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공부지능 - 3세부터 13세 부모가 꼭 알아야 할 공부 잘하는 머리의 비밀
민성원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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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큐가 대세인 시대가 있었다. 나도 어릴적 학교에서 IQ시험을 봤던 기억이 난다.
아이큐진단은 시험이 아닌데 그때 아이큐가 잘나오기 위해 미리 공부하고 했던 웃지못할 시대였다.
후에  아이큐진단을 받으면 개인에게 공개 안하기로 했다는 말도 들었던 기억도 난다.
요즘은 아이큐에 EQ까지 더해져야 성공하고 공부를 더잘하는 아이로 키워질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제대로 된 교육방식을 택하기보다 ,교육사업의 또다른 하나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얼마전 지인의 아들이 부모에게 허락을 받지 않고 학원을 가지않았다.
이유는 학원 숙제를 다하지 못해서 , 안가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학원선생이 부모에게 전화해 알게 되었다. 지인은 아이를 혼내기보다 , 그아이에게 이유를 묻고 요즘의 세태에 대해 미안함을 가졌다고 한다.
즉 모두들 선행학습을 하는 학원에 의해 아이는 정작 학교수업시간이 재미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리고 학교는 숙제가 없고 오히려 학원의 숙제때문에 치이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순간 짧은 지식을 가지고 누군가를 지적질 할뻔 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니 나자신이 그럴만큼의 경험보다 내가 아는 지식의 우물안에 갇혀 판단을 하는것 같다.
이책은 아이의 공부지능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교육을 함에 따라 천재가 되는 것이 아니고 공부지능 ,즉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수 있는 능력을 만들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공부의 시점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해주는 책이다.

 

위의 인간 인지능력에 대한 도표을 보면 놀랍다 . 우리가 알고 그나이때의 적당한 인지 능력은 생각보다 늦다는 것이다. 어릴적 어른들은 "철이 덜들었다" 라면서 강요 당했던 인지능력이 사실 40-50이 되어야 제대로 완성되는 것을 볼수 있다.
너무나 어린나이에 많은 것을 이루길 원하는 "빨리 빨리"가 교육에도 나타나 우리 아이들의 정신적 무게감을 너무 주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32세가 되어야 " 새 얼굴 익히는 능력"이 적절하고 , 40세에 과학적 대발견이 적절하다니
공부도 때가 있다. 나이가 들면 공부가 힘들다는 것은 어쩌면 어릴적 잘못된 조기 교육때문이 아닐까 싶다.

    

우리 뇌의 단면도를 봐도 어떤 부분을 담당하는 뇌의 부분은 많이 나뉘어져 있다.
어느 하나만에 집중하면 뇌의 발달로 이루어지기보다 어느 한부분이 퇴화될수 있는 위험도 있다 .
그러므로 조기 교육이 아닌 적기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는 이유이다 .

    

공부지능의 발달단계는 발견 -반복 - 강화- 실현의 단계를 거쳐야 적기 교육이 가능한데 , 우리는 지금 발견은 선생님과 부모가 하고 반복만 아이들에게 강화는 선행학습으로 잘못 받아들여져 적기교육이 안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

 

 

 

위의 그림처럼 아이의 공부지능을 높일수 있는  방법이 여기 있다.
재미있는 일, 공부가 재미처럼 느껴질수 있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들이 차근 차근 이야기 하고 있다.
이런 교육의 방식이 단순히 책으로만 나올것이 아니라 ,현장교육에서 실제로 이루어질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무거운 학원 가방을 들쳐메고 왔다갔다는 하는 조카들을 보면서 생긴 생각이지만, 이것은 교육의 방식에  잘 알지 못하는 나의 우물안 편견을 조금이라 깨울있는 책이었다.
아이를 키우던 ,키우지 않던 우리 모두 미래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이라면 읽을 가치가  있는 좋은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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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쁜 쪽으로
김사과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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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다.  무슨 이야기 인지 모르겠다. 그래도 펼쳤으니 읽어봐야겠다.
작가이름도 김사과인데, 사과스럽지 않고 무섭다.
1부, 2부 ,3부로 나뉘어져 있는데 딱히 경계는 없다.
1부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대부분은 세상에서 낙오자로 비쳐질듯한 그들의 이야기이다.
배경이 외국이라는 점을 빼면 그들의 공간의 세상어디에서도 통하는 이야기이다.
인간의 의식 밑바닥에 감추어진 욕망, 허상, 허세 또는 좌절감이라는 감정을 어딘인지 모를 세상이라는 말로 표현해 , 때론 우리 바닥에 감추어진 감정들과 만났을때의 나의 민망함을 표현한것 같다.
" 난 바르게 살고 있어, 난 미쳐가고 있지 않아, 아니야 더 나쁜쪽은 아닐거야"에 대한 역설적인
이야기들을 김사과적 방법으로 이야기 한다.


