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 용어로 배우는 등산상식사전 - 등산장비에서 등반법 그리고 산악환경까지
이용대 지음, 한국등산연구소 엮음 / 해냄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등산을 하는데 따로 계절이 없음을 알면서도
등산이란 행위를 떠올리면 봄이나 가을 정도의 계절이
좀더 좋아 보인다면 스스로가 평범한 등산객임을
나름 인정하는 말일수도 있을거 같다.
그런 와중에 개인적으론 겨울산이 참 좋다는 생각을 한다.
추운 날씨임에도 땀이 나는 것도 왠지 기분 좋아지고,
그 땀이 찝찝함으로 이어지지 않고 금새 식을 수 있다는 점도
굳이 산에서 큰일 날 일을 만들지 않는 이상
다른 계절보다 산을 오르기엔 더 좋은 조건같다는 생각에서다.

내용들이 굉장히 전문적으로 깊이 들어가진 않지만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에 나오는 용어들을
한번씩 흩어보면서 거리감있게 느껴졌던
암벽타기나 빙벽타기 등의 산행들도 왠지
죽기전엔 한번쯤 도전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은
매력적인 스페셜한 취미들로 다가올 듯 싶다.
책은 말그대로 '사전'이다.
어떤 주제로 깊이 다룬 등산얘기가 아니라
산과 관련된 전반적인 모든 것에 대한 설명과 해설이다.
물론, 전문적인 내용이랄 것도 가지수로는 방대하지만
사전 앞에 '상식'이란 단어가 붙어있음에서 알 수 있듯
상식선상에서의 길이나 설명이라 이해하는게 맞다 싶다.
그럼에도 읽으면서 뜻밖에 더 좋았던 건,
따로 매듭법 책이라도 하나 살까 하던 참에
이와 관련된 내용도 꽤 도움될 만하게 실하고
더불어 스스로 떠올리지 못했던 산에 대한 여타 궁금증들을
책을 보면서 떠올리게 되고 풀어보게 됐었다는 점이다.
항상은 아니지만 TV나 신문을 통해서
산에 관련된 기사들을 보게 될 때
아는 듯 싶었지만 실제 제대로 알고 있진 못했던
산과 관련된 상식들이 꽤 많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이 소설처럼 한번 읽고 다 읽었다고 할 수 있을
그런 종류의 책은 분명 아니다.
산을 찾게 될 때나, 산에 관련된 얘기들을 듣게 될 때
자주 들쳐보게 될 수 있고 때론 도움을 받게 될 그런 종류의 책이니까.
아마도 책의 빳빳한 겉표지도 그런 세월들과 함께 앞으로
점점 손을 타면서 그 흔적을 묻혀가게 될 거란 짐작을 해 본다.
이 책을 보면서 한가지 더 욕심을 가져보게 된 것 중 하나가
군시절에도 제대로 배워보지 못했던 '독도법'에 관한 것이었다.
굳이 이젠 필요없을 듯도 하지만 왠지 무엇보다 요긴할 듯한 '독도법'.
지도 한장으로 나의 위치와 나아갈 방향을 찾을 수 있다는 건
참 멋진 생존기술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은 사전이기에 이것까지 자세히 실을 순 없지만
읽으면서 그런 생각까지 가져보게 했다는 건
분명히 이 '등산상식사전'이 나에게 다시금
산으로의 발걸음을 신선하게 느끼에 만들어 줬다는 뜻이면서
산에 대한 새로운 배움의 촉매제가 됐다는 뜻은 아닐까 싶다.
이렇게 이 한권의 책 안엔 자신의 지식을 풀어 쓴
저자 이용대 씨의 산사랑과 그 지식나눔과 더불어,
지식 그 이상의 고마움까지 한 산사나이에게 느껴보게 만드는
순수함을 전달해 주고 있다는 착각이 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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