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스트리트에서 세상을 기록하다 - 로이터 통신 뉴욕 본사 최초 한국인 기자 이야기
문혜원 지음 / 큰나무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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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라는 직업의 애환을 뉴스나 신문을 통해 접하곤 한다.
얼마전에도, 종군기자로 활약하던 유명한 2명의 언론인이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아무런 일면식도 없던 이들의 운명에 관한 소식들이었지만
왠지 지면 속 작은 사진으로만 느껴지는 그들의 열정이
언어나 피부색을 뛰어넘어 전달되는 듯 했다.
재능과 열정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쉽게 내지 못했을
지원인지 용기일지 모를 그 시작까지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인 문혜원씨는 언론인으로써 생사를 넘나드는
급박한 현장에 있진 않지만 그보다 못하다고 할 수 없을
개인의 커리어와 진취성을 무기로 뉴욕에서 여성기자로
재미난 삶과 직업적 완성 모두를 잘 이끌고 있는 듯 싶다.
여성성에서 나오는 느낌들이 많은 책들일 거라 생각했었는데
너무나 담백하고 솔직한 글솜씨에 의외이면서 놀라웠다.
어느 부분에서는 이 사람이 한국기자인지 외국계 방송사의 기자인지
헛갈릴 정도로 매우 원초적인 노력과 생활을 했던 걸 보고
사람사는 건 어디나 다 비슷하구나란 걸 이 기자란 직업에서
또다시 새롭게 느껴보기도 했다.
그녀의 직업과 관련된 과거 현재 미래를 보는 것은 기본에
독자로써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해주는 건
뉴욕생활을 생생하게 들려주는 얘기들의 재미남이었다.
지금 돌이켜보면 어쩌면 기자란 그녀의 직업을 고려해 볼 때
다른 누구의 글보다 후한 점수를 준다는 건 조금은
형평성을 잃은 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단순하면서도 흥미를 느낄만한 그녀의 얘기소재들은
분명 재기발랄하고 약간의 위트까지 느껴진다.
많은 뉴욕얘기를 전해주는 책들을 봤지만
본 주제가 뉴욕여행가이드도 아닌데 이렇게
뉴욕이란 곳을 가보고 싶게 만들었던 책은 드물었던게 사실이다.
그만큼 스스로의 자전적 스토리를 기반으로 했으면서도
기획과 집필의 완성까지 2년여가 흘렀다는 그녀의 흘러가는 언급이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는게 읽은 이로써의 느낌이다.
한가지 그녀가 한국인들이 흔히 감동받는 그런
입지전적 인물은 아닌데서 다소의 실망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까?
나름 좋은 환경, 자상하고 인생의 지표와 버팀목이 되어주는
깨인 생각의 부모님들은 아주 흔한 배경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도리어 난 그녀가 들을 수 있다면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순수하지만 강인한 본성들, 그것들이 선천적이던 후천적이던
그 모든 것들이 주는 장점들을 놓치거나 잃지 말고
앞으로도 잘 이용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길 빈다고.
그녀의 표지속 밝은 얼굴같은 앞으로의 그녀의 미래가
사뭇 기대되고 격려해주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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