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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쓰는 돈 반성문 - 돈 걱정은 사라지고 평생 풍요로워지는 비결
박성만 지음 / 유노북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좋은 책내용을 더 잘 전달할 수 있었을 제목으로 좀더
잘 달아주었다면 책의 가치도 좀더 알려지지 않을까 싶어진다.
책을 읽으면 참 실생활과 와닿는 얘기들을
고만고만하지 않게 잘 써놓았구나란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었다.
현실감 있으면서 말랑말랑하지 않았다.
여기서 말랑말랑이란건 어설픈 응원이나 위로 혹은 격려가 아니라
굉장한 직설적 표현들은 아니지만 꽤 묵직한 느낌으로
매 사연들마다 길지않은 문장들로 정확하게 하고자 하는
얘기들은 전달하고 있어서다, 잘 쓴 책이다.
사연들이라고 했는데, 무슨 상담실의 대화체같은 사연들이 아니라
저자가 4개의 큰 챕터로 나누어 놓은 각 파트별로
경험한 사람들의 얘기들을 각 주제들에 맞게 심어놓은거 같았다.
앞서 말한 책 제목에 대한 아쉬움은 완벽한 표현은 못된거 같은데
왜냐하면, 이 제목을 보고 더 사 볼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렇게 연이 되어서 의도치않은 누군가와 이 책이
인연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그럼에도 아쉬움이라고 표현해 본 것은
내용들이 그리 돈만으로 국한짓기엔 또 한 연령층으로만 한정짓기엔
좋은 내용들이 많이 보였었기 때문이다.
현재는 부족하지마나 일찍 부모와 독립해 자신의 의지대로 살고 있는
청년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 속에선 흡사 역술가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현재를 보며 미래를 유추하고 확신하는 모습도 보이는데
그 모습이 역술가 같다고 한건 이 둘 사이에 직접적인
낙관적 대화가 오간게 아니라 오히려 그 상황을 책으로 읽는
독자나 글을 쓴 저자와의 연결이지 해당 당사자였던 그 청년은
그냥 넋두리처럼 짧은 기억만이 책에 그려진거 같기 때문이다.
돈에 대한 분리불안이라고 표현한 글에 있어서도
나같으면 그냥 그럴수 있지하며 이해하고 넘어같은 얘기였는데
어찌보면 가진 사람의 근본적 불안이나
가진게 많다고 보여짐에도 적다고 느끼는
저자로써의 느낌이 잘 묘사되고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
왜냐면 검은색도 흰색도 아닌 회색의 느낌의 글로써
그 사람도 이해가 가고 반대로 이럴수도 있다고 정리되었다면
저자나 이 책이 다소는 그저 그런 책처럼 느껴졌을지 모르겠다.
그 사연의 주인공이 틀리고 저자의 생각이 맞다란 개념이 아니라
저자의 솔직한 시각과 위 사연자의 생각과 동의하지 않았다는
암묵적인 저자의 느낌을 읽으면서 내가 저자의 생각에 또한
동의하던 그렇지 않던간에 그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한 공간에서 느끼고 그 생각을
쫓아가 볼 수 있었다는 그 느낌이 좋았다.
이 책이 좋은 점은 아이러니하게도
마흔과 돈이란 큰 주제를 벗어나는
인생 전반에 관한 전반적인 얘기들을 느껴볼 수 있다는 점 같다.
장점이 많은 책내용을 돈과 마흔이란
작은 카테고리 안에만 묶어두기엔 책 내용이 아깝달까.
돈과 마흔 언저리의 얘기들이 분명 들어있지만
이또한 책의 한 부분이란 생각을 갖게 만드는
어느 세대 어떤 고민이 있어도 읽어볼 만한 좋은 얘기들이 많다.
사람사는 얘기들이라 재미도 있다.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읽어야 함에 힘들 부분도 생길수 있고
미리 견주어 대비하고 정리하는 용도로 읽어도 매우 좋을거 같다.
처음 한번 전체적으로 읽고 다시 읽었는데 좋았다.
요즘 여러번 펴보게 되는 책이 많지 않은데
오랜만에 한번 본 책을 간단하게나마 다시 한번 더 읽어본 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