

 

같은 책이다.


, 그 이야기 방식이 “라때는 말이야 “가 아닌 아주 흥미 난 방식인 미디어를 가지고 말한다.


히어로의 연대기는 어떻게 발전해왔는가?  AI는 앞으로 어디까지 진화 할 것인가 ? , 혹성탈출의 원숭

 

이는 정말 인간지배가 가능한가? 좀비는 진짜 오랫동안 살수 있을까 ? 라는 의문과 불안, 두려움에 대

 

한 해답들도 가득한 책이다.  . 읽다 보면 , 우리의 미래에 대한 생각과 반성까지는 부록처럼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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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 인간은 어떻게 미지의 세상을 탐색하고 방랑하는가
마이클 본드 지음, 홍경탁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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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어 본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이 무색할 정도로 세상은 GPS에 의존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일명 " 내비게이션 바보 "라는 말이 돌 정도로, 그 기계가 없으면 집에서 나가 대형마트 하나 제대로 가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이야기가 웃음으로 끝날 일이 아닌 우리 사피엔스를 지구에게 남게 해준 하나의 능력을 우리가 죽여가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말해준다.

수많은 인류들 중에 사피엔스가 그나마 지구에 남을 수 있었던 것은, 탐험과 호기심으로 인해서 새로운 곳을 선택하려는 능력이 뛰어났음에 진화하고 지구에서 현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길 찾기라는 단순한 행위 뒤에 숨겨진 많은 연관된 능력들, 상상력, 기억력, 창조력 그리고 언어와 문화까지 만들 수 있었음을, 그 모든 것을 관장하는 뇌의 인지지도 능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11장으로 나뉘어진 책에서 사피엔스에서 부 터 가졌던 길 찾기 능력이 현대로 이어지면서 어떤 식으로 변모했고, 나이와 세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어떻게 인간의 뇌에서 길을 인식하고 파악하고 찾는지에 대한 과학자들의 활발한 연구 결과와 함께, 실제 실종되거나 치매 -알츠하이머병까지 연계해서 뇌에 얽힌 구조와 함께 병을 치유하려는 하는 사례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하고 있다.

그 중, 아이들의 길 찾기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어릴 적부터 길 찾기 즉 자유롭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밖에 나가 놀고, 특히 등 하교 시 걸어 다니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회성과 창 초성이 두드러진다는 결과 보고가 있다.

하지만 요즘같이 세상이 무서운 시대에 이 말이 과연 부모들에게 공감으로 다가설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많은 제약과 안전이 오히려 아이들의 사회성을 죽인다는 사실에는 약간의 경각심도 필요해 보인다.

예를 들어 1957년 심리학자 테렌스리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일곱 살Terence Lee는 데번주의 시골에 사는 6, 7세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스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들은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걸어서 학교에 가는 학생들은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그의 가설은 (이후 그 가설을 뒷받침하는 단서가 나타났다), 나이의 아이들은 버스를 타고 가는 등굣길을, 자신이 바라본 세상의 공간적인 재현(내면적 그림)에 포함시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와 집 사이의 연결이 단절되어 있기에, 그 결과 아이는 자신이 엄마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가늠할 수 없다

59페이지

다음그림은 혼자힘으로 등교한 10세 소년이 그린 지도(맨위) , 어른이 태워준 차를 타고 등교한 10세소년이 그린 지도 (가운데 ) , 맨아래는 실제 지도 사진이다 .

특히 성인이 되면 GPS란 도구로 인해 점점 더 그 양상이 심해져서 점점 더 인지지도가 퇴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오히려 현대에 와서 치매현상이 더 두드러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책의 여러 부분에서 우리가 길을 찾는 방법과 그리고 그 길을 기억하는 다양한 신비한 뇌의 구조와 인지지도에 담긴 뇌의 여러 부분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또한 남녀의 공감각에 대한 오랫동안 여성들은 공감각 능력이 뒤떨 이지는 것이 사실은 교육이나 환경의 제약 때문이라는 이야기와 사례들과 그 모든 조건을 없애고 여성과 남성의 공감각능력이 동등하다는 이야기 등도 실려있다.

그리고 길을 잃는 사람과 치매환자의 공통점에 대한 이야기에 " " 공감이 왔다.

현실에 길을 잃은 사람은 잃은 길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움직이고, 치매 성 환자들도 가만히 있지 항상 움직여 길을 잃거나 실종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태어난 사피엔스의 탐험가의 본능이, 가장 두려운 순간에 나타나는 것인가?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다른 양상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도 흥미 있다.

