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심리학
이기동 지음 / 모티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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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도서에 쓴 주관적 서평입니다]


심리학 책들은 거의 학술적이다.

학자들이 연구한 이론이나 용어부터 소개된 후

그에 맞는 사례가 따라붙는 식의 구성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도 심리학이라는 명칭이 제목엔 붙어있지만

심리학이라기 보단 다양해진 사기극 속에서 볼수 있는

해당 사례소개에 가깝다고 봐야할 구성이다.

너무도 다양해진 사기종류들과 실사례들의 총집합으로써.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기가 나열되진 않지만

스마트폰이나 금융거래, 또는 온라인 소통으로 맺어져

비대면으로도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을 담고 있다.


실제 사건 속 사기범들이나 알수 있을

내부적으로 사용하는 아주 정밀한 방식을 

독자와 공유하게 만든 내용은 아니고,

가해자가 아닌 그 설계틀 안에서 

피해자들이 어떤 식으로 부림을 당하고 

스스로 해결까지 포기하게 되는지

그 이유와 과정들을 언급해주는 내용들이 많았다.


실제 사례로 등장한 중고 명품시계 거래시

어떻게 피해자들이 만들어졌는가를 일단 들여다보자.


누군가 3500만원에 명품시계를 중고매물로 내놨고

가해자는 실제 거래가능성을 상대에게 높임과 동시에

망설임도 가장하여 상당한 기대감을 줘본다.

내고도 해봄으로써 구매의사가 명확함을 인지시키기도 하고.

20만원 내고를 부르니 상대는 10만원만 빼주는 식의 대화가 오가고

서로 의사소통이 어느정도 됐다면

흔쾌히 거래장소까지 체결되는 수순 정도를 밟아간다.

이때 가해자는 외국에 거점을 둔 전문 사기집단으로 가정됐고

대신 실물 중고시계를 수령할 또다른 협력자이자

제2의 피해자가 될 수거책을 모집하여 내보내게 된다.

이때 가해자는 시계를 팔 피해자1과 

자신의 거래를 돕는 중간수거책인 피해자2 모두로 부터

그들의 은행계좌를 대금지급상 이용하게 되는데,

둘 모두는 범죄수익에 동원된 계좌로써 조사대상이 되거나

피싱수법을 사용하여 정지대상 계좌가 되거나

가해자가 지급한 돈은 은연중 다시 빠져나가기도 한다.

이때 쓰여지는 도구는 스마트폰에 깔린 

악성앱 정도라고 언급할 뿐 

사기자체에 사용되는 정확한 기술은 언급 않됐다.


저자의 강조부분은,

다들 타인의 사기피해 얘기를 들을 땐 

단순 남의 이야기고 자신은 상관없다 여기지만,

누구나 직간접적으로 사기위험에 노출된 

디지털 세상에 살고 있음을 심각하게 알고 

신중히 살아가길 바란다는 조언을 한다.

누구나 소지한 스마트폰 속 그 유심칩이 아닌

선불폰이나 유심만 여러개 복제된 다른 폰들이 있을 수 있는건

실제 폰 주인은 알기 어렵다는 허점도 있기 때문.


앞서 심리학 책은 아니라 했지만

유독 씁쓸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대목들은

마치 심리책처럼 등장한 것들이 꽤 있긴하다.


외로움이 먹잇감이 되고

믿음도 먹잇감이 되며

다급함도 먹잇감이 될 수 있음을 말하는 구절 등에서.


의심만 하며 살아갈 순 없는 세상이지만

범죄사례들을 보고있자니

너무 각박하고 더 위험해져버린 세상임에

아슬아슬한 위기감이 느껴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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