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서 찾은 나의 꿈 나의 인생
김기덕 지음 / 굿웰스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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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사람마다 

각자가 중요하게 다가오는 부분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책에서 찾은 인생이란 

그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이 책은 책을 통해 바꿀 수 있는 

생각과 행동의 변화 가능성을 경험한 한 사람이

모든 습관들과 재정립한 과정을 

담았고 더 큰 것을 희망하고 있음도 담았다.

책의 절반 이상은 책이 주는

많은 부분들에 촛점이 맞춰졌고 구성도 그러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부분들과 함께

저자가 현재의 선택을 하게 되기까지

스스로 구성해 본 그간의 시간흐름들에도

눈길이 많이 갔고 나름의 의미도 컸다.


60이 넘은 현재의 나이에 저자는

기존 독서법과 달리해 본

새로운 시도를 했고 결과를 얻었다.

어쩌면 책의 저자가 됐음도

그런 시도의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공부를 위해 연습장에 끄적거리는 것과

필사는 엄연히 다른 과정인데

저자는 그를 통해 많은 걸 바꿨다.

머리에 담으려는게 아닌 

한권의 책을 손으로 쓰며 다시 만들어보는,

읽은 걸 쓰기까지 한다는 건 

백번 다른 결과물이었을 테니까 말이다.

거기에 새벽시간의 이용까지.


다만 특이한 건, 

저자가 언급한 대부분의 책들엔

자기계발서 류가 많다는 건 

한번 생각해 볼 부분 같았다.

어쩌면 저자가 원하는 부분들을

담고 있다고 여긴 장르가

스스로 자기계발서라 본 듯도 싶었다.


여기까지가 이 책이 표현하고자 하는

주된 내용들일 수 있다.

필사, 새벽독서, 독서스터디 등.

그렇다면 서평의 후반부는

내게 흥미로웠던 저자의 인생이야기를 

조금 담아보고자 한다.


몸이 약했고 그로인해

원하는 방향대로 이상하게 흐르지 않아

많은 부침이 있었음을

회고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조금씩 그 상황들과 기억들만 언급하지만 

죽고싶던 당시의 괴로움을 토로하는 

짧은 소회에서 상황들은 잘 전달된다.

헌데, 믿었던 직원의 배신이나

한직으로 밀려나 고생했던 당시의 이야기들엔

제3자로 들여다 봤을 때 

조금 달리 볼 부분들이 느껴진다.

이런 앞선 여러 경험들과 결정에선

그간 본인이 인지해 왔던 

패턴이나 내면의 시선들이라 보여

독자로써 책을 더 유익하게 읽기 위해서라도

간과되선 안될 중요한 부분으로도 생각됐다.


쓰자면 길어질 얘기이고

분리해 다양하게 생각하자면 

또 길어질 이야기이기에

특징적인 1개의 이야기 정도만 되집어 보고자 한다.


허리가 아픈데 몸을 써야하는 

영업직으로 발령된 후,

이전 부서에서 온 전화요청을 무시한 채 

본인 업무에 매진했던 사연이 들어있다.

당시 그 일을 저자는 2가지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하나는, 자신이 해결을 했어야 했을 

중요한 용건의 전화를 무시했음으로

미안한 결과를 낳았단 것의 인정과,

다른 하나는, 그로인해 자신이 받아야했던 

모멸감의 정도에서 느끼는 억울함이었다.


이 부분을 대표적으로 꺼내본 건

저자에게 고통을 준 많은 부분들이

각각 다른 사연이지만 

묘하게 비슷한 뉘양스들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책임감의 무게를 감당해 보려는 선한 의지.

하지만 그만큼 기대고 싶은 마음과 

조금은 빠른 포기도 눈에 띈다.

반면,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이나 체력의 한계에서

스스로 느꼈던 불쾌감이나 자괴감도

때론 스스로를 힘들게 했던거 같다.


어찌보면 상반되는 2~3가지 감정들은

여러 상황들 속에서 모두 달라보일수 있었겠지만 

하나로 보이기도 했다.

스스로는 딱히 정의내리기 어려웠을 

부딪힘이 있었으리라 보여지는 부분들이다.

그같은 갈증 속에서

내면의 탈출구로 찾아낸 저자로써의 작업은

희열이라 느끼는 것 중 

1가지일 수 있겠단 생각도 들었다.