텅빈거리, 잠에 빠진 상점들의 쇼윈도에 내 모습이 비친다.
하지만 비치는 저 형상은 내가 아니다.
그렇다면 누구인가. 대체 뭘 하고 있는 건가. 여기는 어디인가.
내가 알던 거리는.
내가 알던 그들은 모두 어디에 있는가.
아아 , 기억난다. 그들은 늪으로 향했다.

햇살 아래 깨어난 거리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알수 없다.
걷는다. 더 나쁜 쪽을 향해 걷는다.
 
더 나쁜쪽으로 중 에서



2부 나오는 주인공들은 하나 같이 찌질하다. 공통점은 있다. 모두들 물질, 물욕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모두 부자를 경멸하지만 부자가 되고 싶은 이중적 마음을 들여다 본것같은 느낌이 든다.
분리수거함에서 건진 디올정장과 리복 클래식 운동화의 조화처럼 부자연스러움이 멋이 되어버리는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꼬기 , 흠모하던 여자의 친절함에 그녀의 스토커가 되어버린 나는 , 부를 동경하지만 부에 밀려난 우리들의 상실감 내지, 부에 대한 욕망을 그리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정치가 지배하는 세상이 아니라 , 경제가 지배하는 세상, 재벌기업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에서 흰색을 흰색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자유보다는 부가 만들어낸 허상에 더 집중하는 우리의 모습을 민정남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홀로그램 속에 갇혀 울고 또 울고 있을 그의 모습이 점점 경쟁과 물질만능주의에 젖어들고 있는 우리에게 경고를 하고 있는것 같다.

무엇인지 모를 무언가를 행하는 우리의 현실이 두개의 시처럼 흘러간다.

3부 시들이다. 정신이 없다. 2뒤에 쓰인 0의 숫자만큼 계속 삶은 이어지고 있다.
1를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결국 우리뒤에 수많은 0이 기다리고 있을뿐 .
무진장 달려온 삶의 대부분에 내가 있었을까? 없을까? 대한 기대와 생각들이 시로 표현된것 같다.

어  그때, 병신같이 폼을 잡고 선 우리를 누구도 섣불리 비웃지 못했을 때,
그때, 아직 우리가 거기 없었을때.

나는 삶을 헤맨다. 제대로 살아야지 하고 맘을 먹고, 인간이라는 인식을 저버리지 말아야지 하지만.
항상 어떤 순간에는 내가 거기없다. 찌질함과 비루함 그리고 물욕으로 가득찬 나를 만난다.
김사과의 소설이 그랬다. 불쾌했다. 이렇게 까지 인간을 표현해야 하나 싶지만 읽어 갈수록
사과향기에 취해든다. 향기로운 인간이야기가 아닌 썩은 악취가 나는 사과향기이지만
그래서 더욱 중독된다. 그리고 그 끝에 김사과의 숨은 달콤한 향기가 난다.
그 향기속에서 내자신을 찾고 싶은 욕망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도 김사과가 필요하다. 나의 썩은 욕망에 김사과의 썩은 이야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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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꿍 2017-10-08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리뷰 잘 읽고 갑니다 읽어봐야겠어요 ^^
 
사랑의 온도 - 착한 스프는 전화를 받지 않는다
하명희 지음 / 북로드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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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명희 작가는 " 닥터스, 상류사회, 따뜻한 말한디로 유명한 작가이다.
sbs에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 " 사랑의 온도 "의 원작으로 그의 소설을 처음 만난다.
드라마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데, 과연 무슨 내용일까?
흔한 사랑이야기인가? 라는 맘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주인공 현수는 드라마 작가 지망생으로 26살, 그녀는 사랑에 대해 무덤덤하다.
" 나는 선천적으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게 태어났다."라는 말로 시작하는 그녀
이말은 곧 온정선 그남자를 만나면서 완전히 달라진다.

