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l Paik - 6.25 전쟁의 파워 리더 백선엽을 말한다
유광종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의 순서상으로 맨 마지막이지만 지은이가 남긴 그 말이
가장 마음에 많이 와 닿았고 떠오른다.
백장군의 전쟁을 중점으로 기술된 이번 책속의 인생에 덧붙여
그 이후에 그가 살아온 삶도 책으로 한번 엮어보고 싶다는 진심어린 말.
작가로써 완벽한 자서전을 완성하고픈 마음에 꺼낸 말일 수도 있겠고
존경하는 인물에 대한 좀더 많은 것을 작가로써 소유해보고 싶은
마음에서 꺼낸 말일 수도 있을 것이다.
어느 쪽이 됐건 그의 그런 바램이 이 책을 읽은 사람으로써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같은 바램을 가져본다.
백선엽 장군에 관한 책들은 생각보다 많은 편이다.
그런데 더 특이한건 그런 책들의 대부분이 거의 대필보다는
백장군 스스로가 쓴 책들이 많다는 점이다.
퇴역한 많은 장군들이 자신들의 책을 준비하고 쓰긴 하지만
대필이 판치는 분야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광경같다.
좀더 사실적일 수도 있고 사견에 기초하는 책이 될수도 있지만
난 긍정적인 측면에서 노병들의 책들을 바라보곤 한다.
그런 면에서 군인으로써의 삶에 많은 촛점이 맞춰진 내용들과 더불어
그런 화려하고 급박했던 장면은 없을 수 있겠지만
그들이 좀더 일반인으로써 돌아왔을 때나
천직같은 군복을 벗었을 때의 모습 또한 많이 궁금기도 하다.
이 책은 이런 모든 바램을 담을 순 없었지만
제3자가 써내려간 백선엽 장군의 이야기란 측면에서
매우 임팩트가 강한 책이 될 것 같다.
내가 아닌 '그'로 지칭되는 책만이 가질 수 있는
나레이션이 돋보이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백선엽 장군과 박정희 전 대통령 사이의
한국전쟁 기간에 있었던 인연이나 사건들은
신문 등을 통해 들었던 부분들도 있었지만
관찰자적 시점에서 둘의 모습과 입장을 서술해 본
이 책의 건조한 문체가 왠만한 자서전만큼 흡입력이 있었다고 본다.
가끔 백장군이 한국전쟁 시기의 한국과
그 당시의 고민들을 들려주는 기사들을 만날 때
지금의 한국과 그때의 한국의 갈등이
왠지 그리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게 만든다.
힘이 있었고 전시상황과 결부돼 움직였던 그때의 세상속에서도
내가 보기엔 그의 생각만큼 많은게 되진 않았었던거 같다.
그가 부족해서였다거나 생각이 짧았던게 아니라
완전히 한쪽으로 치우쳤던 시대가 사실 한국역사상엔 없었던게 아닐지.
한쪽이 더 눈에 띄어도 항상 반대쪽 진영도 존재하는 세상.
정치의 논리는 세상 돌아가는 논리로든지 간에
백선엽이란 한국사의 위대한 장군의 얘기속엔
많은 이의 인생을 아우르는 공통분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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