소진하지 않고 맹목적이지 않고

자신의 체력과 내구력 안에서

잘 구성된 나머지 60 이후의 삶을

본인의 뜻처럼 잘 나가기를 바라면서

책이 담고자 했을 의지를 

잘 더듬어가며 읽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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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치심에게 - 힘들면 자꾸 숨고 싶어지는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일자 샌드 지음, 최경은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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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치심의 이유와 해결을 다룬 이 책에서

눈길을 끌만한 부분은 많았지만,

그중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어떤 무엇보다 수치심 자체를 

외부에 드러낸다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을 들여다보는 부분이었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매우 의미심장한 뜻이라 여겨졌다.

수치심이란 의미 자체는 은밀함을 내포한다.

헌데 그것을 들여다보는 것도 힘에 부칠텐데

자신이 수치심을 드러낼 용기를 스스로 낸다는 건

들키기 싫은 치부를 오픈하는 거이니

수치심으로부터의 회복만큼이나

매우 어렵고 불가능에 가깝지만

동시에 중요한 시도라 생각됐다.

감추려는 마음 속 깊은 본능과

어찌됐건 수치심을 극복하기 위해선 

겉으로 들어내야 하는 감정의 사이에서

그 간극이 주는 고통의 깊이는 얼마나 될지

짐작하기 어려운 부분이고

방법론 자체도 자세하진 않다.

이 부분이 책을 읽으며 

제일 처음 들었던 질문이자 의문이었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키워드는

수치심은 세상에 유일한 존재라면

절대 느낄 수 없을 사회성을 내포했단

그 전제가 주는 오묘함이었다.

즉, 수치심은 사회성을 품었다.

타인을 의식하지 않는 수치심이란

존재 불가능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단정해 볼 수도 있는 부분이었다.

반대로, 자존감이나 자신감으로 대표되는

수치심의 반대편에 있는 감정들은

수치심만큼 사회성과 밀접하진 않다.

자신을 괴롭히는게 수치심이라면

그로 인해 세상을 바라보게 되면서

또다시 그 괴로움을 인식하는게 

수치심이 주는 뫼비우스 같은 논리 같았다.


보통 심리학 책들의 목적은

원인의 분석과 종국엔 그 해결을 논함에 있기에,

왜 수치심이 생길 수 있나를 논하고

말미에 가서는 그것을 극복해내는

셀프 처방들이 수순으로 이 책에 담겨있다.

앞서 말한 여러 각도로 보는

수치심의 모습이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말미에 이르러 적은 분량으로

그 완화 가능성을 제시한다.

완벽한 해결책을 기대할 수 없는 감정이기에

그 방법들을 읽으며 각자의 

판단과 노력에 따라 얻는 정도는 다르리라 보여진다. 


끝으로, 수치심과 죄책감을 설명하는 중엔

이런 부분도 있었음이 떠오른다.

왜 수치심과 죄책감 둘이 다른지를 보여주고

비슷한 듯 같을 수 없는 이유도 들려주는데,

죄책감은 용서를 구하거나

현재의 감정으로 부터 벗어날 수 있는

상대란 것이 명백하게 드러나져

있을 수 있는 상황이나 감정인 반면,

수치심은 명백하지 않은 원인으로

그 부끄러움이 스스로를 향하고 있는 것이어서

죄책감처럼 어떤 외부적 발산을 통해서나

타인과의 관계개선을 꿈꾸며

확실히 벗어날 방법을 찾기 어렵다는 면에서

둘의 차이점이 분명하게 설명된다.


수치심의 근원을 찾고자 하는 이라면

책의 초반부터 4분의 3정도까지의

사례와 과거 더듬기를 잘 활용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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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이면 피곤해지는 사람들 - 살면서 꼭 한 번은 만난다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이지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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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스타일로 인해

조금씩 메모를 겸하며 읽었는데

생각보다 그 많은 양에 스스로 놀랐다.


껄끄러운 사람들에 대한

심리적 분류를 책으로 옮겨 놓은 내용으로

일반적인 분류보다 훨씬 생활 밀착형이면서

그 분류 사례가 굉장히 세세하다.

그걸, 체계도처럼 정리해 본다면 

그 가짓수는 50개는 넘지 않을까도 싶다.

물론, 실제 세어본다면 이보다 적을 수도

아님 오히려 이상일지도 모르겠으나,

표면상만으로도 분명 많았다.


그런데, 분류가 많고 세세하면 좋은 걸텐데 

이상하게 그리 편하지 않았다.

그 이유라면, 책이 구사하는 화법이

모든 성격들의 장단점을 바라볼 때,

장점이 단점이 되고, 단점이 장점이 되는

역발상의 구성이 많이 느껴졌기 때문 같다.

맞는 말 같지만 그 결론에선 마치

도덕경 같은 느낌을 받는 듯도 했다.

그래서 어찌 해야하는 가란 답에

또다른 선문답이 찾아오는 듯도 한.

