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충돌 - 우리 세대와 미래 세대, 그리고 경제를 구하는 길
로런스 J. 코틀리코프.스콧 번스 지음, 정명진 옮김 / 부글북스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자주 접하는 세대공감이란 단어에만 익숙해 왔는데
책제목 세대충돌이란 말은 처음 보았을 때만
그 어감이 다소 어색했을 뿐 책이 담은 메세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덴 최적의 단어선택이란 생각이 든다.
세대충돌, 그 양상과 형태.
얼핏 세대차이가 나는 두 집단 사이 어떤 형태로던
대립의 각을 보이게 된 상황을 일컫는 것 같겠지만,
책은 좁게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을 다루고 있으면서
넓게는 신구세대 모두의 미래준비와 그 방법을 다룬다.
그러나 저자와 배경은 모두 미국이다.
그럼에도, 등장하는 여러 상황들이
한국의 얘기라 봐도 무방할 만큼
현 우리의 상황들과 아주 엇비슷해 보인다.
미국의 역모기지는 한국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게 된
개인 소유 부동산을 사후 국가에 귀속시키는 댓가로
부동산의 일정가치 만큼 자금을 미리 융통할 수 있는
한국의 방식과 거의 같은 내용이고,
미국 학생들이 교육비용으로 융통했던
자금들의 미회수 상황 우려를 걱정하는 대목은
현재 한국내 학자금 대출과 졸업 후 미취업으로 인한
채무발생의 악순환 상황과 매우 유사하다.
이런 비슷한 현상과 상황들을 계속 나열키 위해 고르기 보단
오히려 다른 상황을 고르는게 쉬워보일 정도로
무엇이 미국과 한국이 같고 다른가를 구분하는건
무의미한 작업으로 보일 정도로 미래에 대한
미국이나 한국의 국가적 고민사항들은 유사했다.
그래서 미국의 상황이지만 저자의 설명에 따라
이해하고 음미해보는 과정들은 우리에게도
매우 유익한 정보이고 필요한 시간 같다.
오래사는 그 자체가 축복인 시대는 이미 끝나
행복한 죽음 즉, 웰다잉이 추구되야 한다는 결론이나
은퇴보단 최대한 일하는 삶을 오래 살아감으로써
모든 걱정으로부터 준비가 될 수 있다고 가르쳐 주는 대목 등
현실을 살아가는 미국이나 한국의 모든 세대가
고민해 봐야 할 공통 화두는 아닐까.
여기에서 2가지 더 생각해 볼 문제가 생기는데
책제목처럼 세대충돌은 과연 무엇이며
개인적 문제해결을 벗어난 것들에 대해
국가적 대책은 무엇이 될 수 있는가이다.
'세대충돌'이란 결국 악의적은 아니나 결과만을 봤을 때
많아지는 노년층에 대한 부담을 소수의 젊은이들이 지게되고
그렇게 지우게 된 책임들에 대해선 동정 여론형성이 아닌
다양한 국가적 케어들에 대해 예비 노년층들의 생각이
당연한 내가 받을 것을 받는거란 쪽으로의
인식팽배와 의존 등에 관해 우려를 뜻함이라 할 수 있겠고,
국가적 해결책은 사실 현 상황으론 불가능하다 전망을 보인다.
왜냐면 이미 벌려놓고 약속해 놓은 것들 만으로도
수정해 나가기가 만만치않기 때문이라 책은 전망한다.
거기에 노년층과 젊은 세대간의 머니게임은
결국 아무 승자가 없는 제로섬 게임이란 예측도
이러한 암울한 전망들에 대해 더 보태주는 안좋은 예일 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미래에 대해
그 미래를 맞을 젊은 세대만을 걱정하고
혜택을 더 누려야 하는 올드세대만을 각성시키기 위한
한쪽 방향의 책은 결코 아닌거 같다.
눈에 안보이는 두 세대 모두에 대한 걱정과
결국 한 사회의 구성원이라는 공동체 의식속 아래
공통의 불안한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그러나 읽다보면 이런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예측할 수 있음에도 막을 수 없이 안고 가야만 되는 운명,
복지를 바라보는 불만과 요구의 시대적 흐름,
과정과 해결책은 도출되는데도 명쾌한 방법이 없는 막막함.
세월 탓만 하고 있기엔 불안한 무한책임이 될 미래상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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