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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J. 사이크스 성공의 문법 - 인생이 즐거워지는 ‘50가지 성공 법칙!’
찰스 J. 사이크스 지음, 문수경 옮김 / 스마트비즈니스 / 2022년 3월
평점 :
절판

이 책 원서의 제목을 보면
'50 Rules Kids won't Learn in School'.
즉, 학교에서 배우지 못했을
황금률 같은 이야기들을 해주겠단 이야기다.
하지만, 번역된 제목은 '성공의 문법'.
다소 괴리감은 있지만,
원서는 책에 실린 그 50가지 룰들
그 자체에 주목한 제목을 달았고,
번역서의 제목은 실린 글들마다 느낌으로 줄
결과에 주목한 듯한 제목을 대신 달아놓았다.
당신이라면 어떤 제목이 더 마음에 들었을까.
읽어본 나로써는, 사실
둘다 조금씩은 마음에 안든다.
왜냐면, 원서는 50개란 그 자체에 주목을 시키고,
번역서는 분명히 자기계발서로 오인할
너무 명백한 제목을 붙였으니까.
이 책의 성격을 내리자면
에세이에 가깝다, 아니 에세이다.
그러나, 읽는 사람마다
어떤 부분에 감명을 받았는가에 따라,
재미있게 읽은 기억 속 남은 부분은 어딘가에 따라,
이 책은 좀더 다양하게
소화 될 수 있는 여지가 분명 많다.
책에 소개된 패스트푸드 속 할렘가 사람들은
그 안에서의 경험을 통해
각자의 삶에서 많은 계기를 얻었던
나름의 이유를 설명해 준 이야기도 있었다.
꼭 설명을 따로 달지 않더라도
그 자체가 주는 느낌은 분명
다양할 수 있겠단 느낌이 들만한 주제다.
실제 패스트푸드 점에서 일해본 이라면,
실제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주 가는 고객의 입장이라면,
혹시라도 운영을 하는 입장이라면.
이렇게 저마다 다를 수 있을 각자의 입장에서
패스트푸드 가게라는 한 곳에서의 경험을 공유한다,
각자의 경험과 잔상은 달라지겠지만.
책에선 소개하는 부분은 이렇다.
패스트푸드 가게에서 일함으로써
페이를 받는 그 자체도 분명 경제적 도움이 됐지만,
미국내 할렘 주민들에게 자립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주었다고 글은 전한다.
충분히 이해될 만한 이야기기도 하지만,
이런 이야기에 좀더 살을 붙인
이어진 다음 얘기가 더 눈길을 끌었다.
그들은 안에서 만난 사람들과
비슷한 비전을 공유한 이들끼린 그룹을 만들어
좀더 그 유익함을 확장시킨 듯 했고,
실제 인터뷰로 실린 한 여학생이
이 직종을 약간은 우습게 여긴 주변인들을 향해
설명처럼 남긴 글도 있었는데 그건 이랬다.
사실, 패스트푸드 점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그냥 조리관련이나 단순 보조업무 만은 다가 아니다,
물론 그런 일도 하게 되지만,
하나의 조직 내 일로써 돈관리도 보게되고
나눠맡아 흘러가는 일들을 총괄적으로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봄으로써
다양한 간접 경험들이 보다
자신의 견문을 넓혀줬다는 담담한 소회.
그냥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각과는
좀 차이가 있다고 들려주는 말이다.
난 이 글이 아름답다고 느꼈었다.
그냥 순간 발끈해 무시한 듯한 기분에
그들을 향해 던지고 싶어진
자존심 세우려는 글은 아니란게 첫번째였고,
그 다음, 그녀 스스로 설명하는 조리있는 이유들은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인정할 내용들이었고
그리 그려지는 상황들은 한권의 책이란 걸
읽게하는 이유가 돼 주니까.
이 정도 얘기 분량은 이 책에 실린
너무 많은 이야기들 중 아마
100분의 1정도쯤 되려나 싶다.
누가 어느 이야기에 꽂힐 진 모르겠지만
각자 알아서 챙기고 싶은 이야기는
분명 있을만한 다양한 이야기들의 구성이다.
재미도 있고, 교훈도 있고, 그러니 자연 기억에도 남는다.
50개 룰이라지만, 패스트푸드 점 이야기처럼
각 룰마다 실린 이야기들의 갯수들이
복수로 더해지니 50개란 숫자에 구애받을 이유는 없다.
바로 얼마 전, 난 정반대의 책을 읽었었다.
이 책은 무모함을 극도로 터부시 하고
사려깊은 인생을 권한다는 느낌이 강하다면,
앞서 읽은 책은 개인적이고 독단적인 결정에서 오는
송곳같은 성찰을 강력히 엄호하는 책이었다.
전혀 반대의 책을 금방 이어 읽게 됐는데
스스로 안에서 튕겨지는 내용들이
없다는게 스스로 만족했었다.
유비가 장비만 이뻐하고 관우를 싫어했다거나
관우는 좋고 장비는 하대했다는 이야기가 있던가.
그냥 살면서 다 필요한 이야기를
각자 다른 2권의 책을 통해 들었다는
그 만족감이 공통점으로써 날 만족시켜 준 듯 싶다.
예전, 비슷한 컨셉의 책들이 너무 유행이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보다 내용이 좀더 성인이 읽을만 하면서
어렵지 않게 쭉쭉 읽을 난위도라 좋았던 글들이다.
우화적 교훈에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좋을만한 책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