이처럼 이 책은 길찾기라는 단순한 우리의 본능 뒤에 숨겨진 여러 가지 가능성과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연구사례, 그리고 현재의 질병들과 엮어서 심도 있게 이야기한다.

약간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사례들에 대한 비교들이 많아서 어려운 부분들을 쉽게 해설해주는 효과를 담당하는 부분이 있어 차근차근 읽다 보니 어느새 뇌의 비밀을 조금이라도 알게 된 것 같은 만족감이 느껴진다.

저자는 인간에게 주어진 길 찾기 능력이야말로, 우리가 우려하는 4차원시대에 로봇혁명에 맞설 무기가 되어 보인다고 말한다. 뇌의 수많은 잠재적 능력 뒤에 담긴 가치를 이어나가기 위해, GPS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삶, 자연을 산책하고, 자신이 가보지 않은 낯선 길도 핸드폰의 도움 없이 해보고, 핸드폰의 도움으로 가는 처음의 장소를 되돌아올 때는 도움 없이 해보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단순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가치들과 행동들이 우리의 삶을 이어오게 한 크나큰 기초였음을 이 책을 통해 배운다. 길을 찾는 능력 뒤에 담긴 수많은 호기심과 탐험들이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있었음을 그래서 어쩌면 우리에게는 새로운 것만 추구하지 말지 옛 것도 지켜야 한다 것을 우리 인지지도 어딘가에 있었기 때문에 보존의 역사가 존재했을 것 같다는 막연한 나만의 해석이 생기는 것 같다.

 

 

어느 정도의 성장 가능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리베카 솔닛이(길 잃기 안내서)에 쓴 확실성과 무지에 관한 명상처럼, "절대 길을 잃지 않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고, 길을 잃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파멸의 길로 가게 된다. 그리고 미지의 세계 중간 어딘가에 발견의 삶이 있다. 솔닛은 계속해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인용한다. 그가 월든 호수의 오두막에서 보낸 2년은 "계획에 따라 살아가고", "삶의 정수를 모두 빨아들이려는 시도였다. "우리는 길을 잃고 나서야, 바꿔 말하면, 우리는 세상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가 있는 곳과 우리 관계의 무한 확장을 깨닫는다."

- P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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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적 증거가 있다고 말한다. "그처럼 폭넓은 관계망은 우리의 문버크는 초기 현생 인류가 광범위한 사회관계망을 가지고있었다는화에 필수였습니다."라고 그녀가 몬트리올 대학교에 있는 사무실에서전화로 설명했다. "구석기시대에는 주변에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는 사실을 떠올려보세요. 이러한 사실 때문에 더 넓은 영토에 대한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의 중요성은 커지게 됩니다. 공간적으로확장된 관계망을 유지하는 것은 지속적인 생존을 보장하는 한 가지방법이었습니다. 우리에겐 연락처에 대한 정보와 연락처의 정보가 말 - P23

우리의 선조들은 분명히 이러한 능력이 있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랫동안 살아남지도 못했을 것이고, 아주 먼 곳까지 이동하지도 못했을 테니까 말이다. 인간은 처음부터 길잡이였다. 길을 찾고 공간을 인지하는 능력이 말 그대로 유전자에 각인되어 있었다. "선사시대의 인류는 길 찾기 전문가였을 겁니다. 기동성이 매우 뛰어났거든요." 버크는 말한다. - P25

GPS는 절대 길을 잃지 않게 해줄 수 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생각이 흥미롭지만, 그들이 생각하는 만큼은 아닐 수도 있다. 우리가 변하지 않는 지리적 확실성 속에서 살 때 우리는 자신의 무언가를,
어느 정도의 성장 가능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리베카 솔닛이 길 잃기 안내서에 쓴 확실성과 무지에 관한 명상처럼, "절대 길을 잃지 않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고, 길을 잃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파멸의 길로가게 된다. 그리고 미지의 세계 중간 어딘가에 발견의 삶이 있다. 솔닛은 계속해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인용한다. 그가 월든 호수의 오두막에서 보낸 2년은 "계획에 따라 살아가고", "삶의 정수를 모두 빨아들이려는 시도였다. "우리는 길을 잃고 나서야, 바꿔 말하면, 우리는세상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가있는 곳과 우리 관계의 무한 확장을 깨닫는다." - P322

