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천사
로나 번 지음, 류시화 옮김 / 이레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공감하지 않는다면 황당한 얘기일 수 밖에 없는 얘기다.
그러나 공감할 수 있다면 '영적치유'란 것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계기를 던지는 책이기도 하다.
사실 저자보다 난 그 아래 써있는 '류시화'란 이름에 항상 기대를 한다.
그리 팬도 아니지만 난 그의 책을 보는 안목을 믿는 탔인지
그와 관계된 책들을 다 보진 않더라도
그냥 넘기는 적은 거의 없는거 같다.
류시화를 대강 아는 사람들은 그가
대중이 '혹'할 만한 조금은 가볍지만 필요한 주제들을 통해
공감을 잘 끌어내는 작가이자 번역가로 기억할지 모른다.
하지만 요즘 그런 그의 작가적 자리를 생각지도 않게
'이외수'씨가 대신하고 있진 않은가 가끔 생각해보곤 한다.
이외수가 좀더 영리하고 또 나름 대중에게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까지 하는 커피향 같은 작가라고 한다면,
류시화씨와 관련된 책들은 그완 상관없는
샘터에서 발행하는 '좋은생각'같은 책들을 떠올리게 하고
부드럽고 단백한 녹차향 같은 작품들이 떠올려지게 만든다.
그가 소개한 책들을 좀더 자세히 보다보면
대부분이 명상서나 그에 관련된 책들이 많다고 느껴지면서도
상당히 심오한 전문서적에 가까운 티벳불교서적들도
번역해 놓았음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왠지 돈이나 명예를 위해
글로 밥을 먹고 사는 작가가 아니란 느낌을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나에게 그런 그가 오랜만에 '수호천사'란 이 책의 번역으로 돌아왔다.
읽기전 이미 이 책이 실망시키진 않을 거란 반 확신을 품고
책을 읽기 시작했었는데 과연 그 예감대로 결말을 얻은 책이 됐다.
다소 매출을 의식한 출판사의 배려가 느껴지는
표지와 색감 등은 아무쪼록 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찾을 수 있도록 눈길을 더 끌어주길 바란다.
장애가 있는 저자가 주는 저 너머의 일같은 얘기들은
동양적 얘기가 주는 영적감흥과는 또다른 얘기들을 전하지만
다른 듯 일치되는 느낌들 또한 말론 표현하기 어렵지만 분명 전달된다.
여러번 나 스스로도 잘 쓰지 않는 '영적'이란 단어를
자주 꺼내게 되는데 이 책의 전체적 분위기를
제일 잘 설명해 줄 수 있는 말이기에 그건 어쩔 수 없는거 같다.
유명한 책 평론가가 자신이 부끄럽다고 한 적이 있다.
자신의 책은 잘 못만들면서 남의 책들 평만하다
자신의 긴 인생을 마친다는게 부끄럽댔다.
이 책의 저자는 어쩌면 자신의 책을 낼 수 없었을
장애를 가진 사람이었는데 이렇게 다른 나라에서마저
출판되게 된 책을 내게 됐다.
사람 인생...그 참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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