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멘토 붓다 - 붓다의 생애와 가르침
이중석 지음 / 불광출판사 / 2011년 1월
평점 :
품절


 

 

 

 

 

 

 

 

 

 

 

 

 

책전체에서 붓다의 생애를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있고
그에 맞춘 서술들이 대부분이지만 실제 붓다의 그 삶만큼이나
저자의 시선을 읽을 수 있는 내용들 또한 매력적인 책이다.
제목에 들어간 '멘토'라는 단어가 좀더 많은 독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매개체가 되줄 순 있겠다 싶지만
내 판단으론 이 책이 주는 직선적이고 단백한 느낌을
조금은 깎아내린 가벼워진 제목은 아니었을까 싶다.
20대 불교에 관심을 가지게 된 저자의 계기부터
나에겐 사뭇 진지하고 진실하게 다가왔다.
종교이면서 학문적 체계도 잘 갖춘 불교에 매력을 느껴
지금까지 오게 됐다는 그의 얘기 속에는,
영적인 경험이나 특별한 계기가 있어 귀의하게 되는
여러 종교 많은 신도들의 이야기들과는 다른
'객관적'인 믿음의 준비에서 출발해 '주관적' 얻음으로 이어지는
체계가 느껴지는 정진의 순수한 과정이 느껴지는 듯해
종교를 떠나 한권의 책으로써 믿음이 먼저 전달됐다.

그가 불교를 통해 얻은 여러 깨달음들을
체계적이고 대중적인 면들을 감안해 들려주면서
불교의 시발을 전반적으로 알려줄 수 있을 도구로
'붓다의 생애'을 선택했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하나 아쉬웠던 건,
지금보다 좀더 자신의 생각을 가미한 방식을 택했더라도
훨씬 자연스럽고 좋았을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술을 먹지 말아야하는 이유,
걸으면 건강해지는 이유 등등
부처님이 이렇게 오래전 지금도 통용될 얘기들을 해왔었음을
요즘의 사람들이 흥미를 끌 증거처럼 보여주고
독자가 '아~'하며 새삼 느끼게 되는 식을 택하지 않았더라도
저자 자신의 생각을 밑바탕에 둔 말에 좀더 무게를 두고
거기에 부처님의 말씀들을 곁들이는 식을 택했더라도
충분히 같은 내용인 듯 다른 어조들의 얘기들이
좀더 현대적이고 1대1로 들려주는 조언처럼 다가왔을거 같았다.

내가 만나봤던 진지한 불자들은 기독교인들만큼
그들의 믿음의 이유에 대해 적극적인 대답을 잘 안한다.
믿음이 부족하다거나 수양이 부족해서는 결코 아니었다.
어느 정도는 불교자체가 가진 분위기에서도 기인 할 거고
스스로 양적인 느낌보다 음적인 외적자세로
자기수양에 더 만족을 느끼며 머무는 모습에서
그 가치를 찾는 불교신도들이 더 많아서일지도 모른다.
때론 일반 주부이면서 불경 읽는 수준은
그냥 책꽂이 속 장서들만 본다면
불교관련 학자 정도로 착각할만한 양을 소화해 온
평범하면서도 특별한 불교신도들을 볼 때도
위와 같은 생각이 들게 만들곤 했다.
정답이 있다면 정답을 알리는 방식 또한
좀더 치밀하고 치열한 계획이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는거 같은데
때론 말의 세련됨이 그 무기가 될 것이고
때론 말투의 자신감이 방패가 될 거 같다.
인연이 닿는 자만이 우연히 접하는 불교가 아니라
그 학문적 진리나 가치가 대중에게 좀더
널리 알려지는 기민함도 그 못지않게 필요할 듯 싶다.
이 책 같은 대중불교서들로 인해 불경 속 진리의 느낌들이
많은 이들의 사고에 더 긍정적 작용을 끼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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