예를 들어 1957년 심리학자 테렌스리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일곱 살Terence Lee는 데번주의 시골에 사는 6, 7세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버스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들은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걸어서 학교에 가는 학생들은그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그의 가설은 (이후 그가설을 뒷받침하는 단서가 나타났다), 그 나이의 아이들은 버스를 타고 가는 등굣길을, 자신이 바라본 세상의 공간적인 재현(내면적 그림)에 포함시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와 집 사이의 연결이 단절되어 있기에, 그 결과 아이는 자신이 엄마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가늠할 수 없다 - P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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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문학이 필요한 시간 - 나를 탐구하고 타인을 이해하기 위한 수상한 책처방
문화라 지음 / 빌리버튼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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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저는 소설 읽는 게 좋습니다. 소설이 아니라면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이들의 아픔과 슬픔, 처연함을 어에서 느낄 수 있을까요. 소설 속 주인공들은 나의 선생님이자, 친구이며, 먼저 인생을 살아나간 선배이기도 합니다. - P44

만약 어릴 때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요?
분석적인 성향이 더 발달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순간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감정을 공유하는 순간 분석 능력이 떨어진다면, 이 둘을 조화롭고 군있게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논리적이며 공감능.
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문학을 읽어서 공감 능력을 확장시다. 문학을 읽는 일은 타인에 대한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등장인물과 동일화를 경험하게켜나가고 반대로 분석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논리적인글인 철학, 과학 분야의 책을 읽어서 분석 능력을 키워나가는 게 좋습니다. 이성적인 사람일수록 문학 작품을 많이 위는 게 필요합니다. 문학은 기본적으로 타인의 슬픔과 기쁨,
아픔과 고통을 이해하기 위해 다가가는 교본과도 같습니다 - P56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는 일입니다.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에서는 아버지가 딸 스카웃에게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이렇게 조언을 해줍니다. "무엇보다도 간단한 요령 한 가지만 배운다면 모든사람들과 잘 지낼 수 있어. 누군가를 정말로 이해하려고 한다면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거야. 말하자면 그사람 살갖 안으로 들어가 그 사람이 되어서 걸어 다니는 거지 정말 멋진 말이라서 꼭 기억하고 싶었던 구절입니다.

이처럼 대상에 대한 이해가 공감의 첫 단계입니다. 문학은우리를 그 길로 이끌어줍니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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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 문지아이들 163
김려령 지음, 최민호 그림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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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하고 착한 애였는데, 왜 이렇게까지 됐나 모르겠다."

"어릴 때야 성적만 좋으면 똑똑하고 착한 거지. 언제 적얘기를 지금 하는 거야? 벌써 마흔이다. 저 나이가 되도록가족

들만 뜯어먹고 사는 건 멍청하고 간교한 거야. 지 입건사를 만만한 가족으로 하는 놈이라고.

왜 아직까지 눈멀어서 잡초를 온실에서 떠받들어?

잡초를 난 대접하니까 오만방자해져서 기어오르잖아!"

16 페이지

 

 

삼촌에게 사기를 당해 한 겨울에 비닐하우스로 이사 오게 된 현성, 비닐하우스가 잠깐 머무르는 장소가 아닌 집이 된 상황 , 그로 인해 현성의 엄마 , 아빠는 싸움이 잦아지지만 가장 먼저 방이 없어진 현성은 마당에 가서 공부를 해야한다.

책상이 마당에 있는 집 , 그래서 엄마는 현성에게

밖에 나가서 공부해라

20페이지

라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진다. 하지만 엄마는 날아가진 집에 연연하지 않고 파출부 및 여러 가지 일을 다니며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고 , 현성 또한 비닐하우스에 살아도 조금 상황이 나빠졌을 뿐이라며 주위환경에 궁금증을 품고 동네를 돌아다닌다 .

하지만 아버지 왜 이러세요 !! 사기를 당한 삼촌을 찾겠다며 갑자기 회사를 때려치운 이 문제적 아버지 .

그 일로 인해 엄마는 아버지에게 쓰레기라고 하고 , 아버지는 엄마에게 속물이라면서 싸우다 결국 집을 나가버린다.

나는 쉬지 않고 달릴 때보다 더 가슴이 답답했다. 엄마는 속물이고, 아빠는 쓰레기다. 엄마 아빠가 왜 갑자기 그런 사람들이 됐을까. 속이 쓰렸다. 낮에 먹은 떡볶이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 그때, 아빠가 방에서 나왔다. 나는 차마 아빠를 볼 수가 없었다.

아빠가 내 앞에 섰지만 고개를 들 수 조차 없었다. 나는 그렇게 소파에 앉아 있었고, 아빠는 그대로 집을 나갔다.

