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뱃살과의 전쟁 - 몸 좀 되는 남자들 전성시대
우에모리 미오 지음, 이소영 옮김 / 스타일조선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솔직히 이런 책들이 좋은 책이랄 수 있다.
책들의 운명은 대충 흥미를 끌만한 제목을 달고 나옴으로써
독자의 손에 잡히게 되는 책으로 선택돼 우선 독자에게 입양되고,
일단 구매란 입양철차가 끝나게 되면
그쯤에서 그 책의 운명은 각각의 책들이 지닌 콘텐츠
즉 '내용'이 실한지 아닌지로 자신을 선택해 준 독자에게
홀대받는 자식이 되느냐 아니냐까지 결정되는데,
그런면에서 이 책은 독자의 흥미를 끌어
한번이라도 눈길을 받을수 있을 만한 제목을 갖췄고
그래서 한번쯤 페이지를 넘기며 흝어보게 만드는
팔릴만한 제목을 달고 건강트랜드를 겨냥해 만들어 졌으면서도,
거기서 끝이었다면 해당되는 사람들의 소원과 호기심에 기대어
그저 판매되기만 도모했던 책으로 끝났을텐데
도리어 내용에 비해 책 내용이 매우 좋기 때문에 좋은 책이다.
특히, 제목엔 복근도 아니고
'뱃살'이란 매우 편한 비전문적인 단어를 써 놓고는
내용엔 상당수 깊이있는 부분들을 많이 담고 있으니 더욱 그렇다.
특히나, 복근파트는 복직근을 비롯 복사근까지 비중있게 다룬 것도 모자라
잘 안 알려진 복횡근까지 그 중요성을 간략하게 브리핑하듯이 얘기해주고 있어
조금 관심있게 내용을 본 사람들이라면
단순하게 복부의 구조만 설명하려만 한게 아니라
실제 운동과 각 근육들의 역할에 대해 이해가 깊은 작가가
전문적으로 전달해 주려한 뭔가가 있다는 걸 분명 느꼈리라 본다.
거기에 더 놀라웠던 것은,
뱃살빼기를 위한 중요한 파트로 '등'을 다뤘다는 점이었다.
한국도 조금씩 뒷태의 중요성을 말하는 정도는 됐지만
등이 왜 건강과 운동측면에서 중요한지
이 정도라도 소개해주는 책을 잘 만나기 어려운데
이 책에선 몸의 앞면단련을 위한 배부근육 또한 다루고 있단 점이 놀랍다.
거기에, 둔근까지 다루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결코 이 책은 가볍거나 대충 씌여진 책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운동적인 면모들을 기본으로 해서
스트레칭과 자세까지 다뤄진 각각의 내용들을 읽다보면
매우 재미있고 요긴한 정보들을 좋은 음식처럼 섭취하는 기분이 들 것이다.
다만, 책의 구성이 내용에 못미친다는 점은 아쉬움이랄 수 있는데
한토막씩 구성되 건강기사처럼 작은 제목을 단 글들이
주제별로 뭉쳐있지 않고 연관된 내용을 다루고 있음에도 흩어져 있기에
일목요연하게 내용들을 정리해 보는 건 약간의 수고로움이 필요해서다.
그래도 워낙 내용이 좋기에 어느 정도 내용들을 기억하고
맨 앞의 목차에서 도움을 받는다면 비슷한 내용들을
정리해서 한번 쭉 읽어보는 건 각자 어렵지않게 해 볼 수 있긴 하다.
매우 좋은 책인데 제목때문에 가볍게 잊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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