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씽킹 - 행동심리학이 파헤친 인간 내면에 관한 매혹적 통찰
해리 벡위드 지음, 이민주 옮김 / 토네이도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경영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작가의 책이기에
당연 한 분야에 포커스가 좀더 맞추어 진행되는 얘기지만
책에 풀어놓은 다양한 예시들은 매우 흥미롭고 다양하다.
특히나, 학술적인 이론과 연결시키려 하고 있지만
다양하고 익숙한 유명인들이 등장하는 예들은
일순간 이 책이 경영의 일부분만 얘기하고 있는게 아니라
우리의 일반적인 삶속에서 생각없이 받아들여지고 있는
기존의 관념들과 선례들을 독자 각자의 연륜을 곁들여
케이스별로 맞물려 생각해보지 않고는 단순히
이 책만을 통해 뭔가 얻거나하긴 어려울거란 느낌 전달과
활자의 나열만으로 발상의 끝을 놓치지 말 것을 얘기하는 듯 했다.
재밌게 읽돼 정신차리고 읽으라는
일종의 기분좋은 메세지처럼도 느껴졌다.
혁신보다는 깨달음 향해 더 나가도록
아는듯 실은 모르고 받아들였던 부분에 대한
스스로의 환기를 일깨우는 책이었다.
이 저자가 쓴 책을 읽은 건 이 책이 처음이지만
이 한권만으로도 저자의 재치를 많이 느낄 수 있었고
이런 책을 좋아하는 독자로선 다른 그의 책도
앞으로 계속 기대하게 될 것 같았다.
'이런 책'이라 함은 책에서 설명하는 주제를
독자에게 이해시키는데 있어서 저자가 아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들을 결부시켜 전혀 관계가 없을 듯한
여러 이야기들이 유기적으로 얽으면서 동시에
중구난방으로 끝나지 않게 어느 선에서
그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이 담긴 책을 말함이다.
그런 기준에 이 책은 여러모로 적합하다.
그냥 받아들이는 것들에 대한 예를 들면서
서로 상반되는 매우 많은 이야기들을
같이 엮어 설명에 이용하고 있다는게 좋았고
쉽고 친숙한 예들을 통해 독자에게 이해시킨다는 것 또한 좋았다.
까무잡잡하고 훤칠해야 잘생긴 유명 남자배우가 될 수 있단
그 조건에 들지않는 이들과 드는 이들간의
수많은 예들을 각각 많은 익숙한 유명인으로
책의 주제에 맞게 설명하고 있는 부분은
지식과 재미의 융통성이 어떤건지 보여주는 듯 했다.
각각 설명하고 다시 이를 통합시켜
주제속으로 또다시 끌고 들어가는 저자의 글솜씨는
아마도 컨설턴트란 그의 직업이력 이전에
다방면으로 지식과 교양을 겸비하고 있는
그의 삶이 녹아있는 결과란 믿음에서
훨씬 높은 기대치를 이어가며 책을 읽어나갈 수 있었다.
생각없이 판단내리고 결정하는 일들에 관한
다양한 얘기들을 하고 있지만
실은 그 '생각없음'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그런 것들이 개인적 특성들이 되고 대중적 특성으로도 되는가까지는
이런 다방면의 지식이 없다면 애초에 시도하기 어려운
발상이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복잡계'까지 생각해보는 것은 좀 그렇겠지만
그 어떤 복잡함속에서 규칙을 찾아보려는 시도로도 느껴졌고
그 시도가 도리어 더욱 머리속을 복잡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버리는게 아니라 어느 정도의 결론과 이유를
타당성 있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에 이 책의 가치는 있다고 하겠다.
생각을 버리고 살자는 책들이 잘 팔리는 세상이다.
하지만, 버려야 되는 생각들은 따로 있고
버리지 말고 챙기면서 살야야 되는 생각들도 있음에
후자를 진중하게 생각해 보고 싶은 이들에겐
이 책은 가볍지만 어느 한편으론 깨달음도 줄 수 있는
편안한 화두같은 책이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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