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개혁명 - 한계, 그 벼랑 끝에서 뿌리 깊은 희망을 외치다!
황병일 지음 / 더로드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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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을 보면 수면관련 의사이거나 베개를 만드는 사람이 쓴
책이라고 추측하며 이 책을 읽거나 안읽거나를 먼저 선택할 것 같다.
나의 경우엔 이 책이 분류하자면 자기계발서이자
자서전적 성격이 있다고 알고 읽기 시작했기에
앞서 말했던 그런 약간의 착오는 없을수 있었으나
이 책이 앞서 말한 장르에 전혀 속하지 않는 바는 아니기도 하다.
저자는 한국 최초 메모리폼 베개를 만든 이다.
베개 얘기와 관련된 사업얘기가 빠질 수 없는 배경이다.
하지만, 이 책은 그보다는 색다른 방식으로 전개되고 독특함이 있다.
여러 책을 읽다보면 진짜 본인이 쓴건지 대필인지 궁금해질 때가 있다.
책의 글흐름이 매끄러워 윤색이 잘 되어있는 느낌을 받는 경우도 많았고
모든 자서전이나 자기계발서들의 저자들은
공통적으로 글쓰는 재주마저도 어느정도 공통된 수준 이상의
전문 작가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굳이 이런 부분들은 말해본 것은 이 책은 왠지
저자 본인이 직접 쓴 책이 아닐까 느껴졌기 때문이다.
날것의 느낌이랄까 이 책엔 신선한 뭔가가 글속에 있다.
책은 자신의 어린시절부터 학창시절도 넣어져있고
당연히 사업과 관련된 부분들도 제목처럼 차있다.
그러나 이 책의 매력있었다면 굵게 흐르는 관통하는
신념같은 것들이 다른듯 비슷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던거라 하겠다.
부모에 대한 가족애, 특히 아버지와의 스토리.
뭣보다도 모든 것을 자기탓으로 돌려야 한다는
서로 다른 얘기들이었지만 공통된 양념처럼 들어있는
자기책임론 같은 저자의 신념이 그것이다.
모든 것을 자기책임으로 돌리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어쩌면 이런 긍정적인 신념조차도 강박적인 작용을 하고
스스로를 얷매는 작용도 하고 있다면 한번쯤 생각해 볼 문제일 듯도 싶다.
하지만, 자기탓을 해서 보다는 못해서 대개 괴로운 삶이 더 많지 않을까.
장점이 단점보다 많은 강박이라면 그 단점이 가진 단점을
그 장점이 감싸고 포용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모든 것이 자기탓이라는 저자의 스스로를 향한 무한책임론.
이는 아마도 부모님의 영향은 아니었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에전엔 개인사를 담은 자기계발서 류의 책들을 읽을 때
그 사연자체나 극복해내거나 이룬 점들에 저절로
흥미를 두고 책을 읽어나갔다면 언젠가부터
어떻게 저런 환경에서 저런 입장에서
반전을 만들고 회복하고 이겨낼 수 있었는가에 많은 궁금함이 생겨왔다.
내 나름대로 이 책 저자의 저력은
부모님으로부터 나온 것은 아니었을지 조심스레 되집어 봤다.
자신이 망하게 됐는데 거의 유일하게 같은 업종에서
본인만 뒷마무리를 하고 사업을 접은 그의 아버지.
저자로 인해 부모님의 거처마저도 불안하게 됐을 때도
저자에게 내색을 안하려 노력하는 아버지의 모습.
그런 부모에게 하나더 긍정적인 요소가 있었다면
당연히 그런 부모를 또한 의지나 이용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
저자같은 자식이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느껴진다.
참으로 힘든 일이 많았으나 전화위복의 기적이
전혀 불가능하진 않았을 내재적인 요소들을 느꼈다.
책 곳곳에 쓰인 저자가 인용한 다양한 책들의 문구들이 있다.
장르마저도 다양하다. 중국고전에서 서양 인문서적이나 경영서까지.
실패의 분석만이 아니라 성공의 분석마저도 필수라 생각하는
저자다운 생활속 노력들이 읽혀지는 부분들이었다.
책을 읽으며 그런 생각을 해봤다.
이 저자는 딴 마음이 있어서 쓴 사람같지 않다는.
자신의 삶의 도전과 기쁨이 넘쳐 나누려다 보니
이렇게 책이라는 옷을 입고 흘러나왔다는 느낌.
싱싱한 날것같은 자기계발서라 칭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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