pc 통신 요리 동호회에 가입한 친구 홍아를 통해서 착한스프라는 닉네임을 가진 그와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채팅방에서 홍아(우체통) 현수(제인)온정선(착한스프)라는 필명으로 대화를 하지만 현수에게 정선의 첫느낌은 무식하고 철자법도 자주 틀리는 착한스프에 지나지 않느다.
그리고 오프 모임에 나가서 만난 착한스프는 채팅때와 다른 느낌을 받는다.
르꼬르동 블루 출신의 프랑스 음식 요리사이지만 정작 일은 삼촌의 족발집에서 일하는 남자.
그리고 그 흔한 핸드폰도 없는 남자. 핸드폰이 왜 없냐고 묻는 현수의 말에
" 왜 있어야 해"
하면서 돈이 없어서 못산다는 말을 아주 평범하게 이야기하는 정선에게
" 허를 찔렸다"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이후 홍아,정선,현수는 자주 만나지만 ,웬지 홍아와 정선사이에서 겉도는 느낌을 받느다.
그런던차 홍아가 결혼을 하게 되고 그이후 정선과 현수는 친구처럼 가까워진다.
어느날 부터 정선의 집에서 밥을 자주 먹게 되고 , 늘 현수에게 새로운 음식을 해주는 정선
그렇게 시간을 오랫동안 보내던중 , 정선에게 여자친구가 생기던 어느날

" 너 나 좋아했어?"
" 좋아했었어"

라는 고백아닌 고백을 하고 떠나버리는 정선

그이후 정선에 대한 감정이 사랑임을 느끼는 현수
그리고 그감정이 점점 커져서 늦은밤 정선이 일하는 호텔로 달려가 고백을 하게 된다.

" 사랑해....., 사랑하고 있어."


라는 현수의 말에 난감해 하면서 정선은

" 알고 있어"


라는 말을 던지는 그의 시선에서 현수는 알게 된다.
그에게 지금의 사랑은 현수가 아님을 ..

사랑의 온도는 제목에서 느끼는 것 처럼 ,각자에게 느끼는 온도의 차가 결국 사랑의 온도 차와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해준다.
썸타는 기간동안 , 서로의 온도차를 알았다면 , 현수와 정선의 미래는 완전히 달랐을텐데.
사랑은 운명이라고 한다. 그때가 내가 있었고 그자리에 그녀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운명이란 ?
같은 공간 , 같은 시간을 만들어가지만 결국 운명이 되고 안되고의 차이는 결국 사랑의 온도가 같으냐 다르냐에서 결정되어 지는것 같다.
현수와 정선의 사랑의 온도차가 읽는 내내 가슴이 아프다.

현수의 여사친 홍아에게도 사랑의 온도 차는 아픈 시련으로 다가온다.
부잣집 딸, 아름다운 미모, 능력있는 남편을 가진 홍아
그런 홍아는 늘 허전해하고 행복을 못 느낀다 .

" 비극이란 비교란 것과 만나면 더 비극적이다 "

라는 말처럼 우리는 내가 가진 행복에 만족 못하고 늘 곁에 누군가와 비교해가면서 불행에 빠진다.
홍아도 자신이 가진 모든것보다 친구 현수의 재능을 더 부러워 하면서 자신에게 고통을 준다.
"이만하며 됐어"하는 만족감을 알았다면 이 들의 결말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이별후 이별을 극복하는 기간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연애한 기간의 2분1만큼의 시간이 지나야 상처가 치유된다는 속설이 있다.
현수의 동생 현이는 한번도 실패를 해본적이 없는 인생이다.
공부도 취직도 사랑까지도 , 그러나 결혼을 앞둔 어느날 남친이 양다리 였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로 인해 좌절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데.., 그런 현이를 보면서 현수 어쩔줄 몰라한다.
그리고 자신을 좋아한다는 박정우 ,다른 남자의 고백을 뿌리치고 들어오는 그날
약국에 들려 파스를 사들고 와서 동생 현이에게 붙여준다.
아픈곳이 없는데 왜 파스를 붙이면서 펄쩍 뛰는 동생 현이에게
"니가 잘못해서 그 남자가 널 떠난게 아니야" 라고 위로하면서 ..
정선을 잊지 못해 다른 남자의 사랑을 받아들지 못하는 현수에게 박정우가 던진말

"하나의 문이 닫히면, 다른 하나의 문이 열려. 닫히는 문만 바라보고 서 있으면,
열리는 문을 보지 못해 "

을 동생 현이에게 똑같이 이야기한다.


