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 13년간 주식으로 단 한 해도 손실을 본 적이 없는 피터린치 투자, 2017 최신개정판
피터 린치.존 로스차일드 지음, 이건 옮김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예전 원서로 처음 읽은 후 언젠가 꼭
번역본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다.
그게 얼추 10년은 되어가는 듯 싶은데
잊고 있다가 우연히 이번에 그 생각을 실천할 수 있었다.
요즘 주식에 다시 생기면서 이것저것 주식책들을 접하고 있는데
책의 도움을 주로 받으려다 보니 사실
유명한 책들부터 눈여겨보게 되는데 이 피터 린치의 책은
거의 수학으로 치면 정석시리즈 정도 대접을 받는듯 하다.
나는 기술적 분석에 비중을 더 두고 싶지만
점점 그와 더불어 전반적이고 심리적인 부분에 좋은 조언을 담은
이같은 책의 중요성도 같이 느껴가는 중에 있다.
초반에 실린 가치투자관련 책으로 알려진 이채원의 추천글이
책만큼 잘 씌여진거 같은니 앞으로 볼 사람들은
유용하게 읽게 될 부록같은 부분 같다.
책의 4분의 1정도 쯤에 나왔던 말이 떠오른다.
정확치는 않지만 이런 글이었다.
스스로에게 확신이 없는 사람은 주식을 안하는게 좋다는,
선택되거나 하려는 주식엔 확신이 필요하고,
그런 확신이 없다면 희생이 따르게 될거라는 다소 예언서 같은 말.
사람의 말이 아닌 글로 쓰여진 책의 존재지만
전반적으로 느껴지는 사람같은 이 책의 친밀감은
이런 적재적소에 마치 읽는 사람들을 위해서 던지는거 같은
글귀들에 있진 않았나 싶다.
상당히 분량이 있는 편이고, 자서전 비슷하게 연대순으로
쓰여진 것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주식투자를 하며
걸어온 길을 두루 적고 있기에 설사 주식과 관계 없이 살더라도
그냥 이 사람이 유명하다니 한번 읽어볼까 해서 읽더라도
참 좋은 책이 되줄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번역서임에도 매우 부드럽게 잘 읽히는
말투같은 어휘의 흐름인데다가,
복잡한 기술적 분석은 없는 한편의 스토리를 가진
주식 동화같다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동화라고 하면 좀 무리한 해석같기도 하지만
그리 잘못된 표현이라곤 생각지 않는게,
숫자가 나오고 생소한 외국어휘를 담음 각종 명칭들이 곳곳에 있음에도
술술 잘 읽히고 답답하지 않게 읽히는 건
그만큼 풍부한 내용을 정갈하게 풀어냈다는 말일 수도 있는 거다.
이 책과 꼭 같이 읽고 싶었던 책이 한권 있었는데
이 책을 한번 더 읽어야할지 아님 생각대로
그 책으로 넘어가야 할지는 아직 고민이지만,
이 책을 번역본으로 다시 읽어보니
왜 이 책을 굳이 여러사람들이 꼽고 또 꼽는지 알만하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고수의 비전이기도 하겠지만 실전에 들어가서
이 책이 진가를 누군가에게서 발휘하게 될 시기는
아마도 어느정도 주식판에서 구력이 쌓여있을 때가 아닐까 싶다.
본인이 직접 주식을 하는 사람들에겐 어느 누구나
실전을 위한 독서가 목표지 결국 지식욕구를 채우는 건 아닐텐데,
그 지적욕구같은 걸 채워주는 듯한 이 책의 내용들이
실전에서 진정 발휘되려면 실전에서의 실패들보다
실패들이 어느 정도 쌓인 후 뭔가 보이는 거 같다고 조금은 느낄 때 쯤
이 책이 왜 잘 씌여졌다고 하는지 진짜 알게 될거라 생각한다.
60년대 후반에 한국에 군복무 때문에 왔었던 저자다.
한국의 어느 거리를 어느 가게를 그가 있었었을지 모른다고 상상하며
같은 장소에 나 또한 있었을 수 있을거라 상상해보면 매우 기분이 묘하다.
전혀 인연이 없을거 같은 한사람이 내가 태어난 이 나라 어느 곳에서
존재하고 있었다는게 묘한 동질감을 선사한다.
본인이 주식의 대가이면서 잠깐 언급하며 넘어가는
짐 로저스라던지 워렌 버핏, 템플턴 등의 스쳐가는 얘기들 속에서
대가가 말하는 대가들의 평가라고 까진 할 수 없는
살짝의 코멘트들 또한 글을 쓰며 기억을 살짝 스친다.
왜냐면 그에게 그들은 같은 문화권에 있는 사람으로써
외국인이 아닌 동료같은 사람들이었을테니
아무리 짧은 코멘트라도 그 또한
타국의 아무나가 설명하는 그냥 하는 말과는 다른 것이다.
한동안 월가를 욕하는 뉴스나 글들만을 자주 만나다가
월가를 한때 풍미했던 피터 린치의 이 책을 읽게되니
긍정적인 기운이 솟아난느 듯도 했다,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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