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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에 반하지 마라 - 한의사이자 자연의학 전문가가 말하는 ‘외모의 비밀’
이경원 지음 / 살림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미국 한의사라 했지만 미국인이 아니라 동양인이다.
이해하기 쉬운 상식수준의 의학얘기들을 다루기에 이해도 편하다.
그럼에도 흥미도 생기고 이런 얘기를 한의사에게서 들어볼 수도 있다는게
신기하면서도 색다른 지식이란 생각도 들어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하나 궁금한 건 지금은 잘 나오지 않는 체형에 관한 단어인
외배엽 등의 용어가 사용된 게 다소 의아했다.
거의 보디빌딩 관련 글들에서나 볼 수 있었던 내용들이
한의사가 쓴 책에서 등장했다는게 그렇게 느껴졌는데
좀더 이해하려고 생각하며 읽으려 하니
외국적인 시각이 들어간 책이니 그쪽에서 쉽게 접한 지식들이
우리가 생각했을 땐 이질적일 수 있는 동양적 지식들과
잘 섞일 수 있었을거란 공감대를 가질 수 있었다.
내가 사적으로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호르몬 차이로 체모의 모양이 다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체모가 많고 적음만을 얘기했다면 그정도의 내용이야
많이 알고들 있을 만한 내용이기에 그냥 그렇구나 했겠지만
체모가 나는 모양으로 그 사람의 호르몬과 성향을 알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는 외양분석에 관한
저자만의 지식을 접근해 볼 수 있는 부분 같았다.
그리고 저자의 얘기들을 바탕으로 생각해보니
그냥 단순한 주장들이 아니라 매우 신빙성 있다는 생각 또한 들었다.
예전 어느 잡지에서 전세계 나라별 인종들에 대해
신체적 특징을 분석해 놓은게 기억났는데 도리어 그 분석은
다양함과 일목요연하긴 했지만 신빙성은 덜했던게 있었는데
이 책에서의 다양한 위와 같은 시각은
도리어 그 예의 가짓수나 많은 근거는 없음에도
이해를 통해 수긍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던거 같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웠던 책이 구성이 있었는데
한국적이지 않고 외국적인 느낌을 좀더 받을 수 있는
그런 구성이었으면 좋지 않았게느냐 하는 점이었다.
같은 직종이라도 동양과 서양이 주는 느낌은 매우 다를 수 있는게
의학분야라고 느낄 때가 많은데
이번 책에서는 서양적인 느낌보다는
한국에서 교육받은 한의사가 썼다고 느낄 정도로
이해하기나 들려주는 얘기의 느낌이 친밀하단 느낌이
도리어 책을 더 좋게 보고 싶었던 감성들을 가로막는 듯 했다.
나의 기대가 컸던 건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국 한의사가 썼다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책인만큼
기존의 비슷한 책들과는 다른 접근들을
보고 싶었던 게 욕심이라고 하고 싶진 않다.
외형과 관계된 다양한 얘기들을 의료계 종사자의 지식을 빌어
들을 수 있기에 아마 좀더 믿음을 가지며 읽을 독자들도 많을 거 같다.
이런 종류의 외형적 분석에도 관심이 많기에
저자가 다음번에 좀더 자신만의 색깔을 많이 첨가해
좀더 한차원 높은 책을 내준다면 또다시 기대해 보고 싶은 독자로써
다음 책에서도 이번과 내용은 연장되어 있돼
더 많은 것이 가미된 그만의 지식을 만나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