이 책을 사전처럼 애용하고

당해 문제에 대한 문제점을 찾는덴 

좋은 가이드 역할을 기대할 수도 있겠다.

그래도, 두루 거시적인 안목에선 

회의감이 드는 측면이 존재한다고 보여졌다.


책의 다양한 내용들 중,

가장 언급해 볼만한 내용이라 생각되는 

몇개를 추려보자면,


타인에겐 민폐지만 자신에게는 무기란 챕터에서,

개선해보자는 의도에서 행하는 

지적은 어떤 식으로던 절대 금물로써,

상대의 무의식 속 컴플렉스 자극해

관계악화나 안좋은 성향부분을

더 강화시킬 수 있음에 주의를 준다. 


자기모니터링이 떨어지는 문제는

책 후반부에 나오는 챕터지만,

매우 초반부에 해당하는 착한 듯

눈치 없어 그 순수함에 피곤하다는 표현과

잘 매칭될 부분으로도 읽혀졌다.


이 밖에도

말하는 의도를 잘 알아듣질 못해

상대로 하여금 힘들게 하는 사례들도 

이와 유사한 연결이 있게 봤고,

커뮤니케이션 속 공감능력 부족도

크게 연결성이 있어보였다.

쉽게 말하면 눈치에 해당하는 집합들 같았다.

누구는 눈치가 빨라서

누구는 눈치가 느려서 서로서로에게 민폐일 것.

묵언은 아니지만 겉만 달변이 주는 

상대를 향한 고문도 유의해 볼 만한 구성이었다.


독일심리학자 슈프링거의

인생을 바라보는 6가지 가치는,

이 책의 내용들은 가장 

압축시켜 볼 수 있는 이론 같았는데,

이론형, 정치형, 사회형, 심미형, 

경제형, 종교형으로 나뉘는

각각의 단계는 독자가 그 분류를

이해 겸 동참해 볼 수 있게 구성됐다.


이 중 특히 사회형은 개인적으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덕목일 수도 있겠으나

책이 날카롭게 파고드는 일부의 지적에 

매우 일리가 느껴졌다.

이기적, 중심적 시대에 반대되는 

좋은 성향으로 보일 수 있으나,

상황을 정리는 힘이 부족하거나 

냉정하게 상대를 보지 않음으로 인해 

상대를 힘들게 할 수 있다는 맹점을 꼽았다.

요즘 사회에 벌어지는 상당히 많은 이슈들이

이 부분과 매칭시켜 보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문제를 제기하거나 큰 이슈를 형성해 나아가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그 결론까지가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의도는 좋은 부분이 분명 있겠으나,

되려 뭔가 작위적인 결과를 향해가는 

강렬한 소수만의 의지만 해당되는건 아닌가 

참고할 만하다고 생각이 됐다.


작은 책사이즈가 들기 편했다. 

그러면서도 활자가 너무 작을까 걱정했다.

다른 책들 중에, 이와 비슷한 책 사이즈로

너무 작은 활자를 쓴 관계로

매우 답답한 경우가 있어서.

그러나 오히려 이 책은, 

자신의 덩치에 비해 큰 활자를 써서 

펼쳤을 때 내용을 보기 전부터 

그 편안함이 편하게 다가와 좋았다.


다만, 꼭 하나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의역이 지나쳐 보이는 번역부분인데,

예를 들면, 오버를 넘어 육버, 오지게,

고구마 100개 먹은 느낌, 우쭈쭈,

개그를 다큐로 받아치는 사람 등

말뜻은 분명 명확하게 돕는

문맥상 그 유용성은 잘 알겠는데,

느낌만 살리다 원문 속 단어들을 

너무 많이 바꿔 버렸다면

더 큰 문제일 수 있다는 느낌이다.

일본저자의 책이지만, 등장하는 호텔이름이 

신라호텔로 대치된 거 정도는 

아무렇지 않을 정도의 의역이 많았으니까.

그간 장르를 불문하고

읽는 책 속 번역문장 느낌이 워낙 이질적일 땐,

원문의 느낌과 대조해 읽을 필요가 있어 

원서까지 읽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기도 했다.


어째됐건, 원문 뜻을 잘 전달하려는 의도는 좋으나

원문의 윤색이 도를 넘어 각색된 느낌이 될 땐 

이또한 진지하게 고려할 사항이라 느낀다.


평소에 폭넓게 알아가던 주제를 다룬 

내용의 책인지라 즐겁게 읽었고,

편한 내용의 전달과 분류도 인상깊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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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란 무엇인가 - 고대 그리스부터 현대까지, 분노를 해석하는 12가지 담론, 2022 세종도서 교양부문
바버라 H. 로젠와인 지음, 석기용 옮김 / 타인의사유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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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바라보는 시선을 

다루는 책이라고 본다면 맞을성 싶다.