- P48

그리고 그 비닐하우스 동네 슈퍼에 밀가루를 사러 갔다가 새로 전학간 반 아이 장우를 만난다.

둘 다 밀가루를 사러 온 두 아이는 금새 친해지고 ,평소 비닐 하우스들이 잔뜩 있는 동네를 궁금했던 장우는 현성에게 동네 구경을 시켜달라고 한다.

같은 반이었지만 학원스케줄이 달라 친해질 수 없었던 소년들은 비닐하우스를 돌아다니면서 자신들만의 비밀 공간을 만들기로 하면서 조금씩 가까워진다.

그리고 장우네 집에 놀러 가서 알게 된 장우의 사연- 부모님이 이혼했고 각자 결혼을 해서 가정을 꾸렸고 장우는 아빠와 새엄마와 살게 되었다고 말한다.

현성은 결핍과 장우의 결핍은 서로 비슷한 것 같으면서 색깔이 다르다. 가난과 애정 그리고 공통적인 가족의 해체를 겪고 있는 두 아이. 하지만 여기서 어쩌면 가난이라는 상황 때문에 가족이 해체 되어지는 것 같은 현성의 불안 .

우리는 집이 없어서 갈 데가 없었다 . 장우네는 집이 많아서 왔다 갔다 하면서 살았다.

무언가 많다는 것은 무언가를 할 기회도 더 많은 것 같았다. 우리 집은 우리가 내릴 결정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사

는 거였다. 장우네는 여러 환경을 고려해서 알맞은 집을 선택했다. 리 아빠도 꾸준히 직장을 다녔고, 엄마도

전문 요리사였다. 그런데 우리와 장우네는 왜 이렇게 다를까. 장우네는 우리 삼촌 같은 사람이 없어서일까. 엄마가 주

위에 나쁜 사람만 없어도 반은 성공한거라고 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나쁜 삼촌 때문에 벌써 반이나 실패한 걸.

간 나도 모르게 아빠가 빨리 삼촌을 잡길 바랐다. 그래야 실패한 반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 P70

이혼 보다는 경제적 사정이 더 큰 문제와 불행을 보이는 것 같아 씁쓸했다. 그리고 두 아이는 서로의 결핍으로 점점 친해지고 , 자신들만의 아지트를 발견해서 거기서 자주 만나 서로의 결핍을 보듬어 주게 된다 .

 

라면도 먹고 같이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들을 가지고 와서 같은 시간을 공유하면서 점점 단단해지는 친구가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지트에서 동영상을 보던 장우가 유튜브를 보다가 우리도 하자면서 그냥 가만히 앉아 있는 동영상을 올리자고 한다.

우리 동영상만 딱 하나

 남겼다. 제목,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 아무것도 없는 채널에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 만남

아 버렸다. 우리는 그게 또 웃겨서 한참을 웃었다. 장우는 닉네임도 아무것도 안하는 녀석으로 바꿨다. 정말 아무것

도 하지 않고도 실컷 웃은 날이었다.

75페이지

그렇게 올리고 아무도 안보겠지 했는데 동영상 조회수가 수천을 넘긴 것이다.

그리고 불법 비닐하우스 철거 때문에 집을 옮겨야 하는 현성, 지방에 내려가 있던 새엄마와 같이 살게 된 장우.

앞으로 이 아이들은 어떤 식으로 지금의 고비를 넘길까 ? ,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의 유튜브 조회수가 정말 대박 터진것일까 ? 아빠는 삼촌을 찾아서 집으로 돌아오게 될까 ?

전작 (우아한 거짓말 )( 완득이)등을 통해서 소시민의 삶을 우울하거나 슬프고 복잡하게 그리지 않으면서 그 삶의 힘든 상황과 감정을 명료하고 담백하게 그렸다는 느낌이었다.

이번 작품도 , 사기 당해 집을 날린 현성이네 집, 부모의 이혼으로 어느 곳에서도 애정을 깊이 받을 수 없는 장우를 내세워 그 아이들이 서로에게 위로와 용기가 되어주는 관계 형성를 보여준다.

또한 가난이라는 것보다 어쩌면 아이들에게는 애정이 더 소중한 것일 수 있음을 보여 주려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 , 저런 안 좋은 상황에서 비뚤어질것 이라는 당연한 편견을 던져버리고 밝게 행동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세상은 아직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많이 나빠지고 있는 게 아니구나 !!

라는 일말의 희망을 가지게 하는 소설이다.

