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지켜온 나무 이야기 - 한국인이 좋아하는 나무로 만나는 우리 문화와 역사
원종태 지음 / 밥북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고마운 나무들을 사랑하면서도 자주 볼 수 없다, 물론 게을러서다.
수목원도 생각보다 주변에 많고 가까운 산을 찾아도 될텐데
뭐가 그리 여유가 없다고 도시를 벗어나기 힘든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어딘가를 그리워하는 향수처럼 나무를 그리며
책으로라도 번듯하고 기품있는 나무들을 구경하고자 이 책을 골랐다.
생각보다 사진의 양이 적어 속상했다, 하지만 그랬다면
책값이나 글이 첨가된 부분에서 다른 가감이 있었을 거라 생각하며
이해하기로 했고 장점을 더 기억하고 싶은 책이기에 전혀 불만도 없다.
먼저, 이 책을 덮고 나서
가서 보고 싶은 나무가 한그루도 안 생겼다면
자신의 정서를 한번 점검해봐야 하지 않을지 반문하라.
용문사의 은행나무나 울릉도의 향나무
그리고 수많은 오래된 나무들의 위치는
그 자체로 명승지가 될 만한 가치가 있고
사람은 가도 그 자리를 지켜왔던 그 나무들이
앞으로도 그럴걸 생각하면 그런 나무들은
살아 생전 한번은 보고 싶어해야 하는게 의무같지 않은가.
특별한 정서를 지녀야 가능한 공감이 아니라
보통의 사람이라면 가져봐야할 자연과 나무들에 대한
다양한 생각들을 책의 내용에 공감해 가며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주고 나무의 지식을 건내는게 이 책이다.
특히 외형만을 얘기하는게 아니라
향이나 주변의 지형지물까지 설명해 주는 것들은 읽어나가면서
이미 알았던 나무들과 지나쳤던 과거에 대해서도
다른 느낌의 감정으로 한번더 기억하게도 해주고
다시 이번에 안 내용들을 마음에 담고
가봐야 겠다는 마음을 일어나게 됐었다.
나들이로 많이 다녔던 궁궐들 안에는 회화나무들이 있었다.
추억이요 보고도 잘 몰랐던 소중한 존재들이었다.
얼마전 성곽나들이에서 본 나무들 또한
책의 사진들로 떠올려 보니 회화나무였던거 같다.
저자가 자신의 글을 정리하는 지면에 썼던
임(林)과 함께란 제목이 순간 떠오른다.
이 책을 보며 그 임이 님이 되고
나무란 님이 즐거움을 줬기에
그 제목의 뉘앙스가 다시금 미소짓게 만든다.
재치있는 제목의 작명이고 공감할 수 있는 작명같다.
오대산의 전나무 숲길도 다시 한번 걸어보고 싶었다.
당시엔 겨울이고 울창한 나무들이 양쪽으로 서있어
낮이었음에도 어두웠던 터라 가봤었다는 기억 외엔
특별한 추억으로 지니지 못했던 방문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 다시 그 곳을 바라보니
그때 지나친 감정의 시간이 사뭇 그립기도 했다.
이젠 사람만을 만날게 아니라 이런
나무님들을 보러 다녀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나를 기다려 줬다는 착각마저
들지 모를 웅장함도 기대하면서 말이다.
맨 뒤에 실린 간단한 나무들이 있는 곳들의 지번 이외에도
책에 더 소개되어 있는 다른 나무들도 볼 수 있다면
꼭 놓치지 않고 보겠다는 욕심을 부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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