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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운명이다 - 지금 당신이 만나는 사람이 당신의 운명을 만든다 ㅣ 좋은 운을 부르는 천지인 天地人 시리즈
김승호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2월
평점 :

주역은 책인데 운명을 예견하는 도구로
인식하는 대중 인식이 많이 있는거 같다.
이런 아쉬움의 발로도 정답은 아닐 수 있지만
내 사견으로는 주역이란 깊은 책을 읽고 풀이하다 보면
세상이치에 좀더 다른 안목을 가지게 되는게
점이나 예견같은 표현법으로 느껴질수도 있다고 생각은 한다.
이 책은 주역에 관한 깊은 책은 아니다.
그러나 읽으면 주역과 상관없이 삶에 대한 다양한 깊이를
특히 이번 3편에 해당하는 시리즈의 마지막 권에서는
사람에 포커스를 맞춘 다양한 주제들을 읽을 수 있다.
3가지 주제에 대해 저자는 주역과 엮어 책을 써왔는데
이 책과 이미 읽어봤던 다른 한권을 떠올려 봤을 때
한가지 주제가 아닌 순서없이 읽어도 좋을만한 구성이고
반대로 딱 나눠진 주제로 나누기 어려운 구성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돈이나 사는 곳, 이번 사람이란 주제까지
내가 느끼기엔 모두 뒤섞여있어 나눠 풀기 어렵다고 느꼈으니까.
책내용 또한 이번 3편은 사람에 관해서 이지만
돈으로 보자면 돈과 관련해서로도 보이고
사는 곳으로 보자면 또 그렇게도 볼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그런 분류보다 더 중요한 건 읽을만한 주역바탕의 에세이란 점이
이 책을 읽어도 좋게 만드는 핵심같다.
저자는 운명을 봐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는다는데
거의 보지않고 거절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급하거나 목소리가 좋은 사람인 경우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단다.
목소리...왠지 그 기준이 좀 모호하단 생각도 들면서
주역을 읽은 사람으로써의 기준인가 한번더 생각도 해봤다.
내 판단에는 보이지 않는 수화기 너머의 누군가를
믿음을 줄것인지 피할것인지를 차선책인 음성으로 판별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것도 틀릴 확률이 크기에 항상이란 전제를 붙이지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타인과의 관계맺기에 신용없는 만남이 이루어지는 건데
그나마 그런 기준으로써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자 결정하는 것만으로도
좋게 생각할 일이란 생각을 하며 그 대목을 읽었던거 같다.
주역의 계사전만 읽어도 때로는 노자 도덕경 읽는 기분이 난다.
짧은 구절에 주석 때문에 길어질 뿐이지 원문은 길지 않은 편이고
약간은 자의적 해석이 다분한 부분이 너무 많기에
때에 따라 다양하게 느낌이 전달되는 이유에서다.
그런 주역의 괘들은 오랜만에 이 책을 통해
에세이의 중간중간에 등장할 때마다 저자의 풀이를 통해 만나니
또 이렇게 한번더 자극을 받는구나 생각을 했다.
주역을 가볍게 알렸으니 다음엔 좀더 깊이있는 책을 내줬으면 좋겠다.
가볍고 편하게 읽을 순 있으나 그러기엔 에세이의 테두리 안이라
다루는 한계가 있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대신 범위를 64괘 전부가 아닌 깊이 있게
선별한 특별한 괘들만으로 자신의 깊이를 뽑내봄이 어떨까 한다.
그때도 이 저자의 책을 재밌게 읽어 줄 준비가 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