어른이 되어서 , 나이가 들어서 세상에 대한 비관과 편견이 점점 심해지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 책은 늘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니가 규정짓는 세상이 니가 만들어 가는 세상이라는 것을 , 그래서 직접 경험하지 않은 세상에 아주 비관적일 필요도 아주 낙관적일 필요없는 적당한 거리를 두기 위해 , 김려령 작가의 책을 꾸준히 읽어야 겠다 .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을 위해서 , 아무것도 안 하는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

"똑똑하고 착한 애였는데, 왜 이렇게까지 됐나 모르겠다."
"어릴 때야 성적만 좋으면 똑똑하고 착한 거지. 언제 적얘기를 지금 하는 거야? 벌써 마흔이다. 저 나이가 되도록가족들만 뜯어먹고 사는 건 멍청하고 간교한 거야. 지 입건사를 만만한 가족으로 하는 놈이라고. 왜 아직까지 눈멀어서 잡초를 온실에서 떠받들어? 잡초를 난 대접하니까 오만방자해져서 기어오르잖아!" - P16

1. 꽃을 팔지 않는 꽃집비가 오는 날이면 나는 집에서 북소리를 듣는다. 빗방울이 북채가 되어 우리 집을 마구 두드린다. 집 안팎으로 모포를 덧댔지만 빗소리는 아랑곳없이 울렸다. 시끄럽고 어둡고습한 집. 사람들은 우리 집을 비닐하우스 꽃집이라고 불렀다. 양지화원, 꽃집 화원은 우리 집 마당이고, 화원 안쪽에있는 컨테이너가 우리 방이다. 방에서부터 꽃집 입구까지천천히 걸어가면 다양한 북소리를 들을 수 있다. 퉁퉁퉁 두두두두 더더더덕, 우리 집은 꽃을 팔지 않는 꽃집이다. - P7

그런데 장우는 뭔가 복잡한 관계를 매우쉽게 말했다. 도대체 집집마다 뭐가 이렇게 복잡한 것일까.
우리 집은 무슨 사기로 복잡한데, 장우네는 부모님들이 복잡했다. 그래서 우리 집이 우리 집이라는 것인지 아니라는것인지, 그래서 나가야 하는 것인지 말아야 하는 것인지 몰랐다. 장우네 부모님은 왜 여기에도 있고 저기에도 있고 왔다 갔다 하는 부모님도 있는 것인지, 그래서 같이 사는 사람이 누구누구라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내가 뭘 몰라서 어른들의 일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걸까. 장우는 명쾌했다. 나보다 똑똑한 게 분명했다. 떡볶이도 기똥차게 만들었다. 냉장고에 있는 것을 다 넣은 것 같았다 - P40

나는 쉬지 않고 달릴 때보다 더 가슴이 답답했다. 엄마는속물이고, 아빠는 쓰레기다. 엄마 아빠가 왜 갑자기 그런 사람들이 됐을까. 속이 쓰렸다. 낮에 먹은 떡볶이가 올라오는것 같았다. 그때, 아빠가 방에서 나왔다. 나는 차마 아빠를볼 수가 없었다. 아빠가 내 앞에 섰지만 고개를 들 수조차없었다. 나는 그렇게 소파에 앉아 있었고, 아빠는 그대로 집을 나갔다. - P48

우리는 집이 없어서 갈 데가 없었다 . 장우네는 집이 많아서 왔다 갔다 하면서 살았다. 무언가 많다는 것은 무언가를 할 기회도 더 많은 것 같았다. 우리 집은 우리가 내릴 결정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사는 거였다. 장우네는 여러 환경을 고려해서 알맞은 집을 선택했다. 우리 아빠도 꾸준히 직장을 다녔고, 엄마도 전문 요리사였다. 그런데 우리와 장우네는 왜 이렇게 다를까. 장우네는 우리 삼촌 같은 사람이 없어서일까. 엄마가 주위에 나쁜 사람만 없어도 반은 성공한거라고 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나쁜 삼촌 때문에 벌써 반이나 실패한 걸까. 순간 나도 모르게 아빠가 빨리 삼촌을 잡길 바랐다. 그래야 실패한 반을 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 P70

우리 동영상만 딱 하나 남겼다. 제목, 아무것도 안 하는녀석들. 아무것도 없는 채널에 아무것도 안 하는 녀석들만남아 버렸다. 우리는 그게 또 웃겨서 한참을 웃었다. 장우는닉네임도 아무것도안하는녀석‘으로 바꿨다.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도 실컷 웃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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