 

 

현이에게는 닫힌 문을 열라고 충고하지만 정작 자신은 아직도 닫힌 문 뒤에서 ,정선이 그문을 열어주기를 기다리는 현수가 불쌍하다.

사랑이란 감정이  닫힌 문을 여는 행위처럼 간단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러면 조금이라도 빨리 치유가 될텐데 말이다.
그러나 각각의 사랑의 온도차가 달라서 너무 뜨거운 연애를 하게 된다면 , 그 온도에 데인 상처로 인해 가끔 절대 닫힌문만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런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다. 현수,정선,정우,홍아가 겪는 사랑의 온도가 우리에게 어떤 온도로 다가오게 될지는 각각의 사랑에 대한 기억에 따라 달라질것 같다.

그리고 원작과 약간 달라질수 있다는 드라마 " 사랑의 온도"도 기대된다.
글로 보는 온도와 영상으로 보는 온도차가 얼마나 달라질지 ...


sbs 월화 드라마 9월 18일 부터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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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의 테이프 스토리콜렉터 57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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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저는 늦은 밤에 미쓰다 신조의 책은 번역하지 않기로 하고 있습니다.

라고 역자는 후기에 말한것 처럼 나도 미쓰다 신조 책은 밤에 절대 읽지 않는다.

맨처음 이작가의 책 도조겐야 시리즈,잘린 머리처럼 불길한것을 읽고 무서워서 밤에 악몽을 꾸었던 기억이 난다.

그나마 도조겐야 시리즈는 추리물이고 결말에 가면 기이한 현상이 아닌 인간이 꾸민 짓이라는 것이 나오기 때문에 무서움이 덜하다.

 

그러나 일명 작가시리즈, 작가인 나와 편집자가 책을 출판하기 위해 만나면서 일상의 괴담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된다.

괴담의 집을 읽을때는 햇볕이 가장 좋은 한낮 공원에서 읽어서 그런지 약간 무섭지 않았다. 나는 무서운 영화,호러 스타일은 잘 안보는데 ,미쓰다 신조에 중독되어서 그런가!!

이작가 책은 무서운것을 알면서도 나오면 꼭 읽게 된다.

 

이번에는 전작에 대한 무서움이 덜해서 낮보다 약간 저녁무렵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무섭다.

괴이한 소설의 특징은 이해할수 없고 민담으로 내려오는 이야기를 아무런 잘못도 없는 보통사람에게 느닷없이 일어나는 이야기들이라 더욱 무서운것 같다.

간혹 못된 짓을 한 사람들이 인과 응보라는 결과로 귀신에게 씌이거나 이상한 죽음을 맞거나 헛것을 본다면 오히려 통쾌하다.

 

괴담의 테이프에서 나오는 이상한 현상들은 출근길에서, 홀로 사는 자취방에서 ,등산을 하러 간 산에서, 열차에서 만난 사람들에게서 등등 일상스릴러 호러이다.

총 6편의 이야기가 실려있는데 , 그이야기속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이 섬뜩하게 다가온다.

 

죽의자의 테이프 녹취록

자살하기 직전의 사람들의 테이프를 듣고 책을 출간하려 하는 작가와 편집자

자살하는 사람들에게 죽기직전 이상한 소리와 함께 비슷한 공통점이 보여지고

그것을 듣는 편집자도 작가도 점점 이상한 일을 경험하게 된다.

" 죽은 자도 말이 있다"라는 가제로 출판되기로 한 책은 과연 출판될수 있을까?

자살하기 직전에 사람들의 마지막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없다. 이책을 통해 정말 이럴까? 싶은 생각도 들고 죽음에 이르게 된 고통스러운 그들이야기 자체가 무서움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그래서 더욱 공포감이 생기고 조그마한 소리에도 공포감을 느끼는게 아닐까?

