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사피엔스를 위한 뇌과학 - 인간은 어떻게 미지의 세상을 탐색하고 방랑하는가
마이클 본드 지음, 홍경탁 옮김 / 어크로스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길을 잃어 본적이 있는가? 라는 질문이 무색할 정도로 세상은 GPS에 의존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일명 " 내비게이션 바보 "라는 말이 돌 정도로, 그 기계가 없으면 집에서 나가 대형마트 하나 제대로 가기 어려운 사람들도 있다. 이러한 이야기가 웃음으로 끝날 일이 아닌 우리 사피엔스를 지구에게 남게 해준 하나의 능력을 우리가 죽여가고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말해준다.

수많은 인류들 중에 사피엔스가 그나마 지구에 남을 수 있었던 것은, 탐험과 호기심으로 인해서 새로운 곳을 선택하려는 능력이 뛰어났음에 진화하고 지구에서 현존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길 찾기라는 단순한 행위 뒤에 숨겨진 많은 연관된 능력들, 상상력, 기억력, 창조력 그리고 언어와 문화까지 만들 수 있었음을, 그 모든 것을 관장하는 뇌의 인지지도 능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11장으로 나뉘어진 책에서 사피엔스에서 부 터 가졌던 길 찾기 능력이 현대로 이어지면서 어떤 식으로 변모했고, 나이와 세대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어떻게 인간의 뇌에서 길을 인식하고 파악하고 찾는지에 대한 과학자들의 활발한 연구 결과와 함께, 실제 실종되거나 치매 -알츠하이머병까지 연계해서 뇌에 얽힌 구조와 함께 병을 치유하려는 하는 사례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하고 있다.

그 중, 아이들의 길 찾기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어릴 적부터 길 찾기 즉 자유롭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밖에 나가 놀고, 특히 등 하교 시 걸어 다니는 아이들에게 더 많은 사회성과 창 초성이 두드러진다는 결과 보고가 있다.

하지만 요즘같이 세상이 무서운 시대에 이 말이 과연 부모들에게 공감으로 다가설까 싶기도 하다. 그러나 많은 제약과 안전이 오히려 아이들의 사회성을 죽인다는 사실에는 약간의 경각심도 필요해 보인다.

예를 들어 1957년 심리학자 테렌스리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일곱 살Terence Lee는 데번주의 시골에 사는 6, 7세의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스를 타고 등교하는 아이들은 정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걸어서 학교에 가는 학생들은 그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그의 가설은 (이후 그 가설을 뒷받침하는 단서가 나타났다), 나이의 아이들은 버스를 타고 가는 등굣길을, 자신이 바라본 세상의 공간적인 재현(내면적 그림)에 포함시키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학교와 집 사이의 연결이 단절되어 있기에, 그 결과 아이는 자신이 엄마와 얼마나 멀리 떨어져 있는지 가늠할 수 없다

59페이지

다음그림은 혼자힘으로 등교한 10세 소년이 그린 지도(맨위) , 어른이 태워준 차를 타고 등교한 10세소년이 그린 지도 (가운데 ) , 맨아래는 실제 지도 사진이다 .

특히 성인이 되면 GPS란 도구로 인해 점점 더 그 양상이 심해져서 점점 더 인지지도가 퇴화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래서 오히려 현대에 와서 치매현상이 더 두드러지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한다.

책의 여러 부분에서 우리가 길을 찾는 방법과 그리고 그 길을 기억하는 다양한 신비한 뇌의 구조와 인지지도에 담긴 뇌의 여러 부분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또한 남녀의 공감각에 대한 오랫동안 여성들은 공감각 능력이 뒤떨 이지는 것이 사실은 교육이나 환경의 제약 때문이라는 이야기와 사례들과 그 모든 조건을 없애고 여성과 남성의 공감각능력이 동등하다는 이야기 등도 실려있다.

그리고 길을 잃는 사람과 치매환자의 공통점에 대한 이야기에 " " 공감이 왔다.

현실에 길을 잃은 사람은 잃은 길에서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움직이고, 치매 성 환자들도 가만히 있지 항상 움직여 길을 잃거나 실종이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태어난 사피엔스의 탐험가의 본능이, 가장 두려운 순간에 나타나는 것인가?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다른 양상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도 흥미 있다.

이처럼 이 책은 길찾기라는 단순한 우리의 본능 뒤에 숨겨진 여러 가지 가능성과 능력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적 사실과 과학적 연구사례, 그리고 현재의 질병들과 엮어서 심도 있게 이야기한다.

약간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사례들에 대한 비교들이 많아서 어려운 부분들을 쉽게 해설해주는 효과를 담당하는 부분이 있어 차근차근 읽다 보니 어느새 뇌의 비밀을 조금이라도 알게 된 것 같은 만족감이 느껴진다.

저자는 인간에게 주어진 길 찾기 능력이야말로, 우리가 우려하는 4차원시대에 로봇혁명에 맞설 무기가 되어 보인다고 말한다. 뇌의 수많은 잠재적 능력 뒤에 담긴 가치를 이어나가기 위해, GPS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삶, 자연을 산책하고, 자신이 가보지 않은 낯선 길도 핸드폰의 도움 없이 해보고, 핸드폰의 도움으로 가는 처음의 장소를 되돌아올 때는 도움 없이 해보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단순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가치들과 행동들이 우리의 삶을 이어오게 한 크나큰 기초였음을 이 책을 통해 배운다. 길을 찾는 능력 뒤에 담긴 수많은 호기심과 탐험들이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있었음을 그래서 어쩌면 우리에게는 새로운 것만 추구하지 말지 옛 것도 지켜야 한다 것을 우리 인지지도 어딘가에 있었기 때문에 보존의 역사가 존재했을 것 같다는 막연한 나만의 해석이 생기는 것 같다.

 

 

어느 정도의 성장 가능성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리베카 솔닛이(길 잃기 안내서)에 쓴 확실성과 무지에 관한 명상처럼, "절대 길을 잃지 않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고, 길을 잃는 방법을 알지 못하면 파멸의 길로 가게 된다. 그리고 미지의 세계 중간 어딘가에 발견의 삶이 있다. 솔닛은 계속해서 헨리 데이비드 소로를 인용한다. 그가 월든 호수의 오두막에서 보낸 2년은 "계획에 따라 살아가고", "삶의 정수를 모두 빨아들이려는 시도였다. "우리는 길을 잃고 나서야, 바꿔 말하면, 우리는 세상을 잃어버리고 나서야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우리가 있는 곳과 우리 관계의 무한 확장을 깨닫는다."

- P3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