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호기심을 타고 온다 - 지금 일상의 작고 사소한 것에 관심을 기울여라!
토드 카시단 지음, 방영호 옮김 / 청림출판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손에 쥐고 제일 먼저 하고 싶었던 일은
책 제목에 있는 '행복'이란 단어가
원서의 원제목에도 과연 있는지를 찾아보는 것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원제는 'Curious'니까
행복이란 단어는 한국어로 번역되면서
붙여진 단어란 설명으로 귀결되었다.
책의 내용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한단어 Curious도 걸맞지만
행복이란 단어를 번역본 제목에 첨가해 붙인 한국어판도
읽혀지기 전 독자에게 좀더 넓은 의미에서
사전정보를 준다는 면에선 긍정적이라고도 생각된다.
그리고 과학적인 책으로 더 느껴질만한 '호기심'이란 제목보다는
개인의 자기계발과 행복추구에 열심인 한국인들에게
더 알맞었을 제목이었으리란 공감도 함께 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행복이란 단어가 사랑해란 단어와 함께
좀더 귀중히 드물게 쓰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원제 그대로 '호기심'으로 독자를 끌어들인 책이 될지라도
결국 책을 다 읽을 즈음에선 호기심이란 단어와 같이
행복이란 단어도 당연히 가슴속에 남을 것이니까 말이다.
이런 행복의 의미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 두어도
책을 읽어가는 과정속에서 당연한 공감으로 남게 되었을 테니까.
이런저런 제목에 관한 첫느낌을 뒤로하고
책만을 놓고 보았을 때 한편의 심리학 서적으로나
자기계발서적의 가치로나 매우 좋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입지전적인 저자의 짧은 과거사도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나의 젊은날을 보는 듯해
개인적으론 공감이 크게 일었었다.
다만, 저자의 인생의 방향이 심리학으로 잡혀졌다는 대목에선
한국에선 쉽게 떠올리기 힘든 문화적 차이같은 점도
어렴풋이 느껴지면서 부럽다는 생각도 잠깐 해봤었다.
책이 소개하는 호기심에 대한 다양한 얘기들을 정리해 나가는
큰 카테고리도 좋았지만 세부사항들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는데 동원된
흔히 못접해보던 심리학적 용어들이나 사례들이 무척 흥미로웠다.
그냥 뭉둥그려 어렴풋한 느낌으로만 가지고 있던
다양한 습관들이나 생각들이 몇개의 단어로 정리될 수 있다는 걸
알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큰 소득이고 기쁨이었다.
연쇄살인범들이 만든 작품들을 수집하는게 취미인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그 희소적인 취미자체도 자체지만 그런 취미를 가져 보겠다고
결심한 누군가나 그걸 들은적이 있을 저자의 우연하지만
그냥 넘기지 않고 책의 소제로 연결시켜 낸 점 등등은
이 책이 생활을 파고들면서 흔한 얘기를 독자의 공감으로 잡아낼 수 있는
책이 가져야 할 친근함과 응용 모두를 갖출 수 있게된 원인 같았다.
책의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친절하게 자신의 다양한 얘기들을
한 곳으로 방향을 모으고 정리를 해준다.
물론 그 정리도 독자 스스로 하기엔 조금 벅차고 모호했을
꼭 필요한 부분들이었겠지만 이 책은 그 중간의 서술과정 자체만으로도
이미 책값은 톡톡히 해냈다고 느껴질만한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