어쩌면 작가는 이런 사람의 심리를 잘 알기에 이런 이야기를 주제로 삼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빈집을 지키는 밤 

존카펜터 감족의 할로윈  

베이비시터가 집을 지키고 있는데 살인귀가 나타나 사람들을 차례대로 죽이는 서양공포물과 일본적이 빈집지키가가 합쳐진 무시무시한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여학생이 연휴동안 어느 집에 부부가 여행을 가고 남은 할머니한분과 함께 하루밤을 보내면 고액의 알바비를 준다는 제안를 받는다.

고급스러운 저택의 하룻밤과 알바비라는 제안에 혹해서 그집을 가던중 저택으로 가는 길이 뭔가 찜찜하면서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풍기고 또한 저택주인 부부도 약간 이상한 말을 남기고 그집을 떠난다.

 

"어째든 시모쓰키 양은 3층에만 올라가지 않으면 됩니다."

라는 말을 듣고 혼자남게 된 시모쓰키 , 그러나 윗층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참다못한 그녀는 3층에 올라가게 되는데 ...

 

가지말라고 하면 더 가고 싶고 , 하지말라면 더 하고 싶다더니, 인간은 호기심때문에 발전하지만 그것때문에 죽음의 위기에 놓인다고 하더니 ..

 

나는 절대 거기에 가지 않을 것 같은데라고 하지만 모든 영화나 소설에는 꼭 그호기심을 자제하지 못해 죽음에 이르는 조연들이 등장한다.

결론은 고액의 돈이나 댓가를 주면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생각해야 된다는 점점 ..

 

 

우연히 모인 네사람

" 이 산에서 누군가와 만났을 때 ,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했는데

상대가 "어~이"라고 마치 먼곳에 있는 사람을 부르는 듯한 반응을 했을 경우에는 곧바로 그 자리를 벗어나야 해요

우연히 모인 네사람이 산행을 하면서 겪게 되는 이야기이다.

산행에서 뭐 무서운게 있겠어 싶지만 다 끝나고 나면 웬지 더 소름끼치는 이야기이다.

한참 산을 다닐때 이비슷한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유난히 험한 산이기도 하고 일년에 몇번식 조난사고나 사망사고가 간혹 일어나는 곳이었는데,

새벽에 산을 오르다 사람들이 많이 죽은 곳을 지나치다가 망자를 본적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이후 그곳을 지나칠때 마다 발걸음도 빨라지고 웬지 서늘한 느낌을 받았던 기억이 있다.

이런류의 이야기들은 일본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 것같다.

윽 글을 써고 보니 더욱 무섭다 .

 

시체와 잠들지마라

시체는 나오지 않는다. 친적집의 부고를 듣고 장례식에 참석하러 부모님 대신 집을 나서게 된 소년 , 그전에 할머니는 이상한 주술행위를 하고 난뒤, 절대로 시체와 자지 말라는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기차에 오른뒤, 얼마후 앞자리에 홀연히 나타난 할아버지를 통해 기이한 이야기 세편을 듣게 된다. 그러다 잠이 들게 되는 소년은 깨어난후 이상한 일을 겪게 되는데...

장례식장에 갔다오면 어머니들은 밖에서 소금을 몸에 뿌리거나 , 들어오자 마자 말을 하지말고 어린아이곁에 가면 안된다는 속설을 들었다.

혹시라도 나쁜 혼이 영혼이 맑거나 ,기가 약한 사람에게 붙어 온다는 말이 있다.

이것을 그것과 비슷한 이야기인것 같다.

 

 

기우메.. 노란 우비의 여자

 

표지의 저여자 , 윽 무서워

어느날 집앞 수로에서 노란 우비를 입고 있는 여자를 마추치게 된 남자 , 그러던 어느날 눈이 마주치게 되면서 수로앞이 아닌 점점 그가 살고 있는 동네, 전신주앞, 골목길에서 그녀를 보게 된다.

점점 그녀로 인해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그, 어떻게 하면 그녀로 부터 달아날수 있을까?

사실 그녀는 30년전 실수로 수로에 떨어진 여자라는데 ...

 

" 이 이야기를 비 오는 날에 누군가에 이야기하면 ... 아뇨, 기우메를 본다는 게 아니예요.

그럴 걱정은 없으니 안심해요.

