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의 기적 - 세계1등 집청소 회사 메리메이드의 성공 창업 이야기
달렌 피터슨 지음, 김호영.박찬희 옮김 / 클라우드나인 / 2017년 6월
평점 :
품절


 

 

 

 

 

책의 도입부가 책 전체에서 난 가장 마음에 와 닿았고
이 책을 따뜻하지만 굳건한 뭔가로써 기억하게 해줄
기억의 열쇠처럼 작용할 듯 싶다.
처음 맡게된 청소 용역.
온 가족이 매달려 잡동사니를 치워주기까지 하느라 고생한다.
한국식으로 표현하면 뼈빠지게 일했는데 손에 쥔게 거의 없다.
그리고 이 첫 에피소드를 장식하는 마지막 대사같은 글귀는
청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그들이 녹초가 되었었다는 회상의 글.
난 이 부분이 어떤 부분 보다도 가장 뭉클했던건
그들의 그 당시가 그림처럼 그려지고 전달되어 오는듯 해서였나보다.
창업을 했고, 과연 일이 들어올까 싶던 차에 첫 오더가 왔다.
그 설램과 기쁨이 믹스된 채 첫 사업장을 방문했는데
의욕을 꺾어버리는 듯한 예상을 웃도는 일의 양.
그래도 해내야 하는 일이고 아직 어리버리한 상태로 부딪힌 일이였기에
그냥 끝내는 걸 목표로 맡게된 청소일을 하나하나 해결해 간다.
그리고 책엔 일을 마치고 집에 올때 감정이 잘 표현되진 않았으나
돈 안되는 본전치기의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을 때의
묘한 허탈감이 책의 행간으로 느껴졌다.
이렇게 시작한 기업 집청소 1위 회사라는 메리메이드.
회사가 자리를 잡고 사업으로써 커나가는 다양한 일들 속에
잔잔한 감동이 있다.
책으로는 나이키 회장이 쓴 자서전이 오버랩 됐고
영화로는 맥도날드 창업자를 다룬 파운더가 떠올랐다.
이 책은 위 둘 사이의 균형추처럼 기억될 거 같다.
사실 난 이 책을 기업의 관점에서 읽지 않았던거 같다.
도리어 부러움을 가지고 책을 봤었던 듯도 싶다.
그 부러움이란 창업주의 가족이다.
애내와 딸과 아들, 그리도 자신의 쌍동이 형제까지
그들은 한팀이 되어 이 회사를 일궈같다.
언제부턴가 한국에선 창업주와 그 가족들이 많은 회사를
마치 부패의 싹이 있고 불공정한 부분이 양산될 수 있다고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
이와 같은 선입견이나 불필요한 편견 등을
얼마간은 걷어내 줄 수 있는 책이지 않았나도 싶다.
그런 회사도 있고 이런 회사도 있다는 도량을 키워봄직도 싶고.
그러고 보면 한국에도 현대그룹 같은 회사는
거의 이 메리메이드 같은 구조로 출발하지 않았었던가.
창업으 위해 여러 책을 보는 사람들에게나
자서전 식의 자기계발서를 즐기는 사람 모두에게
이 책은 특별한 가르침을 줄수 있을거 같다.
굳이 책 뒤로 갈수록 사업적으로 정리해 놓은 항목들을 유념하지 않더라도
책이 가진 스토리만으로도 이 책을 읽는 어떤 소기의 목적일지라도
분명 그 이상을 달성하게 해줄 거란 생각이 든다.
사실 청소만큼 삶을 정리해주는 행위도 흔치 않은거 같다.
이 책의 메리메이드 기업처럼 업으로 존재할 수도 있는 행위지만
청소란 건 그냥 주변을 치우는 단순 행위가 아니라
삶을 의도하지 않은 단순한 행위의 반복으로
좀더 환기시켜 주는 그런 일은 아닐까 싶다.
일본에선 청소에 관한 노하우를나 정리를 다룬 책들이
자기계발서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 않나.
청소의 기적이라는 평범한 듯한 책제목을 가지고 있지만
그 내용만은 평범하지 않은 삶의 진리 또한 담은듯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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