그렇다면 저자는 그 분노란 녀석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가.

절대악으로써 아님 동반자로써.

사실, 맨 마지막까지 자신의 의지는 내보이지 않고

역사적 흐름과 유명 철학자들의 발자취를 더듬어

분노의 느낌들을 다각적으로 보여줄 뿐이지

어떤 답을 내놓는 책은 아니었다.

그러나, 어찌 독자로써 그러한가.

좀더 구체적이고 말하려는 요지를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기에 책을 선택하는 것인데.


처음 다루는 철학자는 세네카요 

철학의 분류로는 스토아 학파다.

기실, 책의 끝까지 매우 다양한 철학과

문화사조까지 차례차례 등장하지만,

이 첫 4분의 1정도에 등장하는

세네카와 스토아학파 관련 부분이

가장 현실세상과 와 닿아있게 느껴졌다.

저자가 단적으로 세네카와 비교대상으로

삼은 대상은 놀랍게도 부처였다.

부처가 바라보는 분노와 

세네카의 분노관점은 정확하게 대치한다며 말이다.


부처는, 분노의 극복은 깨달음을 통해서다.

더 나은 혜안을 얻음으로 인해

기존에 분노케 만들던 상황을

전혀 다른 시각으로 보고

대할 수 있는 성숙의 단계를

해결방법이라 제시한다고 봤다.

헌데, 세네카는 전혀 다른 제시법이다.

해결법이라고 하지 않은 것은

근본적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네카에게 분노는 파괴의 대상이다.

맞서 싸워서 싸우냐면 그또한 아니다.

싸우지 않고 피한다.

그냥 피하는게 아니라 극구 피한다.

겁이 나서 피하는게 아니라

좋지 않은 걸 만들지 않고

확대시켜 나가지 않는 노력,

그걸 세네카는 방법이라고 봤다.

더 정확하게는 세네카는 분노를

극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음을,

동생이 요청한 극복대상 방법을 요청했을 때

보여줬던 그 모습에서 저자는 유추 짐작할 뿐이다.

세네카는 이렇게 저렇게 분노에 관해

정리하는 듯 이론을 펴 나갔지만,

결코 분노를 다스리기 위한 방법론적인게 아니었다.

감당할 수 없는 대상으로써 한발짝 

물러나야 할 대상이 바로 분노일 뿐.


저자는 자신이 경험한 분노에 대한 해답으로써

역대 분노에 관한 많은 자료들을 수집했다.

하물며, 단순 구글검색 능력만을 의지한

현대적인 사회이론적 접근도 책의 상당부분 차지한다.

그렇게 얻는 저자의 결론이 

이 책 최종 말미에 나와있다.


그녀는 말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분노는 

사유를 정확하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병이자 약이라고.

맹신적일 수 있는 상황을

이성적으로 바라보는 정리를,

대중의 평균을 쫒는 자신을 

반대되는 의견이 가능한

건강한 분노도 장착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해주는

그 모든 것에 분노가 있다고 말이다.


전형적인 인문학 책으로써,

철학책으로써 알고 읽기 시작했는데,

읽을수록 사회학에 가까운 책이란 느낌을 받았다.

어려울 수 있을 내용들이

어렵지 않게 쭉 이야기들이 이어간다는게 장점이고,

현대적인 시선가미를 책전반에

두루 첨가했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70년대 부터 검색어로써 늘기 시작했다는

분노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눈여겨볼만한 이슈였다.


책의 어디에선가 분노에 관해

심리학적 접근을 많은 사람들 각각의

해석이란 느낌으로 쓴 문장을 본거 같다.

분노를 심리학에서 정신의학에서 다룬다는 측면이 아닌

철학적인 답변 같다고 생각됐는데,

심리학자 수행자 저마다의 분노에 대한

수많은 정의가 서점 서가에 

꽂혀있고 선택받으려 한다는 말처럼 들렸다.

그러나 짧은 저자의 책 속 그 문장 결론은

그 모든 걸 함축해 도움 받는 거라 했던 듯.

결론의 도출보단 그 전까지의

사유확장이 더 마음에 들었던 문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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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겐 당신만의 타이머가 있다
김명심 지음 / 더로드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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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쓴 저자분은 나이가 상당히 있으시다.

대개의 서평은 나이불문, 성별불문, 직업불문,

존칭은 생략인데 왠지 이 책의 저자 이력을 보다보면

어느 누구에게 보다는 쉽게 그게 되지 않았다.