하지만 말이죠. 비 오는날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은 그야말로 지금 숨이 끊어지려고 하거나,

혹은 막 숨을 거둔 시신과 만나게 돼요."

 

아 ~악 , 휴 다행히 지금 비는 안온다..



 

스쳐지나가는 것 -혼자살면 절대 보지말것 ,다녀왔습니다 하지말것

쿵 ,쿵

쿵, 쿵

매일 아침 출근길 정확한 시간을 지키는 그녀, 어느날 아침 출근길 대문앞에 병에 들꽃이 꽂힌 것이 놓여 있는 것을 발견하고 찜찜해 한다. 그것은 뜻밖의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주는 조의형식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날 건널목에 있는 검은 그림자의 사람을 보게 되면서 불안감을 느낀다.

날이 갈수록 그그림자는 조금씩 그녀가 지나다니는 출근길을 거쳐서 그녀의 집방향으로 오는 것 같다. 그 예감처럼 집 대문밖에서 들리는 소리 ,

쿵 ,쿵

쿵, 쿵

 

혼자사는 사람에게 가장 무섭고 외로운 것은 ,늦은밤 복도,불꺼진 집인데 그런 공포감을 이용한 심리 스릴러 호러이다.

직장인 대부분은 똑같은 출근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거의 비슷한 시간에 동네길를 다니면서 비슷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

비슷한 시간에 버스정류장이나 횡단보도, 지하철에 매번 만나는 사람이 있을것이다. 그것이 모티브가 되어서 시작한 단순한 이야기의 전개가 무서운 이야기로 진화된 작품이다.

 

그래서 나는 절대로 미쓰다 신조 책은 밤에 절대 읽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리뷰도 이제 절대 밤에 쓰면 안되겠다. 쿵쿵을 쓰다가 핸드폰 알람소리에 얼마나 놀랬는지 ..

흑흑 역시 나는 담이 작나 보다. 오늘밤에도 악몽을 꾸지 않을까 무섭다.

 

 

 

괴담의 테이프

작가
미쓰다 신조
출판
북로드
발매
2017.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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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없는 달 - 환색에도력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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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 매년 음력 시월에 일본의 팔백만 신이 인간의 혼인과 운명을 결정짓는 회의를 열기위해

이즈모 신사에 모이기 때문에 일본 전역에서 신들이 자취를 감춘다는 속설이 있다.

따라서 이즈모에 서는 시월을 " 신이 있는 달이라고 표현한다.

 

 

이즈모 모두 신이 떠나버린 달, 이즈모를 제외한 일본에 신이 자리를 비우시는 달

그달에 유독 일년에 한번 강도가 일어난다. 기이하게도 강도가 든 집에서는 큰 금품을 요구하지 않고 여덟냥에서 열냥정도만 요구해서 훔쳐가고 사람을 상해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도둑은 어떤 사연이 있을까? 신이버린 달에 관한 어떤 이야기가 있는 것일까?

 

 

오래만에 돌아온 에도 시리즈, 12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이번에도 에도의 서민풍습과 길거리 묘사 , 음식이야기등이 책속에 가득 들어있다.

 

 

선과 악이라는 규정을 짓기보다는 그 옛날 미신과 관련된 이야기속에서 때론 귀신이 더 친절하고 오히려 사람이 더 무서울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신분계급이 뚜렷했던 에도 였던 만큼 하층민에게 가혹했던 그시절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 옛날 서민조상들의 삶과 오버랩되면서 감정이 이입되기도 한다.

 

 

그중 몇가지 이야기만 소개할까 한다

 

귀자모화

이타미야 술 도매상 의 신단방에서 한밤중에 화재가 발생했다. 그러나 신기한것은 그불의 발화점인 신단의 물건속에 여자 머리카락이 발견되었는데, 그것을 발견한 지배인과 하녀 오토요가 조사를 시작한다.

그러던중 제일 어린 하녀 오카쓰가 사라지는 일이 발생하는데...

 

 

에도 시대 서민들은 입하나를 줄이기위해 어릴적 부터 남의 집 고용살이를 시작한다. 열두살 또는 더 어린나이에 부모곁을 떠나 생판 남이랑 살아야 하는 삶이란 !!!

그어린 딸이나 아들을 보내야만 하는 부모의 마음은 또한 어떠했을까?

 

 

붉은 구술: 방물가게 도제로 일하던 사키치와 오미요는 살림을 나던 해  사치금지령이 떨어지면서 직인으로 일거리가 떨어져서 살기가 곤궁해진다.

사치금지령은 사치품 ,비녀나 화려한 귀금속품들을 사치하는 것을 나라에서 규제하는 것이고 그것이 발각될시 엄한 처벌을 받게 된다.

궁핍함도 모자라 아내 오미요마저도 중병에 걸려 누워있게 되는데 , 그러던 어느날 초라한 노인이 나타나 붉은 구슬을 내밀며 화려한 비녀를 부탁한다.

불안하지만 일을 받아들여 한달동안 솜씨를 발휘하여 아름다운 비녀를 만들고 거기에 직인으로서의 긍지를 나타내기 위해 이름까지 새기게 되는데 , 그것이 화가 되어 돌아온다.

 

 

얼굴 바라기 : 박색으로 유명한 오노부에게 혼담이 들어온다. 그것도 나막신 가게  기야의 외아들 시게타로 ,그는 후카가와 근방에서 이름난 미남이며,그를 흠모하는 아가씨들도 많으며 ,또한 오노부보다 훨씬 잘사는 집안이다. 그런 시게타로가 오노부를 보자 미모에 반했다며 청혼을 하고 그집안의 모든 사람들도 오노부에게 절세 미녀라고 칭송한다.

결혼후 단순한 칭찬인줄 알았던 말이, 사실은 온집안 사람들 부모님 남편 시누이들 그리고 거기 하녀들까지도 자신의 미모가 박색이고 오히려 오노부를 미녀로 알고 있는데...

그 내막을 궁금하던차 물속에서 비친 귀신을 발견하게 되고 그로 인해 집안 사람들이 귀신에게 홀려있음을 알게 되는데 ...

그 귀신은 오노부에게 선택을 하라고 한다. 집안사람들에게 저주를 풀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저주가 풀리는 순간 자신은 이집에서 쫒겨날 운명에 처하는데 ...

 

 

신이없는 달에 죄를 지으려는자, 신이 없는 달이기에 인간을 지키려는 자, 그리고 절제절명의 순간에 어떤 선택을 해야만 하는 그들에 대한 12편의 이야기이다.

한달만 신이 없고 11달 신이 있는 세상에 살고 있지만 그 신이 에도의 서민들에게 신이 없는 달과 같음을 느낀다. 그 신보다는 이웃이 더욱더 그들을 보호하고 챙겨주는 것을 느낀다.

신이 있는 달을 살지만 항상 신이 없는 달로 살아가고 있는 에도 서민들에게 신은 결국 주위의 이웃들이라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어린하녀를 챙겨주는 늙은 하녀, 도망쳐 붙잩혀 온 종업원을 불러 다독거리는 늙은 주인, 미아가 된 부모의 심정을 헤아려 미아를 돌보는 사람들 ,늙은 소방관이 신참 소방관에게 주는 용기 ,짝사랑에 마음아파 훌쩍 떠나버린 종업원의 아픔을 이해하는 주인장

등등 화려하지 않은 서민들의 소소한 이야기속에서 가끔 나타나는 요괴나 귀신은 두려움의 대상이기 보다는 그들의 가련함을 부각시키거나 그들의 외로움을 다독여주는 존재로 등장한다.

 

 

가까이에 이웃이 있지만 그들과 섞이지 못하는 이들에게 요괴나 귀신은 그들에게 신이 없는 달이 였을수도 있고 ,그요괴에게 사로잡혀 있으나 이웃의 도움으로 인해 벗어난 그들에게는 신이 있는 달이 였을 수 도 있다.

 

 

신이 있는 달과 없는 달의 차이는 뭘까?

결국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 이웃과의 연대감이라는 것을 느낀다.

더불어가는 사회, 행복한 사회는 같은 정을 나누고 소소한 보살핌을 나누는 것이 상막한 지금을 낫게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에도 시대의 절박함, 사건들이 지금 현시대의 생존과 그리 다르지 않고 상황과 사건과 바뀌었을 뿐 ,우리도 지금 에도 시대를 건너고 있다.

 

우리가 지금  신이 없는 달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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