그러나, 글에 존칭을 빼고 덤덤히 써내려감은

결코 다른 뜻은 아니니 이해하시리라 보며 

내가 느낀 이야기를 시작해 본다.


많은 이들의 좌절이란,

사실 그 시작은 꿈을 못이뤄서 

시작되는 건 아닌거 같다.

오히려, 없는 꿈을 찾아야 해서, 또는

꿈을 찾고 싶은데 스스로 알수가 없어서 생기는

좌절이 많고, 그런데서 좌절은

더 쉽게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꿈은 부모가 찾아주려는 집도 있고

어떤 곳에선 못 이룬 꿈이라 생각되는 걸

대리만족을 찾으려는 경우도 있을 수 있겠고.


저자를 보면서 가장 건강하다고 느꼈던 점이

바로 꿈이 있고 지금도 진행중이란 점이었다.

나이와 상관없는 그 도전의식.

본인은 늦은 나이의 도전자체가 극복대상이었지만

못이룬 꿈이 존재한다는 자체가 원동력이었을거란

반대로의 생각이 더 맞지않나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무언가 이루는 각자의 타이밍 등도 말했지만,

정작 본인의 인생 자체에서

늦은 타이밍이 시작된 모습 자체가 

귀감이 되는 부분이 분명 느껴졌다.

빚을 갚기위해 염치없다 생각했지만

안면있는 교회 목사에게 2천만원을 융통했을 때의

절박함이나 미안함의 표현도 다 좋았다.

그녀에게 그때 그 돈은 숨통이었고 

어떤 방식이던 개선의 시작이었다.

그냥 소설처럼 그 이후로도 다 잘 됐다는 식의

삶의 드라마틱함과 변화는 없었지만,

그 돈에 관한 짧은 에피소드 속

모와왔던 사모의 비상금이었단

그 2천에 대한 당시의 고맙고 미안함을 읽으면서,

염치과 고마움을 알고 노력을 하는 

그 삶 자체가 매우 고귀해 보였다.


에세이이란 장르상 살아온 시간만큼의

차곡차곡 쌓인 여러 사연들이 모여있다.

산후풍이라 보이는 때의 시아버지와의 사연이나,

애완동물 있는 집에선 식사도 안 했다던 저자가

개를 길러보고 고양이를 길러 본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경험 등을 얘기할 땐, 별거 아닌 듯

그 이야기 자체에서 많은 걸 영화처럼 바라봤다.


이름모를 오한 때문에 고생하던 며느리를 위해

시아버지는 90kg 포대 가득 산에서 캔 약초를 담아

한짐 풀어놓고는 폐가 될까봐 길을 재촉해 돌아갔다.

그 후 씻은 듯이 나아버린 저자는,

갑자기 심한 피부병이 생겨 자신을 찾아온

시어머니의 병치례에 정성껏 매진한다.

그 결과 완치됐는 됐고, 이전 상황에서 

시아버지가 보였던 자신에 대한 정성에 대한 

고마움을 갚을 기회가 우연처럼 

빨리 다가왔던 그 때를 회고한다.

또한, 개나 고양이라면 질색하던 그녀가

가게에서 개를 기르다 몇년만에 그 개를 잃고

상심하던 상황을 통해 자신이 느꼈던 것들,

아무 연고없는 길고양이가 자신 가게의

문을 열어달라 조르고선 눌러앉아

새끼를 6마리나 낳았던 사연 속에서도

자신을 깨닫게 하려는 상황으로 연결해 가는데,

선하려 굳이 노력하진 않았지만 

삶을 통해 변모해가는 과정을 받아들임으로써 이루어진

저자의 모든게 독자로써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이른 나이에 남편을 잃었을 시기부터

물을 보고도 불을 보고도 피를 보고도 놀라지 말자는

좌우명 아닌 좌우명 같은 말은 품고 살아왔다는 저자.

그 후에 벌어진 일들을 보면 

왜 그러했을까 짐작은 가지만, 타인으로써

그 지나온 하루하루를 다 짐작하긴 어려울 것이다.


읽다보면 사실 가장 놀라운 점은

결코 자신이 밝힌 그 나이대의

감수성이라고 느껴지지 글의 느낌들 때문이다.

내가 느끼는 그녀의 감수성은 딱 그 절반쯤이었달까.


누구보다 깨어있으려는 마음, 젊은 그 감수성.

아마 그 결과는 꼭 있으리라 믿고 싶었다.

재밌고 잘 읽혀지는 에세이로써 

추천할 만한 좋은 내용까지, 좋은 책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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